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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에게 재능이 필요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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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증후군을 알고 있었지만 그 상태를 안 건 이다해가 열연했던 드라마 <리플리>에서다. 참 피곤하고도 이상하게 사는 구나. 증후군이 아니라 정신병처럼 보였고, 증상이 아니라 고질병처럼 보였다. 그때 여주인공 이다해가 망가진 건 부모에게 버림 받고 아둥바둥살던 과거를 보상 받고 싶은 마음과 남보다 높은 이상에 대한 욕망 때문이지만, 드라마가 실패한 이유는 그녀의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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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증후군을 알고 있었지만 그 상태를 안 건 이다해가 열연했던 드라마 <리플리>에서다. 참 피곤하고도 이상하게 사는 구나. 증후군이 아니라 정신병처럼 보였고, 증상이 아니라 고질병처럼 보였다. 그때 여주인공 이다해가 망가진 건 부모에게 버림 받고 아둥바둥살던 과거를 보상 받고 싶은 마음과 남보다 높은 이상에 대한 욕망 때문이지만, 드라마가 실패한 이유는 그녀의 욕망이 타당성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못 가진 것에 대한 욕망 때문이라기보다는 재벌 2세 남자를 통해 신분 상승하려는 것처럼 보였던 여자를 시청자들은 어이없어했다. 그녀는 리플리 증후군이라기보다는 여느 드라마에서나 다름 없는 그저그런 욕망녀였다.

 

하이스미스의 <리플리>에서 톰 역시 누군가에게 자신을 덮어씌운다. 이 경우 자신은 없고 상대방만 있다. 욕망하는 상대를 죽이면 자신이 그 상대의 자리(지위/재산/명예)를 차지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방화와 살인을 마다하지 않는다. 디키 그린리프를 찾아오라는 명령을 받고 떠난 톰 리플리가 마침내 그를 살해하면서 싸이코패스가 되는 걸 보고 있으면 처음이 쉽다는 말을 절감하게 되고, 인간이 가진 악의 욕구(중에서도 살인)가 얼마나 강한지, 또 그에 대항하는 마음이 작고 약한지 통감하게 된다. 그래서 <리플리>는 단순하게 리플리의 일대기로 만든 범죄소설이라기보다는 인간의 마음 깊숙히 찌르고 들어오는 어떤 감정들을 다스리지 못할 때 벌어지는 온갖 상황을 구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리소설의 대가라 손꼽히는 하이스미스의 매력을 찾을 수 있다. 

 

왜 연민과 울분이 동시에 드는 지는 모를 일이다. 이 햇살 가득한 이탈리아-몬지벨로, 로마, 베네치아-의 찬란한 눈부심과 리플리의 거짓에 거짓을 거듭하면서 결국 그 거짓 속에 파묻혀버리는 불행함이 대비되면서 깊은 문학적 울림을 준다. 이 파급효과는 불어나고 커져서 팡 터져버릴 때까지 우리를 자극한다. 미묘하고도 활성화되어. 보통의 모습으로 온갖 범죄를 계획하고 행하는 리플리를 보면서 옆집 미치광이를 보는 듯한 느낌이 아니라 그 모습이 내 안에도 숨겨져 있으리란 이해와 빙의 과정을 거쳐보게 되는 마력이 바로 이 오래된 고전 미스터리가 지금까지도 읽히는 이유일 것이다. 리플리가 완벽하게 해냈다고 믿은 일이 그의 현실이 되고 또 현실이 겹쳐지면서 일은 더 꼬이고 얽히고 힘들어지지만 그 변덕과 어려움과 복잡한 현실 앞에서 우린 또다시 리플리, 왜 리플리는 리플리가 될 수밖에 없었나 하는 물음으로 돌아온다. 시리즈 중에 가장 유명한 1권, 오래된 작품이기 때문인지 번역의 문제인지 약간의 건조함과 가독성 떨어지는 지점이 있긴 했어도, 나와 내 안의 욕망을 들여다볼 수 있는 충분한 계기가 되었다. 

s*****d 2015.08.02.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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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서는 안 될 재능을 가진 리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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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뜻해요. 이 용어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 [리플리]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저는 이 리플리를 맷 데이먼과 주드 로가 열연했던 영화 <리플리>로 처음 만났어요. 이 소설과 영화에 대해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분은 예전 M본부에서 방영한 드라마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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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뜻해요. 이 용어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 [리플리]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저는 이 리플리를 맷 데이먼과 주드 로가 열연했던 영화 <리플리>로 처음 만났어요. 이 소설과 영화에 대해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분은 예전 M본부에서 방영한 드라마 <미스 리플리>를 떠올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성공하고 싶은 욕망으로 남은 물론 자신까지 속여야 했던 한 여성에 관한 이야기였는데요, 배우 이다해씨가 출연했었어요. 그래도 모르겠다 하시는 분은, 우선 영화 <리플리>를 찾아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반짝이는 햇빛 아래에서 웃고 있는 주드 로를 잔인하게 내리치는 장면이 아직도 제 기억 속에 남아 있네요.

 

그 <리플리>에게 소설 원작이 있었을 줄은. 총 5권의 작품으로 많은 작가와 잡지, 신문으로부터 호평을 받았군요. 현대 문학사에서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사이코패스, 하이스미스는 가장 위대한 범죄소설가, 세계문학사상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 도덕관념이 결여되어 있고 쾌락주의자이며 매력적인 리플리는 진정 독창적인 인물이다-라는 평까지. 단어의 선택만 다를 뿐 결국 이 작품이 얼마나 대단한지에 대해 열렬히 찬양하고 있습니다. 저도 영화를 굉장히 인상깊게 봤기 때문인지 처음부터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어요. 그런데 워낙 유명한 작품이고 영화를 먼저 접했기 때문인지 리플리 시리즈 중 1권인 [재능있는 리플리]는 살짝 지루하기도 했습니다.

