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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은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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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묘한 타이밍.비운의 타이밍. 그 타이밍에 어른들은 당황하기도 하고 힘이 쭈욱 빠지기도 한다.그리고 독자들은 그 타이밍에 웃음을 터트리게 된다. 초보 선생님이 아이들을 감독하다 아이들 꾀에 넘어가는 그 타이밍에 교장선생님과 부이용 선생님이 함께 한다. 중요한 건 아이들의 꾀는  아이들 본인들은 의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니 아이들이 어른들을 골탕먹인다는 건 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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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묘한 타이밍.
비운의 타이밍.

그 타이밍에 어른들은 당황하기도 하고 힘이 쭈욱 빠지기도 한다.
그리고 독자들은 그 타이밍에 웃음을 터트리게 된다.

초보 선생님이 아이들을 감독하다 아이들 꾀에 넘어가는 그 타이밍에 교장선생님과 부이용 선생님이 함께 한다.
중요한 건 아이들의 꾀는  아이들 본인들은 의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니 아이들이 어른들을 골탕먹인다는 건 틀린 말이다. 그럼에도 어른들은 매번 아이들에게 당하는 것 같다. 그렇게 부이용 선생님 역시 아이들의 의도하지 않은 꾀에 넘어가 반성문을 대신 써주고 학생의 자리에서 학생의 반성문을 쓰는 선생님을 반 아이들은 모두 구경한다. ㅋㅋ .이 그림을 올렸어야 하는데.. 글을 보지 않고 그림만 보더라도 충분히 재밌다.
마을에 온 놀이기구를 구경하러 간 아이들이 오지 않자 니콜라 아빠는 아이들을 잡으러 간다. 미로 안에 있는 아이들을 잡으로 미로 안으로 들어간 아빠는 길을 잃고 마침 아이들은 길을 찾아 미로를 빠져 나온다. 하지만 아빠만 미로에서 헤메게 되고 그 타이밍에 뤼퓌스 아빠가 나타난다. 미로안에 있는 니콜라 아빠에게 뤼퓌스 아빠는 애들 보는 앞에서 무슨 짓이냐며 따진다. 역시 문제는 타이밍.

 

아이들이 종이상자로 요새를 만들어 놀거라는 말에 니콜라의 아버지는 흥미를 보이신다. 그리고 그 흥미가 커져 아이들을 내보내고 아빠는 오랜 시간 힘들여 끝내주는 요새를 만든다. 의기양양해진 아빠가 "요새 갖고 신나게 놀아라"고 하시자 니콜라와 그 일당들은 "폭격개시"를 선언한다. 그리고 요새는 초토화된다. 히히히. 아빠의 얼굴이 떠오른다.

 

흔한 얘기로 농사지을래 애기볼래 하면 농사짓는다고 한다 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애기보는 건 아주아주 힘들다.
니콜라 일당도 마찬가지다. 무서운 사자와 호랑이를 조련하는 조련사는 선생님에게 대단하다고 말한다. 자신은 용기가 없어서 아이들을 다루지 못할 거라고.
음, 아이들은 사자와 호랑이와 같은 존재인 것 같다.


아무도 여자를 당할 수는 없다.
혹은 아빠와 니콜라는 엄마의 손바닥안에.
엄마에게 잘못해 아이스크림을 먹지 못하는 벌을 받은 니콜라. 하루종일 니콜라는 아이스크림 생각때문에 슬퍼하고 괴로워하고 안스럽게 여긴 아빠는 니콜라와 엄마를 화해시켜주려 한다. 하지만 역시나 일은 오히려 커져 아빠도 화가 난다. 시장에 가면서 니콜라에게 아이스크림을 주기만 해보라는 엄마의 엄포에 아빠는 "그놈의 아이스크림 얘기는 꺼내지도 말라"고 소리친다. 그렇게 침울한 저녁식사시간이 되고 엄마는 니콜라를 용서해주고 니콜라는 엄마에게 사랑한다 말한다. 그리고 엄마는 시장에서 사온 아이스크림을 니콜라에게 준다. 이렇게 두 모자는 행복하고 흐뭇한 시간을 만끽하는데 아빠는 모든 게 이해가 안 간다.
이럴거 왜 아이스크림을 못 먹게 했고 아이스크림을 못 먹게 했으면서 시장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오는 건 뭔지. 아빠는 억울한 것 같다.

