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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을 초월한 위로의 공간, 한옥 호텔 담야의 이벤트에 초대합니다!
"시공간을 초월한 위로의 공간, 한옥 호텔 담야의 이벤트에 초대합니다!" 내용보기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이희영 작가의 새로운 세계이희영 작가는 2013년 단편소설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로 제1회 김승옥문학상 신인상 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8년 제12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페인트>와 제1회 브릿G 로맨스스릴러 공모전 대상을 받은 <너는 누구니>를 통해 현실의 날 선 단면을 환상적인 설정으로 버무려내는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
"시공간을 초월한 위로의 공간, 한옥 호텔 담야의 이벤트에 초대합니다!" 내용보기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이희영 작가의 새로운 세계

이희영 작가는 2013년 단편소설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로 제1회 김승옥문학상 신인상 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8년 제12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페인트>와 제1회 브릿G 로맨스스릴러 공모전 대상을 받은 <너는 누구니>를 통해 현실의 날 선 단면을 환상적인 설정으로 버무려내는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해 왔다. <나나>, <안의 크기>, <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꾸준히 독자들과 소통해 온 저자는 이번 신작 <이벤트> 출간을 즈음한 작가의 말에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페인트> 출간 이후 8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며 어른으로 성장한 당시의 청소년 독자들 그리고 현재 거친 세상의 파도 속에서 분투하는 모든 이들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소박한 위로를 선물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집필 의도는 불확실한 미래로 인해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2030 세대와 청소년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은 타당한 이유가 된다.



과거와 미래가 조우하는 신비로운 공간, 담야

<이벤트>의 중심 배경은 고즈넉한 한옥 호텔 담야다. 손님이 뜸한 담야의 홍보 이벤트를 기획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띤 주인공 조슬목은 어느 날 원인 불명의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기이하게도 자신의 집에 모르는 이의 쪽지가 남겨져 있음을 알아채는데.. 매일 밤 침입자의 흔적을 느끼고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던 서른두 살의 조슬목은 화면 속에 찍힌 낯선 남자가 스무 살의 어린 자신임을 알게 된다. 시공간을 초월하여 마주한 두 슬목은 담야의 동료 직원인 승아와 함께 다채로운 사연을 품고 호텔을 찾는 이들을 위한 포근한 행사를 준비한다.



상처를 보듬는 따스한 시선과 반전의 감동

2장 방문객에 등장하는 어린 이모 모모와 시각 장애인 조카 조조의 에피소드가 눈에 띈다. 나이 어린 비장애인 이모가 험난한 과정을 거쳐 취업에 성공한 나이 많은 시각 장애인 조카를 위해 깜짝 축하 이벤트를 준비하는 과정은 우리가 은연중에 품고 있던 낡은 편견을 단번에 깨뜨린다. 타인의 아픔을 마음 다해 공감할 줄 아는 조카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이모의 영상 편지는 억지스러운 감동을 배제하고 인물들의 온기를 고스란히 전달한다. 더불어 3장에서 야간에 호출 당한 스무 살의 슬목과 승아가 엉성한 재료를 모아 떡 케이크를 만드는 호텔 주방 씬 역시 인상적이다. 쌀가루와 녹차 당근 즙만으로 정성스레 케이크를 찌며 '조어름'이라는 자신의 이름이 두 사물이 맞닿은 곳을 의미한다고 담담히 고백하는 슬목의 모습은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기적적인 현재의 찰나를 절묘하게 구현한다.



섣부른 조언 대신 건네는 묵묵한 응원

이희영 작가의 전작들이 지닌 매력은 <페인트>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사회적 상상력이나 <너는 누구니>의 치밀한 서스펜스에 있었다. 반면 이번 신작 <이벤트>는 판타지적 설정을 차용하면서도 한결 온화한 시선으로 인물들을 관조한다.

"인간이 생각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 시간을 줄여서 인생이라 한다잖아요(154p)"라는 승아의 대사는 이 소설을 관통하는 메시지로 다가온다. 미래에서 온 서른두 살의 슬목이 과거의 자신에게 섣부른 조언이나 결과를 발설하지 않는다는 규칙 역시 이러한 맥락과 닿아 있다. 결과를 미리 알면 실패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얄팍한 기대를 배반하고 스스로 부딪히며 살아내야 하는 삶의 고유한 가치를 긍정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만남을 기약하며..

