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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급 재미를 보장하는 도움돠는 영시 에세이
"웹소설 급 재미를 보장하는 도움돠는 영시 에세이" 내용보기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이재익 작가의 시가 나를 지켜주었다는 근래 읽은 문학 관련 에세이들 중에 최고였다고 감히 말하고싶을 정도로 정보 재미 통찰 모든 면에서 독서가 행복했고 감동받은 책이다. 아마 개인적으로 영시에 대해 관심이 많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이재익 작가님의 이름은 처음 들어봤는데 컬투쇼도, 웹소설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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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재익 작가의 시가 나를 지켜주었다는 근래 읽은 문학 관련 에세이들 중에 최고였다고 감히 말하고싶을 정도로 정보 재미 통찰 모든 면에서 독서가 행복했고 감동받은 책이다. 아마 개인적으로 영시에 대해 관심이 많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이재익 작가님의 이름은 처음 들어봤는데 컬투쇼도, 웹소설도 아니고 뜬금포로 이 책을 계기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은 고전문학이 어떻게 삶에 도움이되고 작가의 말을 빌린다면 “나를 지켜주는지”, 절대 헛공부하지 않은 인문학 전공자의 역량이 어디서 나오는지, 어떻게  겉보기에 고리타분해보이는 텍스트로 현대 시대를 밀접하게 탈 수 있는 지 등 많은 점에서 두고두고 생각날 책이다.

그정도로 이 책은 이정도는 되어야 영문학 전공자인가? 하는 감탄을 낳을만한 책이다. 보통 대학에서 배운 것들은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특히 인문대라면 현실과는 동떨어진 학문의 세계라서 더하다. 작가도 그랬다고 한다. 부모님 댁의 노튼 영문학 개관을 발견하고 시가 자신을 지켜주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기까지는.

또 시 번역이라는 것이 되게 다양하게 가능한 작업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포의 nevermore라는 시의 시어 번역이 대표적이다. 맥락에 맞게 창의적 사고를 함양하는 공부가 번역이지 않을까?

영문학도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예이츠나 워즈워스의 시를 암송하는 취미가 있다. 멋지기도 하고 영어공부도 되기 때문이다. 또 잠이 안올때나 심적으로 불안할 때 외우면 100%까지는 아니라도 마음이 조금 잔잔해지고 편안해지는 경험을 했었다. 이렇듯 영시에 관심은 많은데 한국에서 접할 수 있는 관련서적은 너무도 제한적이었다. 너무 학술적이거나, 달랑 시만 번역되어 있다거나였다. 한마디로 현실과는 크게 상관 없어보였다. 사실 한국시도 아니고 시대와 공간이 아주 아득한 영미문학이라서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재익 작가는 쏠쏠히 재밌는 본인의 썰들과 작가에 관련한 썰들을 섞어가며 마치 웹소설을 읽는 것처럼 재밌게 읽히고 감동도 되었다.
키츠 셸리 바이런 블레이크 워즈워스 등 작가는 낭만주의 시인들에 대한 각별한 선호가 있었는데 낭만주의 시를 배우던 봄날 대학캠퍼스의 낭만적 추억, 바다, 그리스, 로마에서 맞은 이들의 낭만적 최후 등은 너무도 설레는 독서였다.

이러한 재치는 글쓴이가 만약 영문학 박사나 교수였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오히려 너무 학술적이지 않아서 시가 시로써 보였다.

시를 통해 이야기하는 이 책에 걸맞게 시를 통해 서평을 더 꾸며본다면 예이츠의 <학자들>이라는 시를 인용할 수 있겠다. (책에는 등장하지 않고 임의로 인용한다)

Bald heads forgetful of their sins,
Old, learned, respectable bald heads
Edit and annotate the lines
That young men, tossing on their beds,
Rhymed out in love's despair
To flatter beauty's ignorant ear.

They'll cough in the ink to the world's end;
Wear out the carpet with their shoes
Earning respect; have no strange friend;
If they have sinned nobody knows.
Lord, what would they say
Did their Catullus walk that way?

