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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지난 60~70년대 전국적으로 쥐잡기 운동이 펼쳐졌다. 집집마다 쥐약을 놓아 곳간의 쌀을 훔치는 쥐를 잡는 것이 목적이었다. 당장 성과는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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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의 그림처럼 섬뜩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감정들중에서, 어찌보면 철저히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감정에 빠져 상대를 곤란한 상황으로 빠뜨리는 내용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리고 사랑한다면, 적어도 그사람을 사랑한다고 생각한다면 끝까지 믿어줘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설픈 사랑의 감정이었기에 여타의 변화에 쉽게 흔들렸던것은 아닌지 잠깐 생각하게 한다. 아내와의 이혼을 결심했고, 평화로운 삶을 살아보려 낯선도시로 떠나온 로버트. 우연히 그의 눈에 들어오게 된 지극히 평화로운 일상을 살아가는 여자 제니. 이 책을 읽기 얼마전에 봤던 책의 소재가 로버트처럼 통근기차에서 매일 지켜보게된 낯선 한부부를 지켜보던 여자에게 일어난 일이었다. 사람은 꽤 호기심이 많다. 그렇기에 일상적으로 흘러가는 모습이지만 그게 반복되다보면 자연스럽게 눈에 띄게 되는 것 같다. 로버트가 제니를 유심히 지켜보지 않았더라면, 또 제니에게 집착하고 비뚤어진 감정의 소유자인 약혼자 그렉의 존재를 알았을때 자신의 길을 갔더라면 그의 인생이 구렁텅이로 빠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대부분의 여자라면 자신을 모르는 사람이 지켜보고 있음을 알게 되는 순간 소름이 끼칠것이고, 그 정도가 지나치다 싶을 경우에는 경찰에 신고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제니는 자신을 훔쳐본 로버트를 집으로 들이고, 급기야는 그에게 호감을 갖고, 나중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에까지 빠져든다. 가까이 있을때는, 별이상없이 지내다가도 뭔가 상대방에게 전과 다른 기류가 흐르게 되면 여지없이 눈치채는 것이 또 사랑했던 사람들의 촉일까? 제니에게 일어난 일련의 변화들이 로버트때문이라 생각한 그렉은 로버트를 모함하기 위해 계략을 꾸미게 되고. 사건을 일으키는 사람들의 심리를 보면 진정 불안정한 상태에서 비롯된 행동일까 싶을 정도로 치밀함을 보여준다. 그렉은 로버트와 싸운 직후 자신이 없어지면 용의자로 로버트가 지목될것이라는 계산하에 행동을 한다. 자신이 범죄를 일으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결백을 증명할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된 로버트. 그를 사랑한다고 했던 제니마저도 그를 믿어주지 않았고, 또 한때는 부부의 연으로 살았던 니키는 로버트를 더 옭아매는 지경까지 되니 책을 읽는 내내 답답증을 일으킬 정도였다. 인간의 탐욕은 어디까지인지, 또 상대에 대한 증오가 얼만큼이나 되면 상대를 죽음의 위기로까지 몰고 갈수 있는지 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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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책 올빼미의 울음... 제목부터가 음산하고 우울한 분위기를 내고 있다. 올빼미라는 동물은 어째서 밤, 어둠, 공포 등을 느끼게 만드는 것일까요? 또한 책에 그려진 올빼미의 그림 또한 무서워 보이기도 하네요^^ 제목부터 마음을 확 끄는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영화로도 나왔다고 합니다. 책 보니까 너무 재미있어서 영화도 찾아보고 싶어졌습니다. 이 책에서는 아내와 헤어지고 낯선 도시로 떠난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그는평온해보이는 인생을 살고있는 한 여자를 엿보게 됩니다. 그러다가 그 일에 재미를 느끼고 그 여자에게도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그 여자도 그런 남자주인공의 낌새를 눈치챕니다. 그녀에게는 약혼자가 있는데 그녀는 이웃에 새로 이사온 남자주인공에게 빠져서 약혼자에게 이별을 고합니다. 약혼자는 그렉이라는 이름의 남자인데 여자친구와 헤어지게 된 이유가 이웃집 남자라는 것을 느끼고 그를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서 모종의 음모를 꾸미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계획을 실행했을때 자신이 사라지면 이웃집 남자가 자신을 죽였다는 살인의 누명을 쓰게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계획을 실행에 옮깁니다. 계획은 그렉의 뜻대로 잘 되어집니다. 그래서 이웃집 여자도 이웃집 남자를 의심하게 되고 이 남자는 억울한 살인의 누명을 쓰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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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있는 리플리로 유명한, 그리고 얼마 전에 영화화되어 많은 이슈를 끌었던 캐롤을 썼던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올빼미의 울음입니다. 이 소설은 한 마디로 뒷 표지에 적혀있는 이 한 마디의 리뷰로 많은 걸 알려줍니다. 