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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비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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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 전 서평단 활동으로 세 가지 이야기를 받아보았습니다. 해당 도서는 추후 내용이 더해져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1. 인비인전라도 끝자락에 가면 소록도라는 섬이 있다. 나병 혹은 한센병, 어르신들은 흔히 문둥병이라 하는 그 병을 가진 환자들을 격리 치료하던 섬이다. 어릴 적에는 통통배를 타고 들어가야 했던 곳에 다리가 놓이며 접근이 조금 편해졌다. 외갓집 근처였던 그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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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 전 서평단 활동으로 세 가지 이야기를 받아보았습니다. 해당 도서는 추후 내용이 더해져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1. 인비인

전라도 끝자락에 가면 소록도라는 섬이 있다. 나병 혹은 한센병, 어르신들은 흔히 문둥병이라 하는 그 병을 가진 환자들을 격리 치료하던 섬이다. 어릴 적에는 통통배를 타고 들어가야 했던 곳에 다리가 놓이며 접근이 조금 편해졌다. 외갓집 근처였던 그 섬에 나는 꽤 자주 갔었다. 일본식 가옥이 자리 잡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공원이 있고, 그 공원을 지나 좀 더 걸으면 병원이 나왔다. 그 병원 뒤로 철조망이 길게 둘러져있고 조금은 다른 모습을 한 보통 사람들의 생활을 멀리서 볼 수 있었다. 아, 그전에 작은 건물이 있다. 그 건물 안에는 일제강점기 시절에 생체실험을 했던 흔적이 남아있다. 수술 도구라고 하기에는 우리가 공구라고 하는 톱이나 거대한 가위 같은 것이 있었다. 어릴 때 그 건물 자체가 으스스해서 무섭다고 외쳐대던 기억이 있다. ‘인비인’에서 말하는 통나무의 일부였을 사람들이 이곳에도 있었다. 기담이라고 하기에는 역사이기에 먹먹한 마음이 차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2. 윤회 (당한) 자들

다큐멘터리 영화 흥행을 축하하는 자리에 참여한 주인공, 그는 다큐멘터리 데뷔작으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이목을 끌었었다. 지금은 새파랗게 어린 후배(변호사 놈)의 축하자리에 있지만 말이다. 축하자리를 빠져나와 함께 작업했던 큐를 불러낸다. 골 때리는 일이 있었다며 비싼 양주를 사달라는 큐에게 적정 양주로 합의를 보며 그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하여 마주한 전생을 아는 윤회자 모임.

다큐의 소재를 위해 거짓말로 시작했지만 점점 자신을 찾아가게 된다. 전생의 나를 찾기 위해 현생의 나를 버릴 수 있을까.


3. 아미고

AI가 삶이 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앞으로 그 비중은 더욱 커질 것이다. 소설 초반의 알렉사를 보며 어느덧 십 년이 넘은 영화 <그녀>가 떠올랐다. 일거수일투족을 공유하다 못해 감정까지 공유하던 테오도르와 사만다의 이야기, 그것과 닮은 모습으로 아미고에는 알렉사가 있다. 모든 통제를 AI가 하는 시대, 그만큼 오작동이 생기고 사건과 사고가 잦게 발생하는 시대. 그리고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로봇.

YES마니아 : 플래티넘 j******m 2026.06.19.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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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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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인》을 읽고 가장 오래 남았던 건 이야기의 기묘함보다도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감정이었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딘가 비현실적인 분위기에 이끌려 페이지를 넘겼는데, 읽을수록 작품이 보여주는 것은 결국 아주 현실적인 욕망과 불안, 그리고 관계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해나 작가는 익숙한 일상을 살짝 비틀어 놓는 방식으로 우리가 평소에는 외면하고 지나쳤던 감정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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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인》을 읽고 가장 오래 남았던 건 이야기의 기묘함보다도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감정이었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딘가 비현실적인 분위기에 이끌려 페이지를 넘겼는데, 읽을수록 작품이 보여주는 것은 결국 아주 현실적인 욕망과 불안, 그리고 관계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해나 작가는 익숙한 일상을 살짝 비틀어 놓는 방식으로 우리가 평소에는 외면하고 지나쳤던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끌어올린다.


