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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지원 도서
- 당신에게 '기억'은 어떤 향기로 남아 있나요?
'재회란 인생에서 일어나는 가장 일상적인 기적이다.' 다시 읽으며, 그런 기적을 바라게 되는 오늘입니다. 이 문장을 마음에 품으며 보고싶은 그리운 이의 얼굴을, 어린 시절의 추억을, 향이 짙은 마음 속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 보게 됩니다. 커다란 장르적 갈등이나 장치가 없어도, '쇼팽의 마법, 재회'라는 일상적인 기적 가운데 마음이 따스해집니다. 특히, 쇼팽의 '에올리언 하프'를 감상하며 읽으면 더 소설 속 인물의 감정에 몰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후의 쇼팽'은 따뜻한 커피와 함께 옛 추억을 떠올려 보며 은은한 미소를 짓게 되는, 그리고 그 일상적인 기적이 찾아오는 오늘이 되길 소망하게 되는 만남이었습니다.
2. 그늘나무의 우울 파트 2는 '그늘나무의 우울'이라는 제목이었습니다. 나무의 우울이라니, 이런 표현이 신선해서 내용이 궁금하기도 했는데 보통의 나무가 아닌 '그늘나무'라는 표현에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 더 관심이 갔습니다. 열대지역에서 자라지만, 그늘이 아니면 제대로 자라지 않는 커피나무를 위해 옆에 있는 존재, 제목이자 이번 파트의 핵심 낱말인, '그늘나무' 그 소재 부터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그늘나무와 커피나무에 빗대어 등장하는 두 소년, 소녀의 이야기. 귀여운 듯 한 그 이야기에는 둘 뿐만아니라, 회상하게 되는 소중한 사람과 그 사람을 닮은 다른 세계를 살아가는 이가 등장합니다. 중심 인물의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다른 인물들로 전하고 싶은 메세지를 담아내며 스토리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의미에 깊이를 더했습니다. 다만, 고등학생과 성인이 함께 호텔에 간 것은 어떤 상황이었든 그 상황 자체가 별로였습니다. 그렇지만, 읽은 후 마음에 따스한 햇빛, 그늘의 쉼을 한 줌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임을 다시금 느끼게 되는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3. 떠나는 계절 '3. 떠나는 계절'은 마지막 파트라는 것이 느껴지는 소제목이기도 했고, 가장 인물에게 집중하며 읽게 되는 파트였어요. 개성 있는 인물이지만, 그 인물이 고민하며 마주하는 상황 그리고 나아가는 과정을 읽으며 현실의 청년들에게도 이러한 고민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변화되는 인물의 과정과 마주하며 나아가는 그 걸음을 함께 응원해 주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더 인물에게 마음을 쓰며 읽게 되었을 수도 있겠네요. 세 번째 부분은 이왕이면 커피 한 잔 마시며 읽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럼, 마지막에 아홉 개의 커피 잔에 자신의 한 잔을 더하며 다정한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거예요. -
[책 속 문장] ▶ (73쪽) "'재회란 인생에서 일어나는 가장 일상적인 기적이다.'" ▶ (52쪽) 그렇지만 나는 그날 이후로 20년 동안 이 가게에 드나들면서 '에올리언 하프'를 듣곤 했지요. 그럴 때마다 머릿속에 그 사람과 그 방이 떠올랐고요. 어린 나의 작은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 줄 때 보았던 그 순수하고 맑은 눈동자. 바람이 불 때마다 제멋대로 팔랑거리던 하얀 레이스 커튼. 그러나 처음 트릉카에 들어와 눈물을 흘린 날 이후로 나는 그 기억을 억지로 마음속 깊숙한 곳에 파묻어 두려 애썼어요. 그렇게 겉으로는 까맣게 잊어버린 척했지만, 사실은 잊고 싶지 않아서 마음속 깊은 곳에 뒤죽박죽 엉켜 있는 그대로 그냥 내팽개쳐 두었던 거예요. 왜냐하면 그 사람을 떠올리면 어쩔 수 없이 그 기억이 되살아나니까요. 너무도 어두워진 그 눈동자가 말입니다. 그러고는 자꾸 상상하게 되는 거예요. 그 사람이 그 뒤로 어떤 인생을 살았을까를 말이죠. 그게 너무 힘들어서 잊은 척했던 겁니다. ▶ (108쪽) '그늘나무'라는 존재가 있다. 