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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컴팩트하면서도 충실하게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삶을 다루다니. 적절한 글과 적재적소에 배치된 그림 자료들. 참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어쩌면 내가 이공계쪽을 전공했기 때문에 쉽게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종교와 과학... 망원경의 역할... 진실과 인간관계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
갈릴레오 갈릴레이 라는 한 명의 사람으로 수많은 인간 군상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었나보다.
가끔 번역이 매끄럽지 않은 것이 아쉽지만 옥의 티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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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 하면 먼저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아마도 그 이후의 사람들이 갈릴레오의 철회맹세에 안타까워하면서 만들어낸 말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갈릴레오 그도 분명 맹세하면서 속으로 그렇게 외쳤을 것이다. 이놈들아, 너희가 아무리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고 말이다.
천체물리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내가 읽기에 쉽고 재밌는 내용들이라서 참 유용했다. 그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깨닫는 순간 나도 함께 발견하고 깨달았다고나 할까.
갈릴레오의 삶과 고뇌, 별과 달에 대한 아름다운 연구는 심금을 울렸다. 달의 산, 지구조 현상, 태양의 흑점, 은하수의 규명, 목성의 네 개 위성 등에 대한 당시의 발견은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 직접 제작한 망원경으로 발견한 세상은 얼마나 경이로웠을까. 그리고 그것을 쉬 발표하지 못하고 경이의 대상을 품고 있어야만 했던 고통은 또 어떠했을까. 그런 그를 성서에 모순된다는 이유로 이단이라며 재판에 회부해 철회맹세를 하도록 시키다니. 예나 지금이나 기존의 권위와 질서에 맞서는 행위는 용납되지 않는 모양이다.
별을 사랑하고 온 우주의 비밀을 열어준 사람, 갈릴레오. 그가 존경스럽다. [인상깊은구절] 갈릴레오가 새 망원경을 처음으로 겨냥한 천체는 달이었다. 그의 경탄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했다. 당시의 공식 천문학에서는 달은 수정처럼 매끈한 윤이 나는 구(球)라고 가르치고 있었다. 그런데 망원경을 달에 맞춘 갈릴레오가 처음으로 발견한 것은 이와 반대되는 현상이었다. |
| 1] 신화라는 것은 한 번 만들어지면 깨지기가 쉽지 않다. 신에 대한 이야기이건,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건 말이다. 2]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그 악명 높았다는 종교 법정에서 자신의 뜻을 굽히고서는 혼자 중얼거렸다던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말도 거의 신화처럼 굳어져 가고 있지 않나 싶다. 화형이라는 끔찍한 처벌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진실(그리고 틀림없는 사실)을 굽혀야만 했던 한 학자가 그래도 미련을 버릴 수 없어 내뱉았다는 말이, 사람들에게는 불굴의 의지 내지는 위인의 격언 쯤으로 여겨지나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