외젠 삼촌이 편지를 보내는데 거기엔 10프랑도 함께 들어 있다. 편지말미엔 "그리고 니콜라가 예쁜 엄마에게 작은 선물을 하나 할 수 있도록 돈을 보냅니다"라고 씌여 있다. 아빠는 "우리 집안 남자들이 마음이 넓고 인심이 후하다"고 너스레를 떤다. 저금통에 넣으라는 엄마의 말에 니콜라는 싫다고 "엄마한테 선물 사드릴 거에요. 우리 집안 남자는요, 엄청 마음이 넓고 인심이 좋단 말이에요."
외젠 삼촌이 준 돈으로 니콜라는 엄마와 백화점에 가서 엄마에게 스카프를 선물한다. 그리고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엄마는 각 매장을 돌며 계산을 할 때 니콜라에게 돈을 주고 니콜라가 계산을 하게 한다. 니콜라가 엄마에게 선물하는 거다.
양손 가득한 꾸머니들을 보는 아빠에게 엄마는 "당신 말이 맞아. 당신 집안 남자들은 하나같이 너무 마음이 넓어. 벌써 니콜라부터가 그렇잖아."
아빠는 니콜라에게 "네 아빠 집안 남자들은 정말 괜찮은 사람들이지......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아직 네 엄마 집안 여자들한테 배워야 할 게 너무 많구나!"

 

내가 좋아하는 <암호>와 유사한 <신기한 쌍안경>.
<책 좀 읽자고요!>, <쓱쓱싹싹> 이 두편은 꼭 읽어보시길.
<쓱쓱싹싹>만 얘기하고 마치겠다. 니콜라는 목욕을 싫어한다. 그러자 아빠가 이제 니콜라도 컸으니 혼자서 하라고 한다. 엄마는 안된다고 아직 어리다고 하지만 아빠의 지원과 니콜라의 흥분으로 니콜라 혼자 목욕하는 걸로 결론이 난다.  신이 난 니콜라는 온갖 장난감으로 욕조를 가득 채우고 신나게 목욕이라기 보다는 놀이를 한다. 엄마는 너무 걱정되 수시로 드나들며 니콜라를 살피고 아빠는 내버려두라고 외친다. 엄마는 걱정이 되었지만 니콜라를 남겨두고 나가고 놀던 니콜라는 갑자기 장난감 잠수부가 생각이 나 방으로 찾으로 간다. 이어 엄마의 비명소리!!!!!! 역시나 놀란 니콜라는 욕실로 뛰어가고 욕실에선 엄마가 욕조에 몸을 숙인 채 미친 듯 물을 마구 휘젓고 있다. 니콜라가 엄마를 부르자 엄마가 홱 돌아보고 이어 비명을 지르고 니콜라를 껴안고. 니콜라를 때리고 엄마도 울고 니콜라도 울고.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엄마한텐 미안하지만 너무 재밌다.
엄마가 걱정을 접지 못해 욕실에 들어왔다 아이가 안 보이니까 물 속에 가라앉은 줄 알고 미친 사람마냥 물 속을 헤집는 그 공포. 얼마나 놀랐을까. 이어 니콜라가 엄마 왜그래하니까 악 소리지르고 껴안고 울고 영문도 모른채 니콜라도 엄마품에서 울고 엄마 사랑해.
재밌고 찡하다. 아, 결론은 어떻게 되었냐 하면 어른처럼 혼자 하는 목욕은 날라가고 그 후로도 쭈욱 니콜라는 엄마와 목욕해야만 했다. 물론 니콜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아빠의 말대로 "여자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았다.


어쩌면 엄마, 아빠는 아이의 속도를 맞추지 못해 화를 내기도 하고 오해를 하기도 하고 감동을 받기도 하는 것 같다.
아이가 이제는 다 컸나 싶었는데 아직도 아기인 아이를 보고 미안하기도 하고 이쁘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하고.
또 마냥 아기인줄만 알았는데 어느새 커서 부모의 도움이 필요없는 걸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왠지 쓸쓸해지기도 한다.



v********e 2009.12.10. 신고 공감 1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