자기들의 죄는 잊어버린 대머리들, 나이 드시고, 학문 좋고, 명망 높으신 대머리들, 시집을 편찬하고 주석을 붙이시는데, 그 시는 젊은이들이 침대에 뒹굴면서 미인의 무식한 귀에 아양떠느라고 실의에 빠진 연심에서 써낸 것

모두들 발을 질질 끌고, 잉크 냄새 속에서 기침하고, 모두들 구두로 양탄자를 닳게 하고;
모두들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걸 생각하며, 모두들 이웃이 아는 사람을 알고 있다.
오호라, 그들은 뭐라고 했을까 지금 주석 붙이고 있는 카툴루스*가 저기 걸어나오신다면.

(정현종 역)

예이츠는 삶이 제거되고 죽어버린 시 텍스트들을 연구하는 학자들을 조롱한다. 예이츠가 학자들을 너무 비판적으로만 본 감이 있어보인다. 영문학 전문가들은 번역이나 해설이 분명 더 자세하고 전문성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는 삶이고 삶이 시라면 시에 대한 연구서도 좋지만 시와 함께 삶에 대한 에세이가 더 와닿는 면이 있을 수도 있다. 이 책에서 내가 감탄한 부분은 이것이었다.

저자는 엄청난 글빨로 쉽고 재미있게 영시의 감동을 담백하게 전한다. 영시는 posh하기만 하다는, 영시에 대해 갖고있던 선입견에서 자유로웠다. 가장 감탄한 부분은 밥 딜런의 너래를 마지막에 배치한 것이다. 밥 딜런과 대중음악을 시로 보는 태도가 시대와 맥을 같이해서 좋았다. 저자의 태도와 관점을 통해 스웨덴 한림원의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밥 딜런의 팝송에 수상한 것이 이해가 되었다. 나 나름대로 이해해보았다. 아마도 한림원은 문학상의 범위를 소설에 한정하는 게 아니라 시도 포함한다는 것을 보여준 게 아닐까? 그런데 현대의 시인은 수많은 현대시인보다도 밥 딜런같은 가수라는 게 아니었을까?

저자의 말대로 대중가요가 현대의 시이며 지금이 시의 시대일 수도 있다는 저자의 말은, 단순히 대중음악을 폄하하는 엘리트적인 태도보다 훨씬 생산성이 있어보이고 이 시대를 더 잘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것앝다.

이러한 태도를 통해 고전을 고리타분하지 않게 삶의 기둥이 될 수 있다는 좋은 예시를 볼 수 있었다.
앞으로 영시를 읽고 외울 때 작가처럼 실질적인 도움과 힘이 되기를 바라며 나뿐만 아니라 영시에 대해 관심있지만 어려운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리뷰어클럽리뷰
b*****2 2025.10.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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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따뜻해지는 시에 대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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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시절, 나의 어린 친구가 워즈워스의 시 '무지개'를 비롯한 세계 명시를 예쁜 글씨로 적어서 내게 선물한 적이 있다. 그 녀석은 자신이 적었던 그 시의 의미를 잘 모르고 적었을 것이다. 일단 명시이고, 듣기 좋은 소리니까 꾹꾹 눌러적었을 것이다. 시가 뭔지도, 시의 의미가 뭔지도 몰랐던, 컴퓨터가 없던 시절에 살았던 나의 어린시절, 그리고 친구였지만, 왠지 진정한 낭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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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시절, 나의 어린 친구가 워즈워스의 시 '무지개'를 비롯한 세계 명시를 예쁜 글씨로 적어서 내게 선물한 적이 있다. 그 녀석은 자신이 적었던 그 시의 의미를 잘 모르고 적었을 것이다. 일단 명시이고, 듣기 좋은 소리니까 꾹꾹 눌러적었을 것이다. 시가 뭔지도, 시의 의미가 뭔지도 몰랐던, 컴퓨터가 없던 시절에 살았던 나의 어린시절, 그리고 친구였지만, 왠지 진정한 낭만이 있었던 시절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 책의 저자도 살면서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영미시들을 발견하고 가슴 속의 촉촉한 낭만과 아름다운 삶의 의미에 대해서 이 책에 담담하게 적어내려가고 있다. 읽다보면 수긍하는 마음에 고개가 끄덕거려지기도 하고 큭큭 웃음이 나기도 하는 그런 책이었다. 책의 제목 '시가 나를 지켜주었다' 답게, 정말 아름답고 따뜻한 시 한구절이 우리를 지켜주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이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어딘지 모르게 삭막해져가는 현대적 풍경 속에서 말이다. 좋은 책 한 권과 만나게 되어서 기뻤다. 

