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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삶의 현실을 반영하는 인간 이야기다. 따라서 심리학이 신화에 관심을 갖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이 책은 한 사람의 태어남에서부터 죽음에 이를 때까지 삶의 여정을 그리스 신화, 북유럽 신화, 히브리 성경 이야기, 힌두교와 불교 이야기에서 찾아낸다.
1부의 제목처럼, 모든 것의 시작은 가족이다. 누구나 부모 밑에서 태어난다. 첫 번째 인간관계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이고, 이어서 형제 자매 사이의 갈등의 관계를 경험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테티스와 아킬레우스 이야기에서 부모가 자식의 평범함을 인정하기 못하고 지나치게 자녀를 몰아갈 때 자녀들은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니 부모는 자녀와 건강한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해야 한다. 자식에 대한 기대감이 없는 부모는 없다. 문제는 지나친 기대인데, 성숙한 부모라면 자신들이 자녀에게 거는 기대가 항상 지나침을 인식하고 인정할 수 있을 때, 자녀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도 변함없이 자녀를 사랑으로 대하고 자녀의 인생을 응원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자식은 온전한 인격체로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존재임을 부모들은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이다. 부모가 자식의 인생을 살아갈 수 없고 자식이 부모의 인생을 대신할 수 없다.
2부는 한 인간이 장성하여 집을 떠나는 인생 여정에서 일어나는 삶의 문제들을 다양한 신화 이야기에서 찾아낸다. 북유럽의 신화 ‘지크프리트’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톨킨의 <반지의 제왕>에 모티브를 제공한 이 신화에서 지크프리트는 용 파브니르를 죽인다. 하지만 그는 황금에는 욕심을 내지 않고, 몸을 보이지 않게 하는 투구와 니벨룽겐의 반지만을 가졌다. 이 책의 저자들은 투구를 인생에서 자신의 생각을 내세우지 않고 기다리는 때를 분별하는 지혜로, 니벨룽겐의 반지는 마음 깊숙이 자리한 신비한 힘으로, 용 파브니르를 우리 안에 있는 게으름과 타성, 그리고 무의식으로 해석한다. 이 해석들은 매우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3부, 4부, 5부는 인생 여정에서 경험하게 되는 사랑, 지위와 권력의 문제, 그리고 고난에 관한 것이다. 사랑은 삶의 고생을 견디는 힘이지만, 동시에 삶을 파란만장하게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또 돈과 권력은 인간 누구나 추구하는 가치이지만, 미다스 왕의 이야기에서처럼 이런 것들에 대한 탐욕은 오히려 인생을 망치게 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 전체에서 가장 인상적인 신화는 마지막에 나오는 “인드라와 개미들의 행진” 이야기다. 한 때 제왕의 자리, 인드라에 올랐던 자들은 이제 개미가 되어 행진하고 있다. 덧없는 인생에서 세상에 족적을 남기려는 인간의 몸부림이 얼마나 하잘 것 없는 것인가! 영원의 관점에서 나의 인생을 돌아보면 하찮은 것에 목을 매는 어리석음을 버리고 지금을 의미 있게 사는 삶을 추구하게 될 것이다. 책을 덮으며 라틴어 경구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가 떠올랐다. 수많은 신화 이야기를 읽으며 인생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해본 유익한 독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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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고전이 무엇일까? 공자의 논어나 남자들이 좋아하는 손자병법 등이 떠오르는데 만화로 되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도 빠질 수 없으리라. 오래된 이야기인 신화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단군신화를 비롯하여 역시 그리스 로마 신화나 북유럽 신화 등 내가 모르는 신화들이 많을 것이다. 이런 신화들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지어낸 점도 있지만 사실에 배경을 두고 있으며 교훈을 남겨주기도 한다. 물론 꿈보다 해몽이라 했던가. 후세에 와서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느낌도 다를 것이다. 우리가 신화를 읽으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상당히 많다. 대표적인 게 어머니와 아들이 결혼을 한다거나 아들이 아버지를 죽인다는 것이다. 유교 문화가 자리 잡은 우리들의 세계에서는 도무지 용납이 되지 않는 이야기인데 신이기 때문에 인간들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고대 이집트나 가까이는 고려 시대에도 왕족들 간에 근친결혼을 하지 않았던가? 