스무 살의 불안, 미숙함과 서른둘의 피로와 정체감이 맞닿은 신비로운 시공간에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단조로운 교훈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저 각자의 짐을 짊어지고 오늘을 견디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어깨를 내어줄 뿐이다. 마지막까지 정체를 밝히지 않고 홀연히 해외로 출국해 버린 미스터리한 담야 대표의 행보는 묘한 꼬리표를 남기며 자연스럽게 후속작을 예고하는 듯하다. 소설 중간에 담야의 존재를 모르는 (척하는..) 그와 마주치는 장면이 스쳐가는데, 대표인지는 확실치 않다. 향후 차기작이 출간된다면 고즈넉한 한옥 호텔 담야를 무대로 또 어떤 예상치 못한 파격적인 이벤트가 펼쳐질지 기다려진다. 팍팍한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속도를 잃어버렸다고 느끼는 이들이라면, 조슬목과 한승아가 정성껏 준비한 이 초대장에 기꺼이 응해 보기를 바란다.






#이희영작가 #이벤트 #창비 #창비신간 #장편소설추천 #신간도서 #소설리뷰 #책리뷰 #베스트셀러 #청소년문학 #성장소설 #위로가되는책 #힐링소설 #시간여행소설 #한옥호텔담야 #조슬목 #페인트작가 #책추천 #독서기록 #서평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가을에읽기좋은책 #타임슬립 #자아성찰 #감동소설 #줄거리요약 #결말해석 #독서모임발제문 #신간리뷰 #서평단 #도서제공협찬 #신간추천리뷰 #도서추천리뷰 #소설추천리뷰

y***i 2026.09.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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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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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표지의 디자인이나 색감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읽기 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던 책인데, 다 읽고 나니 '읽기를 너무 잘했다'고 생각했다.처음에는 그냥 손님없는 한옥호텔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메인이라고 생각했는데요...?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더보기)주인공 '슬목'에게 일어나는 미스테리한 일때문에 갑자기 입틀막하고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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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표지의 디자인이나 색감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읽기 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던 책인데, 다 읽고 나니 '읽기를 너무 잘했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그냥 손님없는 한옥호텔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메인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더보기)

주인공 '슬목'에게 일어나는 미스테리한 일때문에 갑자기 입틀막하고 보다가 나중에는 읽는 나까지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치열하게 사느라 지쳐있었는데 마음의 여유를 되찾아준 시간이었다.

이 책이 하나의 드라마로 나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에서 자세하게 나오지 않은 호텔 대표, 읽는 내내 마음이 갔던 승아씨, 지배인, 슬목의 부모님, 그리고 슬목의 이야기를 각각 한 편씩 담은 드라마가 나오면 꼭 보고 싶디.

한옥호텔을 배경으로 힐링가득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

가능한 줄거리와 스포를 찾아보지 말고 읽기를! 

나는 일부러 아무것도 안찾아보고 읽었는데 너무 만족스럽고 좋았다.

앞으로도 일상이 팍팍하고 메마르게 느껴지면 이 책을 찾게 될 것 같다.


#이벤트 #이희영 #창비

i*****4 2026.09.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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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이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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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내가 있기에 오늘의 내가 존재한다. 당연한 사실이지만 우리는 종종 어제의 나를 부정한다. 아니, 어제의 다른 나가 존재했기를 바란다. 열심히 하지 않았던 나를, 실수를 해 창피한 나를, 실패한 나를, 게으름으로 가득했던 나는 사라지기를 바라다.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알지만 말이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새로 태어날 수 있다면 전혀 다른 나로 살아갈 수 있다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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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내가 있기에 오늘의 내가 존재한다. 당연한 사실이지만 우리는 종종 어제의 나를 부정한다. 아니, 어제의 다른 나가 존재했기를 바란다. 열심히 하지 않았던 나를, 실수를 해 창피한 나를, 실패한 나를, 게으름으로 가득했던 나는 사라지기를 바라다.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알지만 말이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새로 태어날 수 있다면 전혀 다른 나로 살아갈 수 있다고 여긴다. 그럴 수 없기에 우리는 현재에 충실하고 현재를 사랑해야 한다. 그게 안 돼서 삶이 힘들다. 


