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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관심있어 하는 주제들 - 자폐증, 정신이상, 범죄심리..-의 연결고리는 다름이닌 ''뇌''이고, 전문적 지식은 없는 나이지만, 뇌보다 흥미 진진한 탐구 영역은 ''우주''말고는 없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읽은 책, ''꿈꾸는 뇌의 비밀''은 간만에 읽어보는 과학 교양서의 수작이다. 저자(안드레아 록)는 과학자가 아닌 컬럼니스트임에도, 상당히 광범위한 문헌 연구와 석학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40년간의 꿈(혹은 뇌) 연구를 일목 요연하고 재미있게 정리하고 있다.
뇌에서 벌어지는 ''꿈''을 하나의 축으로 하여 프로이드부터, REM수면과 같은 수면과 꿈의 생리적인 특성, 그리고 꿈의 진화론적, 생리적, 정서적 기능, 그리고 이를 통해 본 뇌의 비밀, 종국에는 인간의 의식(consciousness)의 기저까지..... 쉽게 읽히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주제를 매우 흥미롭게 파고든다. 꿈과 뇌를 연구한다는 것은 결국 인간의 존재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임을 새삼스레 배울 수 있었다.
여담이지만, 이 책의 저자 같은 외국의 과학 컬럼니스트들의 존재는 정말 부럽다고 밖에 할 수 없다. 학문의 발전을 위해서는 학자의 학문적 성과 못지 않게, 이들의 성과를 재치있고 흥미진진하게 ''일반인에게'' 전달해줄 수 있는 편견없는 시각도 중요하다. 이런 시각이 과학의 저변을 넓히고 그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그러나 파벌과 학연으로 뭉친 한국의 과학계는 어떤가? 국내의 경우 ''과학 컬럼니스트''라고 부를 만한 인력도 거의 없는 형편이다 보니 과학서적은 대부분 학문적 저술이거나, 교수의 이름을 붙인 석사급 대학원생들의 졸저인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과학의 저변이 외국에 비해 모자랄 수밖에 없다. (아마 우리나라에 괜찮은 과학컬럼니스트 몇명만 있었다면, 황우석같은 사기꾼은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아무튼, 뇌와 꿈, 혹은 인간의 근본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이책을 사서 한번쯤 읽어 보시라.
PS: 덧붙여, 이책의 번역은 내가 읽어본 과학 번역서 중에 탑클래스이다. 전공자가 아닌 내가 세세한 오역까지 찾아낼 수는 없었지만, 자연스럽고 이해하기 쉬운 번역은 책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었다. 단, 더많은 용어가 영어로 병기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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