 

첫 장면부터 누군가에게 쫓기는 듯 초조해보이는 톰 리플리가 등장합니다. 그를 따라오고 있던 인물은 디키 그린리프의 아버지-리플리가 디키의 친구라고 믿고 있는-였지만, 리플리는 이미 불법적인 일을 저지른 듯 그가 경찰일 경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계산하기 바쁩니다. 그런 그에게 디키의 가족들이 매력적인 제안을 하죠. 이탈리아에서 한량처럼 생활하는 디키를 설득해서 같이 돌아와 달라고. 디키의 어머니가 중병으로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아들의 얼굴을 본 지 오래되었다, 여행경비는 이 쪽에서 모두 부담하겠다는 이야기에 결국 이탈리아로 떠나게 된 리플리. 그에게 돌아올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습니다. 실제로 만난 디키는 과연, 부유한 집안의 아들답게 모든 것을 누리고 있었죠. 디키와 함께 생활하면서 리플리는 나름 그를 돌려보내기 위해 노력하지만 생각처럼 컨트롤할 수 없는 디키와 그에 대한 애증, 자신도 상류층의 일원이 된 듯 한 정체성에 대한 혼란 등으로 그를 죽이고 맙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가짜 그린리프 생활.

 

리플리가 어째서 사이코패스라 불리는가에 대해서라면, 우선 그는 어떤 죄책감도 갖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디키를 죽이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에도 그는 모든 잘못을 디키에게 돌려요. 리플리 자신은 노력했으나 디키가 그를 밀어냈다, 모든 일들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디키의 비인간적인 완고함 탓이었다, 그의 뻔뻔한 무례함이 밉고 자신은 어떻게든 다가가려고 했지만 나를 밀어냈다 등등. 범죄의 순간에 긴장은 하지만 그가 범행하는 장면 속에 망설임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야말로 뻔뻔하게 디키 행세를 계속해나가죠. 거짓으로 편지를 쓰고, 디키의 여권을 사용하고, 심지어 디키를 만나러 온 친구마저 잔인하게 살해합니다. 결국 그는 진정한 자신의 허물은 벗어던지고 디키의 허상을 좇으며 앞으로의 삶을 이어나가겠죠.

 

쓸쓸합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누군가를 부러워하며 그 이미지를 붙잡으려다 잘못된 길에 들어서는 건 역시 비극일 겁니다. 모든 것이 안정된 것처럼 보이는 리플리는, 과연 그가 생각한 삶을 누릴 수 있을까요. 재능있는 리플리라니, 있어서는 안 될 재능을 가진 리플리라면 참으로 아이러니한 제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가 2권부터는 어떤 허상을 좇아 몸을 던질 지 오싹해지네요. 



y********j 2012.12.16.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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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있는 리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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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리플리> 시리즈 첫작을 읽고 난 감상은,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다.어느 쪽이냐하면 싫은 분위기, 그렇지만 손에서 내려놓지 못한다. 이 상반되는 감정은 스스로도 이해 불가다.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에 틀어박혀서 미국으로 돌아오려 하지 않는 외아들 디키를 돌아오게 해달라는 대부호 그린리프의 의뢰를 받고, 리플리는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난다.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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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리플리> 시리즈 첫작을 읽고 난 감상은,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다.
어느 쪽이냐하면 싫은 분위기, 그렇지만 손에서 내려놓지 못한다. 이 상반되는 감정은 스스로도 이해 불가다.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에 틀어박혀서 미국으로 돌아오려 하지 않는 외아들 디키를 돌아오게 해달라는 대부호 그린리프의 의뢰를 받고, 리플리는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난다. 돈 걱정 없이 방종하게 살고있는 디키와 만난 리플리는 그에게 이끌리는 대로 이탈리아에서의 자유롭고 즐거운 공동 생활을 시작한다.

 

리플리에게 있어서 디키는 유쾌한 놀이상대이자 좋은 돈줄이다. 줄곧 디키와의 이런 공동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런데 엄청난 부자인 디키의 주위에는 그런 생활을 꿈꾸는 사람이 리플리 이외에도 더 있다. 디키의 여자 친구 마즈는 이런 리플리를 경계해 디키와의 사이를 갈라 놓으려 획책 한다.

 

아마도, 마즈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리플리가 디키에게 살의를 품을 일은 없었을 것이다. 리플리의 살인은, 어디까지나 전혀 계획한 바 없는 돌발적인 사건이다.  

계획성따위는 전혀 없는 리플리. 타인의 인생을 갖고 싶다고 생각만으로 살인을 범하고만 그는 연기력과 행운, 임기응변으로 어떻게든 위기를 비켜나간다. 리플리의 이런 운은, 단지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기 위한 것 뿐만 아니라 이 사회는 확실하게 돌아가고 있는 듯 해도 의외로 이런 식으로 허술함 투성이라는 야유처럼도 느껴진다.

 

그저 흘러가는대로 궁지를 벗어나는 리플리에게, 혐오감을 느끼면서도 감정이입해 버린다.

인간이 품을 수 있는 악의를 보란듯이 드러내고 있기 때문일까. 봐서는 안 되는 것을 엿본 것 같은 기분이 된다.

살인 그 자체만이 아니고, 그렇게 되어 가는 리플리의 이상성을 집요하게 그리는 저자의 글에는 도덕, 정의, 성선설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작품은 <태양은 가득히>, <리플리>라는 제목으로 몇십년의 텀을 두고 각각 영화화 된 바 있다. 영화의 결말을 아는 사람에게 더욱 추천하고 싶다. 결말이 다르기 때문에.