이희영의 소설 『이벤트』의 주인공 ‘슬목’과 그가 만나는 사람도 다르지 않다. 사실, 모두가 그러하다. 복잡한 도시와 직장 생활의 어려움을 겪은 슬목은 퇴사하고 호텔 공고를 보고 지원한다. 합격할까 싶었는데 합격 소식을 받고 도착한 곳은 깊은 산속에 위치한 한옥 호텔 ‘담야(談夜)’다. 말이 호텔이지 일곱 개의 객실과 열 명도 안 되는 직원이 전부다. 거기다 대표는 호텔 경영에 관심도 없어 보이는데 직원들의 건의사항은 모두 수용한다. 누가 봐도 이상한 호텔이다. 누가 보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 같지만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걱정이 있다. 손님이 없어도 너무 없으니까. 그래서 오픈 일 주년을 기념으로 홍보 이벤트를 기획하기로 한다. 여러 의견이 나왔는데 진해하기로 한 이벤트는 슬목의 아이디어였다. 개개인의 맞춤형 이벤트를 원하는 고객을 초대하고 그 내용을 홍보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알지도 못하는 호텔 담야에 과연 이벤트를 신청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데 신청자가 있었다. 기쁜 마음에 호텔 직원들과  술을 마시고 집으로 향하는데 일어나 보니 낯선 곳이다. 옷차림도 수상하고 눈앞에는 경찰이 서 있다. 분명 집에 들어가서 씻고 잠들었는데 집에 가 보니 잃어버린 건 없고 탁자에는 쪽지가 놓여있다. 짧은 내용과 함께 연락처를 남겼다. 과연 누가 슬목의 집에 다녀간 것일까. CCTV를 설치하고 확인하며 놀라고 만다. 그리고 오래전 기억을 떠올린다. 이른둥이로 태어나 부모님의 극진한 돌봄을 받는 시절, 심각한 아토피로 고생하며 놀림을 받던 순간, 원하는 대학에 떨어지고 절망하던 순간에 벌어진 사건까지. 화면에 등장한 이는 바로 자신이었고 메모를 남기는 것도 같은 사람이었다. 슬목은 몽유병 환자일까. 


이상한 일은 뒤로하고 출근을 했고 첫 이벤트에 집중한다. 남자친구에게 여자친구가 프러포즈를 하는 내용이었다. 첫 이벤트로 제격이다. 남자가 프러포즈를 해야 한 하는 건 아니니까. 고객이 원하는 대로 준비를 하고 도착한 손님을 맞이하는데 분위기가 이상하다. 소꿉친구로 시작해 연인이 된 두 사람. 형편이 어려운 남자 친구는 더 이상 여자친구의 배려와 사랑을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여자친구의 사랑과 믿음은 확실했다. 담야의 첫 이벤트는 실패했을지 몰라도 고객의 사랑은 실패라 할 수 없다. 훗날 두 사람에게 담야의 이벤트는 가장 멋진 과거가 될지도 모르니까. 그야말로 가장 멋진 이벤트. 


소설 『이벤트』는 호텔 담야를 배경으로 고객의 사연과 슬목의 과거를 들려주는 이야기가 함께한다. 몽유병이 아니라면 밤 열시 이후 존재하는 다른 슬목은 누구인가. 십이 년 전 스무 살의 슬목은 긴 잠에 빠져 있었는데 그 시간 동안 서른둘의 자신을 만난 것이다. 스무 살의 자신은 서른두 살 미래의 자신에게 쪽지를 남기고 서른두 살의 슬목은 스무 살의 자신을 위해 냉장고를 채우고 주의 사항을 건넨다. 누구에게도 알릴 수 없는 일이지만 스무 살의 자산의 생각과 일상이 나쁘지 않다. 이것은 슬목만 아는 이벤트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이벤트’는 누군가에게는 멋진 일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사건처럼 다가올 수 있다. 담야에 사연을 보내는 고객들도 마찬가지다. 조카의 취직을 축하하는 이모의 사연, 아들의 생일을 축하하는 엄마의 사연도 그러하다. 이모를 떠올리면 조카보다 나이도 많고 아들의 생일이라면 당사자가 함께 호텔을 찾을 거라 여기는 건 하나의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는 다른 존재이고 다른 삶을 살아가니까. 평범하고도 특별한 이야기.