어쩌면 그들은 왕족이므로 인간과 다른 신적인 존재라고 생각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오늘날 우리가 느끼는 가장 큰 유교 가치관의 파괴는 부모가 자식을 버리고 자식이 부모를 배반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마치 나라가 망하는 징조라거나 요즘 세대들 큰일이라며 한숨을 내쉬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좋은 현상은 아니지만 이러한 갈등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것이다. 아주 오래된 어쩌면 가장 오래되었을지도 모를 신화를 봐도 이러한 부모와 자식 간의 혹은 형제간의 갈등에 대해 다루고 있는 것이다.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에서 보통 카인이 최초로 사람을 죽인 사람 혹은 형제를 죽인 사람으로 묘사되는데 그 배경에는 편애하는 부모가 있었다. 사람은 아니 동물은 본디 이기적인 존재라 생존을 위해 서로 협업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자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다. 어쩌면 자식이나 부모나 보이지 않는 계약에 의해 맺어진 관계이고 서로 미워했다가 사랑했다가를 반복하는 사이가 아닐까 싶다. 물론 핏줄이라는 매개체에 의해 처음부터 관계가 맺어져 있었지만 말이다. 인간은 원래 이기적이기에 결국은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도 내 인생에 책임을 질 수 없으며 부모가 내 인생을 대신 살아 줄 수는 없는 법이다. 잘하든 못하든 짧든 길든 우리는 인생을 한번 살아가는 것이다. 그동안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는 다른 누구도 아닌 본인이 정하는 것이다. 자식들이 내가 못한 일을 대신 이루어달라는 욕심으로 일류 대학에 진학하기를 바라고 어렸을 적부터 꿈을 간직하고 살기를 바라거나 강요하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하였으니 너라도 잘 되라는 생각으로... 하지만 한창 성장기에 있는 자식들을 키우는 부모들도 인생이 끝난 것이 아니라 여전히 그 나이에 도전할 수 있는 것도 즐길 수 있는 것도 많을 것이다. 이미 늦었다고 쉽게 포기하고 자식들이 대신 이루어주기를 바라는 것 역시 부모의 잘못된 욕심이라 본다. 자식들의 인생에 대해 평생 그리고 완벽히 책임질 수 없기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수천 년 전에 쓰여진 신화에서부터 내려오는 것이다. 유독 신화나 우리의 옛이야기를 보면 뒤를 돌아보지 말라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장례식을 치를 때에도 입관을 마치고 나갈 때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한다. 뒤를 돌아본다는 것은 뭔가 미련이 남았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과거에 집착해서 미래를 망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말도 될 것이고 죽은 자에 대해 미련을 두지 말라는 뜻도 될 것이다. 불의의 사고가 되었든 질병이 되었든 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나의 곁을 떠나가는 일은 생기게 마련이다. 하지만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떠나간 이를 두고 지나치게 미련을 둔다면 살아있는 자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지나간 과거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하여 그때 그랬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며 땅을 치고 후회해본들 돌아오는 것은 화병밖에 없을 것이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후회와 미련은 어쩔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신화에 나오는 신들도 인간의 그런 속성을 잘 알고 교모하게 이용하였는지도 모른다. 한 번도 사랑을 하지 않고 살아본 사람이 있을까? 술자리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직 미혼인 사람들 중에서 제대로 사랑을 해본 적이 없다고 토로하는 경우도 본 적이 있다. 어쩌면 나도 기억은 나지 않지만 무의식적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을 너무 좁은 범위로 보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 단순히 이성과의 사랑을 마치 사랑의 전부 인양 여기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혹은 좋아하는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 내지는 좋아하는 물건에 대한 사랑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친 사랑이 때로는 집착이 되어 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또는 사랑에 대해 오인하여 그 결말이 좋지 않게 끝나는 경우도 허다하다. 묘한 삼각관계라든가 눈먼 사랑도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던 것이다. 