p********a 2012.12.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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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1 (재능있는 리플리) -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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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집이나 그렇지 않은 집이 없겠지만 저희 집 역시 상당히 가깝게 생각했던 분에게서 사기를 심하게 당한 적이 있습니다... 특히 부친의 입장에서는 아주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입으셨죠.. 몇년동안 가족만큼 친하게 생각하시고 함께 일을 해오던 분께서 작정하고 말아먹을 계획을 세운 것이었으니까요.. 근데 이 사기를 치고자 마음을 먹고 달려드는 인간들에게는 어떻게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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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집이나 그렇지 않은 집이 없겠지만 저희 집 역시 상당히 가깝게 생각했던 분에게서 사기를 심하게 당한 적이 있습니다... 특히 부친의 입장에서는 아주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입으셨죠.. 몇년동안 가족만큼 친하게 생각하시고 함께 일을 해오던 분께서 작정하고 말아먹을 계획을 세운 것이었으니까요.. 근데 이 사기를 치고자 마음을 먹고 달려드는 인간들에게는 어떻게 방법이 없을 듯 합니다.. 나를 기준으로, 나에 대한 모든 것을 나보다 더 꿰뚫고 들이대는 인간들이니까 말이죠.. 아무리 혹하지 않을려고 의심을 하더라도 오랜 시간동안 함께 한다면 그 의심이 무너져버리는 건 말할 것도 없구요.. 진짜 단시일내에 사기를 쳐 답을 얻어내려는 사람들은 꼬리가 밟히게 되죠.. 하지만 오랜기간동안 목표대상에 포함되어 하나의 공감대를 형성해버린 사기꾼들에게는 제 경험상으로는 큰 벌을 제대로 받지 않더라구요.. 여전히 사기죄는 범죄의 처벌중에서도 아직까지는 중죄로 취급하지 않은 현실도 한 몫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약간의 형사처벌과 갚지도 못할 민사소송을 함께 진행하지만 그렇게 흐지부지 끝나버리는게 사기범죄의 정리법이니까 말입니다.. 물론 저희 집에 사기를 친 인간 역시 얄팍한 형량을 받고 현재는 또다른 피해자를 만들고 있다는 소문을 들은 바가 있습니다.. 우리와 같은 또다른 피해자가 생기지말길 바라며 살짝 언질을 줬는데 귓등으로 흘려듣더군요.. 알아서들 잘 하거찌, 다들 나보다 똑똑한 사람들만 세상에 모여있으니...  

 

    고전입죠, 암요 클래식이라고 해도 무방한 작품이고 이야기입니다.. 물론 소설보다는 유명한 알랑 들롱의 생김새가 먼저 떠오를테지만 그래도 톰 리플리를 생각하면 무조건 알랑들롱의 비릿하면서도 우울하고 사악한듯한 그 미소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요즘 애들은 모르나, 아니 맷 데이먼으로 기억을 할지도 모르겠네요.. 하여튼 이 작품의 캐릭터는 무척이나 유명하면서도 대단한 이미지를 심어준 하나의 인물로서 반세기동안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라는 작가를 우뚝 세운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듯 합니다.. 리플리 시리즈입니다.. 그중에 1편이죠... 에일리언의 리플리 아닙니다..

 

    1955년 첫 작품인 이 작품 "재능있는 리플리"를 집필한 후로 36년동안 총 다섯 편에 걸쳐 꾸준히 리플리 시리지를 집필하시고 95년 타계를 하신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할머니께서는 뭔가 사악하고 음울하면서 불안한 인간의 근원적 심리에 대한 묘사가 아주 뛰어나신 분으로 평가를 받으시는 듯 합니다.. 실제로 이 작품속에서의 리플리의 행동이나 심리나 모습들은 무척이나 악마적이고 양심에 털이 없어 보이는 일종의 소시오패스적 행동이지만 이게 또 참 공감스럽게 다가온다는 이야기입니다.. 괜히 동화가 되어버린다고 할까요, 그만큼 아주 리얼하고 섬세한 감성적 심리의 모양새를 잘근잘근 씹어서 입에까지 넣어주셔서 소화시키기 쉽게 만들어 주신다는 말입니다..

 

    어떻게보면 전형적인 사기꾼의 모습이고 태생부터 소시오패스적 감성을 가진 아이인 듯 싶은 톰 리플리입니다.. 우연히 리처드 그린리프라는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그의 부친에게 듣게 됩니다... 뉴욕에서 잠시 함께한 친구였던 톰의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었던 그린리프씨는 톰을 찾아온 것이죠.. 디키의 아버지는 리플리를 디키를 이탈리아의 남부 촌구석 몬지벨로에서 뉴욕으로 데리고 올 사람으로 생각을 한거죠.. 행운인겁니다.. 리플리의 입장에서는 잘 알지도 못하는 한 부자님 도련님을 우연히 친구인 척 이탈리아로 가서 데불고 오면 되니까 말이죠.. 물론 의뢰만 받고 실행은 안하는게 사기꾼의 기본적 성향임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여하튼 그렇게 톰 리플리는 우연한 기회를 얻어 뉴욕에서의 거지같은 생활을 뒤로 한체 디키 그린리프를 찾아 이탈리아의 나폴리 인근의 몬지벨로에 도착하게 됩니다.. 여행 비용과 동행해서 뉴욕까지 오기전의 체류비용까지 받았으니 룰루랄라하면 되는데 말이죠.. 이 디키라는 도련님께서 눈치가 예사롭지 않네요.. 리플리는 초반부터 탁 깨놓고 이야기하고 디키와의 친분을 쌓습니다.. 이로서 디키의 뉴욕반환은 물건너 간거죠.. 그리고 리플리는 디키에 들러붙게 됩니다.. 하지만 어느시점이 지나가면서 디키는 톰에게 싫증을 느끼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부잣짐 도련님에게 엉겨붙은 쫄다구같은 느낌의 모멸감 또한 리플리는 받게 됩니다.. 그리고는 대강 아시다시피 큰 일을 벌이고 그가 가진 사기꾼의 악마적 진면목을 적나라하게 선보여주는거죠.. 대단한 재능을 가진 리플리씨가 되겠습니다.. 시시각각 조여오는 진실의 얼음조각에서 버텨내기가 수월하지는 않을진데 아주 위태로운 상황을 어떻게 진행해 나가는지는 직접 읽어보셔야 와우, 대단한데라며 리플리의 재능에 감탄하시게 되지 싶네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작품은 알랑 들롱이 출연한 "태양은 가득히"라는 영화의 원작입니다만 영화와 원작의 내용이 많이 다릅니다.. 그리고 최근에 말들어진 "리플리"라는 맷 데이먼이 출연한 영화는 제가 안봐서 잘 모르겠구요.. 하여튼 제가 기억하는 알랑 들롱의 삼각빤스를 입고 구리빛 몸매를 자랑하며 바다바람에 머리를 나부끼던 영화속의 내용과는 다르다고 말씀을 드리고 이 작품의 끝맺음은 뭔가 찜찜하면서도 대단한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해준다고 정리하고 싶네요.. 보다 악의적이고 보다 원초적인 캐릭터의 심리를 꿰뚫고 표현해내면서 일반적이지 않은 결말부의 반전은 무척이나 대단한 감정의 뒤흔듬을 안겨준다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일반적인 형태의 마무리는 아닌 것이죠.. 특히나 작품이 출시되었던 시절의 50년대의 상황이라면 더욱더 유니크한 퍼트리샤 할매의 스타일을 제대로 표현해주었다고 여겨집니다.. 이러한 방식의 서사적 구성이나 내용들이 자신이 태어난 미국이라는 나라보다는 유럽쪽에서 더욱더 인지도를 받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배경도 한 몫을 단단히 한 것도 사실이구요.. 개인적으로는 전혀 미국스럽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거덩요.. 다른 분들도 그렇지 않을까 살포시 예상해봅니다..

