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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은 어떻게 예술의 가격을 만들어왔는가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저자는 파리 1대학(Université Paris 1 Panthéon-Sorbonne)에서 미술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서울대학교미술관 제8대 관장을 역임한 이력이 있습니다. 또한 <시장미술의 탄생>, <천재는 죽었다> 등의 저서를 집필하였는데, 본 도서의 출발점은 예술 작품의 가격 측정 과정과 구조를 해부하는 것입니다. 즉,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의 <건초 더미>가 1억 1,074만 7,000달러에 낙찰된 이유부터 미술 시장의 탄생, 저평가된 작가, 가치와 가격의 차이 등 일반인이 궁금해 할 법한 의문을 체계적으로 분석해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술가로서 반 고흐가 지녔던 태도가 상당히 존경스러웠고, 동일한 작품이라도 시대에 따라 다른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예술품에 붙은 가격표 너머로 들어가 예술과 자본, 시장과 제도가 맺어온 관계를 흥미진진하게 추적하는 도서로, 미술 교양지식을 쌓고 싶은 人에게 추천합니다. -------------‐------------------------------------------------ * 출판사 측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인스타그램 @dr.l_mind_libra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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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어떻게 가치가 되는가 “바나나 하나가 86억?”이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미술품의 가격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따라가는 흥미로운 책이다. 모네의 〈건초더미〉가 약 1,300억 원에 거래된 사례를 비롯해 인상주의의 탄생부터 현대미술, NFT에 이르기까지 미술시장의 역사를 ‘돈’이라는 렌즈로 바라본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작품의 가격이 단순히 예술적 완성도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화상, 미술관, 비평가, 경매회사, 컬렉터, 금융자본과 같은 다양한 주체들이 작품의 의미와 권위를 만들어가고, 그 과정에서 가격이 형성된다.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생긴다. 가격은 가치를 따라가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가치 있다고 믿는 것이 가격을 따라 만들어지는 것일까? 『돈의 미술사』는 미술품 투자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가격표 뒤에 숨어 있는 시장과 자본, 제도와 욕망의 구조를 보여주며 우리가 ‘가치’라고 부르는 것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가격과 가치의 차이, 시장이 우리의 판단에 미치는 영향이 궁금한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 서평 모집으로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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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돈의 미술사 》 ㅡ 심상용 ● 자본은 어떻게 예술의 가격을 만들어 왔는가? ➡️.천재의 이름 뒤에는 가격을 설계한 자본이 있었다. ✡️. 인상주의부터 현대미술까지, 돈으로 다시 읽는 150년의 미술사! ㅡ "2019년 5월. 뉴욕 소더비 경매장에서 클로드 모네의 '건초더미' 한 점이 1억 1074만 7000 달러에 낙찰되었다. 당시 환산애으로 약 1300 억원" 나도 모네의 그림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작품들의 경매가격 소식을 들을 때면 놀라게 된다. 내가 평범한 일반인으로써 미술품의 가치를 잘 몰라서이기도 하다. 그런데 수많은 재벌들이 갤러리를 운영하고 미술작품으로 재테크 한다는 것을 보면 이것이 단순히 감상의 영역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히 알겠다. 그렇다면 궁금해진다. 미술품의 가격은 어떤 경제원리에 영향을 받을까? 분명, 일반적인 상품의 가격형성과는 다르다. 이 책은 미술품 가격형성의 원리와 경제적 구조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 책이다 . 인상주의의 탄생부터 현대 미술의 자산화까지 약 150 년에 걸친 근현대 미술의 역사를 돈이라는 하나의 맥락으로 관통하고 있다. 비전문가로써 처음 보는 내용이라 무척 흥미로웠다. 미술품에 본격적으로 돈이 개입된 시기는 인상주의 시대 부터다. 19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시작했고 눈에 보이는 순간의 빛과 색채의 변화를 포착해 주관적인 인상을 남기는 화법이다. 이때 미술상이었던 뒤랑 뤼엘이 미술시장에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고 마케팅을 했는 데 이것이 미술의 대중화, 상업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 덕분에 미술계에는 돈이 들어왔지만 예술의 자율성과 실험성은 훼손되어간 단점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화상과 컬렉터, 미술관과 경매회사, 비평가와 금융 자본이 작품의 가격을 만들고 그것을 예술의 가치로 점점 바꾸어 가게 된 것이다.