우리가 바라는 '이벤트'는 무엇일까. 스무 살의 슬목에게는 입시의 실패가 커다란 사고였을 것이다. 좌절에 절망하면 주변을 돌아보고 살필 여력도 없었을 테니까. 하지만 서른두 살의 슬목이 돌아본 그 시간은 실패가 전부가 아니었다. 그 시간을 견디고 이겨내고 성장했으니까. 그때의 자신이 존재했기에 스물하나의 삶도 존재했고 지금의 자신이 존재하고 그 곁에는 여전한 부모님의 사랑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저마다의 경험은 삶을 살아가는 풍부한 자양분이 된다는걸. 


인간의 선택은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의 경험에서 나온 나름의 결괏값인지도 모르겠다. 그사이 덧없이 지나가 버린 삶의 중요한 순간들은 또 얼마나 많았을까. 영원히 함께하자던 우정과 다시 만나자는 약속과 온 세상이 환희로 넘쳤던 첫사랑까지. 그 아름다웠던 시간은 지금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하지만 낙엽처럼 시간이 분해되어 삶의 밑거름이 되고 그 힘으로 모두 고된 하루하루를 버텨 내는지도 모른다. 힘듦에도 불구하고 아침이면 눈물을 닦고, 슬픔에도 불구하고 얼굴에 웃음을 그린 채, 아픔에도 불구하고 활기차게 인사를 하며, 이렇듯 아무렇지 않은 척 굳건히 살아갈 수는 있는지도. (267~268쪽)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어떤 날은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들지 않고 어떤 날은 조금 괜찮고 어떤 날은 아주 기분 좋은 날이 될 것이다. 삶이란 모조리 실패로 채워지지 않고 성공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물론 저절로 알게 되지 않는다. 소설 속 인물이 겪는 다양한 이벤트처럼 자신만의 이벤트가 있기 마련이다. 지나간 이벤트는 수정할 수 없고 돌이킬 수 없다. 앞으로 다가올 이벤트도 알 수 없다. 다만, 그 모든 것이 나를 채우고 존재하게 만든다는 사실만이 중요하다. 그렇게 조금씩 성장하고 살아가며 나만의 이야기로 나의 이벤트를 만들어 가는 일 말이다.


r*********s 2026.09.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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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영 소설 |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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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창비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그토록 뜨거웠던 여름은 건강 이슈를 남기고 떠났다.  생애 가장 큰 이벤트라고 표현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인생에서 강렬한 순간이었다. 우리는 흔히 이벤트라는 단어를 들으면 기쁘고 좋은 일이 먼저 떠오른다.  생일, 입학식, 졸업식, 프로포즈, 결혼, 출산, 백일, 돌, 환갑, 칠순. 나열된 단어만 들어도 저절로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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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창비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그토록 뜨거웠던 여름은 건강 이슈를 남기고 떠났다.  생애 가장 큰 이벤트라고 표현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인생에서 강렬한 순간이었다. 우리는 흔히 이벤트라는 단어를 들으면 기쁘고 좋은 일이 먼저 떠오른다.  생일, 입학식, 졸업식, 프로포즈, 결혼, 출산, 백일, 돌, 환갑, 칠순. 나열된 단어만 들어도 저절로 케이크와 풍선 장식이 가득한 이벤트가 생각나게 마련이다. 


베스트셀러 소설 <페인트>로 수많은 청소년들의 사랑을 받은 작가 이희영이 이번에는 <이벤트>라는 제목의 소설로 돌아왔다. 서른 두 살, 남자 주인공 이름이 조.슬.목.이다. 그가 한옥 호텔 <담야>에 입사한 이야기에서 소설은 시작된다. 슬목이라는 이름은 처음 들어 본터라 더더욱 이름에 담긴 의미가 궁금했다. 초슬목은 초저녁을 뜻한다. 초슬목에 태어난 아이는 잠이 많다는 옛 어른들의 말에 따라 순하고 건강하게 자라라는 바람을 담아 부모님이 슬목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슬목은 실패하고 싶지 않았다. 부모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싶었다. 그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이겨내고 싶었다. 10달을 채우지 못하고 태어난 슬목, 대학 입시에 실패한 슬목, 나만 이렇게 안되는 걸까,하는 한심한 패배주의에 빠져 허우적 거리기 시작한다. 실패하고 싶지 않았지만 누가봐도 실패한 인생이 되어버린 것이다. 엄마를 힘들게 하고 아빠를 불안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슬목은 어쩌다 취업은 했지만 그만두고 싶은 이유는 수백가지가 있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한옥 호텔 '담야'에 취직하게 된 것은 슬목이의 인생에서 이벤트였을까. 