 

    총 다섯편의 시리즈를 다 출간하시려나봅니다.. 제가 이번에 읽은 1편 과 함께 "지하의 리플리"(70년)와 "리플리의 게임"(74)이 먼저 한꺼번에 국내 독자에게 선보여졌네요.. 조만간 나머지 두 편인 "리플리를 따라 간 소년"(80), "심연의 리플리"(91년)도 조만간 출간이 될 듯 싶습니다.. 첫 작품 이후로 36년동안 이어진 작품이니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할머니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작품이라고 해도 무방하겠네요.. "재능있는 리플리씨'를 미루어볼때 상당히 매력적인 시리즈의 캐릭터로서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것으로 여겨집니다.. 책을 읽는내내 아슬아슬하다는 말 그대로 조마조마하게 이끌어나가는 상황적 연결의 서사가 무척이나 대단한 긴장감을 안겨줬으니 다음 편은 더 재미지겠죠, 전 그렇게 믿습니다.. 읽어보고 아니면 실망했다고 정직하게 말할께요.. 땡끝



n********s 2012.12.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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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1 : 재능있는 리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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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우리는 크고 작은 거짓말을 하게 된다. 평생동안 거짓말 한 번 안하고 사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그래서 사람들은 마치 거짓말에도 인격이 있는 것처럼 상대방을 배려하기 위해 하는 선한 의도의 거짓말은 "착한" 거짓말이라는 말로 포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의도야 어찌됐건 거짓말이 나쁜 것은 남을 속였다는 것 못지 않게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기 때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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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우리는 크고 작은 거짓말을 하게 된다. 평생동안 거짓말 한 번 안하고 사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그래서 사람들은 마치 거짓말에도 인격이 있는 것처럼 상대방을 배려하기 위해 하는 선한 의도의 거짓말은 "착한" 거짓말이라는 말로 포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의도야 어찌됐건 거짓말이 나쁜 것은 남을 속였다는 것 못지 않게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한 번 시작한 거짓말은 그 거짓말을 감추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낳는다. 그리고 이것이 반복되면 진실은 사라지고 거짓만 남을 뿐이다.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정신질환의 상징적 존재, 그리고 <리플리> 시리즈의 주인공 톰 리플리가 그렇듯이.

 

심리 스릴러의 거장으로 불리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역작 <리플리>는 우리에게 앤서니 밍겔라 감독의 영화 '리플리'로 더 친숙하다. 사실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이 있었다는 점도 <리플리1 : 재능있는 리플리>를 읽기 전에는 미처 몰랐었다. 오히려 영화 '태양은 가득히'가 최초의 원작인 줄만 알았었다. 꽤 오래전 보았던 영화 '리플리'에 대한 내 기억은 끊어진 필름처럼 드문드문 하다. 그나마 남은 기억은 톰(맷 데이먼)과 디키(주드 로), 마지(기네스 펠트로) 세 사람이 한가롭게 바다 위에서 요트 항해를 하던 모습이나 톰이 재즈 바에서 불렀던 '마이 퍼니 밸런타인(My Funny Valentine)' 정도. 그리고 잊을 수 없는 또 한 가지는 톰 리플리라는 인물의 기묘한 심리였다.

 

그런데 영화를 볼 당시에는 별 볼 일 없은 청년 리플리의 욕망만이 눈에 보였다면 이번에 읽게 된 <리플리1 : 재능있는 리플리>에서는 상황에 따른 리플리의 심리 변화가 매우 섬세하게 그려져 있었다. 스물 다섯 살의 비루했던 이 청년이 부유한 청년에게 가지는 시기, 질투, 욕망, 탐욕, 정체성의 혼란, 동일시 등이 디키를 만나 거짓말로 접근하고, 그를 죽인 후 범행을 은폐하고, 나중에는 이 범행과 거짓말을 다시 은폐하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저지르는 모든 과정에서 철저하게 톰 리플리가 되어 묘사되어 있다. 그래서 글을 읽다 보면 톰 리필리의 거짓말에 나 자신도 휩쓸려 그가 위기에 처해질 때마다 또 어떻게 빠져 나가게 될 지 긴장하게 되기도 한다.    