하지만 이건 진짜 나무의 이름이 아니다. 어떤 특별한 역할을 가진 나무를 이렇게 부른다. 커피나무는 직사광선을 싫어한다. 남미처럼 열대지역에서 자라는 식물 주제에 그늘이 아니면 제대로 자라지 않는다. 당연한 일이지만 제대로 자라지 못하면 맛있는 커피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 그래서 어느 커피농장에서든지 바나나 혹은 망고처럼 금방 크면서 높이 자라는 나무를 커피나무 옆에 같이 심는다. 그렇게 해서 적당한 그늘이 있는 환경을 갖춰 주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늘나무라는 건 커피나무를 지키기 위한 나무인 셈이다. 푸릇푸릇한 커다란 나뭇잎을 뻗어서 지나치게 강렬한 햇빛을 막아 주는 나무. 커피나무 옆에 우뚝 솟아 있는 튼튼한 나무. - ▶ (205쪽) 스미 누나. 아무래도 또 시즈쿠가 나를 구해준 것 같아. 진짜 쪽팔려. 그런데 난 그 녀석을 평생 못이길 것 같아. 그러니까 그 녀썩 옆에서 햇볕을 한껏 받고 무럭무럭 자라도록 노력해 볼게. ▶ (263쪽)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살아간다는 건 누군가를 만나는 일의 연속이다. 그야말로 저 발레리나 아치처럼 연결이 이어져서 어디까지 뻗어 갈지 모른다. - ▶ (300쪽) "사람 몸이라는 게 참 솔직하거든. 비명을 질러서라도 어떻게든 지금 상태를 알려 주려고 한다는 말이지. 그런데 그걸 알고도 모르는 척 자기를 속이면서 계속 살아가다가는 나중에 한 방 크게 먹게 되는 거야." 그 말이 딱 맞았다. 당연한 일이지만 몸과 마음은 단단히 연결되어 있어서 어느 한쪽이라도 소홀하게 하면 나중에 반드시 반동이 온다. 그 당연함을 잊고 살아가다가 나중에 후회하게 된 사람이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러는 바람에 겨우 스스로를 제대로 돌아볼 기회를 얻었다. - ▶ (309쪽) 갑자기 눈앞에 길이 펼쳐지는 느낌이 들었다. 모든 사람의 인생에 저마다 떠나는 계절이라는 게 있다면 나에게는 지금이 바로 그때인 것 같다.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지금의 나는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을까?
이번에 읽은 『기억을 건너는 트릉카 다방』은 무엇보다도 '그림움'을 마주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읽어가며, 저도 모르게 누군가를 떠올리게 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렇게, 예정에 없던 향수에 잠시 젖어 자신의 추억과 이야기의 만남의 장을 형성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스토리를 진행하는 문체가 조금 특이했는데요. 다른 소설과는 달리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답니다. ', '~말이다.' 처음에는 평소 읽던 것과 다른 문체가 좀 낯설기도 했지만, '트릉카 다방'이라는 공간이 주는 매력과 그곳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읽어가며 스토리에 스며들었습니다. 연결성과 메시지 그리고 회복. 이 세가지가 있어 계속 읽혀지는 소설입니다. 앞 파트와 뒷 파트를 읽을수록 '트릉카 다방'의 인물들에 대해 더 잘 알아가게 되고 인물들의 이야기에 더 몰입하게 됩니다. 특히 첫 파트에서 궁금증을 남긴 두 인물의 관계를 마지막에서 풀어내기도 하고 처음과 마지막 에피소드가 연결되는 진행에 완성된 연결점을 만나는 기분이 들었고 인물들에 대해 더 알아가고, 스토리를 읽어갈 수록 '트릉카 다방'이라는 공간에 마음이 가며, 주변에 그런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토리의 흐름은 조용한 듯 다정한 시선으로 읽어가게 되어 좋았습니다. 단지 고요하다기보다, 스토리를 읽어가며 자신의 추억과 기억을 떠올리게 되고, 소설 속 인물들이 가진 질문을 스스로에게 건네게 됩니다. 따뜻한 커피 한 잔과 오래된 추억과 그 속의 어린 나 그리고 함께 했던 사람들과 그 때의 감정. 스토리와 나의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지면서 빛바랜 추억에 새로운 감정이 더해지는 독서의 과정. 전체적으로 그리운 누군가를 떠올리게 되는 소설입니다. . 그래서 중간 중간 잠시 멈추고 추억 가운데 떠오르는 사람을 생각하게 됩니다.