"현대미술은 점차 ‘예술처럼 보이는 금융’에 가까워졌다. 급진적 비판과 윤리적 감수성의 언어는 작품의 미학적 가치를 설명하기보다, 시장가치를 증폭시키는 수사로 쓰였다. ~예술의 언어와 형식을 빌려 자라난 금융 시스템이다." 자본주의에서 보석같은 사치품의 경제적 가치는 희소성에 기인한다. 그림은 언제나 희소성을 가진다. 게다가 화가가 사망하면 그 가치는 더 증폭된다. 우리는 막연히 작품이 너무도 훌륭해서 가치가 높다고 생각해 왔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비싸서 더 비싸지고, 유명해서 더 유명해지는 것" 이 이 세계의 특징이었다 물론, 우리가 알고 있는 위대한 작품들도 많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이라면 훌륭하더라도 끝까지 무명으로 남는 화가와 작품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문득 유명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가치는 결국 시대상황이 만드는 것 같다. [ 구텐베르크 @gutenberg.pub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돈의미술사 #심상용 #구텐베르크 #미술자본 #예술 #자본주의 #미술사 #자본주의 #북스타그램. #서평 #북리뷰. #신간 #책추천 #추천도서. #베스트셀러 #독후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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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
🤔 가격이 사라진 뒤에도 내가 여전히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 그것이야말로 내가 스스로 발견한 예술의 가치가 아닐까. 미술관에 걸린 작품을 바라볼 때 대개 작품의 색과 형태, 작가의 의도와 시대적 배경을 먼저 생각한다. 그리고 작품 옆에 붙어 있는 작가명과 작품명, 제작 연도와 재료를 읽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가장 궁금할 법한 숫자, ‘이 작품은 얼마인가’는 미술관의 벽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렵다. 심상용 작가는 바로 그 빠져 있던 질문에서 이야기를 출발한다. “자본은 어떻게 예술의 가격을 만들어왔는가.” 처음에는 미술시장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읽고 나면 대체 누가 어떤 과정을 거쳐 그 작품이 비싸질 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게 만드는가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2019년 소더비에서 모네의 〈건초더미〉가 약 1억 1,070만 달러에 낙찰되고, 2024년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바나나 작품이 약 624만 달러에 거래된 사례를 통해 책은 누가 그 가격을 만들었고, 왜 그 가격을 예술적 가치와 연결해서 받아들이는가를 파고든다. 예술의 가격은 작품 안에 원래부터 들어 있던 것일까. 아니면 누군가가 만들어낸 것일까. 그동안 배워온 미술사는 예술가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인상주의의 혁신을 이야기할 때 모네와 르누아르, 피사로와 드가를 떠올리고, 현대미술을 이야기하면 뒤샹과 워홀, 바스키아와 쿤스 같은 이름을 떠올린다. 작품을 만든 사람과 작품의 혁신이 미술사의 중심에 놓인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이름들 뒤에 있던 사람들을 앞으로 불러낸다. 화상, 컬렉터, 경매사, 미술관, 비평가, 미디어, 금융기관, 국가. 그리고 이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하나의 작품을 ‘사야 할 가치가 있는 작품’, 더 나아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작품’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폴 뒤랑-뤼엘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인상주의 화가들이 오늘날 세계 미술사의 중심에 자리 잡은 것은 그들의 작품이 혁신적이었기 때문이라는 설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작품을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전시하고 해외로 가져가며 새로운 구매자에게 소개하고, ‘인상주의’라는 하나의 범주로 묶어 시장에 유통시키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예술가의 천재성과 시장의 조직력이 서로 완전히 반대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하게 된다. 자본은 예술을 억압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예술가가 작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생존의 기반을 제공하기도 했다. 동시에 시장이 원하는 작품과 작가를 만들어내는 힘이 되기도 했다. . 예술은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가? 그리고 자본 없이 예술의 지속과 확산을 이야기할 수 있는가? 책에서 특히 오래 생각하게 만든 부분은 가격과 가치가 뒤바뀌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였다. 