s********r 2026.0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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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나를 지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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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서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문학의 시대는 끝났다는 말이 흔하다. 그러나 정작 우리가 가장 고단하고 외로운 시기에 찾는 것은 언제나 문학의 언어다. 누군가의 한 문장, 오래된 시의 한 구절이 어느 날 문득 마음을 건드릴 때, 우리는 여전히 ‘언어의 구원력’을 믿는다. 이재익의 책 『시가 나를 지켜주었다』는 그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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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문학의 시대는 끝났다는 말이 흔하다. 그러나 정작 우리가 가장 고단하고 외로운 시기에 찾는 것은 언제나 문학의 언어다. 누군가의 한 문장, 오래된 시의 한 구절이 어느 날 문득 마음을 건드릴 때, 우리는 여전히 ‘언어의 구원력’을 믿는다. 이재익의 책 『시가 나를 지켜주었다』는 그 믿음의 증거와도 같은 책이다.

책은 소설가가 들려주는 영시의 강의록이자, 동시에 인간의 내면을 회복시키는 문학적 통로다. 저자는 오랫동안 다양한 장르에서 글을 써온 이야기꾼이다. 책에서 그는 이야기의 외피를 벗고, 시를 통해 삶의 심층으로 향한다. 그것은 문학을 다시 삶의 중심으로 데려오는 시도이며, 동시에 잊혀가던 감수성을 다시 일깨우는 행위다.



저자인 이재익은 영문학을 전공한 작가로서 워즈워스, 블레이크, 디킨슨, 셸리, 브라우닝 등 서양 문학사에 이름을 남긴 시인들을 다시 불러낸다. 그러나 그가 이들의 시를 다루는 방식은 학문적 해설이 아니다. 그는 시를 ‘교양’이 아니라 ‘위로의 언어’로 읽는다. 그래서 그의 문장은 언제나 따뜻하다. 시의 배경을 설명하기보다, 그 속에서 발견한 인간의 감정과 존재의 진실을 들려준다.

책은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은 물론, 오랜 시간 시와 멀어졌던 이들에게도 권할 만하다. 시는 여전히 우리 곁에 있고, 저자는 그것을 다시 들려준다. 워즈워스의 평온, 브라우닝의 사랑, 엘리엇의 절망, 블레이크의 분노, 디킨슨의 고독은 모두 지금 여기의 우리를 위한 언어로 다시 살아난다.

책은 우리에게 “당신에게 시란 무엇인가?” 라고 묻는다. 그리고 조용히 대답한다. “한 편의 시가 나를 지켜주었다.” 그것은 단순한 책 제목이 아니라, 인간이 언어를 통해 스스로를 구원해온 역사의 다른 이름이다.

#책과콩나무#책과콩나무서평단리뷰
#시가나를지켜주었다#도도서가#이재익
k******e 2025.11.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시가 나를 지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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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마음에 힘이 되는 영미 시들의 향연- 지나온 삶의 모퉁이 어딘가 중요한 것을 놓고 와버린 것 같아 속상한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  프롤로그 중에서솔직히 시는 내가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다. 하지만 누가 해석을 해 준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내가 시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감정이 메마른 것도 있지만 어렵기 때문이다. 손에 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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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마음에 힘이 되는 영미 시들의 향연





- 지나온 삶의 모퉁이 어딘가 중요한 것을 놓고 와버린 것 같아 속상한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  프롤로그 중에서



솔직히 시는 내가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다. 하지만 누가 해석을 해 준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내가 시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감정이 메마른 것도 있지만 어렵기 때문이다. 손에 꼽는 몇몇 좋아하는 시인들이 있지만 그것도 특정 시에 한정된다. 학창 시절 문학 시간엔 시를 해석할 때면 시인이 살아 있을 때 물어보면 될 것을 왜 사후에 어렵게 해석하려 드냐는 이상한 의문을 가지기도 했었다. 