소설 속 인물들은 저마다 결핍과 욕망을 품고 살아간다. 누군가는 인정받고 싶어 하고, 누군가는 타인과 연결되기를 바라며, 또 누군가는 자신이 가진 불안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특별해 보이는 설정 속에서도 인물들의 감정은 놀라울 만큼 현실적이다. 그래서 이야기가 기묘하게 흘러갈수록 오히려 더 깊이 공감하게 된다. '나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여러 번 들었고, 어느 순간에는 등장인물들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감정 안으로 들어가 있는 기분마저 들었다.


성해나의 문장은 무겁게 설교하지 않으면서도 날카롭다. 진지한 장면에서도 특유의 유머가 스며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하고, 웃음이 나오다가도 곧 씁쓸함이 밀려오는 순간들이 있다. 그 균형감이 참 좋았다. 인간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과 냉정한 통찰이 함께 존재하기 때문에 인물들이 더욱 입체적으로 느껴진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이 작품이 정답을 제시하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독자에게 여러 질문을 남긴다. 우리는 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지, 왜 인정받고 싶어 하는지, 그리고 관계 속에서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책을 덮은 뒤에도 이야기 자체보다 그 질문들이 더 오래 머릿속에 남았다.


《인비인》은 단순히 독특한 설정으로 독자를 놀라게 하는 소설이 아니다. 기묘한 이야기의 외피 아래 인간의 외로움과 욕망, 관계의 아이러니를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읽는 동안은 재미있고, 다 읽고 나면 여러 생각이 천천히 따라오는 소설. 성해나라는 작가가 왜 많은 독자들의 주목을 받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5 2026.06.19.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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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만 남은 인간들을 향한 서늘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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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출판의 비인간서평단에 참여해 작성한 리뷰입니다.인간의 모습을 띠고 있으나 결코 인간이라 부를 수 없는 존재들. 성해나 작가의 기담집 『인비인(人非人)』은 바로 그 경계에 선 기이한 군상들을 조명합니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시간적 배경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세 편의 이야기는, 독자로 하여금 귀신보다 더 섬뜩한 인간의 본성을 직면하게 만듭니다.[어제] 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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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출판의 비인간서평단에 참여해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간의 모습을 띠고 있으나 결코 인간이라 부를 수 없는 존재들. 성해나 작가의 기담집 『인비인(人非人)』은 바로 그 경계에 선 기이한 군상들을 조명합니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시간적 배경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세 편의 이야기는, 독자로 하여금 귀신보다 더 섬뜩한 인간의 본성을 직면하게 만듭니다.


[어제] 인비인 만주 하얼빈의 제재소로 위장된 곳에서 벌어진 생체 실험을 모티프로 한 표제작입니다. 이 소설이 유발하는 진정한 공포는 잔혹한 실험 끝에 태어난 기괴한 생명체 가타마리에게서 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안위를 위해 타인을 무참히 유린하고도, 스스로를 어쩔 수 없었던 시대의 하수인으로 포장하는 가해자의 태도가 구역질이 날 만큼 소름 끼치게 다가옵니다.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반성 없이 자기 연민만 늘어놓는 화자의 뻔뻔한 목소리를 통해, 짐승보다 못한 진짜 '인비인'의 실체를 날카롭게 고발합니다.


[오늘] 윤회(당한)자들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의 지독한 결핍이 빚어낸 씁쓸한 촌극을 다룹니다. 현실의 삶이 고단하고 무력할수록 사람들은 지금의 불완전한 나를 부정하며 전생의 완벽했던 서사에 매달립니다. 작가는 이 기묘한 사이비 모임을 그저 광기 어린 집단으로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허구에 속아서라도 어딘가에 온전히 소속되고 싶어 하는 현대인의 깊은 고독을 끄집어냅니다. 영화 취재를 명목으로 거짓 사연을 꾸며 모임에 들어간 주인공마저 점차 그들에게 동화되며 소속감과 안정감을 느끼는 결말은, 쉴 곳 없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어 먹먹한 여운을 남깁니다.