- 재회와 기억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 잔잔한 위로가 남는 소설을 찾는 사람 - 지금 이 글을 읽고 떠오르는 누군가가 있는 사람. #기억을건너는트릉카다방, #협찬, #트릉카다방, #야기사와사토시, #문예춘추사, #서평단, #당첨도서, #리뷰어, #리뷰, #책소개, #책추천, #책읽기, #책후기, #힐링소설, #소설추천, #서평, #책서평, #추천도서, #도서추천, #책소통, #신간도서, #신간소설, #독서, #책스타그램, #도서, #도서소개, #책속문장, #3040추천도서, #재회, #기적같은재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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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릉카 다방☕️ 📌야기사와 사토시 지음 📌임희선 옮김 📌문예춘추사 처음 책을 봤을 때부터 표지가 참 따뜻하게 느껴졌다. 카페에 앉아 있는 사람들, 뜨개질을 하는 할머니, 조용히 자신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까지… 평범해 보이는 풍경인데도 왠지 그 안에 특별한 이야기가 숨어 있을 것 같았다.
『기억을 건너는 트롱카 다방』은 지나간 시간을 다시 불러오고, 잊고 있던 기억과 사람을 다시 만나게 해주는 곳에 대한 이야기
살다 보면 문득 어떤 장소나 냄새, 음악 하나만으로도 오래전 기억이 떠오를 때가 있다. 그때는 아무렇지 않았던 순간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오히려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지나온 시간들을 떠올리게 되었다.
읽으면서 특별히 큰 사건이 계속 일어나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았다.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을까? 매일 엄청난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평범한 하루 속에서도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문득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기도 한다. 화려한 이야기를 보여주기보다 ‘기억’이라는 조금은 익숙한 소재를 통해 우리의 마음을 천천히 들여다보게 하는 책 책을 덮고 나니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그때의 마음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천천히 주변을 바라보게 되었다. 지금 함께 있는 사람들과 보내는 이 평범한 하루도 언젠가는 다시 만나고 싶은 기억이 될 수 있을것이다.
잊었다고 생각했던 기억을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 따뜻하고 잔잔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르온서평단으로 문예춘추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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ෆ 기억을 건너는 트릉카 다방 ☕️ ✔️ 나간 시간을 다시 불러오는 곳, 트릉카 다방 ✔️ 기억을 건너 펼쳐지는 기적 같은 재회 이야기 골목 끝 작은 커피전문점 트릉카 다방, 사람들이 잘 찾지 않을 것 같은 곳에 있는 아담하고 고풍스런 분위기의 이 작은 다방에는 언제나 향긋한 커피 향기가 난다 그곳의 마스터의 커피맛은 누구도 따라할 수 없을만큼 깊은 최고의 맛을 낸다 20년째 오랜 단골 손님인 치요코 할머니는 다방에서 흘러나오는 쇼팽의 ‘연습곡 Op. 25-1’을 듣는 순간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가게 된다 힘들었던 과거의 시간 속에서 언제나 즐거운 순간에 그리웠던 사람을 자신이 좋아하는 이 다방에서 우연히 재회하게 되는데, 참으로 꿈결 같다 언제나 듬직하고 유쾌한 고타, 시즈쿠의 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지만 자신 또한 약하고 아플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이 시즈쿠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지켜줄 수 있는 사이가 되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 새롭게 찾아오는 사람이 있다면 또다시 떠나야 할 사람이 있을 것이다 다시 돌아오고 싶은 트릉카 다방에 이제 막 온 히로씨, 그런 히로씨를 늘 걱정했었던 아야코는 늘 안정하게 있었던 이곳에서 떠나 새로운 경험을 위해 여행을 떠나게 된다 안락하고 따뜻한 트릉카 다방에서의 만난 인연들은 서로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위로하고 좋아해준다 공간은 작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아주 넓다 맛있는 커피 한잔의 여유가 그리운 트릉카 다방, 오늘도 맛있는 커피 향기가 가득할 것 같다 @moonchusa 📚 감사합니다 📝 해당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기억을건너는트릉카다방 #일본소설 #기적을내리는트릉카다방 #문예춘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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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는 소설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 유행을 이어 다른 소설들이 나오기도 했죠. 뭔가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으면서도 또 다른 느낌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좋은 책이란 묘사가 자세하게 되는 것인데 이 책이 그런 의미를 가져왔던 것 같습니다. 특별히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다음과 같은 부분이 저는 눈에 띄었습니다.
