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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서평단
⭐신이인 소개서⭐ ㄴ 나는 나를 '외계인'이라고 생각해! ㄴ 독립하며 살게 된 집의 애칭 : '뒤주' ㄴ 반려 도마뱀에게 좋은 보양식이 누에라고? 직접 기르자!
- 설령 세상 사람들이 전부 나를 싫어한다 해도 나까지 나를 싫어할 수는 없지. (...) 나를 보호하는 건 내 마음이다. - p.40 저는 저를 못마땅해 하고, 저 같은 사람들을 못마땅해 하고, 이야기하는 진실이 다를 때는 진절머리 내며 스스로를 고립시키겠지만 이 삶을 멈추지 않을 겁니다. -p .161 -
작가의 성장과정을 들여다 보면 평범한 듯 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과정을 밟아왔다. 맞지 않는 종교, 사랑하지만 같이 살기 힘든 가족으로부터의 독립, 스스로를 쓰레기라고 지칭하는 거침없는 표현까지. 이 책을 통해 작가는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못생긴 나를 이끌어 카메라 앞에 기꺼이 서고 자신을 드러낸다.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고, 결국 성찰을 그만두는 자신을 한심하게 여기지만 그래도 그것을 전시하며 살게 된 이 삶의 과정은 결국 다 '사랑으로 귀결된다. - 포기할 수 있는 것 : 평온함과 무결함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할 수 없는 것 : 사랑 (주의 : 두 개가 바뀌면 큰일 남.) - p. 182 - 다투고 실망하는 삶의 연속 속에서도 절대 실패라고 결론짓지 않는, 세상을 향해 사랑을 외치는 외계인. 예측 불가능한 지구에 불시착한 사랑 많은 외계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도 내 자신과 세상을 돌아보게 된 시간을 갖게 해준 좋은 책이었다. #유난히못생기게나오는카메라 #신이인 #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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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마주했을 때는 내심 다른 분위기를 기대했었다. <유난히 못생기게 나오는 카메라>라는 엉뚱하면서도 직관적인 제목을 보며, 어쩐지 장난기 가득하고 개구쟁이 같은 기분을 장착한 재치 있는 작가님이 유쾌하게 풀어내는 일상 웹툰 같은 산문이지 않을까 혼자 상상했었다. 하지만 첫 페이지를 넘기고 문장들 사이로 걸어 들어간 순간, 나의 이 얄팍한 상상은 완전히 깨어졌다. 상상과는 전혀 달랐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평소 읽던 뻔한 에세이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아주 신선하고 기분 좋은 낯선 감각을 만날 수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재밌었다. 이 산문집은 참 신비로운 느낌이 드는 글이다. 책장을 덮고 가만히 복기해 보아도 분명 책 속에는 대단히 굉장하게 자극적이거나 너무 기괴하게 특별한 서사적 사건이 쓰여있지 않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독립의 과정, 가족과의 관계, 일상의 사소한 단상들이 담겨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독보적으로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유는 오롯이 문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유의 무드 덕분인것같다. 이 글을 읽으며 나는 줄곧 어쩐지 시집 같은 산문이라고 느꼈다. 시도 넓은 의미에서는 산문이 맞다지만, 그런 사전적인 정의나 형식을 말하려는 게 아니다. 글의 밑바닥에 서늘하고 독특한 온도가 낮게 감돌고 있어서다. 마치 시인이 밤을 새워 단 한 줄의 문장을 완성하기 위해 낱말 저울을 들고 가장 알맞은 시어를 고르듯, 작가가 문장 속에 등장하는 단어 하나하나를 극도로 예민하게 골라 배치했다는 느낌이 강렬하게 들었다. 그렇기에 텍스트의 밀도가 일반적인 에세이보다 훨씬 높고, 문장과 문장 사이의 행간에서 느껴지는 정서적 파동이 깊다. 쉽게 휙휙 읽히는 책이 아니라, 마음에 걸려 멈추어 서게 만드는 문장들이 가득하다. 사실 이 책과의 첫 만남이 마냥 낯설지만은 않았던 좋은 길잡이가 있었다. 평소 유튜브에서 영상을 자주 보며 혼자만의 깊은 내적 친밀감을 두텁게 쌓아왔던 원소윤 작가님의 추천사가 바로 그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크리에이터가 진심을 담아 추천하는 글을 읽고 본문을 시작하다 보니, 어쩐지 처음 읽어보는 작가님의 글인데도 마음 한구석에 다정한 친근감을 한스푼 더한 채로 기분 좋게 스며들 수 있었다. 낯선 세계로 들어가는 문턱에서 아는 사람의 따뜻한 손을 잡고 들어선 기분이었다. 원소윤 작가님의 안내를 받아 마주한 신이인이라는 작가의 세계는 읽을수록 참 흥미롭고 독특했다. 책 속에서 조심스럽게 드러나는 작가의 실루엣은 기묘하리만치 매력적이다. 어둠과 기괴함의 미학이 있는 이토 준지의 만화를 지독하게 좋아하면서도, 동시에 클래식한 발레를 고요하게 해 나가는 사람. 세상이 떠드는 트렌드나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수많은 선택지 중에서 혼자서도 무언가를 골똘히 참 잘 고르는 단단하고 묵직한 감각을 지닌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서른이 넘은 어른의 나이임에도 여전히 키가 크고 성장하고 있는 사람이다. 게다가 어렸을 때는 입에도 대지 않던 음식을, 나이가 든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잘 먹게 된 사람. 작가의 이 사소하고도 사적인 고백들을 따라가다 보면, 단순히 잘 지어진 글 한 편을 읽었다는 느낌을 넘어선다. 내 눈앞에 서 있는 매력적인 어떤 한 사람의 영혼과 역사, 그리고 그 취향을 온전하게 통째로 읽어 내려간 듯한 묵직한 충만함이 차오른다. 타인의 민낯을 깊고 투명하게 들여다보는 느낌의 책이랄까. 이 책은 쌉싸름한 맛이 나는 산문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끝에 맴도는 이 쌉싸름한 맛이야말로 어쩌면 지금 우리가 통과하고 있는 계절인 여름의 맛과 가장 닮아있는지도 모르겠다. 후덥지근한 공기 속에서 문득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인데 이게 또 산뜻한 바람은 아니고 서늘하고 기이한 바람. 남들과 똑같은 뻔한 이야기에 지루함을 느꼈던 독자라면, 그리고 문장이 주는 서늘하고 신비로운 무드에 취해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 투명한 시인의 카메라 속으로 기쁜 마음으로 걸어 들어가 보길. 그 낯선 감각 끝에 번지는 쌉싸름한 여름의 맛에 어느새 깊이 매료될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