한옥 호텔 '담야'는 말 그대로 장사가 잘 되지 않는 곳이다. 홍보 이벤트를 통해 호텔 '담야'가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홍보 분야에 슬목이 채용된다. 어떻게 하면 한옥 호텔 담야에 손님들이 찾아올 수 있을까. sns 홍보를 위해서는 한옥 호텔 담야만의 스토리가 필요하다. 슬목이 낸 아이디어가 채택된다. 개개인의 사연을 받아 하루 호텔 담야에서 무료 이벤트를 제공해 주기로 한다. 케이크와 꽃, 현수막이 등장한다. 슬목은 이번에 실패하지 않고 잘 해낼 수 있을까. 


<이벤트>의 스토리는 한옥 호텔 '담야'의 사연 이벤트와 함께 두 명의 슬목이 등장하는 두 줄기로 뻗어나간다. 초반에 누군가가 자꾸 슬목의 집에 도둑처럼 나타나서 집에 찾아오는 설정은 소설 몰입도 최상으로 꼽는다. 알고 보니, 서른 두살의 슬목이 잠들면 스무살의 슬목이 깨어나는 설정. 12살을 점프해서 서로 다른 시공간에 놓여 있는 슬목은 한 곳에서 과거와 미래와 현재를 오가며 생활한다. 동일 인물임에도 서로가 낯설고 생경한 타인처럼 슬목은 타임슬립의 비밀을 감춘 채 생활한다. 


서른 두 살의 내가 스무 살의 나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슬목이 자괴감에 빠져 패배자의 마인드로 살았던 스무 살을 보며 그래도 뚜벅뚜벅 너의 길을 가라고 말해주고 싶다. 지금 당장 스무 살의 기억들을 떠올린다. 실패해도 괜찮아, 넘어져도 괜찮아,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당당하게 너의 길을 가라고 말해주고 싶다. 실패하고 넘어졌다고 울기만 하고 있으면 안 된다. 


살아보니 실패도 하나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경험이 되는 일이니 괜찮다고 너무 크게 낙심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인생의 파도가 치면 파도에 올라 타서 파도를 즐기는 삶을 살면 된다. 어쩌면 슬목에게 해 주는 말이 나에게 던지는 말이기도 하다. 슬목이 제안한 한옥 호텔 담야의 사연 이벤트는 과연 성공했을까. <이벤트>속으로 빠져들어 확인하는 걸 추천한다. 한옥 호텔 담야와 같은 곳이 있다면 지금 바로 체크인해서 일주일 정도 조용히 머물고 싶다. 자연 속에서 오롯이 힐링할 수 있지 않을까. 새소리를 들으며 푸르른 초록이 그려진다. "한옥 호텔 담야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슬목이 인사하며 웰컴 드링크를 건네주는 모습을 상상한다.  




#이벤트 #이희영 #창비소설 #창비 #소설추천 




w*********e 2026.09.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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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나를 이해하고, 오늘의 나를 믿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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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을 하고, 그 결과를 마주하며 때로는 과거의 자신을 원망하기도 한다. 조금만 다르게 행동했다면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는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이희영 작가의 장편소설 <이벤트>는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주인공 슬목은 도시 생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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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을 하고, 그 결과를 마주하며 때로는 과거의 자신을 원망하기도 한다. 조금만 다르게 행동했다면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는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이희영 작가의 장편소설 <이벤트>는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주인공 슬목은 도시 생활과 직장 생활에 지쳐 직장을 그만둔 뒤, 작은 도시의 한옥 호텔 '담야'에 취직한다. 호텔의 홍보 이벤트를 기획하던 슬목은 어느 날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는 기묘한 경험을 하게 된다. 스무 살의 자신과 대화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통해 슬목은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당시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과 삶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한다.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슬목이 점차 자신을 믿어 가는 과정이었다. 우리는 자신의 부족한 점을 발견하면 스스로를 탓하거나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자신을 작게 여기곤 한다. 슬목 역시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며 지나온 선택과 시간을 돌아보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을 이해하고 조금씩 받아들이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성장이란 단순히 더 나은 사람이 되는 일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인정하고 스스로를 믿어 가는 과정임을 보여 준다.