이 책은 내가 그토록 어려워하는 시에 대한 나름의 해석과 시와 시인에 얽힌 사연들을 적나라하게 전해준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고, 시의 사조와 다양한 시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상식도 넓힐 수 있는 정보 가득한 도서임에 틀림이 없었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다양한 시인들에 대한 삶은 알지 못했을 것이고, 여전히 시에 대한 거부감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책은 선물처럼 다가왔고, 내가 시집을 대하는 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확신한다. 시란 어렵고 감정이 메마른 나와는 맞지 않는다고 늘 생각했었다. 특히 사랑이라는 주제에서는 특히나 더 그러했다. 

번역가의 고충은 시를 번역함에 있어 최고조에 달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 책 속에서도 그러함을 엿볼 수 있었다. 나는 번역가도 일종의 소설가란 생각을 하는데 번역이란 작업도 어쩌면 창작의 세계에 가깝지 않나 싶기 때문이다. 또한, 번역본을 읽는 것보단 원작을 읽는 게 더 낫다는 걸 알지만 영어를 읽고 해석해 낼 능력이 없으니 아쉽긴 하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에게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 더 큰 기쁨과 감명을 주지 않았을까. 

부록으로 '영미 문학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한 역사 이야기'를 통해 고대에서 중세에 이르는 초기 역사를 통해 영문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기대보다 더 알찬 내용의 도서였다, 강추! 



이달의 사락 y****d 2025.11.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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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나를 지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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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언제부터 시가 내 마음으로 들어왔을까? 누군가를 사랑했던 그 첫 사랑 때? 돈도 잃고 친구도 잃었던 그 때? 아니면 새 생명이 탄생하는 놀라운 순간에? 모두 맞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시는 때로는 큰 위로가 되기도 했지만 때로는 가장 빨리 잊히기도 했다. 그래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시만큼 강하게 내 삶을 이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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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언제부터 시가 내 마음으로 들어왔을까? 누군가를 사랑했던 그 첫 사랑 때? 돈도 잃고 친구도 잃었던 그 때? 아니면 새 생명이 탄생하는 놀라운 순간에? 모두 맞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시는 때로는 큰 위로가 되기도 했지만 때로는 가장 빨리 잊히기도 했다. 그래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시만큼 강하게 내 삶을 이끈 무언가는 결코 없다고.


이재익님의 《시가 나를 지켜주었다》는 그래서 눈에 더 많이 들어왔다. 나의 삶을 강하게 이끌었듯이 누군가의 삶을 이끌었던 시는 무엇일지 궁금해서, 그리고 그 시가 나를 어떻게 이끌어줄 지가 궁금해서 말이다. 물론 한 때 영시를 자주 읊조리던 시절도 있었기에 더욱 궁금했다.


원문과 번역, 그리고 작가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글이 참 보기 좋다. 원문이 주는 깊은 맛과 번역이 주는 친밀함, 그리고 작가의 이야기에 담긴 공감이라는 맛이 참 잘 어우러져서 좋다. 비슷한 시대에, 비슷한 감성으로, 비슷한 시를 만났기에 더욱 그런가 보다.


키츠, 바이런, 브라우닝, 휘트먼, 엘리엇, 프로스트. 이름만 들어도 가슴 떨리는 이들의 시를 오랜만에 감상했는데도 그 때의 기분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을 받는다. 이런 기분을 나만 느끼는 건 아닐 테지. 진심으로 모두가 그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다. 살아있는 시로 살아있다는 강렬한 기분에 사로잡히는 그 느낌을.


작가의 글을 읽으며 이 땅에서 살았던 시간에 관계없이 대단한 작품들을 남긴 시인들의 삶을 그려본다. 다른 듯 다르지 않은 모습이 그려지는 건 그들 또한 동일한 감정과 생각과 삶을 경험하는 인간이기에 그렇지 않나 싶다. 이 글을 쓴 작가도, 또 그 글을 읽는 나도, 그리고 앞으로 이 글을 읽고 시를 찾아나설 그 누군가도.


제목을 다시 한 번 곱씹어본다. 시가 나를 지켜주었다. 정말 그랬다. 


p*****4 2025.11.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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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나를 지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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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아마... 이번주에 문예전 결과 발표가 날텐데.. 결과가 참 궁금하다. 시 부문에 응모를 했는데...요즘 이렇게 시를 몇 편 써서 제출할만큼 시에 관심이 많은 상태다 ^^ 그래서 시집도 여러권 보고 있는데, 요즘 본 책들 중에 제목도 그렇고 '영시 강의'라는 설명도 뭔가 흥미를 더 불러일으켜서 <시가 나를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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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마... 이번주에 문예전 결과 발표가 날텐데.. 결과가 참 궁금하다. 시 부문에 응모를 했는데...