원래라면 작품이 중요하기 때문에 높은 가격을 받아야 할 것 같다. 그런데 미술시장에서는 때때로 반대의 현상이 발생한다. 비싸게 거래되기 때문에 중요한 작품이라고 인식되고, 중요한 작품이라고 인식되기 때문에 다시 가격이 상승한다. 이렇게 가격과 가치가 서로를 밀어 올리는 순환이 만들어진다. 🔖“작품이 비싸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으로 간주되기 위해 비싸야 하는 것이다.” 이 문장은 이 책 전체의 문제의식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듯했다. 가격을 결과라고 생각한다. 어떤 작품이 훌륭하니까 높은 가격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은 그 가격이 다시 작품의 의미와 중요성을 만들어내는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생각해보면 일상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 비싼 음식은 더 맛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비싼 호텔은 더 좋은 곳일 것이라고 믿으며, 유명 브랜드의 제품에는 가격 자체가 품질의 신호처럼 작동한다. 그렇다면 미술도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오히려 미술은 객관적인 품질을 숫자로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격이 더욱 강력한 신호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뒤샹의 레디메이드에 대한 부분도 흥미로웠다. 🔖“난해함은 소수에게만 허락된 안목의 표지가 되고, 이해 불가능성은 고급 취향의 증거로 바뀐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미술관에서 현대미술 작품 앞에 서서 ‘이게 대체 무슨 뜻이지?’ 하고 멈춰 섰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예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혹시 나의 무지 때문일까 싶어 작품 앞에서 괜히 작아지는 순간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은 그 감정마저 시장과 취향의 구조 안에서 바라보게 한다. 어려운 작품을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곧 특별한 안목을 가진 사람이라는 증거가 되고, 남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작품을 소유하는 것이 자신의 문화적 지위를 드러내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작품을 감상하는 행위와 작품을 소유하는 행위는 언제부터 달라졌을까. 더 나아가 작품을 좋아해서 사는 것일까, 아니면 좋아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사는 것일까. 취향이라는 것은 정말 개인적인 것일까, 아니면 사회가 만들어놓은 수많은 기준 속에서 형성되는 것일까. 앤디 워홀을 다룬 부분에서 🔖“작품은 물리적 지지대일 뿐, 작가의 브랜드가 가치의 근거가 된다.” 이 문장은 현대미술을 바라보는 관점에 꽤 큰 충격을 준다. 작품을 볼 때 작품 자체를 먼저 생각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작가의 이름을 알고 난 뒤 작품을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무명 작가의 그림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의 그림이 같은 공간에 놓여 있다면 과연 아무런 정보 없이 동일한 기준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 아마 쉽지 않을 것이다. 작가의 명성은 이미 작품을 보기 전에 시선을 특정 방향으로 이끈다. 그래서 예술에서 브랜드는 작품을 해석하는 하나의 렌즈가 된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는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예술품이 감상의 대상인 동시에 자산으로 취급되고, 고가 작품이 금융과 자산관리의 네트워크 안에서 움직이는 현실이다. 🔖“현대미술은 점차 ‘예술처럼 보이는 금융’에 가까워졌다.” 예술의 언어가 금융의 논리를 포장하는 데 사용될 수도 있다는 것. 예술의 희소성, 작가의 브랜드, 시장의 기대, 경매 기록, 컬렉터의 소유욕 등이 결합하면 작품은 감상의 대상인 동시에 투자 대상으로 변한다. 그 순간 작품을 바라보는 질문도 달라진다. ‘이 작품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에서 ‘이 작품은 앞으로 얼마가 될까?’로. 그렇게 질문이 바뀌는 순간 예술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가장 무서운 것은 가격이 아니라 ‘편집 권력’이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오래 남은 문제의식은 돈 그 자체보다 누가 역사를 편집하는가라는 질문이었다. 🔖“누가 편집자인가?” 그리고 현대미술의 역사에서 갤러리, 딜러, 경매사, 컬렉터 같은 시장 행위자들이 무엇이 중요한 예술로 기억될 것인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 부분을 읽고 나니 미술사라는 것이 완성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작가가 존재했지만 기억되고 있는 이름은 극히 일부다. 