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학교 사학과 박원호 교수의 역작이라고 할 수 있는 표해록 역주는 조선의 선비였던 최부가 중국의 강남으로 우연히 표류하게 되면서 벌어졌던 사건을 서술한 중요한 기록인 표해록을 중국 근세사를 전공하고 있는 박원호 교수와 연구진들의 노력을 통해 보완, 수정한 결과이다. 우리는 표해록을 통해 15세기의 한국, 중국과 관련된 여러가지를 접해볼 수가 있으며 당시 조선 초기 선비를 대표하는 최부의 인식 역시 살펴볼 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최부의 표해록은 상당히 중요한 사료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과 중국의 관계와 교류를 살펴봄에 있어서 특히 민간의 인식을 중심으로 살펴보려 할 때 중요하게 거론되는 것이 송대의 서긍이 썼던 고려도경과 최부와 같은 시기에 살았던 명대의 동월이 썼던 조선부이다. 이는 중국인의 고려, 조선에 대한 인식을 드러내고 있지만 표해록은 조선인이 본 중국에 대한 인식과 번영하고 있던 중국 강남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최부 표해록은 한중관계사를 연구함에 있어서 필요한 여러 자료들 중에서도 중요하다고 손꼽을 수 있을만한 자료이다. 여말선초 시기 명과의 한중관계나 임진왜란을 전후한 시기의 명, 청과의 한중관계는 비교적 자세하게 알려져 있으나 15세기 말의 한중관계는 사실 잘 알려져 있지 않는 것 같다. 표해록이 거기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어 주었으면 하고 앞으로도 표해록에 대해서 계속 보완하는 연구자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