요즘 이렇게 시를 몇 편 써서 제출할만큼 시에 관심이 많은 상태다 ^^ 그래서 시집도 여러권 보고 있는데, 요즘 본 책들 중에 제목도 그렇고 '영시 강의'라는 설명도 뭔가 흥미를 더 불러일으켜서 <시가 나를 지켜주었다>를 읽게 되었다.


영시는 말 그대로 영어로 쓴 시?를 의미한다고 보면 될 거 같다. 책에서는 영국 고전 시부터 현대 미국 시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시란 무엇일까?

22쪽에서 하우스먼은 '시란 상처 입은 진주조개가 극심한 고통 속에서 만들어내는 진주와 같다'고 했다.

시인마다 각자 다른 진주조개일테지만 아무래도 문학이라는 것은 환희나 행복보다는 '고통'과 계열이 맞나 보다...


책을 읽으며 처음 내 마음에 다가온 시인은 키츠였다. 감각적이고 탐미적인 시인으로 유명하다는데 과연! 고대 그리스에서 만든 도자기에 그려진 그림들을 보며 지은 시 '그리스 항아리에 바치는 노래'의 연회 장면 구절이 유명하다고 한다.

36쪽에 나오는데, '들리는 선율은 달콤하지만, 들리지 않는 선율은 더 달콤하다'

도자기에 그려진 그림을 보며 상상한 연회 장면과 선율에 대한, 정말 놀라운 표현이었다.


다음은 로버트 브라우닝과 엘리자베스 배럿의 사랑 이야기다. 여기서 78쪽에 나오는 '당신이 나를 꼭 사랑해야겠다면 if thou must love me'를 보자.


"당신이 나를 꼭 사랑해야겠다면

오직 사랑만을 위해 사랑해주세요.

당신과 같은 생각을 가졌다거나

어느 날의 좋은 기억만으로

'난 그녀의 미소를, 외모를, 부드러운 말투를 사랑해'

이렇게 말하지 말아주세요.

...

대신 오직 사랑만을 위해 사랑해주세요.

계속 사랑하여 영원한 사랑에 이를 수 있도록."


상처 입은 진주조개가 극심한 고통 속에서 만들어낸 진주이기 때문일까?

극도로 아름답게 느껴지는 '오직 사랑만을 위해 사랑해'달라는 표현이 내 가슴을 찌르고 내게도 상처를 낸다. 극심한 고통 속에서 진주를 만들어내기 위해, 나는 계속해서 이런 글들을 찾고 모으려고 하고 있다. 내가 100번 읽을, 나를 찌르는 가시와 창 같은 글을.


슝슝 넘어가서 223쪽 에밀리 디킨슨의 '내가 죽음을 위해 멈출 수 없었기에' 역시 기가 막힌 표현으로 나를 사로잡았다.

"내가 죽음을 위해 멈출 수 없었기에

그가 친절히 나를 위해 멈춰주었다.

마차에는 우리 둘만 탔고

영원불멸함도 함께했다. ..."


아... 죽음을 이토록 젠틀하게? 다룬 표현이란...


"그는 급할 게 없었고 우리는 천천히 달렸다.

나는 그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 싶어

일도 여가도 모두 미뤄두었다."


그 누구도 죽음이라는 종착역을 피할 수 없을테니, 친절하게도 나를 위해 멈춰주어 마차에 함께 탄 죽음은, 정말 급할 게 없었으리라.

그리고 시는 아니지만, 모비딕의 첫 문장. 'Call me Ishumael 내 이름은 이스마엘'을 오랜만에 다시 보는데 왜 소름이 쫙 돋는지...

강렬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화자의 완벽한 서사 시작이라고 해야 하나?


저자를 지켜준 시에 대한 이야기들이어서 그런지 마음에 다가오는 문장들이 많아서 참 좋은 책이었고, 사실 번역된 시를 보면 별로?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원문을 함께 실어서 운율에 대한 설명 같은 걸 곁들여준 부분도 참 좋았다.

