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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아야, 은재야. 남의 생각이 아닌 나만의 생각으로 세상을 보라고 이야기하는 요시모토 다카아키 작가님이야. 일본의 전후(2차대전 이후) 세대를 대표하는 사상가이자 시인이야. 아빠가 군대에서 읽었던 요시모토 바나나 작가의 아버지라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어. 참 신기하다고 생각했어. 아빠가 군인일 때 읽은 책이니 20년 정도 된 것 같아. 군대에서 일본 소설을 많이 읽었어. 짧고, 이해하기 쉽고, 조금은 가볍게 느껴져서 일본의 젊은 작가들의 아름다운 소설들을 많이 읽었던 것 같아. 그중 한 명이 요시모토 바나나야. 64년생이라니. 그때는 아주 젊다고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참 많이 흘렀어. 그녀의 아버지인 요시모토 다카아키 작가님은 좋은 어른이야. 그가 이야기하는 14살의 소년, 소녀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연륜으로 조언하는 것 같아. 40대인 아빠도 작가님의 이야기가 마음에 남아. 14살 때 들었다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과 너희들이 14살 즈음에 들어보면 좋을 이야기야. 세상을 어떻게 알아가야 하고, 왜 알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셨어. 제국주의와 전쟁을 겪은 세대이기에 시대의 아픔과 광기, 그리고 지식인의 책임을 제기하며 앎과 실천을 행한 그의 행보와 경험이 인상적이었어. 난세가 아닐지라도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알아야 하고, 남의 생각이 아닌 나의 주관과 판단이 있어야 해. "나"라는 사람을 이해하고 스스로 고민해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해. 그리고 권력이나 어떤 구실로 남을 지배하려고 하는 것은 설령 그것이 법이든 정의든 옳지 못하다는 작가님의 말이 지금의 우리나라에도 큰 울림을 주는 것 같아. 법치주의라는 미명 아래에서 법에 의해서 면죄부를 받고, 법에 의해서 타인을 지배하거나 조종해서는 안 되는 거야. 나를 이해하고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면 좋겠어. 그리고 사회나 시대가 규정한 것들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그 틀 안에서 스스로를 가둘 필요는 없어. 자유롭게 생각하고 결정하면 좋겠어. 죄와 죽음에 대한 작가님의 의견도 많이 공감됐어. 부모의 사랑을 1년 이삼 밭은 아이들은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다는 의견과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의 잘못이 크다는 것도 말이야. 작가님의 종교와 법률, 국가, 그리고 오래된 규율에 대한 이야기도 현시대의 우리 세상에 의미 있는 이야기야. 전쟁을 격은 당사자로서의 성찰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사회적 나와 개인의 나를 분리해야 한다는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혼동하는 아빠를 보는 것도 같았고, 미래에 은아와 은재는 스스로의 고민 끝에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어른으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어. 좋은 어른의 따뜻하고 포용적인 이야기를 너희에게도 추천해 주고 싶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는 어른으로 자라나길 바라며 아빠보다 좋은 이야기를 해주실 분의 책을 읽어보면 좋겠어. 너희들이 중학생 때 읽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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