또한 수많은 작품이 만들어졌지만 미술관에 들어가고 교과서에 실리고 경매에서 반복적으로 거래되는 작품 역시 극히 일부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미술사는 ‘모든 예술의 역사’라기보다 누군가의 선택과 평가를 거쳐 남겨진 역사일지도 모른다. 물론 이것이 곧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이 가치 없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가치가 만들어지고 유지되는 과정까지 함께 바라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술적 성취와 시장의 성공은 동일하지 않다. 하지만 서로 완전히 분리되어 있지도 않다. 그 복잡한 관계를 들여다보는 것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감상의 방식처럼 느껴졌다. 책을 읽고 나면 미술관의 흰 벽도 이전과 다르게 보일 것 같다. 작품 하나를 바라보면서 이 작품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누구였을까. 누가 이 작가의 이름을 세상에 알렸을까. 왜 이 작품은 미술관에 들어왔을까. 누가 이 작품을 중요한 작품이라고 판단했을까. 그 판단은 어떤 제도와 자본을 거쳤을까. 그리고 지금 우리가 이 작품을 ‘명작’이라고 부르는 데에는 어떤 힘들이 작동하고 있을까. 이런 질문들이 생각날 것 같다. 작품의 가격을 만들어낸 구조를 알고 나면 가격과 예술적 가치를 조금 더 분리해서 바라볼 수 있다. 비싸다고 위대한 것은 아니고, 싸다고 덜 중요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 당연한 사실을 생각보다 자주 잊고 살아간다. 가격표를 떼어낸 뒤에도 남는 것이 있는가? 누군가의 거대한 자본이 뒤에서 밀어준 작품이라 해도 그 작품 자체가 가진 미적 경험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반대로 수백억 원의 가격표가 붙었다고 해서 그 작품을 반드시 좋아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예술은 가격보다 오래 남을 수도 있고, 가격 때문에 오히려 제대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의 마지막에 다다르면 ‘이 작품은 얼마인가?’가 아니라, ‘왜 이 작품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렇게 생각하도록 만든 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어쩌면 이것이 《돈의 미술사》가 건네는 가장 중요한 감상법인지도 모르겠다. 자본을 몰아내고 예술만 바라보자는 것이 아니다. 예술 뒤에 존재하는 자본과 제도, 권력과 욕망까지 함께 바라보자는 것. 그렇게 모든 구조를 한 번 들여다본 뒤에도 작품 앞에서 마음이 움직인다면, 그때의 감동은 조금 더 온전한 것이 아닐까. 《돈의 미술사》는 미술시장에 관한 책이면서 동시에 ‘가치란 무엇인가’를 묻는 책이었다. 어떤 것을 아름답다고 말하고, 중요하다고 말하고, 오래 기억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순간에는 언제나 보이지 않는 기준들이 작동한다. 그리고 그 기준은 때때로 돈과 제도, 권력과 취향의 영향을 받는다. 책을 덮은 뒤에도 모네의 그림이나 워홀의 작품, 뒤샹의 레디메이드가 이전과 똑같이 보이지 않을 것 같다. 이제 작품을 바라보면서 작품만 보게 되지는 않을 것 같다. 그 뒤에서 움직이는 사람들과 제도, 자본과 욕망까지 함께 보게 될 테니까. 하지만 결국 다시 작품 앞으로 돌아오고 싶다. 모든 가격과 명성, 권위와 평가를 잠시 내려놓고 내가 그 작품을 바라보며 무엇을 느끼는지 들여다보고 싶다. 가격이 사라진 뒤에도 내가 여전히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 그것이야말로 누군가가 정해준 가격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발견한 예술의 가치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돈의 미술사》가 남긴 가장 깊은 여운은 바로 여기에 있다. 🔖“가격을 만든 주체와 그것을 승인한 제도의 구조까지 모두 확인한 뒤, 우리는 작품 앞에서 무엇을 볼 것인가.” 가격도, 작가의 이름도, 미술관의 권위도 잠시 내려놓고 그 작품 자체를 바라보는 것.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들어 그 작품이 오늘 이곳에 존재하게 된 수많은 관계와 권력의 흔적까지 함께 바라보는 것. 예술의 가격을 이해하는 일은 무엇을 가치 있다고 믿어왔는지를 다시 묻는 일이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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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심상용 교수가 자본주의와 미술 시장의 역사, 그리고 예술 가치가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를 날카롭게 분석한 책입니다. 미술관. 경매장. 컬렉터. 비평가. 금융 자본이 작품의 가격을 결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술의 가치가 재정의되는 과정을 심도 있게 탐구합니다. 