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과 만남=""> 1월호에 실은 『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 여행』의 서평이 비교적 괜찮았던 모양입니다. 제 서평을 보고 책을 읽게 되었다는 사람이 있으니 말입니다. 새삼 서평 쓰는 일에 보람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런 보람과 즐거움을 재연하기 위해 이번에도 입문서 한 권을 소개할까 합니다. 『음악회에 대해 궁금한 몇 가지』(크리스티아네 테빙켈 지음/ 함수옥 옮김/이용숙 감수/ 열대림 간)라는 책입니다. 금난새의 친절한 해설 덕분에 클래식음악에 대한 지식을 쌓아두셨다면, 이제 직접 음악회장으로 나가보시는 건 어떻겠습니까? 단, 가시기 전에 한 가지 챙겨보실 게 있습니다. 바로 『음악회에 대해 궁금한 몇 가지』입니다. 음악을 아는 것과 음악을 제대로 감상하는 건 어쩌면 전혀 다른 문제일 수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이런 고민 해보신 적 없으십니까? 왜 음악회만 가면 졸릴까? 내가 이상한 걸까? 공연 팸플릿은 꼭 읽어야 되나? 왜 중간에 박수를 치면 안 되지? 음악회가 끝난 후에는 무슨 말을 해야 우스워 보이지 않을까? 오페라 가수들은 왜 자연스럽게 움직이지 못하지? 현대음악은 왜 그리 듣기가 괴로울까? 음악에는 은밀한 법칙이 있다고 하던데? 왜 선곡집 음반을 사면 안 된다는 거지? 음악회는 너무 많은 것들을 강요합니다. 다 큰 어른들에게 규칙과 금지는 왜 그리 많은지요. 기침을 해서도 안 되고, 영화관에서처럼 뭘 먹어서도 안 되며, 박수는 너무 일찍 치면 안 되고, 의상도 신경써야하며, 중간 휴식시간에는 조금 전에 들은 음악에 대해 뭔가 유식한 말을 나누어야 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도통 헷갈리기만 합니다. 음악회가 끝난 후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 혼자 아웃사이더가 된 듯한 경험, 궁금한 것이 있는데도 창피하거나 민망해서 물어보지 못한 경험 등등, 누구나 해본 경험일 겁니다. 『음악회에 대해 궁금한 몇 가지』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음악 저널리스트이자 대학에서 음악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딱딱한 교과서 형식에서 탈피해 클래식에 입문하고 싶어 하는 초보자들이 정말 궁금해 하는 것들부터 친절하고 유머러스하게 설명해 줌으로써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에 접근하게 해줍니다. 음악을 듣고 즐기기 위해 무엇을 꼭 배워야 할 필요는 없지만 좀 더 많이 안다면 더 재미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려는 것이 저자의 의도입니다. 이 책에는 우리가 음악회장에서 수시로 하게 되는 단순하고도 실용적인 질문에서 시작해 즉흥연주란 무엇이며, 오케스트라나 합창단에서 지휘자의 역할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고, 오페라 가수들의 과장된 연기의 진짜 이유는 무엇인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무대에 서기까지는 어떤 교육을, 얼마나 많은 돈을 투자해 가며 받아야 하는가에 이르기까지 클래식 음악을 대할 때 흔히 가질 수 있는 온갖 종류의 궁금증들이 코믹한 일러스트와 함께 망라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음악회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하셨다면, 이미 여러분은 훌륭한 (클래식)음악애호가의 길에 들어선 것입니다. 봄바람이 살랑거리는 나른한 4월의 어느 주말, 음악회장 한쪽에서 여유만만한 미소를 짓고 계실 여러분을 상상해 봅니다.예술과> |
| 고전음악은 여전히 대중에게 그리 친근한 음악은 아니다. 전체에 비하면 고전음악을 즐기는 사람은 적은 편이라고 할 수 있으며, 제대로 즐기는 사람은 더더욱 적다. 이런 일은 동양인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고전음악의 본고장인 독일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바흐, 베토벤, 브람스, 슈만 등의 위대한 음악가를 배출한 나라에서도 여전히 그 음악을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새삼 놀랍다. 그래서 저자는 그런 사람들이 궁금해 할 궁금증을 풀어주고자 궁금증을 묶어서 책을 냈다. 왜 클래식 음악은 그렇게 긴 걸까?, 오케스트라 지휘자 대신 메트로놈을 세워놓으면 안되나?, 음악회는 왜 그리 비쌀까? 음악가들이 돈을 그렇게 많이 버나?, 연주를 잘하고 못하고는 어떻게 판단할까? 고전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분명 궁금해 할 질문들이다. 그렇다면 충분히 해소될 만한 내용을 담고 있었을까? 기대에 찼지만 실망이다. 이건 고전음악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내용이 아니다. 고전음악을 좋아하지만 더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독일의 문화적 차이때문인지 중간에 삽입되는 만화의 내용도 전혀 문화적 공감을 느낄 수 없을 뿐더러 내용도 너무 장황해 정말 질문에 대한 답변을 찾느라 지치게 한다. 질문을 본 사람들은 결론을 먼저 얻고 싶어하지 저자의 음악적 지식을 알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차라리 이 책을 토대로 쉽게 풀이할 수 있는 고전음악 전문가가 우리나라의 정서에 맞게 재집필을 했더라면 훨씬 좋은 책이 나올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많은 아쉬움이 든다. 나는 고전음악을 안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어떻게하면 그들이 고전음악을 좋아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다. 고전음악은 변하지 않지만 대중의 입맛에 맞게 떠먹여줄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한다. 그들이 그 맛을 알고 다시 찾을 수 있을 때를 만들게 하기 말이다. 아쉬운 번역본 보다 보다 정서적인 교감이 갈 수 있는 우리 만의 저서가 절실히 필요한 듯 싶다. |