사랑의 실체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사랑이 집착으로 바뀔 때는 어떠한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고 또한 사랑의 이름으로 우리를 속이려 들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심리학이란 인간의 심리를 연구하는 학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장 궁금해하는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탐구를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죽음에서부터 궁금해하는 삶의 목적에 대해 해답을 주지는 못하겠지만 어떻게 살아가야 후회 없는 삶이 되는지 알려주는 것은 아닐까 싶다. 심리학의 관점에서 신화를 읽고 새로운 해석을 한다는 것은 신선한 경험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랑과 우정, 배신과 복수는 가장 흥미로운 소재일 것인데 먼 옛날 올림푸스의 신들이 인간 세계를 만들고 지배하던 때부터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과제들 그리고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들에 대해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운 해석을 하고 교훈을 얻었다고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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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우리 집에 만화로 된 그리스신화 전집이 있었다. 여섯 살의 나는 그리스 여신들의 아름다운 의상과 구불구불한 머리카락에 매혹되어 그 책을 참 즐겨읽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신화 그 자체를 즐겼다기 보다는 만화로 그려진 여신들의 모습을 즐겼다고 해야 맞는 말이겠다. 그때 읽었던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들은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으니까. 그랬기에 청소년기에 접했던 그리스 신화는 왠걸,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이게 신들의 이야기라고 나중에야 그것은 신이라는 거죽 아래 다사다난한 인간사를 켜켜이 담아낸 이야기라는 해석을 듣고 나서 그리스 신화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신화로 읽는 심리학' 서문에서 저자들이 쓴 바, 신화는 인생의 거울이다. 신이라고 이름지었지만 사실 모두 인간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사랑하면서도 증오하고 한없이 너그러운 듯 하나 질투하고 미워하고 그러면서도 또 한계없는 동정과 포용을 베풀수도 있는, 그런 아이러니하고 알쏭달쏭한 인간. 나 역시 그런 인간이고, 이 지구상에 바글바글한 사람들 역시 모두가 그런 인간들이기에 사람들은 신화를 좋아할 수 밖에 없나보다. '신화로 읽는 심리학'은 52편의 에피소드를 통해 인간의 심리의 다채로운 얼굴을 엿보고자 한 책이다. 에피소드는 그리스 신화가 메인이지만 그외에 아프리카 민족의 전통신화, 성경, 중동지역 고대 신화 등등 다양한 문화권의 이야기들까지 한데 모았다. 그래서 심리학 안내라는 책의 집필 목적을 잊고 읽다보면 다양한 신화를 읽는 그 자체로 매우 재미있다. 신화를 통해 인간의 심리 곧 나의 심리를 이해하고 나의 내면을 바꾸는 방법으로 쓰겠다고 한 저자들의 의도도 매우 좋다. 이야기란 항상, 인간의 진실을 보여주기 위해 동원되어온 가장 전통적인 거울이니까.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저자들의 해석에 의문을 표하게 되는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신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평면적으로 해석하여 아주 단편적인 방향으로만 인간의 심리와 관계에 적용해 놓았다. 평면적 해석에만 그치면 다행인데, 어떤 부분에서는 실제 사실을 왜곡하기까지 한다. 제일 감당하기 어려웠던 부분은 카인과 아벨 에피소드였다. 저자들은 여기서 카인이 아벨을 죽인 것을 형제 갈등으로 보고 이 형제 갈등을 촉발한 것이 편애하는 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나님이 카인이 제사로 올린 곡식은 안 받고 아벨이 제사로 올린 양은 받은 이유는 하나님이 곡식보다 양을 좋아하기 때문이라며, 하나님이 카인보다 아벨을 더 사랑했다고 한다.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부모가 자녀를 편애했을 때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경고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창세기 4장 5절에서 8절에 읽어보면 하나님이 카인의 제사는 받지 않고 아벨의 제사만 받은 이유가 분명히 나온다.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찜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찜이뇨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치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리느니라 죄의 소원은 네게 있으나 너는 죄를 다스릴찌니라'. 