언젠가 다른 작품들도 다 읽을 수 있으려나...

p*****d 2025.11.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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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나를 지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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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한 줄 요약영미시가 건네는 다정한 안부💬리뷰 요즘 같은 날씨에는 시 읽기가 제철이다. 쌀쌀한 바람에 따뜻한 라떼를 마시며 시를 읽는다. 단어에 응축된 의미를 곱씹으며 행간을 보다, 문득 몰입한 나를 본다. 시는 외부로 향하던 관심을 내부로, 잊고 있던 나에게, 옮겨가는 힘을 가진 것 같다. 오랜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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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 줄 요약

영미시가 건네는 다정한 안부


💬리뷰

 요즘 같은 날씨에는 시 읽기가 제철이다. 쌀쌀한 바람에 따뜻한 라떼를 마시며 시를 읽는다. 단어에 응축된 의미를 곱씹으며 행간을 보다, 문득 몰입한 나를 본다. 시는 외부로 향하던 관심을 내부로, 잊고 있던 나에게, 옮겨가는 힘을 가진 것 같다.

 오랜만에 읽어본 이번 영미시집은 나에게 건네는 안부 같았다. 대학시절 공부했던 영미 시인들이, 십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다정한 안부를 건넨다. 현실에서 흔들리며 방황하는 내게, 변하지 않는 고전은 애틋한 그리움이 되었다. 이렇게 시는 과거의 나를 돌아보고 추억하며 지켜주는 힘을 길러준다.

 시험 공부를 위해 외웠고, 가끔 글귀가 너무 소중해 읽었던 시들이었다. 작가는 시인과 그 작품 배경, 그리고 시들을 잔잔하게, 친구에게 건네듯 소개한다. 오래된 과거를 떠올리기도 하고, 새로이 보이는 구절에 또 집중하기도 한다. 쌀쌀한 이 계절에 마음을 데워주는 이야기들로 따뜻한 하루하루를 보내길 바란다.


#영미시 #가을독서 #마음이따뜻한
h********7 2025.11.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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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나를 지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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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이전에는 그 진가를 몰랐다가 후에 제대로 빠져들면서 더 소중함을 느끼는 분야가 있다.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나한테는 시(詩)가 주는 감동은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차별적 존재였다. 보통 우리는 시를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접하게된다. 이후 입시제도에 맞춰 공부를 하면서 시 역시 각종 문법과 시를 지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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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전에는 그 진가를 몰랐다가 후에 제대로 빠져들면서 더 소중함을 느끼는 분야가 있다.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나한테는 시(詩)가 주는 감동은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차별적 존재였다. 보통 우리는 시를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접하게된다. 이후 입시제도에 맞춰 공부를 하면서 시 역시 각종 문법과 시를 지은 시인의 당시 개인적 상황이나 시대적 변화를 찾아보며 이 시가 탄생하게 된 배경과 은유적 표현의 실제 의미를 해석하는데 시간을 보낸다. 입시에서 그런 방향으로 문제가 나오니까..

그러다 입시 압박에서 해방된 스물한살의 어느날, 따뜻한 봄날 속 도서관 서가 한켠에서 우연히 읽게된 시와 시집들은 얼어붙었던 마음을 녹여 주었고 타오르는 열정과 사랑의 감정을 어루만져주며 함께 어깨동무를 하는 존재가 되었다. 소녀감성이라고 부끄러워 어디 말하기도 눈치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발견에 왜 이제야 내 마음이 움직였는지 의아할 지경이었다.

그렇게 20대를 수놓았던 시가 바쁜 직장생활에 적응하느라 다시 멀어지면서 굳어진 마음 마냥, 오래된 참고서적을 우연히 펼쳤을 때 페이지 한 켠이 부스러져 내리는 것처럼 다시 이별을 고했다.

<시가 나를 지켜주었다>는 그래서 나한테 다시 시를 찾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낭만의 기록이자 너무 오래 찾아주지 않아 이젠 빛바랜 나와 시와의 남다른 감정의 관한 작은 불씨를 다시 키워낸 책이다. 영미문학에서 오랜 기간 사랑받아 온 시인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이 책은 인간의 감정은 언어의 차이를 떠나 감성이라는 만국 공통어를 시로 풀어내는 면에서 공감은 당연한 귀결임을 새삼 깨닫게 만든다.