[내일] 아미고 머지않은 미래,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완벽하게 대체해 나가는 서늘한 풍경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소설입니다. 부상당한 스턴트맨을 대신해 투입된 휴머노이드 로봇은 파손되어도 쉽게 수리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간보다 훨씬 더 쓸모 있고 안전한 존재로 취급받습니다. 생명의 무게와 고통조차 효율성이라는 잣대 앞에서 무가치해지는 촬영장의 모습은 당장 내일 우리의 현실이 될 것만 같아 두렵기까지 합니다. 부서진 기계가 인간을 향해 던지는 건조한 위로를 들으며, 대체 불가능한 인간다움이란 과연 무엇인지, 할 일을 잃은 인간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깊이 고민하게 됩니다.

c*******t 2026.06.18.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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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인』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경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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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에 걸맞게 출간된 작품이다. 『혼모노』로 독자를 홀렸던 성해나는 이제 기담집 『인비인』으로 우리를 서늘하게 만든다. 인간과 비인간 사이에서 그 경계가 허물어져 가는 것들을 말한다. 적당한 때에 소설이 끝나, 이후에 어떻게 전개될지 다음 편에 관하여 기대감을 높인다. 과거(어제)와 현재(오늘), 미래(내일)의 삶을 통찰할 수 있는 글로 여름밤을 짜릿하게 해주는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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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에 걸맞게 출간된 작품이다. 『혼모노』로 독자를 홀렸던 성해나는 이제 기담집 『인비인』으로 우리를 서늘하게 만든다. 인간과 비인간 사이에서 그 경계가 허물어져 가는 것들을 말한다. 적당한 때에 소설이 끝나, 이후에 어떻게 전개될지 다음 편에 관하여 기대감을 높인다. 과거(어제)와 현재(오늘), 미래(내일)의 삶을 통찰할 수 있는 글로 여름밤을 짜릿하게 해주는 작품이었다.




궁금한 게 있어 친구들의 톡방에 질문을 했을 때, 바쁘거나 혹은 관심 없거나 해서 답변이 없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어떻게 하는가. 챗GPT나 제미나이에게 물어보지 않은가. 다른 사람에게 서운할 필요도 없고, 내가 원하는 답변만 해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AI와 대화를 나누거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경우가 많다. AI와 인간과의 관계, 친밀해지지 않는다고 어떻게 보장할까.





소설에는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에 있는 다양한 상황이 등장한다. 일제 강점기, 친일파의 가족에게 상으로 들어왔던 「벚나무로 짠 5자 너비의 책상」을 보라. 벚나무 책상에서 썩은 냄새가 나고 파삭하게 마른 잿빛 구슬이 나온 광경과 이후에 행해진 것에서 적당히 나쁜 짓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면모를 살피게 된다. 가족을 위해서라면 악행 따위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지 않나. 소설의 표제작이기도 한 「인비인」은 과거 일본이 행했던 생체실험의 한가운데에 있게 한다. 조선 태생으로 일본에 건너가 대학을 다녔던 자가 일본인 교수에게 잘 보이려 그의 연구를 위해 하얼빈으로 건너가 일어났던 이야기다. 가타마리라고 불렀던, 조선 여자가 낳았던 덩어리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를 가리켜 1800명을 학살하고 생체실험한 전범이라고 하자 ‘요시무라 교수의 조수이자 하수인이었을 뿐’이라고 외치는 한 노인의 넋두리가 귓가가 윙윙거린다.




너무나 평범한 일상에서 탈피하고자 여행을 다니고 뭔가 생산적인 일에 매달리려 취미생활을 하는 것 같다. ‘삶이 버거우신가요? 타인의 삶을 매수하세요. 당신의 삶을 매도하세요.’라는 글을 우연히 봤다면 궁금하지 않을까. 자기를 버리고 새로운 삶을 시도할 수 있다면 무료한 일상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현대인의 자화상을 말하는 듯, 그렇게 타인의 삶을 매수하는 경매장에 참석하는 이야기 「매일(買日)」을 보자. 이왕이면 돈 많고 어느 정도의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을 고를 것 같지만, 주인공은 아무것도 없는 사람의 삶을 선택한다. 다시, 처음부터, 새로운 이름으로 살고 싶은 자의 욕망을 말한 작품이었다. 그녀가 선택한 김수현의 삶이 궁금하지 않은가. 자꾸만 뒷장을 넘기고 있다.