세상이 어렵고 각박해질수록 따뜻함에 대한 갈망은 커지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따뜻함은 우연한 인연의 마주침으로 채워지기도 합니다. 이 소설이 또한 그런 따뜻함의 갈망을 우리로 하여금 생각해보게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는 역설적으로 힘들어질수록 마음이 각박해지면서도 다정함을 갈망합니다. 우리가 그 다정함으로 살아왔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감정이란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살아있음의 기쁨을 느끼게 합니다. 그렇기에 지금의 시기에 어떤 감정을 느낀다는 것을 오히려 감사하는 마음 또한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기억이 불러오는 감정과 느낌을 따라갈 때, 되짚어볼 때 흑백이던 우리 삶이 조금은 밝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은 가운데서, 또 인생에서 많이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을 겪었고 지나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런 책이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기에 이런 책들이 계속 나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여전히 자신을 돌보는 것이 서투른 저부터 그런 다정함과 따뜻함의 발걸음을 하나둘씩 옮겨볼 수 있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야기사와사토시 #기억의향기 #트릉카다방 #장편소설 #기억을건너는트릉카다방 #기적같은재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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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도서제공O) 골목 끝 작은 커피전문점 ‘트릉카’는 지나간 시간의사연을 조용히 품어 안는 공간이다. 1장 「오후의 쇼팽」이 과거의 묻어둔 인연과 마주하는 치요코 할머니의 그리움과 재회를 그렸다면, 2장 「그늘나무의 우울」은 그늘나무처럼 서로의 결핍을 묵묵히 지켜주는 고타와 시즈쿠의 우정(또는 사랑? ㅎㅎ) 을 전한다. 개인적으로 1장은 왜색이 짙어 내 취향은 아니었다. 앞선 두 장이 관계의 따뜻함을 전했다면, 마지막 3장 「떠나는 계절」은 치열한 궤도 위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오늘날 20대의 현실을 건드리는 이야기로 제일 인상 깊었다. 3장의 주인공이자 27세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인 아야코의 모습은 취업 문턱과 사회생활의 압박 속에 있는 사회초년생 내 모습과 겹쳐 보인다. 아야코는 유명 사상가의 긍정적인 격언을 방패 삼아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억지 미소를 짓지만, 그 긍정은 사실 불안과 슬픔을 외면하기 위한 방어기제에 불과했다. "사람 몸이라는 게 참 솔직하거든. 자기를 속이면서 계속 살아가다가는 나중에 한 방 크게 먹게 되는 거야."(300쪽)라는 옛 연인 우츠이의 말처럼, 우리는 때로 스스로 한계에 다다랐음을 인정하지 못한 채 자신을 다그치기만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아야코가 자신을 옭아매던 압박에서 벗어난 순간은 모든 일거리를 잃고 병상에 쓰러진 직후였다. 아직 모르는 게 많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120만 엔이라는 턱없이 적은 전 재산을 쥔 채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그녀의 선택이, 도피가 아니라 비로소 자기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출발이라는 생각이 느꼈다. 나리타 공항으로 향하기 전, 이른 아침 불 켜진 트릉카 다방에서 아야코를 위해 들어 올려진 아홉 개의 커피잔은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사회생활의 냉혹함에 치여 스스로를 잃어버릴 것 같은 계절을 지나고 있다면, 힘을 빼고 온전히 나 자신으로 다시 일어서는 법을 일깨워주는 이 소설의 마지막 장을 펼쳐보길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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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기사와사토시 #기억의향기 #트릉카다방 #장편소설 #기억을건너는트릉카다방 #기적같은재회 그곳을 가면 잊었던 기억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나도 커피를 참 좋아한다. 커피향을 좋아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노트에 끄적이는 시간을 사랑한다. 아이를 기다리면서 주변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나에게 힐링이고 참 소중한 시간이다. 오늘은 아이를 기다리면서 《기억을 건너는 트릉카 다방》책을 펼쳤다. 