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협주곡 20번은 감미롭기보다는 강인한 면을 겸비해야 하는데,
안데르쳅스키의 연주는 서정적인 면을 너무 강조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불필요한 부분에서 루바토나 크레센도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면도 없지 않다.
반면에 협주곡 17번은 새들이 귀여운 지저귀듯이 매우 유쾌하고 즐거웠다.
내가 들어본 최고의 17번 중 하나였다.
20번을 제대로 연주하기란 애초부터 어려운 것이다. 이 정도도 잘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