카인의 제사가 거부된 이유는 신이 아벨을 편애해서가 아니라 카인이 죄가 있었기 때문이다. 즉 카인과 아벨 에피소드는 형제간 갈등도 아니고 편애하는 신의 문제도 아니라 인간과 죄의 문제다. (그걸 왜곡해서 저렇게 책으로 내다니, 그것도 심리학 서적으로. 책 나오기 전에 감수 안 보나.) 이렇게 나의 내면에 갈등을 일으키는 부분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어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참으로 곤혹스러웠다. 오십 편이 넘는 다양한 신화들을 한 권으로 주르륵 훑어볼 수 있다는 책이라는 것에 의의를 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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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야기, 동화, 신화. 나는 어렸을 때부터 이런 이야기들을 좋아했다. 기억력이 좋지 않은 지금은 많은 신화이야기들을 까먹었지만 그래서 나이를 먹고 난 지금 다시 이 책을 통해 신화이야기를 다시 접했을 때 새로우면서도 너무 재미읽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스부터 로마, 히브리, 이집트, 힌두교, 북미원주민들, 마오리족, 켈트족, 북유럽 신화까지. 다양한 신화를 통해 우리 삶의 문제를 되짚어보고 해결책을 찾아볼 수 있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구성은 신화가 소개되고 이를 심리학적으로 정리한 해설이 뒤따라온다. 인생사에 맞춰 구성이 되었다고 한다. 한 사람이 가족안에서 자라나 끝없는 시련을 통해 성장하며, 이후 부모의 곁을 떠나 독립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과, 마지막으로 인생의 종착지인 '죽음'으로 향하는 과정이 책 구상에 녹아있다.신화를 통해 나타나는 여러 갈등들, 두려움 등에 대한 심리학적인 접근이 재미있다. 아들인 아킬레우스가 불사의 몸이 되기를 원했던 테티스의 마음을 통해 자신이 기대하는대로 자식이 되어주길 원하는 부모의 욕심에 접근하기도 하고,에코와 나르키소스의 신화를 통해 자기애,건강한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를 풀기도 한다. 각 신화들이 주는 교훈에 따라 현재 내 위치에서 점검해볼 수 있는 각종 이야기들이 유익했다. 심리학 책이면서도 동화를 읽는 기분이 들어 재미있게 술술 읽혀진다. 어렵지 않으니 심리학을 처음 접하고자 하는 사람들, 신화를 다른 시각으로 조금더 재미있게 읽어보고자 하는 가벼운 마음의 독자들까지도 맘에들어할 책이라 생각한다. 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의 문제와 내가 생각할 거리를 얻고 사색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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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부터 북유럽 신화까지 신화로 읽는 심리학 다양한 문화권의 신화를 한 권으로 만난다! 신들의 이야기에서 발견하는 내 안의 나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 하지만 처음에 아이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기 시작할 때 걱정이 앞섰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 내용을 들여다보면 막장도 이런 막장이 따로 없다. 하지만 아마 밤새 읽으라고하면 밤새서 읽을 정도로 손에서 놓을 새 없이 읽혀지는 것 또한 신화 이야기이지 않나 싶다. 그리스부터 북유럽 신화까지 한번에 만나볼 수 있는 책은 흔하지 않은데 그리스,로마, 히브리, 이집트, 힌두교, 북미 원주민, 마오리족, 켈트족, 북유럽의 주요 신화들을 두루 살펴 볼 수 있어 흥미를 더하고 있는 책인데 단순한 흥미만을 던져주는 책은 아니다. 그동안 만났었던 신화 이야기는 재밌고 강렬한 신화 이야기가 바탕이 되어 있는 그대로를 전해주고 있었지만 <신화로 읽는 심리학> 은 신화 속에 등장하는 신들과 인간들의 사랑, 애증, 갈등등을 심리적인 방법으로 다가가 풀어내고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는 책이다.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 모든 것의 시작은 가족이다. 2부 홀로 선다는 것 3부 사랑에 관하여 4부 지위와 권력 5부 이생의 통과의례 라는 주제로 인간들이 겪는 모든 삶을 신의 모습으로 비춰짐을 볼 수 있는데 실제로 인간이 겪으며 받는 고통, 갈등의 내용과 똑같아서 신화 이야기지만 막장이야기라 다소 눈살이 찌푸려지긴하였지만 우리 인간들의 모습에서도 여과없이 나타나는 것들이므로 그런 선입견을 버리고 보게 됐던 책이다.