떠들썩한 야나카긴자 상점가의 중심 거리에서 꺾어지는 좁은 골목 제일 안쪽에, 마치 몸을 숨기듯이 조용히 서 있는 가게. '아아, 역시 이 집 커피는 정말 맛있어.' 첫 한 모금을 마신 뒤 커피잔을 받침에 내려놓는 순간, 언제나 만족감을 주는 트릉카 다방. 스미 누나가 죽은 지 벌써 6년. 스미 누나가 고 짱에게 부탁한 마지막 말. 스미 누나가 그늘나무 이야기를 했다. 커피나무를 지켜 주는 역할을 하는 나무가 있단다. 고 짱이 시즈쿠한테 그늘나무가 되는 거야. 고 짱은 자신이 무슨 일이 있어도 시즈쿠를 지키는 그날 나무가 되겠다고 다짐하고... 타도 코로 : 커피나무한테 그늘나무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알고 보면 그늘나무한테도 커피나무가 필요한 거잖아. 커피나무가 있는 덕분에 그늘나무도 존재할 수 있으니까. 같이 있을 수 있으니까 햇빛을 한껏 받아서 쑥쑥 클 수도 있는 거고, 결국 서로가 서로를 지킨다는 듯 아냐? 고 짱은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고개만 갸웃.. 배구부인 고타. 고타의 표정만 봐도 고타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시즈쿠 선배의 괴롭힘을 어려움을 겪고 있던 고타. 배구부에 쫓아가서 고타를 괴롭히는 게 누구예요? 하며 큰소리로 따지는 시즈쿠. 타도 코로의 말이 떠올랐다. 커피나무가 있는 덕분에 그늘나무도 존재할 수 있으니까 결국 그건 서로가 서로를 지킨다는 뜻이구나. 나는 어릴 때부터 외할머니의 말씀이 떠오른다. 하나님의 뜻대로만 살면 넌 축복받으며 살 거라는 말씀. 이 말씀을 항상 만나서도 전화기 너머로도 하시던 말씀이다. 그때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며 들었는데... 지금 내 삶을 돌아보면 그때해 주신 말씀으로 내가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살고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로 살아가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할머니가 더 보고 싶어지는 하루이다. 하늘나라에서 지켜보고 계시겠죠? 할아버지, 할머니 내가 평생 후회하지 않는 일은 예수님을 따르는 일입니다. 그런 삶을 살도록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나중에 천국에서 만나요~ 당신에게 기억은 어떤 향기로 남아 있나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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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억을 건너는 트릉카 다방 당신에게 '기억'은 어떤 향기로 남아 있나요? 책을 선택한 이유 연휴에 편하게 읽기 좋은 소설을 찾다가 발견한 책. 부드러운 커피향 가득한 편안하고 느긋한 책을 기대했고 딱 그런 책이었다. 책 소개 작은 카페, 트릉카 다방을 배경으로 그곳을 찾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3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고, 시선만 다를 뿐 전체적인 분위기와 흐름을 똑같이 흘러간다. 잔잔한 기억들을 하나씩 꺼내올리는 책. 목차 오후의 쇼팽 그늘나무의 우울 떠나는 계절 책 이야기
오후의 쇼팽 치요코 할머니의 이야기로 시작한 첫 번째 이야기는, 쇼팽이란 음악을 들으면서 읽으면 더 내용에 몰입할 수 있다. 선율과 함께 떠오르는 옛 기억 속의 사람. 어쩐지 사무치는 그리움 같은 것들. 쇼팽의 연습곡 Op. 25-1 또 다른 이름은 '에올리언 하프'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음악이 너무나 좋았던 책의 시작. 2. 그늘나무의 우울
커피나무와 그늘나무의 이야기, 결국 서로를 지켜줘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두 나무에 대한 이야기 떠난 사람과 남은 사람, 그리고 떠난 사람을 닮은 사람. 너무나 그리운 사람과 닮은 사람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면, 계속 눈길이 가고 그 사람에게서 작은 흔적이라도 발견하고 싶은 마음이 보여 슬펐다. 3. 떠나는 계절
"1.2년 정도는 인생에서 볼 때 별로 길다고 할 시간은 아니지. 그러니 필요하면 그렇게 시간을 써도 된다고 본다." 일에 매몰되어 있던 삶에 불현듯 일이 끊기고 과로로 병원을 가게 된다. 꿈이 결국은 예지몽처럼 된 이 에피소드도 무척 재밌었다. 나도 그런 예지몽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책 후기> 이 책을 관통하는 한 문장을 말하라고 한다면, "재회란 인생에서 일어나는 가장 일상적인 기적이다" 우연히 옛사람과의 조우로 과거가 현재에 들어오는 내용들이 이어지는데, 그 내용이 무척 재밌다. 그 어떤 과거든 내가 살아온 흔적들, 인연들은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도 들었다. 예전에는 시절 인연은, 딱 그 시절 안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그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각 주인공이 품고 있는 아픈 상처들을 하나씩 치유해 가는 내용들이 위로가 되었다. 