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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며 읽느라 오래 걸렸지만, 읽는 내내 복간본임에도 전혀 어색함이 없어서 감탄했다. 개인블로그에도 서평을 작성하긴 했지만, 따로 구매리뷰도 남기는 이유는, 나 이외에 다른 독자들도- 특히, 쉽게 읽히는 시보다 그 의미와 사유를 깊이 들여다보고 생각하며 오래도록 곱씹을 수 있는 진짜 시집을 찾는 독자들에게 제격인 시집이기 때문이다. 시인의 초기시 특징이 가장 잘 나타나 있으면서도 90년대 당시 시인이 바라본 세상과 시대상을 시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는 그 경험도 새로웠다. 깊어가는 이 가을, 이 시집을 읽으며 사색을 즐긴다면, 더 깊고 의미있는 날들을 보낼수 있으리라 생각한다.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