그래서 그들이 사용한 주옥 같은 언어는 굳어버린 나의 마음을 다시 격동시키며 또 그 당시의 시인의 일생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자양분이 된다. 소주 한잔 털어 넣으면서 읽어가는 바이런의 시와 해설은 50대의 나를 다시 20대로 시간이동하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 일으킨다. 하기야 200여년 넘게 차이가 있는 시인의 시대와 내가 살아가는 시대에도 여전히 시인의 시로 소통할 수 있는 이 마법 같은 모습은 팍팍한 삶과 일상 속에서도 내 가슴에서 마음을 꺼내줄 수밖에 없는 시절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얼마나 행복한가? 시가 현실의 고통을 잊게해 주는 몰핀이 아니라 현실을 더욱 소중히 하고 굳어져 가는 마음을 한결 더 청춘으로 다가갈 수 있게 만들어 준다는데 이 책이 그 마중물이 아닐까?

영미 시문학을 대표하는 16명의 시인 외에도 그들의 시를 소개하면서 설명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다른 작품이나 유사한 성격의 시 구절을 소개할 때마다 함축적 언어가 갖는 영향력과 힘을 다시금 절감하게 된다. 꼭 읽어 보시라. 청춘의 시절을 다시금 느끼고 싶다면...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감성에서 찾고 싶다면 말이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n*****r 2025.11.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시가 나를 지켜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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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열다섯 번째 YES 블로그에서 소개해 드릴 책은시가 나를 지켜주었다 라는 책입니다.시가 나를 지켜주었다. 제목부터 마음을 사로잡는 책인 거 같아요.제목을 보자마자 이 책은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슨 느낌인지 아니까.. 소설, 희곡, 수필, 시 등 문학에서는 시를 제일 좋아해요. 짧아서? 단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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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열다섯 번째 YES 블로그에서 소개해 드릴 책은
시가 나를 지켜주었다 
라는 책입니다.








시가 나를 지켜주었다. 제목부터 마음을 사로잡는 책인 거 같아요.
제목을 보자마자 이 책은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슨 느낌인지 아니까.. 
소설, 희곡, 수필, 시 등 문학에서는 시를 제일 좋아해요. 
짧아서? 단 순해 보여서? 아니요, 
간단해 보여도 그 속에는 모든 말과 행동 들어 있기 때문이죠. 결말을 정해주지 않고 읽는 사람마다, 나이, 생각, 어떠한 감정을 가지고 읽었는지에 따라 다 다른 생각과 의견이 묻어나기에 시를 읽는 걸 좋아해요.  
이곳에 처음 말해보지만, 시를 읽고 위로받아서 운 적이 많아요. 그래서 시를 읽을 때면 혼자 조용히 읽게 되더라고요. 시는 읽으면 읽을수록 싱숭생숭한 느낌을 가지게 돼요. 꼭 지금에 계절 가을과 비슷하죠. 시가 나를 지켜주었다 이 책도 이런 감정을 들게 만들어주는 거 같아요. 책 뒤쪽 책갈피에 우리는 슬퍼하지 않고 남아있는 것에서 오히려 힘을 찾을 거야. 지금까지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내재된 공감 능력에서, 인간의 고통으로부터 솟아나는 긍정적인 생각 속에서, 죽음을 꿰뚫어 보는 신념에서, 철학자의 마음을 길러주는 세월에서
- 워즈워스, 영원불멸의 송가 중
이라고 똑같이 쓰여있는데, 책 읽고 표시할 때마다 눈에 드러와 몇 번을 읽어봤는지 몰라요.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님을 그리고 시가, 시인들이 우리 곁에 있음을. 외롭지 않은 나를 외롭게 만들고, 외로운 나를 외롭지 않게 만드는 시라는 존재가 내 곁에서 나를 지켜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재익 작가님은 시를 읽는다는 것은 세상을 이해하고, 인간 본성을 이해하는 것이다. 반복되는 우리의 일상 속 메마른 나의 감정의 온도를 찾을 수 있게 해주는 거 같아요. 내면도 외면도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영미 시 안에 다양한 생각 속에서 공감과 의문을 풀어나갈 수 있는 매력을, 시가 나를 지켜주었다를 읽고 알아버렸네요~ 시를 읽는 나라는 존재를 다듬어봐야겠어요!!