「하이스미스의 소설은 그 어떤 작품보다 독자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한다.」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이유 없이 불안하고 꺼림직해지는 느낌을 이번 올빼미의 울음에서 계속 느꼈습니다. 읽을 수록 독자를 불안하게 만드는 심리묘사에 정말 반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올빼미의 울음을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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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리샤 하이스미스'는 1950년 '열차안에 낯선자들'을 발표하여 데뷔를 했습니다.. '열차안에 낯선자들'은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에 의하여 영화화 되었고.. 첫 작품으로 바로 주목받는 작가가 되었는데요.. 특히 1955년에 발표한 '재능있는 리플리'부터 36년간 쓴 '리플리'시리즈는 그녀를 20세기 최고의 범죄추리소설 작가라는 찬사를 받게 만들었습니다... (총 다섯권이라는데 조만간 읽어봐야겠어요..궁금한....) 얼마전에 개봉했던 '캐롤'을 포함한, 무려 20개의 작품이 영화화 되었다고 하니...매우 궁금하더라구요.. 더군다나 그녀의 작품들은 읽어본적은 없지만...대부분 제목은 알고있던 유명한 책들이라 .. 이번 기회에 하나씩 읽어봐야겠다 싶어....'올빼미의 울음'과 '심연'을 들고 왔는데요.. '올빼미의 울음'도 1987년 '끌로드 샤브롤'감독에 의해 영화화 된 작품입니다.. 주인공인 '로버트'는 '랭글리 항공산업'의 직원입니다... 그는 남들부터 늦게 퇴근하고, 동료들의 술자리나 모임자리도 피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그가 밤마다 가는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이지만... 사실 그는 밤마다....외딴집에 홀로 사는 여인을 발견하고..그녀에게 매혹되어.. 그녀의 주위를 맴돌며, 모든 일상을 훔쳐보는데요... 그 여인...'제니'...역시 누군가가 매일마다 자신을 훔쳐보는것을 압니다.. 그러나...그녀는 경찰에 신고하는 대신.. 자신을 몰래 훔쳐보던 '로버트'를 집안으로 끌여들이는데요.. 그녀에겐 '그렉'이라는 약혼자가 있지만....평범한 그보다는.. 묘하게 죽음의 냄새를 풍기는 '로버트'에게 끌리게 되고.. 두 사람의 불안한 연애는 시작됩니다.. 평범한 '그렉'과의 연애에 지루해진 '제니'는 결국 약혼을 파기하게 되고 이 모든 것이 '로버트'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그렉'은 그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로버트'와 몸싸움을 벌인후 그는 실종되는데요.... '로버트'는 '그렉'의 살인용의자로 몰리게 되고.. '제니'는 '로버트'가 '그렉'을 죽인게 아닌지....고민하다가...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지요.. 아 읽으면서...ㅠㅠ 정말 '로버트'란 사람이 불쌍하던데 말입니다..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범죄로 용의자가 될때...그때 심정은...정말... (현재도 이렇게 억울하게 죄 뒤집어 쓰고 감옥에 있는 사람들 많겠죠) 예전에 마피아 게임하다가 동기 여자아이가 울어버려서 게임이 끝난 기억이 나는데요.. 내가 마피아 아니라고 해도 애들이 안 믿어주니..정말 울음을 터뜨린... 내가 아니라는데..안 믿어주니..내가 아니라는 증거를 어떻게 내미냐는거지요... 참 '니키'도 그렇고 '제니'도 그렇고...왜 이런 여자에게만 끌리는거니?? '제니'도 '제니'지만.. 평생 '로버트'를 괴롭히던 전처 '니키' '로버트'를 도와준다고 하면서 그를 더욱 궁지로 모는 모습에 더욱 짜증을 불려 일으켰는데요.. 이런 여인은 정말 만나면 안되겠구나 싶을 정도의 팜므파탈.. 아 읽으면서 고구마 백개는 먹은듯 싶습니다..ㅠㅠ 그리고 인간속 내면의 '악의'가 얼마나 무서운지도 알게 되었구요.. 인간이 이렇게까지 마음이 비틀릴수도 있구나 싶어서 말입니다.. 현실속에서도 겪는 일이지만, 말입니다....ㅠㅠ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은 이번이 처음인데 말입니다...잘 읽히고 괜찮았던거 같네요.. 원래 이런 심리스릴러들도 좋아해가지고..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졌고.....조만간 하나씩 읽어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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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선보인 VERTIGO(버티고) 시리즈. 미스터리와 스릴러를 통해 독자에게 즐거움을 주면서 인간의 복잡다단한 심리, 욕망을 그려내는 작품들을 위주로 출간되는 장르문학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는 최근 영미권에서 재평가를 받고 있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와, ‘타탄 누아르의 제왕’이라고 칭송되는 스코틀랜드 국민 작가 이언 랜킨의 대표작들을 중심으로 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작품 <올빼미의 울음>은 버티고 시리즈의 주축인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작품이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는 히치콕 감독이 만든 영화의 원작인 <열차 안의 낯선 자들>로 세간을 주목을 끈 후 <톰 리플리 시리즈>로 유명세를 타며 20세기의 에드거 앨런 포’라고 불렸다. 이 작품에서도 작가의 탁월한 필력을 느낄 수 있다.