|
[리뷰] 음악회에 대해 궁금한 몇 가지(크리스티아네 테빙켈:열대림,2006) 터놓고 물어보지 못했던 음악에 대한 궁금증
![]()
결혼 전에도 결혼 후에도 아내는 문화생활을 좋아합니다. 여러가지 문화 생활 가운데 음악과 미술 분야는 아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장르랍니다. 아내의 문화 생활은 일밖에 모르던 필자에게 흥미의 대상이었고 종종 동경심을 유발하였답니다. 왜냐하면 문화 생활은 미지의 삶이자 새로운 세계의 영역이기 때문이었기 때문입니다. 반복되는 일상 가운데 새로움을 경험하고픈 마음이 커질 수록 아내의 문화생활을 영위하는 모습은 더욱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정해진 방식에 따라 음악에 대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는 생각은 편견과 오해에 불과한 것이다."p59 (이 말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ㅠㅠ)
필자가 아내의 문화생활을 함께 했던 시간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지만 여러가지 문제점과 고민을 안겨준 시간이었습니다. 필자의 행복을 방해한 문제들과 고민은 다양하지만 이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필자는 문화 생활에 관한
"문외한"
이라는 것입니다. - -;;;;
쏟아지는 졸음, 알 수 없는 음악의 흐름,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정장들. 음악회에 관한 궁금증은 많았지만 차마 누구에게 묻지 못했더랍니다.(다행이도 몇가지는 아내가 친절히 알려주었지만 대부분의 질문을 스스로 답을 찾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혹시라도 이 글이 저와 유사한 문제를 경험한 이들의 출구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음악회에 대해 궁금한 몇 가지>라는 책을 소개해봅니다.
<음악회에 대해 궁금한 몇 가지>라는 책은 독일 출신의 크리스티아네 테빙켈 (Christiane Tewinkel)의 글과 라텔슈네크(Rattelschneck)의 그림이 수록된 '클래식 입문서'입니다. 만일 누군가 입문서에 난이도를 매긴다면 이 책은 항상 가장 쉬움 난이도에 속하는 책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쉬운 책이기에 읽는데 부담감은 느끼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문을 인용하여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장에서는 음악회에서 평소 궁금해 했던 것들과 음악회의 특성에 대해 다루었다. 2장은 합창, 오페라, 연주, 연습과 지휘, 그리고 작곡에 대해, 32장은 음악의 은밀한 법칙을 비롯한 음악 이론에 대해 다루었다. 마지막 4장에서는 클래식 음악을 접하고 싶은 사람에게 유용한 정보를 담았다." p11
입문서이지만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궁금해 하는 내용과 일치하거나 유사한 목차를 찾아 읽으시면 됩니다. (시간 나면 쭈욱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이 책이 다른 입문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연주회 자체를 다루거나 혹은 음악의 역사를 장황하게 설명하는 교과서 같은 책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이 책은 무엇을 수록하고 있을까요? 이 책의 내용들은 음악을 듣기 위한 필수적인 내용을 다루기 보다는 음악을 조금더 친숙하게 듣도록 그리고 즐길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들은 전문서적의 내용이라기 보다는 너무 쉽고 입문 서적의 지루함보다는 '토막상식'에 더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 악보를 꼭 읽을 수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서는 도움이 된다.(물론 당신이 누군가를 고용하여 그가 당신이 연주하고 싶은 곡을 조금씩 조금씩 당신에게 가르치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말이다." p232 (난 지금도 악보를 읽을 줄 모른다. - -;;;;)
답을 찾기 위해 인터넷 검색과 입문서 탐독 그리고 관련 음악에 관한 정보 숙지가 반복되면서 '문외한'에서 점차 벗어나게 되었지만 여전히 '음악회'는 부담스럽습니다.(어쩌면 음악회는 내 취향이 아닌지도 몰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이라는 코드가 아내와 저를 이어주는 수많은 다리 가운데 하나라는 점은 여전히 변하지 않는 위치이기에 필자는 오늘도 음악을 이해하고 느끼며 감상하기 위해 책을 읽습니다. 개인적으로 교양이란 나를 위한 것이면서 동시에 다른 누군가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음악'이라는 장르에 몸을 맡길때는 편안함과 즐거움을 풍성하게 도와주는 <음악회에 대해 궁금한 몇 가지>와 같은 책을 좋아 합니다. 필자는 이 책이 독자들에게 전문적인 지식을 선사해주지는 못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분명 음악에 '문외한'이라고 자처하는 이들에게 '교양'과 '기쁨'을 선사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형식을 생각하는지, 아니면 영혼과 감각에 새로운 자극을 공급받는지는 완전히 당신의 자유다. 누구도 논리적이고 체계적이면서 전체에 대한 통찰력을 갖고 음악을 들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경청하라. 그러나 그것조차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p217 |