아무래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이다보니 첫장에 등장하는 가족애에 대한 심리가 많이 인상에 남았던 것 같다. 신 중의 신 제우스와 헤라가 결혼하기 전에 낳은 헤파이스토스는 얼굴이 흉측하여 버려지게 되고 바다의 여신인 태티스가 몰래 거둬 키우게 된다. 이 후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서 나온 아레스는 건장하고 잘생긴 청년으로 이미 충분한 보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헤라는 제우스에게 더 많은 선물을 가져오게 해달라고 할 정도로 헤라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장성한 헤파이스토스의 남다른 손기술에 반한 헤라는 아레스를 뒤로하고 헤파이스토스의 부탁을 들어주게 되는데, 여기서 심리학을 풀면 '네가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어 준다면, 나는 너를 사랑할 것이다' 라는 조건적 사랑이다. 육아서를 좀 보았던 엄마들은 이 '조건적 사랑'이 전문가의 입에서 자주 등장한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하지 말아야 할 것중에 하나이며 아이를 사랑하는 일에 있어 조건이 달려서는 안되지만 부모들은 너무나 쉽게 '너가 이렇게 해주면 엄마가 그렇게 해줄게' 라는 식의 조건을 걸어 아이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부모의 사랑을 의심하게 만든다. 전문가들은 자녀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어라'고 이야기하지만 알면서도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이 부분인 것은 아이를 낳은 부모라면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 테베 가문의 대대로 이어진 비극은 연결 고리를 찾아 바로 잡지 못했던 가문의 최후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가족에게 어느 한사람만의 희생이 아닌 모두 다같이 노력하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각기 다른 주제로 나타나지만 이야기가 이어져있기도하여 더욱 흥미를 더해주고 있는 <신화로 읽는 심리학> 흥미로 읽기 시작했지만 반성과 깊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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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우리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정서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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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부터 북유럽 신화까지 신화로 읽는 심리학 유아이북스 리스그린/ 줄리엣 샤만버크 지음
오랜만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읽은 인문 교양서를 만났어요. 제목에서 보여지는 심리학 이란 어휘의 딱딱함 때문인지 처음 책을 접할땐 다소 학문적이고 무거운 느낌으로 다가왔어요. 하지만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생각과는 전혀 다른 내용을 담고 있다는것을 발견합니다. 독특하고, 흥미롭고, 신화이지만, 평범한 인간의 내면의 이야기를 다룬 묘한 매력을 가진 책이네요. 인간의 기쁨과 슬픔, 오만, 욕심등. 인간이 인생을 살아가며 겪는 소소하고 흔한 감정들을 신화를 통하여 재해석하고 있어요. 머릿말 페이지를 넘기면 들어오는 글귀 "신화는 인생의 거울이다" 딱 이책에 맞는 글귀라고 생각했어요. 이는 곧 신화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가족을 돌아보고, 삶을 배우고, 사랑과, 책임 고난 그리고마지막에 이르러 죽음의 발견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로마 신화부터 히브리, 이집트, 힌두교, 북미원주민,마오리족, 켈트족 그리고 북유럽의 주요 신화까지, 우리에게 친숙한 신화는 물론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도 접해볼 수 있었고, 그 이야기들을 통해 인간 내면을 들여다 본다는것이 참 흥미롭습니다. 예를 들어 테티스와 아킬레우스 이야기를 통해 지나친 부모의 기대와 집착은 자녀에게 해가 되는것을 지각하게되고, 성경이야기로 잘 알려진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는 부모사랑의 공평성에 관해 다시 생각해보게 했어요. 저도 두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정말 카인과 아벨은 성격적으로가 아닌 심리학적으로 해석한다면 너무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어요. 무심코 재미로만 읽고 넘어갔던 신화를 통해서 인간의 감정과 본성을 읽어내는 작가의 기질이 돋보입니다. 특히 제겐 잊혀지지 않았던, 원죄를 지어 낙원에서 추방당한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는 단순히 죄의 문제가 아닌 이별과 상실을 주제로 하고 있어요. 신의 울타리안에서 벗어나 추방당한다는것은 부모의 보살핌과 사랑을 받던 어린 아이가 성인이 되어 가족을 떠나 자신의 길을 개척한다는것에 비유한 내용이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신화들은 그 이야기 하나하나에서 깨달음을 담고 있어요. 심리학적이며 비판적인 관점으로 인간의 욕망, 자만, 욕심에 대한 교훈을 이끌어 내고 있어요. 