그걸 의식이라도 하듯, 작가는 새로운 삶을 선택한 김수현의 외국 버전 「프랭크 오자와」라는 소설로 안내한다. 성공한 삶으로 보이는 프랭크 오자와는 왜 자신의 삶을 헐값에 넘겼을까. 투자자로서 성공한 삶, 꿈도 못 꾸었을 저택에 이전의 친구였던 제이컵과 곤이 찾아오며 새로운 양상을 띤다. 이전의 이들은 자기를 이해하고 포용하던 친구들이었다. 하지만 이전의 자기를 비난하는 모습을 보고 자책에 빠진다. 프랭크 오자와는 왜 자기 인생을 넘긴 걸까. 타인이 보기에는 완벽해도 무언가 어긋난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가장 충격적이었던 작품은 「고(蠱)」였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상용화되어 더 나은 성과를 보일 것을 예견했던 일론 머스크의 일화로 소설이 시작된다. 서울권 의대에 합격하지 못한 이익은 한의대에 입학했다. 졸업 후 한의원을 개원했지만, 손님이 없어 빚에 허덕인다. 고(蠱)란 독충들을 항아리에 가둬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독충을 독약으로 만든 것이다. 그걸 중독 시켰다가 약으로 푸는 방법으로 손님들을 끌어모은다. 이익은 고를 만들기 위해 안드로이드 옵티머스 ‘도윤’을 들였다. 처음에는 이익의 말을 잘 듣는가 싶었다. 어느 순간 도윤이 이익을 부리는 것 같았다. 인간이 AI를 부리지만, 언젠가는 AI가 인간을 부릴지도 모른다는 미래의 상황을 예견하는 것만 같았다. 독약을 만드는 안드로이드, 그를 부리는 이익.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성해나의 소설을 읽으며 자꾸 놀라게 된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발상과 구조, 무엇보다 읽는 재미가 있다. 우리 곁에서 존재하는 모든 사물과 생물체에서 나타나는 기이한 일들이 나타난 작품이다. 다시 성해나의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놓치지 마시길.




#인비인 #성해나 #한겨레출판 #기담집 #단편소설추천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6.07.1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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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속에 비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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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탐색하다.이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기담집이라는 이름답게 오싹하고 뒷골이 서늘해진다. 열기가 식지 않는 여름밤에 읽기 좋은 책이라 늦은 밤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이번 소설에서도 느꼈지만 성해나 작가의 문장은 특별하다. 첫 문장을 읽는 순간, 그 세계가 혈관을 타고 몸 안으로 천천히 퍼져 나갔다. 머리로 이해하기 전에 몸이 먼저 그 세계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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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탐색하다.


이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기담집이라는 이름답게 오싹하고 뒷골이 서늘해진다. 열기가 식지 않는 여름밤에 읽기 좋은 책이라 늦은 밤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이번 소설에서도 느꼈지만 성해나 작가의 문장은 특별하다. 첫 문장을 읽는 순간, 그 세계가 혈관을 타고 몸 안으로 천천히 퍼져 나갔다. 머리로 이해하기 전에 몸이 먼저 그 세계를 받아들였다. 한번 펼치면 쉽게 덮을 수 없는 힘이 있다.


<인비인>, <윤회(당한)자들>, <아미고>. 세 편의 단편 속에는 귀신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이라고 부르기에는 어딘가 낯설고 설명하기 어려운 존재가 불쑥 모습을 드러내며 익숙한 세계에 균열을 만든다. 그 낯섦은 오래도록 기묘한 감각을 남긴다. 


어제와 오늘, 미래를 차례로 지나가는 세 편의 단편은 시대가 바뀌어도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는 끝내 선명해지지 않는다. 


가장 인간다운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무엇으로 인간임을 증명하는 걸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공포스러운 순간은 인간이 인간다움을 잃어버리는 순간이다. 그 공포는 귀신보다도, 괴물보다도 훨씬 현실적이다. 