명작이 단순히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자본의 승인과 권력 구조 속에서 탄생하는 사실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미술과 자본 시장이 얽힌 복잡한 관계를 다각도로 해부합니다. 이 책은 예술과 자본이 만나는 지점에서 벌어지는 욕망과 권력, 그리고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에게 필독서입니다. 예술사와 경제학, 문화 비평을 아우르는 깊이 있는 통찰을 통해 현대 미술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심상용 교수의 명쾌하고 설득력 있는 서술은 예술의 본질과 자본의 역할을 명료하게 설명하며, 예술계뿐 아니라 문화 전반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도 큰 울림을 전합니다. 예술의 진정한 가치와 그 이면에 숨은 경제적 권력을 탐구하는 지적인 여정, "돈의 미술사"와 함께 현대미술의 비밀을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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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돈의 미술사(양장본 Hardcover)(양장본 Hardcover) 심상용 2026 구텐베르크
개인적으로 미술은 막연한 동경의 대상 중 하나다. 적어도 나는 색감이라는 감각이 없기에 남들이 보는 미술의 위대함이나 그런 것을 태어날 때부터 알지 못하는 위치에 있다. 하지만 난 늘 미술을 동경해 왔고, 찾아 보곤 했다. 그러다 이번에 읽게 된 <돈의 미술사>는 나의 시야를 넓게 해주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흔히 예술의 가치를 작가의 천재성이나 작품 자체의 미적 완성도에서 찾는다. 그러나 심상용의 <돈의 미술사>는 이러한 통념을 넘어, 하나의 작품이 ‘명작’으로 승인되고 막대한 가격을 획득하기까지 작동한 자본과 제도, 권력의 구조를 추적한다. 모네와 르누아르의 작품에서 카텔란의 바나나에 이르기까지, 작품의 물질적 가치와 시장가격 사이에 존재하는 거대한 간극은 예술이 결코 순수한 미학의 영역에만 머물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특히 <돈의 미술사>가 주목하는 것은 가격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가치에 대한 사회적 합의이자 권력의 결과라는 사실이다. 인상주의 화상 폴 뒤랑뤼엘은 개별 작가와 작품을 하나의 시장 범주로 조직하고 해외 전시와 반복적인 노출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다. 이후 미술관과 비평가, 국가와 미디어가 작품에 제도적 권위를 부여했고, 1980년대 이후에는 컬렉터와 경매회사, 금융자본이 그 역할을 더욱 강력하게 장악하였다. 가격이 작품의 중요성을 증명하고, 높아진 가격이 다시 작품의 미술사적 중요성을 강화하는 순환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돈의 미술사>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현대미술의 금융화와 공공성의 변질까지 살핀다. 고가의 미술품이 감상의 대상이라기보다 보관시설과 금융 네트워크 속에서 거래되는 자산으로 기능하고, 기업과 국가의 문화정책이 미술의 권위 형성에 개입하는 현실은 예술과 자본의 경계가 이미 상당 부분 해체되었음을 시사한다. 예술이 자본에 의해 왜곡되는 동시에 예술가의 생존과 작품의 확산을 가능하게 해왔다는 점에서 양자의 관계는 단순한 선악의 구도로 규정하기도 어렵다.
결국 <돈의 미술사>가 던지는 핵심적 질문은 ‘얼마나 비싼가’가 아니라 ‘누가 무엇을 가치 있다고 결정했는가’에 있다. 가격을 만든 화상과 경매사, 미술관과 국가, 컬렉터와 금융의 구조를 이해할 때 비로소 우리는 가격과 예술적 가치를 분리하여 바라볼 수 있다. 미술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에게도 <돈의 미술사>가 의미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 책은 화려한 미술시장의 이면을 폭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작품 앞에서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그리고 가격표 너머의 예술적 가치란 무엇인지 다시 묻게 한다.
#돈의미술사 #심상용 #구텐베르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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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
모네, 르누아르. 이름만 대면 아는 유명한 화가들이다. 이들 작품은 미술경매에서 수백, 수천억도 호가하는 대단한 그림을 그린 이들이다. 과연 미술작품은 어떻게 누가 왜 가격을 만들었는지. 어떤 작품들은 터무니 없는 금액에 팔리는지. 생생한 미술사 이야기를 알려준다. 예술이 예술로 머물지 않고 자본과 자산이 되는 현상. 왜 김상민 전 검사가 김건희씨에게 그림을 뇌물로 줬는지. 그런 그림의 가격은 어떻게 만들어진건지. 흥미롭고 재밌게 설명해준다. 미술가가 쓴 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이해가 쉽고 재밌게 쓰여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참고로 난 미술 문외한이다. 미술 전공자는 필수로 읽고 비전공자도 교양으로 알아두면 좋은 미술사책. 적극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