어느 날 우연히 한 여성을 발견하고 그녀의 주위를 맴도는 로버트. 그런 그를 보면서 이상한 호기심에 빠져 그를 집 안으로 들인 제니. 제니의 약혼자 그렉은 로버트를 바라보는 제니에게 사랑의 감정이 생겨났음을 깨닫고 로버트를 찾아가 몸싸움을 벌인 후 행적이 묘연해진다. 그 때문에 로버트는 살인자로 몰리는데.
독자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한다는 책 뒷면의 문구처럼 전체적으로 기이한 느낌에 빠져들게 만드는 소설이다. 책 표지의 올빼미 모습에서도 음산한 모습이 그려지지만 책 전반에 걸쳐 집착, 강박관념 등에 관한 묘사가 세밀하게 그려지면서 독자의 마음에 지속적인 긴장감과 불안한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제니를 향한 그렉의 집착과 로버트의 전부인 니키의 행동은 사람이 얼마나 무섭게 느껴질 수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주는데, 그 속에서 인간의 불안과 죄의식, 죽음과 파괴 등 다양한 모습을 그려낸다.
처음 읽어본 하이스미스의 작품이지만 너무나 매력적인 그녀의 스토리 전개 능력과 탁월한 심리묘사에 반해 버렸다. 다른 추리 소설들과는 다르게 마지막 반전이 있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손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프랑스 누벨바그의 선두주자인 클로드 샤블로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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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하우스 출판사에서 VERTIGO라는 장르문학 브랜드로 출간된 책이다. 합니다. VERTIGO의 사전적 의미가 어지러움이나 현기증을 뜻하는데, 아직 다른 책을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이번 책의 흐름으로 비춰보면 인간의 혼란스러운 심리를 다룬 소설들을 모은 시리즈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인간이기에 가질 수 밖에 없는 고통 아닌 고통을 다룬 소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그 생각하는 능력이 불완전하기에 자신의 생각하는 바가 뭔지를 규정짖지 못하고, 뭔가에 집착하기도 하며, 본질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선입견 등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죠. 단지 인간이 생각하는 동물이라는 이유로. 올빼미의 울음의 주요인물인 로버트도 이혼의 상처를 안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지만, 그의 마음은 불안과 혼란속에 있을 뿐이죠. 그러던 중 우연히 한 외딴집의 한 여자를 보게 되면서 자신의 마음의 안정을 찾게되면서 그 여자를 향한 집착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 소설의 시작은 여기서부터 시작되게 되는데, 그녀를 향한 집착으로 인해 어느날 이들은 대면하게 됩니다. 사실 제니는 그렉과 약혼한 사이로 로버트와의 만남이 없었다면 다른 이야기로 흘러갈 운명이었지만, 그와의 만남으로 인해, 제니 자신이 죽음에 대해 늘 가지고 있던 감정으로 인해 로버트를 사랑하게 되는데, 한 순간에 약혼자로부터 파혼을 당한 그렉은 자신을 불행하게 만든 로버트에 대해 복수를 하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이 과정에서 로버트의 전부인인 니키의 집착으로 인해 사건이 커지게 됩니다. 일어나지 않은 살인사건. 될지도 모르는 로버트. 이 책의 제목인 올빼미의 울음은 죽음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죽음을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책 뒤표지에 '하이스미스의 소설은 그 어떤 작품보다 독자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한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마 인간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였기에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은 부끄러움에 불안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부족한 마음이 들킨것같은 불안감을 보여주는 소설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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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견, 편견, 자아도취, 강박관념, 집착... 우리가 살면서 마주칠 수 밖에 없는 말들이다. 그런데 그다지 좋은 말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모든 오해와 악행의 시작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어떻게해서든 비껴가고 싶은 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우리의 내면에서 살아숨쉬고 있는 것들이기도 하다. 그런데 교묘하게도 저 말들과 늘 동행하는 말이 있다. 사랑이다. 어쩌면 사랑이라는 말속에 감춰진 또하나의 마음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다. 