 

모든 것이 잘 마무리 되었다고 생각될 때 쯤 작가는 다시 한 번 주인공을 위협하는 함정 하나를 빼놓지 않았다. 그리고 또 한 번 위기를 모면하고 무사히 빠져나가는 리플리를 보며 그의 인격 장애가 앞으로 얼마나 더 끔찍한 거짓말과 살인을 저지를지 섬뜩해졌다. 아마도 이 후일담은 이어지는 <리플리> 시리즈에서 곧 밝혀질테지만... 이 시리즈의 마지막에 그는 어떤 최후를 맞게될까? 아무렇지도 않게 타인의 행세를 하며, 톰 리플리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해 버린 그가 마지막에는 어떤 모습 어떤 심경을 드러내 보일지 궁금하다.

 

 

 

m*******6 2012.12.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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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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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살인자가 주인공인 작품들을 보면 급박하게 전개되거나 자신의 잔인한 욕심이나 욕망을 드러내면서 전개를 하는 작품들이 많다. 이 작품에서의 주인공이자 살인자인 토마스 리플리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죽인 사람처럼 위장하기 위해 편지를 악용하기도 하고,또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또 다른 사람을 죽이고 같이 탄 보트마저 가라앉히게 만들어버리는 잔인하고 이중적인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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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살인자가 주인공인 작품들을 보면 급박하게 전개되거나 자신의 잔인한 욕심이나 욕망을 드러내면서 전개를 하는 작품들이 많다. 이 작품에서의 주인공이자 살인자인 토마스 리플리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죽인 사람처럼 위장하기 위해 편지를 악용하기도 하고,또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또 다른 사람을 죽이고 같이 탄 보트마저 가라앉히게 만들어버리는 잔인하고 이중적인 면을 가졌으면서도 평상시에는 보통 사람들처럼 행동하는 겉과 속이 다른 인간이다. 이 작품에서 유래했다는 리플리 증후군도 있듯이 최근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사이코패스 같은 반사회적 범죄자들과 비슷한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읽으면서도 씁쓸했다. 개인적으로 범죄자 혹은 살인자가 주인공인 작품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지만,이 작품의 전개가 맘에 들었다.

 

가난하게 사는 주인공 토마스 리플리가 예전 친구였던 디키 그린리프의 아버지로부터 몬지벨로에 살고 있는 아들을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내용의 부탁을 받고 어떻게든 자신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버지의 부탁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 곳에서 디키 그린리프를 설득하는 동시에 아예 그 곳에서 살기로 결심한다. 그러던 중 디키가 자신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고 동시에 그에게 질투와 시기를 느낀다. 그 감정으로 인해 디키와 함께 보트를 타다 그를 살해하고,시체를 숨기기 위해 보트까지 가라앉혀 완전범죄를 꿈꾼다. 그리고 그의 삶을 훔쳐 자신을 모두 지워버리고 모든 걸 그의 삶에 맞춰 조작한다. 그러던 중 갑자기 디키의 친구 프레디가 나타나고 그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또다시 프레디마저 죽인다. 하지만 프레디의 시신이 발견되고 디키의 살해마저 발각될 위기에 처하자 리플리는 다시 한 번 위장과 알리바이로 사건을 모면하게 된다.

 

이전에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작품들은 고작해야 몇몇 단편들을 읽어본 것이 전부였다. 그 단편들에서는 약간은 잔인한 내용과 마지막의 충격적인 반전 결말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작품으로 그의 장편이자 톰 리플리 시리즈를 처음으로 읽어보게 되었는데,확실히 리플리라는 캐릭터에 끌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리플리가 자신의 범죄를 숨기기 위해 계획하는 몇 번의 위장과 알리바이 공작 등은 자칫 들킬지도 모르는 상황 속에 아슬아슬하게 펼쳐지는 재미를 선사해주고 있고,2편에서는 과연 리플리가 어떻게 될지도 궁금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했다. 그렇기 때문에 '재능있는 리플리'라는 제목은 자칫 책의 제목으로서는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겠지만,작품 속 리플리의 기가 막힌 행동들을 본다면 참으로 적절한 제목이었던 셈이다.

 

자칫 무겁고 심각한 내용일 거라 생각했다가 약간 가볍게 흘러가고 있어서 작품의 분위기 때문에 책 읽기가 망설여졌다면 주저없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살인은 우발적이었지만,그 이후에 펼쳐지는 전개는 완벽하기 때문에 스릴러로서도,문학적으로서도 충분히 평가받을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5부작 중 이제 첫번째 작품을 읽었지만 이후 리플리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 지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2012/12/4

l*****3 2012.12.0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재능있는 리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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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렬하는 태양아래 아름다운 외모의 청년이 저지르는 살인과 함께 흘러 나오던 니노 로타의 그 유명한 음악은 주인공인 톰 리플리 역의 알랭들롱과 함께 오랫동안 내 기억에 남아있엇고 한참이 지난후에야 이 영화가 원작소설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것도 추리소설 단편모음집과 같은책에서 우연히 읽었던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작품을 소개하는 작가소개글을 읽고서..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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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렬하는 태양아래 아름다운 외모의 청년이 저지르는 살인과 함께 흘러 나오던 니노 로타의 그 유명한 음악은

주인공인 톰 리플리 역의 알랭들롱과 함께 오랫동안 내 기억에 남아있엇고 한참이 지난후에야 이 영화가 원작소설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것도 추리소설 단편모음집과 같은책에서 우연히 읽었던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작품을 소개하는 작가소개글을 읽고서..

우리나라에 소개된 작품도 많지않았지만 `태양은 가득히`에서 매력적인 살인범역이었던 리플리가 시리즈라는걸 이번에 알게 되었다.너무나 아름다운 나폴리의 풍경과 환한 햇빛아래서 행복한 미소를 짓던 톰 리플리의 모습과 대조적으로 그의 범죄가 밝혀지는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라스트 씬은 지금봐도 너무나 멋진장면이자 안타까운 장면이기도 하기에 원작소설과 비교해서 다시한번 읽어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그날그날 특별한 직업도 없이 살아가는 톰 리플리에게 어느날 누군가가 접근해와서 너무나도 근사한 제안을 한다.

