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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는 좋았으나 다소 아쉬운 점이 보이는 책이었습니다. 단편의 한계가 잘 보인 책입니다. 초중반까지는 만족스럽게 잘 읽었으나 모델 얘기와 렌이라는 캐릭터가 나오면서 난해해졌습니다.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가진 책이지만, 결국 단편이기에 이 한 권에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한 장치로 사용한 것 같습니다. 이야기는 끝나가지만 관계에 큰 진전은 보이지 않았던 걸 의식한건지 렌이라는 캐릭터를 초능력자처럼 묘사해놓은 것이 오히려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단순히 사람들의 감정에 예민한 사람을 넘어 눈에 보이는 것처럼 묘사해 놓은 점이 오히려 아쉬웠습니다. 관계 진전과 이야기 흐름을 위해 급하게 작가의 전지적 시점을 투영한 캐릭터라는 느낌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것도 그렇지만 중후반에 들어서면서 장르가 흐려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홍보 문구에도 없던, 난데없이 튀어나온 모델일이 해당 책에 잘 녹아들지 못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장편 연재소설이었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