 #리뷰어클럽리뷰


YES마니아 : 로얄 h*****3 2025.10.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시가 나를 지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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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제목부터가 마음에 쏙 들었어요. 시가 나를 지켜주었다는 고백이라니...책의 부제가 '일상을 안온하게 하는 소설가의 영시 강의'인만큼우리 나라 시는 아니고요, 어떤 영시들이 소개될지 기대가 되었어요.     일단 재밌어요. 소설가께서 쓰신 책이라 그런가봅니다.게다가 영시 번역도 기존 것이 아닌, 직접 하셨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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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제목부터가 마음에 쏙 들었어요. 시가 나를 지켜주었다는 고백이라니...

책의 부제가 '일상을 안온하게 하는 소설가의 영시 강의'인만큼

우리 나라 시는 아니고요, 어떤 영시들이 소개될지 기대가 되었어요.





     일단 재밌어요. 소설가께서 쓰신 책이라 그런가봅니다.

게다가 영시 번역도 기존 것이 아닌, 직접 하셨다고 해요. 와우~ 

하나 하나 시에 대해 의미를 생각하면서 의역하신 것도 그렇고

정성이 들어간 부분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저자의 학창시절에 들었던 영문학 수업을 바탕으로

슬쩍 끼워넣은 그 시절의 에피소드나 경험들도 흥미롭고, 

시를 소개하는 기본에 그 작품을 쓴 시인 이야기도 읽다 보니

푹 빠져듭니다. 고딩 딸냄도 같이 읽었는데 하는 말,

"왜 이렇게 사연 많고 요절하고 힘들게 산 시인들이 많냐"며

안타까워했어요. 물론 그렇지 않은 시인들도 있었지만요


   우리집 청소년의 경우 번역 쪽으로도 가볼 생각이 있는데,

이 책에 번역할 때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되게 상세하게 풀어주고 있어서 좋다고 하더라고요.

예를 들어, 'To the last syllable of recorded time'은 

'녹음된 시간의 마지막 음절까지'로 해석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녹음기가 발명되기 이전이었기에 

대신 '운명의 마지막 음절까지'를 썼다는 부분에서요.


   시들 중에는 사랑을 노래한 것들이 되게 많았는데,

딸냄은 그중에서도 엘리자베스 배럿의 

'당신이 나를 꼭 사랑해야겠다면(If Thou Must Love Me)'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하네요.

자신을 미소나 외모, 말투 같은 것이나

눈물을 닦아주면서 생긴 연민 때문에 사랑하지 말아달라고,

그것들은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고.

그러니까 오직 사랑만을 위해 사랑해달라는 절절한 마음이 

그 어떤 사랑고백보다 더 와닿았다네요.

곧 대학생이 될 딸냄이라 연애에도 관심이 생긴 모양인데,

나중에 손편지 쓸 때 참고해야겠답니다. ㅋㅋ

(딸냄 감상평이 길었네요. 고맙구로.)




    1부에서는 하우스먼, 키츠, 바이런, 워즈워스, 브라우닝, 셰익스피어,

존 던, 블레이크, 셸리를. 2부에서는 테니슨, 로셰티, 에드거 앨런 포, 

휘트먼, 휴스, 디킨슨, 엘리엇, 예이츠, 프로스트, 밥 딜런을 다루고 있는데요.

시인들 아닌 소설가 이야기도 간간히 등장해요. 허먼 멜빌의 <모비딕>이

어린이용으로 각색된 동화책과 완역판의 충격적인 간극을 경험한 1인으로

저자의 에피소드에 공감하면서요.책에 소개된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낭독 영상이나 임윤찬 연주도 찾아봐야겠다고 표시해 두었답니다.

부록으로 들어간 영문학 역사의 끝이 다시 책의 출발선으로 맞춰진

전략적(?) 마무리에도 감탄했네요. 영미 시들의 향연, 감사히 잘 즐겼습니다^^   



#리뷰어클럽 리뷰

YES마니아 : 플래티넘 r******5 2025.10.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