현재 유럽에 있는... 리플리가 오래전에 잠시 알았던 디키 그린리프라는 자신의 아들을 찾아서 귀국하도록 도움을 준다면 그가 머물 체류비용을 포함 사례비를 내겠다는 멋진 제안인데 리플리는 현재 자신의 삶이 비루하고 초라하다고 여기기에 두말않고 그 제안을 받아들여 현지 디키가 살고있다는 이탈리아 나폴리의 몬지벨로섬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만난 디키는 미국에서 온 여자친구와 평온하고 여유자적한 그야말로 부잣집아들의 남부러울것 없는 삶을 살고 있었고 그런 디키의 삶에 조금씩 매료되는 리플리

어느새 그와 조금 친해졌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리플리의 존재를 의심스러워하고 미심쩍어하는 마즈에 의해 둘사이는 벌어지게 되고 이제 디키는 리플리를 부담스러워하며 귀찮은 기색이 역력하다.

그와 닮고 싶어했고 그를 몹시 선망했던 리플리에겐 그런 그가 배신한것처럼 여겨지게 되고 결국 그가 사는 삶을 살고 싶어 디키를 죽이기로 결심하는데...

 

워낙 유명한 영화의 원작인탓에 범인도 그 과정도 어느정도 알고 있기에 책으로 다시만나는 리플리가 매력적으로 다가올까우려했다.

알랭들롱이라는 그리고 나중엔 맷데이먼이라는 당대의 걸출한 배우가 연기한 리플리는 더 이상 새로울게 없는 조금은 식상한듯한 캐릭터이기에 그런 마음이 더욱 강했는데..확실히 원작으로 읽는 리플리는 영화속의 리플리와 닮은듯 닮지않았다.

영화속의 리플리는 디키라는 부잣집아들에게 선망과 질투라는 감정을 가졌고 그가 가진 부에 대한 갈망이 강했다고 한다면..이 리플리는 물론 디키가 가진 모든것에 욕심을 내고 부러워하지만 그 이면에는 그와 닮고 싶은 마음과 애정이 섞인 특히 동성애적인 요소가 가미된듯한 느낌이 강했다.그리고 그런 살인을 저지르고 나서의 그의 모습 역시 두려워하고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끊임없이 방법을 찾는것은 일반 범죄자와 비슷하지만 그가 죽인 디키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어서 죽은 디키가 나쁘게 묘사되는건 못견뎌한다는 점이나 살인 역시 치밀한 계획이기보다는 우발적 충동에 의해 그때그때 가장 알맞는 방법을 본능적으로 찾는 ..점차적으로 살인마의 모습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다.

고급스러운 취향,소극적인 성격의 리플리는 그러면서도 결단을 내려야할때는 일말의 망설임없는 냉혹한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도 몰랐던 자신속의 살인마가 깨어나는 순간이기도 한데 살인이 벌어지고 난후 시종일관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또,그가 살인을 저지를수밖에 없었던 과정에 독자로 하여금 자신도 모르는 새 리플리에 동조하게 되어 그가 잡히지않기를 바라게 된다.그런 의미에서 재능있는 리플리란 제목이 시사하는 바가 무얼 뜻하는지...참으로 기가 막힌 선택인것 같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둡지않고 경쾌해서 그 속에서 벌어지는 살인이 마치 진짜 피가 나고 잔혹한 살인이 아니라는 착각도 하게 된다.1편에선 리플리가 자신안에서 냉정한 살인마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하는걸로 끝맷고 있는데 이 남자의 다음 행보는 또 어떨지 무척 기대된다.

 

 

 

y******0 2012.11.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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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1] 악마는 스스로 자신이 날아오를 길을 만든다
"[리플리 1] 악마는 스스로 자신이 날아오를 길을 만든다" 내용보기
알랭드롱의 '태양은 가득히'와 멧 데이번의 '리플리'는 모두 좋아하고 있습니다. 야망과 재능이 있지만, 출신이 불우한 주인공의 인생 도전기는 사실 많은 작품들에서 사용되어져 왔습니다. 스탕달의 '적과 흑'이 아마 대표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각설하고, 야망과 재능이 있지만, 출신이 비천한 주인공 톰 리플리에게 아르바이트가 하나 주어집니다. 갑부집 아들이 유럽에 놀러가서
"[리플리 1] 악마는 스스로 자신이 날아오를 길을 만든다" 내용보기

알랭드롱의 '태양은 가득히'와 멧 데이번의 '리플리'는 모두 좋아하고 있습니다. 


야망과 재능이 있지만, 출신이 불우한 주인공의 인생 도전기는 사실 많은 작품들에서 사용되어져 왔습니다. 


스탕달의 '적과 흑'이 아마 대표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각설하고, 야망과 재능이 있지만, 출신이 비천한 주인공 톰 리플리에게 아르바이트가 하나 주어집니다. 


갑부집 아들이 유럽에 놀러가서, 집에 안돌아오니, 설득해서 데려오는 것이 임무로, 유럽 여행권과 경비 일체가 보상으로 주어졌습니다. 


유럽에 가보고 싶어했던 리플리는 곧장 승낙하고, 유럽으로 갑니다만, 평생을 걱정 없이 부유하게 지냈던 디키는 그지같은 열등감 덩어리인 리플리를 보고, 벌레 취급을 합니다. 


그렇게 상류층의 일상을 맛만 본 리플리는 자신의 실패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건곤일척의 심정으로 디키에게 떡밥을 뿌려봅니다. 


"사실, 나는 너네 아버지의 대리인이야"


부유한 집안의 한량인 디키는 그런 인물의 스테레오타입으로 아버지에 대한 뭔지모를 반항감을 갖고 있었고, 그로 인해, 리플리와 어울리게 됩니다. 


그렇게 몇달이 지나고, 리플리는 부유한 한량의 삶에 익숙해졌는데, 그 때쯤 디키는 이제 리플리가 지겨워졌지요. 


리플리에게 작별을 고하려는 무렵, 리플리는 그동안 익숙해졌던 한량의 삶을 포기할 수 없었고, 그런 리플리는 결국, 디키를 때려 죽이고, 자신이 디키의 삶을 빼앗습니다. 