읽는 사람들도 함께 치유되는 느낌이랄까. 과거에 남겨둔 인연, 좋은 기억만 남겨두고 홀로 떠나간 사람,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사실 우리들의 이야기. 평범한 이야기 속에 음악과 미술 그리고 좋은 문장들이 적절히 스며들어 더 좋았던, 부드러운 선율이 흐르는 드릉카 다방이었다. 어쩐지 아련해지고 누군가 떠오를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책이었다. 비 오는 날 읽으면 더 좋은 책으로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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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시련한번, 상처 한번 없이 살아가는 인생이 이 세상에 얼마나 있겠는가.. 누구나 가슴 속 슬픔이나 어려움 떠나보낸 사람을 잊지 못하마음 등 하나쯤 가슴속에 묻고 살아갈 것이다. 나 또한 어릴 적 엄마가 돌아가시고 여전히 엄마의 허전함을 느끼고 있는 중년의 나이가 되었다. 살아 온 세월을 뒤 돌아 보면 참 평탄치 만은 않았다 그렇게 살아가지 못할 것 같았던 어느날도 그냥 살아졌던 이유는... 언제인가 느껴보았던 따뜻한 기억과 추억들 덕분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내 머릿 속 기억은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 내가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도와주곤 한다. "야기사와사토시 기억을 건너는 트릉카 다방 소설" 또한 그런 기억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커피 한잔을 먹는 시간 동안 느껴보는 옛 기억들... 그 기억들이 현재의 삶과 앞으로 살아갈 시간을 소중하게 만들어 준다. 나 또한 어쩌다 연락이 끊긴 친구들, 연인이었던 사람들과의 추억을 생각하다보면 그래 그 시간 또한 소중했고 앞으로 그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되뇌이곤 한다. 그렇게 옛 기억은 나를 따뜻한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또한 내 옛 기억들을 떠올리다 보면 아팠던 기억도 나를 성장시키기 위한 시간이었을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방향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책을 읽다보면 스쳐갔던 옛 정들이 다시 생각나곤 하는데, 너무나 보고 싶고 그립고.. 또 잘 살아가 주길 바란다. 오랜만에 마음 따뜻해지는 책을 읽어서 기분이 좋았고, 책을 덮은 후에는 혼자만의 사색에 잠길 수 있어서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편해진 시간이었다. #야기사와사토시 #기억의향기 #트릉카다방 #장편소설 #기억을건너는트릉카다방 #기적같은재회 #문예춘추사 #리뷰어스클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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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기사와 사토시의 장편소설 『기억을 건너는 트릉카 다방』은 기적 같은 재회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트릉카 다방이라는 공간은 기억의 향기를 떠올리게 하는 특별한 장소이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하면서 일본 특유의 잔잔한 드라마로 제작되거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이름이 혹시라도 낯설다 싶었지만 『비 그친 오후의 헌책방』을 비롯해 『모조품 남매』 등을 쓴 작가라는 점에서 이번 작품 역시 힐링 그리고 감동적인 스토리를 기대하게 만드는데 특히 이 작품이 『기적을 내리는 트릉카 다방』 이후 출간되었다는 점에서 트릉카 다방 시리즈의 두 번째이기 때문에 전작을 읽어 본 사람들에게 더욱 반가운 작품일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면 과거의 기억들이 꽤나 큰 힘이 될 때가 있다. 그리고 그 기억은 특정한 사물이나 장소에 의해서 발현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향기에 의해서도 가능한데 이 작품에서는 향기, 그중에서도 커피 향기와 트릉카 다방이라는 장소를 통해서 치유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첫 번째 이야기에선 치요코 할머니가 나온다. 그녀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데 구심점이 되는데 트릉카 다방이 영화 촬영장소가 된 것이 계기였던 것인데 촬영 감독이 과거 인연과 관련된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후 전개되는 이야기 역시 잔잔한 감동을 선사해 좋았던 것 같다. 쉽지 않은 학교 생활 속에서도 친구를 지켜내는 다케히코와 타도코로의 이야기가 그려지고 어머니를 잃은 상실감에 힘들어하던 아야코라는 인물이 다시 나아가고자 하는 모습 역시 의미있게 다가온다.