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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길에서 쓴 그림일기라는 작가의 책을 인상깊게 읽은적이 있기에 이 책은 망설임 없이 구입할 수 있었던듯 싶다. 작가는 화인이기도 한 동시에 작가이기도 하고 최창조 교수의 추천을 받을만큼 풍수지리에도 안목을 가지고 있으며 한문에도 일가견이, 또 들녘에 핀 이 땅의 풀과 꽃, 새와 작은 동물들에도 관심이 남다르지 않은 예인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그의 그림과 글에는 왠지 모를 따뜻함과 부드러움이, 그리고 서정가득한 우리내의 사람 냄새가 나는듯 느껴진다. 작가가 오랜시간을 두고 전국의 사찰을 수차례 오가며 한장의 그림과 몇줄의 느낌을 적기위해 가꾸어온 땀의 결실이기도 하며, 삶의 응집이기도하다. 작가의 노력에 비해 난 이리도 편히 방안에서 전국의 사찰을 기행할수 있으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전국의 40여개 사찰을 오르내리며 작가가 느꼈던 감흥을 글과 그림으로 옮겨놓은 이 책은 기행문이다. 수묵으로 온화하고 정감있게 때론 힘차게 주변풍광과 더불어 한지에 담아온 작가의 그림엔 사찰 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혼과 맥, 정신이 또,작가의 정열이 그 안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듯 느껴진다. 마치 하늘에서 바라본 듯한 조감법을 이용한 그의 사찰 그림들을 보고 있노라면 왜 그리도 그 사찰에 가고 싶고 작가가 느꼇던 느낌을 반만이라도 느끼고 싶던지.... 사찰의 창건 내력과 역사, 주변산세의 풍광 까지 작가의 서정적인 내면으로 비춰본 괜찮은 기행문이라 생각된다.
아쉬운 점이라면 너무 많은 사찰을 소개 했기 때문일까? 사찰마다 왠지 조금 서둘러 마무리 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고, 팔작지붕이니 누대,후불탱화,부도,무량수전,대웅전등 책에서 많이 쓰여졌던 사찰의 용어들을 일반인들도 쉽게 알수 있도록 참고문언 이라도 실어 주었다면 좀더 쉽게 읽지 않았을까하는 욕심이 남는다.
때로 머리라도 식히고 싶을때 그와 함께 우리의 사찰로 여행을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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