아주 오래전부터. 그런데 이 책은 그 무서운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각각의 사람이 안고 있는 혼자만의 문제임에도 우리는 늘 그 원인을 타인이 제공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것 같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 중에 '명분'이라는 말이 있다. 이름이나 신분에 따라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의미하는 말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우리에게는 어떤 일을 꾀하기 위한 구실이나 이유로써의 의미로 더 많이 사용되어지는 말이기도 하다. 모든 문제의 원인은 내 안에 있음에도 결국 누군가를 이용해 '~~ 때문이야, ~~ 때문이었어' 라고 자신의 문제를 덮어버리는 우리의 이중적인 심리가 그 말속에서 꿈틀거린다. 참 묘하다. 행복과 불행이 함께 이듯이 사랑과 미움도 함께라는 게.
제목만 보고 추리소설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추리소설인듯 추리소설이 아닌 이 책의 매력은 뭘까? 사실 책을 읽는 동안에도, 책장을 덮으면서도 무서웠다. 누군가를 향한 강한 집착과 자기 자신안에 가둬둔 강박관념으로 인해 서서히 망가져가는 네사람의 일상이 그다지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책속에서 벌어진 일들은 작금의 시대에 우리 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중의 한가지에 불과할 뿐이다. 그런 사실이 서글프지만. 어떤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과 묘한 동질감을 느낄 때가 있는가 하면 가까운 것 같아도 알 수 없는 이질감에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 로버트와의 만남을 이상한 만남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묘하게 빠져들던 제니. 그렉을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으면서도 제니는 로버트를 진정한 '사랑'이라고 믿었으며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자 했다. 그것은 아마도 로버트에게서 보았던 감정의 빈틈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자신과 같은 어떤 일을 겪었다는 것만으로 그 사람이 나와 똑같은 감정을 가질 수 있을까? 착각이었을지도 모를 그녀의 감정은 그녀를 사랑했던 그렉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신기하게도 사람의 뇌는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는 불합리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한 보여지는 것만 믿고자하는 면도 없지않아 있다. 그것은 무엇때문일까? 아마도 자신에게 다가올 어떤 불행이나 불이익때문이 아닐까? 여태까지 자신이 알고 있었으며 믿어왔던 것만이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밑바닥에는 새로운 것을 인정했을때 겪어야만 하는 변화에 대한 불안감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그런 상황에 빠졌을 때 우리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사람을 죽이지 않았음에도 정황상 살인자가 되어가는 로버트의 딱한 사정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로버트를 끝까지 몰아부치는 이혼한 아내 니키의 치졸함,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끝까지 로버트를 믿지 못했던 제니의 어설픈 사랑, 제니의 변화가 모두 로버트 때문이라고 생각했던 그렉의 증오심, 진실을 알아내려고 하기보다는 보고 들은 것만을 믿고자 했던 주변 사람들의 무관심... 그러나 그 모든 것의 바탕에는 로버트의 우유부단함이 있었다. 이 네 사람에게서 드러나는 감정을 뭐라고 말해야 할까?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출발하게 된 모든 일들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모두가 자신의 감정에만 충실했다는 것이다. 로버트는 로버트대로, 제니는 제니대로.... 그러나 자신의 감정에만 충실한다는 것이 상대방을 얼마나 힘겹게 하는지 우리는 잘 모른다. 아니 어쩌면 그런 것쯤은 감수해야 하는거라고 상대방에게 강요하는 것은 아닌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휘두르는 감정의 칼날은 너무나도 쉽게 많은 것을 베고 상처를 낸다. 말로 휘두르는 칼보다 감정으로 휘두르는 칼이 더 예리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찾아온다. 올빼미는 밤에 운다. 그리고 밤은 모든 것을 감춰준다. 그 밤을 우리는 곧잘 죽음에 비교하지. 그렇게 죽음까지 이르게 되는 사람의 감정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책속에서 보게 될 것이다. 가슴 한켠에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두번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무서운 이야기! /아이비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