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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도 끊을 수 없는 마약과도 같은 첫사랑의 중독성
"죽음으로도 끊을 수 없는 마약과도 같은 첫사랑의 중독성" 내용보기
나(주인공 은어)는 화엄사 만월당 처마끝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첫사랑을 회상하며 청그랑 청그랑 울고 있는 풍경이다. 해탈과 윤회의 갈림길에서 사랑을 택함으로써 전생으로 이어진 사랑의 끈을 놓지 못하고 산사의 구석구석 아픈 사랑을 전하는 풍경이다. 내가 노고단 시원의 샘을 향해 도전을 하는 동안 내 사랑은 내가 죽은 것으로 오해하고 섬진강으로 떠나가고 말았다. 그리하여
"죽음으로도 끊을 수 없는 마약과도 같은 첫사랑의 중독성" 내용보기
나(주인공 은어)는 화엄사 만월당 처마끝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첫사랑을 회상하며 청그랑 청그랑 울고 있는 풍경이다. 해탈과 윤회의 갈림길에서 사랑을 택함으로써 전생으로 이어진 사랑의 끈을 놓지 못하고 산사의 구석구석 아픈 사랑을 전하는 풍경이다. 내가 노고단 시원의 샘을 향해 도전을 하는 동안 내 사랑은 내가 죽은 것으로 오해하고 섬진강으로 떠나가고 말았다. 그리하여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나의 모험은 시작된다.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섬진강, 불루길과 낚시꾼과 그물과 물새들...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섬진강, 하지만 나는 사랑하는 은어를 찾기 위한 일념으로 섬진강을 헤맨다. 유일한 친구였던 떠돌이은어가 물빛그물에 최후를 맞이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나는 결국, 세상의 끝 하동포구에서 사랑하는 은어를 만나고 만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던 은어는 이미 몇 아이의 어미가 되어 있다. 나와 세상을 연결시켜주는 유일한 끈이었던 사랑이 그렇게 끝났을 때, 나는 절망했지만... 그러나 결코 그 사랑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이번 생이 아니라면 다음 생에서라도 나의 사랑은 이루어질 것기에...... 첫사랑은 쉽게 지울 수 없는 화인과도 같은 것이다. 해탈과 윤회의 경계를 헤엄치는 한 은어의 가슴시린 사랑, 과연 사랑이 가까워지는 순간 이별도 가까워지는 것이던가? 오늘도 화엄사 만월당 처마끝에서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한 마리 은어가 그렇게 사랑의 전설을 울고 있다. 청그랑 청그랑--

[인상깊은구절]
수초 숲을 떠나기 직전, 그녀는 끝내 서둘러 입을 열었다. 서로의 가슴에 화인처럼 남기어지길 간절히 바라는, 슬프도록 아름다운 목소리였다. "넌 나의 시작이고... 그리고 끝이야...." -----147쪽 스님은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래도 사랑하거라. 몇 겁의 윤회로 다시 환생해야만이 비로소 이별없는 사랑이 이루어질지라도. 부디 그날이 도래할 때까지 그래도 사랑하거라. 혼자만이라도 사랑하거라." ----194쪽 청그랑 청그랑-- --- 오일장이 선다는 구례읍의 저잣거리에 구경나갔다가 미처 다 가져오지 못한 마음을 되찾아 오려고 무릎이 닳도록 절하는 스님의 가사자락에도, 법당 앞에 꿇어 엎드린 소복단장한 여인의 간절한 기도 위에도, 오늘도 산문 너머를 바라보다 지쳐 산방에 혼자 잠이 든 애기스님의 뽀얀 얼굴에도,..... 할딱할딱 산사를 찾아오는 뭇 사람들의 얼굴에도, 그렇듯 고요히 울려퍼져 가 닿는다. 청그랑 청그랑-
d******2 2001.04.06.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