남은 여섯 편의 단편도 궁금해진다. 아직 만나지 못한 기이한 세계는 또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

p. 20 

죄를 낳았군.


p. 196

이제야 나도 쓸모를 찾은 것 같다고, 믿을 수 없지만 내 숙명이 무엇인지 이번 기회로 알게 된 것 같다고 말이다.


p. 245

이곳엔 인간이 몇이나 될까.

--

#인비인 #성해나

#한겨례출판 #비인간서평단


*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k*****3 2026.06.1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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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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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해나 작가의 <인비인>은 인간관계와 사회의 이면을 섬세하면서도 현실감 있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인물들의 심리와 갈등을 따라가다 보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됩니다. 읽고 난 뒤에도 여러 생각과 여운이 오래 남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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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해나 작가의 <인비인>은 인간관계와 사회의 이면을 섬세하면서도 현실감 있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인물들의 심리와 갈등을 따라가다 보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됩니다. 읽고 난 뒤에도 여러 생각과 여운이 오래 남는 소설이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l***j 2026.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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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존재할 인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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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연결된 인간성의 실종과 인간의 비틀린 욕망이 이 소설 속에 잘 다듬어져 있다. 하드고어나 끔찍한 장면보다 우리가 진짜 두려워해야 할 '독'은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현실 밀착형 공포와 서사적 긴장감이 쫄깃하다. 인간과 비인간의 위태로운 경계, 죄와 욕망, 서늘한 내일에 대한 상상이 섬뜩하지만 흥미롭다. 서늘하면서도 밀도 높은 문장 구성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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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연결된 인간성의 실종과 인간의 비틀린 욕망이 이 소설 속에 잘 다듬어져 있다. 하드고어나 끔찍한 장면보다 우리가 진짜 두려워해야 할 '독'은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현실 밀착형 공포와 서사적 긴장감이 쫄깃하다. 

인간과 비인간의 위태로운 경계, 죄와 욕망, 서늘한 내일에 대한 상상이 섬뜩하지만 흥미롭다. 

서늘하면서도 밀도 높은 문장 구성으로 '진짜 인간이란 어떤 인간을 만하는 걸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거대한 비극과 부조리의 세상에서 방관자의 삶을 이어온 사람인 나는 과연 어떤 인간일까. 

g*****7 2026.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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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성해나 작가의 첫 기담집입니다.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아홉 편의 기묘하고 서늘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인공지능, 역사의 그늘, 욕망 등 우리가 진짜 두려워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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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성해나 작가의 첫 기담집입니다.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아홉 편의 기묘하고 서늘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인공지능, 역사의 그늘, 욕망 등 우리가 진짜 두려워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소설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j*******6 2026.07.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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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해나님 소설 혼모노는 솔직히 그닥 제스타일은 아니였습니다만.... 인비인은 기담집이라기에 구매해서 읽어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서 이틀만에 집중해서 다 읽었네요! (제가 약간 오컬트쪽을 좋아하는 편이라...) 오컬트장르의 소설은 아니지만 소름돋게만드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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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해나님 소설 혼모노는 솔직히 그닥 제스타일은 아니였습니다만.... 인비인은 기담집이라기에 구매해서 읽어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서 이틀만에 집중해서 다 읽었네요! (제가 약간 오컬트쪽을 좋아하는 편이라...) 오컬트장르의 소설은 아니지만 소름돋게만드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d*******5 2026.07.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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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해나 작가의 과거,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sf 단편작각 파트마다 3가지 작품이 나뉘어 있고 총 9작품각각 작품 마다 작가 해설이 있어서 좋았다작가의 생각을 더 깊게 들을 수 있는 파트라고 생각되고 다만 그 분량이 길지는 않은 편한장 정도 분량생각할 거리가 많은 작품우리는 과거를 두려워해야하는가미래를 두려워해야하는가현재에서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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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해나 작가의 과거,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sf 단편작

각 파트마다 3가지 작품이 나뉘어 있고 총 9작품


각각 작품 마다 작가 해설이 있어서 좋았다

작가의 생각을 더 깊게 들을 수 있는 파트라고 생각되고 다만 그 분량이 길지는 않은 편

한장 정도 분량


생각할 거리가 많은 작품

우리는 과거를 두려워해야하는가

미래를 두려워해야하는가

현재에서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가

y******5 2026.07.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