작게는 나를 돌아보고, 가족,사회속에서의 인간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인간이 추구하고자 하는 것에는 책임과 고통이따르지만 그럼에도 힘든 고통과 상실속에서도 희망이 생긴다는 교훈을 깨닫게 합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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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내용을 바탕으로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파악한다는 기똥찬 아이디어가 가득한 책이다. 심리분석가와 정신분석 심리 치료사인 저자들이 모여 펼쳐낸 이 책은 그간 이해가 가지않았던 신화의 내용과 인물들의 심리가 절묘하게 잘 나타나있는 책이다. 신화라는 것 자체가 신과 인간의 이야기인만큼, 현재의 관점으로 보기에 비과학적이고 원시종교에 가까운 내용이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재미난 옛날이야기나 전래동화와 같이 가볍게 넘길 수도 있을테지만, 실상 이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현재 서양문명의 줄기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다면 말이다. 우리의 시점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국내의 신화를 생각해보면 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단군 신화가 아닐까 싶다. 현재 단군신화는 곰을 숭상하는 종족과 호랑이를 숭상하던 종족의 결합을 뜻하고, 단군은 그들의 지도자를 뜻하는 칭호로서 단군의 나이는 실제 나이가 아니라 그만큼 고조선이라는 나라를 이끌어온 시간을 말한다고 해석된다. 그저 재미있는 말도 안되는 옛날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역사이고 문명의 산물인 것이다. 이외에도 많이 있지만, 입지적인 인물들은 알에서 태어나는 게 대부분이다. 사람이 어떻게 알에서 태어날 수가 있겠나. 지도자의 신격화를 위해 나타난 설정들이지만, 그만큼 어떻게 지도자를 우상화,신격화 했는지는 어느 민족을 떠나서 동일한 형태를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로 대표되는 (물론 책에서 나오듯이 북유럽이나 다른 지역의 신화들도 많지만)유럽의 문명을 제대로 조망할 수 있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야기의 바탕과 배경, 인물간의 관계도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실상 다른 내용들은 직접 신화를 읽어보거나 다른 관련 도서들을 통해 그리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지만, 인물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책은 전혀 접한 적이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기념비적인 기록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저 피상적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심리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는데서 신화 본연의 의미를 더 되새겨볼 수 있으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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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신화로 읽는 심리학 [리스 그린, 줄리엣 샤만버크 저 / 서경의 역 / 유아이북스] 저자 리스 그린은 저명한 분석심리학자로서 신화, 점성술, 심리학에도 조예가 깊다. 유럽과 미국에서 강연하였으며, 베스트셀러 <신화적 타로>를 비롯한 다수의 저서가 있다. 저자 줄리엣 샤만버크는 정신분석 심리치료사다. 수년간 타로와 점성술에 대해 강연하였고, 리스 그린과 공저한 <신화적 타로>를 비롯한 일곱 권의 저서가 있다. 이 책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부터 히브리, 이집트, 켈트족, 북유럽 시화까지 총 51개의 신화를 소개하는데 상당히 재미있었다. 부모와 자녀 사이, 형제자매 사이의 갈등, 가문의 유산, 모험과 자유, 의미 있는 삶, 사랑, 삼각관계, 결혼, 욕망, 책임감, 고난, 깨달음, 죽음까지 총 1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흥미로운 다양한 신화를 우리네 인생사에 맞춰 구성되어 있다. 자신의 심리도 확실히 알지도 못하면서 누군가의 심리를 알기란 참 힘든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리학 책들은 끊임없이 출간되고 있는데,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는 신화와 심리학의 결합은 단순히 신화와 심리학을 각각 따로 접하는 것과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단순히 사람의 심리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지 않고 재미있는 신화를 저자의 심리학적 관점에서의 풀이를 하기 때문에 색달랐고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신화를 좋아하기도 해서 기대하고 보았는데 그리스 로마 신화 주인공들을 제외한 색다른 신화와 인물들을 접할 수 있어 흥미로웠고 해석도 잘 풀어내어 설명하고 있어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신화속 인물들의 다양한 심리를 통해 우리 삶에서 겪는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접하면서 공감하기도 하고, 그림이나 사진 하나 첨부되어 있지 않지만 분석 심리학자의 해설과 재미있고 흥미로운 신화를 통해 전혀 딱딱하거나 어렵지 않고 이야기에 푹 빠져서 읽으며 삶의 교훈을 배울 수 있는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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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신화로 읽는 심리학
