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꽤 오랫동안 공부해 왔지만, 막상 영어로 대화를 하려고 하면 생각만큼 말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단어도 어느 정도 알고 문법도 배웠는데, 원어민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을 들으면 순간적으로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구동사를 너무 소홀히 공부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이책은 아직 다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기존의 영어 교재와는 달리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읽으면서 구동사를 익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구동사를 사전처럼 하나씩 나열하고 뜻을 외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놓았습니다. 그래서 표현 하나를 억지로 암기하기보다는 앞뒤 문맥을 통해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구동사도 상황에 따라 어떤 느낌으로 사용되는지 알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특히 한글과 영어를 함께 비교하면서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영어 원서를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사전을 찾느라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한글 부분을 참고하면서 바로 의미를 확인할 수 있어 부담 없이 계속 읽을 수 있었습니다. 영어 공부를 하다 보면 처음에는 의욕이 넘치다가도 모르는 표현이 계속 나오면 금방 지치기 쉬운데, 그런 점을 잘 보완한 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부분은 ‘소리 내어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저 역시 영어 공부를 하면서 눈으로 읽고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실제로 입 밖으로 말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책에 나온 문장을 반복해서 큰소리로 읽다 보니 처음에는 어색했던 표현이 조금씩 익숙해지고,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영어는 많이 아는 것만큼이나 많이 말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영어를 ‘공부해야 할 대상’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직접 사용해야 할 언어’로 바라보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구동사를 외우는 데 그치지 않고 스토리를 읽고, 소리 내어 따라 하고, 나중에는 한글을 보고 직접 영어 문장을 만들어 보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영어를 오랫동안 공부했지만 말하기가 어렵다고 느끼는 분, 특히 구동사가 어렵고 부담스럽게 느껴졌던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외우려고 하기보다는 하루에 몇 문장씩 큰소리로 읽고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익숙한 표현들이 하나둘씩 입에 붙을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영어를 다시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영어 실력을 단기간에 완성시켜 주는 마법 같은 책이라기보다, 매일 조금씩 반복하면서 영어를 내 것으로 만들어 가도록 도와주는 실용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상적인 구절 그런데 수진이라는 어느 여성분이 고독에 관한 구절을 꺼냈을(brought up) 때, 그 말은 제 가슴에 정말 깊이 와닿았습니다(hit home). 그녀는 T.S. 엘리엇의 시 「황무지」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는(breeding out of)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구절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헛된 희망’을 피워냄으로써, 4월이 어떻게 고통스러운 기억들을 들춰낼(stir up) 수 있는지에 대해 가슴 저미는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However, when a woman named Su-jin brought up a passage about solitude, her words really hit home. She quoted a line from T.S. Eliot’s 「The Waste Land」, saying,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It was a poignant reminder of how April can stir up painful memories by forcing 'vain hope' to bloom where we least expect i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