| 음악회를 가는 사람들은 별나라 우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진시절도 있었다. 몇번 음악회에 갔을때.. 알 수 없는 곡들과 그리고 으례 있는 박수는 언제쯤 처야 하는것인지.. 주변의 눈치를 보면서 늘 한템포 늦게 남들하는것을 보면서 따라하기 모드를 유지하였다.. 그리고 음악회가 끝나고 나서 하는 말이라곤" 아 졸렸어"라든가..." 정말 멋지더군요"가 고작인 나에게, 음악회가 끝나면 어떤 말을 해야 우스워 보이지 않는가는 정말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였다.. 그리고 팜플렛을 꼭 사야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명쾌하고 유쾌한 답 또한..너무 멋지었다.. 단순히 텍스트 뿐만 아니라, 책 사이사이 그려진 삽화를 통해 더욱 재미있게 읽어 갈 수 있는 책이다.. 그래도 난 가끔 음악회에 간다 하는 분들중.. 음악회에 대한 궁금한 점을 나름대로 유쾌하게 설명해주는 새로운관점이 재미있는 책.. 이젠 음악회에 자주 가고 싶어하고, 자연스레 클래식음악의 감동을 느끼고 있답니다요... |
|
클래식 음악은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장르는 아니다. MP3가 보급되면서 클래식 음악을 듣는 인구는 점점 줄어 들고 있는 것 같다. 빠르게 변하는 유행을 쫒아가는 사람들에게 시간을 들여서 들어야만 하는 클래식 음악은 쉽게 와닿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클래식 음악회를 찾는 사람은 클래식 음악 매니아가 아니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다. 최근 클래식 음악이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많은 시도가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개인적으로 클래식 음악을 처음 들으면서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답답했던 기억이나 음악회에 가서 언제 박수를 쳐야 하는지 궁금했던 기억이 머리를 스쳐지나간다. 이 곡이 저 곡같고 저 곡이 이 곡 같아서 연주회장 자리를 박차고 나오고 싶은 때도 있었다. 그렇게 듣기 시작한 클래식 음악이 이제는 조금 편하게 다가오기는 하지만 아직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아마도 클래식 음악을 너무 부담감을 가지고 듣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론이나 배경 지식을 알고 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클래식 음악에 다가가기 더 어렵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대중음악을 편하게 듣듯이 클래식 음악도 편하게 들으면 되는데, 18-19세기 서양에서 음악을 종교와 동일선상에서 놓았던 역사로 인해 클래식 음악을 너무 어렵게 듣는 것 같다. 그리고 클래식 음악을 대중음악과 분리해서 들으려고 하며 선을 그으려고 하는 경향도 한몫 하는 것 같다.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는 꼭 정장 차림을 해야 한다거나 기침을 하면 안되고 음식이나 음료수를 먹어서도 안된다고 하는 것처럼 너무 많은 행동의 제약을 요구한다. 지은이는 너무 지루해서 다리에 마비증세까지 온 자신의 첫 연주회 관람 경험을 고백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음악회, 알고 가면 두렵지 않다”에서는 음악회에서 평소 궁금해 했던 점들과 음악회의 특성에 대해서, 2장 “이것만 알면 당신도 음악가”에서는 합창, 오페라, 연주, 연습과 지휘, 그리고 작곡에 대해, 3장 “알고 보면 재미있는 음악의 비밀들”에서는 음악 이론에 대해, 4장 “클래식이 좋아지기 시작할 때”에서는 클래식 음악을 접하려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시시콜콜한 점에서부터 클래식 음악 이론까지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클래식 음악을 다루고 있지만, 독일 사람들이 느끼는 유머가 우리와는 잘 맞지 않는지 즐겁게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이 책에 대한 설명이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 일반인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들을 일부 담고 있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산만한 느낌을 받는다. 글의 강약이 맞지 않는 것 같다. 아마 문화적인 차이가 글 속에서 드러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는데, 개인적으로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책이 아닌가 한다. 많이 아쉬운 책이다. |
|
번역서라서 그런지 문장이 매끄럽게 읽히지 않는다.차례의 제목들이 불러일으키는 호기심에 비해 실제 내용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다. 어려운 음악을 쉽게 풀어서 설명했을거라는 기대에는 조금 못미침. 이 책을 감수한 분은 중간의 삽화가 너무 재미있어서 비행기좌석에서 굴러떨어졌다는데, 어디가 그렇게 재밌는지 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