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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은 5개 남기지만, 개인 취향으로는 3개) 왜냐하면, 나는 호러를 오락으로 읽기 때문에 현실과 단절된 공포가 좋다. 건드리지 말라는 물건을 건드려서 고생하는 사람들이나, 가지 말라는 곳에 굳~이 가서 화를 부르는 그다지 응원하고 싶지 않은 결점 많은 사람들의 공포체험이라든지. 이 책엔 괴이한 존재 미수와 얽힌 네 명의 등장인물이 나온다.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이들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미수와 인연을 끊는데 성공하기도 하고 영영 미수와 얽히게 되기도 하는데, 이 선택에서 따르는 결과 중 하나가 너무나 현실적인 고통이었다. 창작물이라는 전제 하에 못된 재벌이 화를 당하면 즐겁지만 가난과 장애와 노화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난데없는 사고(그러나 지극히 현실적인)에 휘말려 극적인 결말을 맞는 것은 전~~~~혀 오락으로 소비할 기분이 들지 않는 것처럼. 읽고나서 전혀 즐겁지 않았다... 하지만 도깨비 (오래된 사물에 영혼 등이 깃드는 걸 도깨비류라고 쳤을 때)를 소재로 이렇게 참담하고 호러다운 소설을 못 봤던 건 사실이고 ㅎㅎㅎ 그래서 5점을 남겼으나 개인적으로는 3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