디키의 아버지에게 계속 용돈을 타 쓰고, 아무도 디키를 모르는 유럽 도시를 돌아다니며, 재벌2세의 한량짓을 이어나가지요. 


하지만, 얼마 안가, 디키의 친구에게 발칵이 되고, 리플리는 그 친구마져 살해합니다. 


디키를 죽였을 때는 발칵되지 않았지만, 두번째 살인은 경찰의 추격을 받게 되고, 리플리는 디키가 두번째 살인을 저지르고 사라진 것 처럼 꾸민 뒤, 다시 리플리의 삶으로 되돌아갑니다. 


비록, 살인범으로 경찰에 잡혀가지는 않았지만, 재벌2세의 부유한 한량으로서의 삶을 포기하는 것은 리플리로서는 너무나 견디기 힘들었지요. 


그래서, 리플리는 마지막 사기를 한번 더 칩니다. 두번째 살인을 저지른 디키가 자살한 것 처럼 꾸미고, 디키의 유서를 통해, 디키의 재산을 자신에게 양도하는 것이었지요. 


그리고, 그 계획은 성공합니다. (영화에서는 성공하지 못하고 경찰에 붙잡혀가는 것으로 끝이나지요)


그래서, 비천한 신분의 야망만 갖고 있던 리플리는, 돈도 많고 야망도 있는 리플리가 되면서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총 5권으로 이루어진 이 시리즈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만, 더욱 궁금한 것은, "왜 영화에서는 리플리를 죽여서 끝을 냈을까?" 라는 것입니다. 


2~5권은 재미가 없었던 것일까요?


빨리 다음 이야기가 읽고 싶어지는 리플리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였습니다. 


다만, 너무 이상한 번역이 걸리네요. 옥의 티였습니다


=======

디키가 무엇하러 지하철과 택시로 붐비는 도시로 돌아가 빳빳하게 풀을 먹인 셔츠를 입고 9시에 출근해 5시에 퇴근하는 일자리를 구하겠는가? 기사 딸린 자동차가 있고, 플로리다나 메인 주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다 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책임질 사람도 아무도 없이 오래된 옷을 입고 요트를 타고, 그를 위해 모든 걸 돌봐주는 마음씨 좋은 도우미 아주머니가 있는 집에서 사는 것처럼 즐거운 일은 없었다. 게다가 원하면 다른 곳에 여행을 다닐 수 있는 돈도 있었다. 디키가 부럽다는 생각이 들자, 톰은 가슴이 찢어질 듯한 시기와 자기 연민이 밀려왔다. 


조급하게 굴면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다. 


쓰레기 같은 책일 게 분명해, 톰은 생각했다. 그는 작가라면 어떠해야 하는지 알았다. 반나절 동안 해변에 누워 있으면서, 저녁에 뭘 먹을지 궁리하면서 책을 쓸 수는 없는 법이다. 


그는 다시 톰 리플리가 되는 게 싫었다. 별 볼일 없는 사람이 되고, 다시 자신의 오래된 습관을 되찾고, 사람들이 그를 얕보다가 어릿광대처럼 굴지 않으면 금방 지루해지는 게 싫었다. 그리고 몇 분 동안 사람들을 재밌게 해주는 것 말고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무 능력도 없다는 걸 깨닫는게 싫었다. 기름 얼룩이 묻어 잇고 다람질하지 않은 초라한 옷, 새것일때도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던 옷을 입는 자신으로 되돌아가는 게 싫었다. 


자살은 이제 확정된 생각이었고, 그녀는 멍청한 상상력으로 모든 걸 끼워 맞출 것이다

l*****6 2015.02.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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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증후군'의 시작 [재능 있는 리플리] 패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리플리 증후군'의 시작 [재능 있는 리플리] 패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내용보기
두산백과의 심리학 코너에 보면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이라는 용어가 나오는데,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뜻하는 용어. 미국 소설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재능 있는 리플리 씨》(1955)라는 소설에서 유래되었다.'라고 요약되어 있다. 상세 설명에 보면 학력 위조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신정아 씨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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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백과의 심리학 코너에 보면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이라는 용어가 나오는데,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뜻하는 용어. 미국 소설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재능 있는 리플리 씨》(1955)라는 소설에서 유래되었다.'라고 요약되어 있다. 상세 설명에 보면 학력 위조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신정아 씨의 사례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말이 알려졌다고 나온다.

 

소설이 하나의 증후군을 만들어낼 만큼 반향을 일으켰다면 대단하지 않은가. 이 리플리 증후군의 주인공이 바로 '리플리' 5부작의 주인공인 '토머스 리플리'이며, 그를 만들어낸 작가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이다.

패트리샤 하이스미스는 그간 우리나라에 작품이 거의 소개되지 않아서 약간 낯선데, 알고 보니 알랭 들롱 주연의 영화 <태양은 가득히>(1960)가 바로 이 리플리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재능 있는 리플리> (2012, 패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그책 펴냄)를 원작으로 한 영화였다고 한다. 영화로는 알고 있었지만 원작을 이제서야 읽게 되는 것이다. 원작 'The Talented Mr. Ripley'는 1955년에 쓰였다.

 

수학적으로 지능이 뛰어나 세금 관련 사기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던 톰 리플리는, 술집으로 찾아온 디키 그린리프의 아버지를 만나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인생이 펼쳐진다. 이탈리아로 떠나서 돌아오지 않는 아들 디키를 설득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탈리아로 떠난 톰은 설득도 제대로 되지 않고 인격적인 모멸감을 느끼자 디키를 살해하고 만다. 그러고서는 용의주도하게 계획을 세워 디키의 죽음을 자살로 만들고 그 유산까지 챙겨 그야말로 다시 태어난다.