신화로 심리학을 읽는 책을 보는 건 처음인 것 같다. 심리학 책을 좋아해서 조금씩 보고 있는데, 신화로 접근한 것도 흥미로워 기대가 되었다. 내가 아는 신화는 그리스 신화 정도였는데, 이 책 속에는 히브리, 이집트, 힌두교, 북미 원주민, 마오리족, 켈트족, 북유럽 처럼 다양한 신화를 접할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하다. 심리학 책이기에 나라별이 아니라, 가족관계(부모와 자녀, 형제자매 갈등, 유산)와 홀로라는 것, 사랑, 지위와 권력, 인생의 통과의례 처럼 5가지를 통해 각 주제에 맞는 신화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상처 난 얼굴' 포이아 편은 북아메리카 평원의 원주민 중 하나인 블랙풋 부족에서 내려오는 신화다. 주인공들은 한 가족으로 새벽별은 블랙풋 부족의 소녀 소아차키와 결혼 후, 아버지 해와 어머니 달이 있는 하늘로 올라간다. 아들이 태어나는데 이름은 작은 별. 하지만 소아차키는 시어머니 달의 당부를 잊고 금기를 어기게 되고, 결국 아들과 함께 지상으로 쫓겨난다. 그녀는 곧 죽게 되고, 아들 작은 별이 홀로 남는데 얼굴에 상처가 있어서 '포이아'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그는 족장의 딸을 사랑하나, 상처로 거절당한다. 그런 포이아는 과감히 하늘로 올라가, 위기에 빠진 아빠를 구하고 할아버지로 부터 얼굴을 상처를 없애는 보상과 함께 증표도 받게 된다. 그렇게 포이아는 족장의 딸과 결혼해서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있는 하늘에서 잘 살게 된다. 이를 통해 시집을 갔다 소박맞은 어머니와 상처 받은 아이들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조부모와 부모의 관계는 완전히 단절이 되지만, 손자가 그들의 세계로 찾아가고 손을 뻗음으로써 두 세계가 다시 이어질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 오래된 신화로 지금 현실에도 존재하는 가족 문제의 해결점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세상은 참으로 불공평하다. 누구는 금수저로 태어나 힘들이지 않고 편하게 살고, 누구는 흙수저로 태어나 죽을 만큼 고생해도 인생이 꼬이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런 불공평한 세상에 맞선 케이론이라는 신화가 있어서 흥미로웠다. 펠리온 산의 지혜로운 켄타우로스 케이론이 살고 있었다. 보통 켄타우로스는 거칠고 야만적이지만, 케이론은 전혀 다른 순했다. 그래서 인간과 친구로 지내며 천문학을 가르치기도 했고, 그의 명성이 퍼져 왕의 자제들이 앞다투어 그의 제자가 되어 수업을 들었다. 온갖 것들을 가르치며, 모두가 강하고 겸손하고 용기와 실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도록 하였다. 그런 그는 친구 헤라클레스로 인해 의도치 않게 독화살을 맞게 되고, 영생의 몸이라 치유도 될 수 없고 고통에 휩싸인다. 결국 그는 제우스에게 죽음을 간청한 뒤, 지하세계로 들어가 영원한 고통에서 해방되었다. 이처럼 케이론은 잘못 한 것 하나 없이, 남들에게 베풀고 지혜롭고 착한데 왜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할까. 이것처럼 악한 자 대신 선한자가 고통 받는 걸 보며 세상은 불공평하다는 것, 삶과 인생의 괴로움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고통과 마주했을 때, 나만 왜 힘들지가 아니라, 모두 겪는 일이겠지 하고 새롭게 변화하도록 노력해야, 평화롭고 평범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이 신화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 나 역시 현실이 너무 힘들고 고달파서 왜 나만, 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넓게 생각해보니 지금 현상황에 힘든 사람이 나 뿐이라.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좀 더 새롭게 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외에도 유명한 인류 최초의 형제 살인사건 카인과 아벨 이야기,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과 하와, 메두사를 처치한 페르세우스, 삼손과 들릴라, 제우스와 헤라, 미노스와 화소 등. 우리에게 익숙한 신화서 부터 새롭고 낯선 신화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다. 신화와 함께 심리학까지 배울 수 있어서 공부와 교양도 동시에 쌓이고, 재미와 유익함까지 얻을 수 있어 좋았다. 신화와 심리학 둘 다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보면 참 좋은 책이다. 강력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