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기억은 여러가지일 것이다. 좋은 기억도 있겠지만 때로는 아프고 힘든 기억도 있을 터. 작품에서 그런 기억들이 트릉카 다방이라는 공간 속에서 치유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어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은 참 힘이 되겠구나 싶어서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을건너는트릉카다방 #야기사와사토시 #문예춘추사 #리뷰어스클럽 #기억의향기 #트릉카다방 #장편소설 #기적같은재회 #살아갈용기 #책추천 #책 #독서 #도서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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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소설에서 '구원 서사'라는 게 하나의 트렌드가 된 듯하다. 예전부터 유행했을 수도 있겠지만 체감하게 된 것은 불과 몇 개월 되지 않았다. 내 기준 '망한 사랑'만큼이나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소재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독자들이 열광하는 지점은 충분히 공감되면서도 지극히 사적인 취향으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입버릇처럼 말하는 좌우명 중 하나가 '공수래 공수거(空手來空手去)'인 독립적인 스타일이어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 얼핏 취향과 거리가 먼 이야기를 다룬 듯한 이 책은 야기사와 사토시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처음에 표지와 제목을 보고 든 느낌은 전형적인 힐링 장르라는 것이다. 황보름 작가님의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처럼 인상 깊게 남은 작품도 있었지만, 일본 작품들은 대부분 금방 휘발되는 편이다. 오히려 숨겨진 힐링의 이야기를 더욱 선호하지만, 가끔은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 끌리기도 한다. 소설은 다방의 단골 손님 치요코, 주인의 친구 고타, 또 다른 손님 아야코까지, 트릉카 다방이라는 공간을 공유하는 세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다. 다방이 영화 촬영지가 되는데, 치요코는 우연히 촬영 감독의 이름을 듣고 과거 그 사람과의 재회를 꿈꾸게 된다. 또한, 고타는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운동부의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받는데 시즈쿠에게는 터놓지 못한다. 아야코는 미래의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술술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소재와 장르의 특성상 특별하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없었다. 이야기의 배경과 소재 자체가 현대인의 삶과 맞닿아 있어 현실감이 높았다. 마치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라고 해도 될 만큼 자연스러웠다. 일상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크게 힘 들이지 않고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표지 색깔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가을에 잘 어울릴 것 같은 이야기다. 개인적으로 세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치요코는 영 감독을 통해 오랫동안 기억 한켠에 머물렀던 첫사랑과 다시 마주한다. 고타는 영화를 찍기 위해 온 배우에게 자신의 고민을 터놓으면서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한다. 또한, 아야코 역시도 과거에 만났던 애인 우츠이가 다방의 새 직원으로 들어오면서 재회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자신의 미래를 찾아 나아간다. 이들에게 만남은 단순한 사건 이상의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이들의 이야기를 감히 '일상적인 구원'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싶다. 물론, 우리가 기대하는 전형적인 구원 스토리는 아니다. 가령, 절망에서 끌어올린 희망이나 죽음을 목도하는 이들이 새로운 생명을 얻을 수 있는 큰 서사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럼에도 각자 그립거나 만나고 싶었던 사람을 만나게 되면서 잊고 살았던 첫사랑의 설렘을,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미루고 있었던 미래를 경험한다. 이게 바로 작고 소소한 구원이 아니면 무엇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