 

요즘 같아서는 머리카락 몇 가닥으로도 DNA 검사가 가능해서 범죄의 성립 여지가 희박하지만, 이 책이 쓰인 1955년만 해도 과학적인 수사 방법으로는 지문 감식 정도뿐이어서 리플리의 재능이 빛을 발한다. 섬뜩한 것은 그렇게 사람을 죽이고서도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듯한 리플리의 모습이다. 미국의 문학평론가인 마이클 더다는 '리플리는 현대 문학사에서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사이코패스'라고 말했다고 띠지에 나오지만, 글쎄 나는 리플리의 모습에서 카리스마는 느끼지 못했으니 시대의 차이인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쟁취한 삶을 리플리가 어떻게 살아 나갈지 궁금해진다.

y*****9 2012.12.16.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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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있는 리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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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알랑 들롱 주연의 태양은 가득히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었다 아마 여러 사람이 알 것이다 워낙 유명한 영화니까 이 영화로 단지 잘 생기기만 했던 무명 배우 알랑 들롱이 스타덤에 올랐고 그는 이후 전세계적인 미남 배우의 반열에 올랐다 친구를 죽이고 그 친구 행세를 하며 친구가 가졌던 모든 것을 훔치며 친구의 여자친구의 마음까지 빼았었던 알랑 들롱의 완전 범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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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알랑 들롱 주연의 태양은 가득히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었다

아마 여러 사람이 알 것이다 워낙 유명한 영화니까

이 영화로 단지 잘 생기기만 했던 무명 배우 알랑 들롱이 스타덤에 올랐고 그는 이후 전세계적인 미남 배우의 반열에 올랐다

친구를 죽이고 그 친구 행세를 하며 친구가 가졌던 모든 것을 훔치며 친구의 여자친구의 마음까지 빼았었던 알랑 들롱의 완전 범죄에서 마지막 모든 것이 밝혀지는 것으로 예고되며 끝나는 영화였다

알랑 들롱의 쫓기듯 초조한 심리와 모든 것을 성공시킨 듯 보이다 결말에 모든 것이 파국으로 끝나는 반전까지

이 영화는 악이라기 보다는 범죄에 자신을 의탁한 한 젊은이의 경로와 실패한 꿈에 대한 영화였다

비록 그것이 그릇되고 사악한 꿈일지라도 말이다

 

그 원작인 이 소설은 르네 클레망의 영화와는 좀 많이 다르다

영화에서는 알랑 들롱이 참을 수 없는 모욕과 상처를 필립에서 입고서 복수의 차원에서 저지르는 범죄이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보복이 들어 있지 않다

그렇기보다는 사이코패스로 범죄를 저지르고도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는 한 남자의 치밀한 악이 그려져 있다

비록 그 사이코패스가 겁 많고 신경쇠약적인 구석이 있으며 유약한 성격이기는 하지만

명백하게도 그는 악에 속하며 반질서적인 인물이다

되는 것도 없이 비참할 정도로 가난한 과거와 일상을 영위하는 그러나 물질과 성공에 대한 열망을 가진 범죄자

범죄에 대한 선천적인 재능과 빈틈없는 두뇌로 그는 자신의 과제를 클리어한다

그리고 그 계획을 실천해 나가며 그는 자신의 내심의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고 그리고 그것이 실현될 때마다 아찔한 쾌감을 느낀다

벌벌 떨면서도 차근차근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톰

그리고 그 계획은 착오없이 치밀하게 진행되고 그는 마침내 완전범죄를 이룩한다

그야말로 재능있는 리플리인 것이다

 

바로 여기에서 영화와 원작의 차이가 파생한다

권선징악적인 영화의 이야기는 꿈을 손에  다 넣을 듯 하다가 마침내는 악이 파탄나고 그 행위자는 처벌받는다고 암시히지만 원작은 그런 하늘의 법칙은 없다고 말하듯 완전범죄에 도달한 리플리를 그린다

세상의 선과 악을 주관하는 보이지 않는 운명의 심판은 없으며 악을 저지르고 실패하는 것의 여부는 오직 재능이 결정할 뿐이다

즉 재능이 있어 완전무결하게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자는 법을 피하고 자신의 범죄를 은폐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때만 파멸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리플리는 심판을 당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는 재능이 있으니까

이 소설이 던지는 화두는 인간 세상에 정의가 구현될 수 있냐는 윤리적 의문과 맞닿아 있다

과연 인간의 세상에서 정당한 심판이 존재할 수 있냐는

그런 도덕적 징계가 과연 존재할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해서 오직 인간의 두뇌에 의해 선악이 드러나는 암울한 세계관을 보여준다

비록 그런 세계관이 그럴지언정 그 행동방식은 거리낌없이 경쾌하지만

그리고 그런 경쾌함이 아마도 이 소설과 저자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일 것이다

악을 저지른다 그리고 그 악에 의해 파멸하지 않는다 이 세상엔 신이나 운명의 심판은 없으니까

양심이란 거추장스럽고 불필요한 것이며 그저 무시하면 되는 것일 뿐

중요한 것은 인간들을 속일 두뇌와 방법일 뿐

그래서 이 소설은 경악스러울 만한 성악설과 기능주의적 세계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필요한 것은 우아한 범죄의 기술일 뿐이다

 

그래서 주인공은 악의 피를 손에 묻히고도 처벌받지 않는다

신이  없고 심판이 없으며 도덕이 없고 양심이 없는 세상에선 그저 기능적인 우월함이 모든 것을 대신해 줄 뿐이다

그래서 그는 성공했고 아마 앞으로도 전혀 자신의 범죄에 묻은 악을 돌아보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새로운 경지를 열어 보이고 있다

사이코패스의 성공이라는 도덕적 공백의 상황에서 세계는 평화롭고 그만큼 무질서하며 세계의 윤리적 정의는 무력하며 그래서 개인의 악은 그 기능의 세련됨 여부로 가능하다

 

이런 세계관의 소설이 주는 미학적 충격은 신선하기도 하고 불온하기도 하다

선과 악의 고전적 처리에 싫증이 난 사람이라면 주목할 만하다

그런데 그런 당신은 혹시 반사회자 사이코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