특히 <이벤트>는 하나의 성장소설이라는 느낌을 주었다. 과거의 자신을 만나는 경험은 단순히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는 일이 아니라, 현재의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된다. 과거의 자신에게서 지금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실마리를 찾는 슬목의 모습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고민과 맞닿아 있다. 나 역시 때로는 지나간 선택을 후회하거나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부족할 때가 있기에, 슬목이 자신을 이해하고 믿어 가는 과정이 더욱 인상 깊게 다가왔다.

또한 작품은 평범함과 정상이라는 기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사회가 정해 놓은 기준에 자신을 맞추려다 보면 정작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잊어버리기 쉽다. 그러나 사람마다 살아가는 방식과 속도는 다르며, 남들과 다른 모습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인정하는 일이다.

<이벤트>를 읽으며 성장이란 완벽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하고 후회되는 모습까지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의 자신을 미워하기보다 이해하고, 지금의 자신을 믿으며 내일을 살아갈 용기를 얻는 것. 이 작품은 그런 과정을 통해 독자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특히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거나 지나간 선택을 후회하는 사람들에게 현재의 자신을 조금 더 믿어 보라고 말하는 듯하다.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지금의 나를 인정하고, 앞으로의 나를 믿으며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돌아보게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벤트

#창비


s****2 2026.09.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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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의 이벤트 - 이희영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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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생일이나 입학식, 졸업식 같은 이벤트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지난 생일로부터 한 해가 지났으니까 다시 생일이 오는 건 당연하고, 학교에 입학을 했으니 졸업을 하고, 졸업을 했으니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게 '당연'한 일이 아니고 '자연스러운 일' 또한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건 언제쯤이었을까. 아마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우리 삶의 이벤트 - 이희영 <이벤트>" 내용보기


어릴 때는 생일이나 입학식, 졸업식 같은 이벤트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지난 생일로부터 한 해가 지났으니까 다시 생일이 오는 건 당연하고, 학교에 입학을 했으니 졸업을 하고, 졸업을 했으니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게 '당연'한 일이 아니고 '자연스러운 일' 또한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건 언제쯤이었을까. 아마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대학교에 입학한 나와 달리 재수를 하거나 취업을 택한 친구들을 볼 때 어렴풋이 알았던 것 같고, 대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하게 줄 알았는데 그로부터 몇 년을 취업 준비생으로 지내게 되었을 때에는 앞으로 내 인생에 어떤 이벤트가 더 있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고, 하기 싫었던 것 같다. 


이희영의 장편소설 <이벤트>를 읽으면서 새삼 그 시절을 떠올린 건, 인생의 여러 문턱을 쉽게 넘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주인공 '슬목'의 모습으로부터 그때의 나를 보았기 때문이다. 서른두 살의 직장인 '슬목'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들어갔지만 더 이상 회사 생활을 지속하는 건 무리라고 판단해 퇴사를 결정했다. 슬목의 새 직장은 지하철은커녕 버스도 드물게 오는 숲속에 위치한 '담야'라는 한옥 호텔로, 처음에 슬목은 워라밸이 지켜지고 스트레스가 적다는 점에서 만족했으나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 갈수록 이대로 괜찮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대기업에 비하면 보수도 적고 업무 내용도 아리송한 데다가, 호텔에 숙박객을 유치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가 생각보다 잘 안 풀렸기 때문이다.


아무리 오너가 취미 삼아 하는 일이라고 해도, 담야는 숙박하는 손님이 적은 정도가 아니라 없다시피 해 직원들이 불안해할 정도다. 그래서 슬목은 맞춤형 이벤트를 원하는 고객을 초대해 무료로 숙박과 식사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고객의 사연을 홍보 콘텐츠로 활용하자는 의견을 냈고, 어렵지 않게 통과가 되었다. 새로운 직장에서 자신의 쓸모를 입증하고 싶었던 슬목은 열심히 이벤트를 준비했고, 준비한 대로 잘 될 줄 알았다. 그러나 어떤 고객을 초대해도 예상대로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지 않았고, 그 무렵 슬목에게 이상한 증세가 나타난다. 갑자기 원인도 이유도 모를 혼수상태에 빠지고, 눈을 떴을 때의 '나'는 그전의 '나'가 아닌 것이다. 


알고 보니 슬목의 몸에는 서른두 살 현재의 자아와 스무 살 과거의 자아가 공존하는 상태. 더 자세히 말하면, 낮에는 서른두 살 현재의 자아로서 직장에 출근하고 열심히 일하다 집에 돌아와 잠이 들면 과거의 자아가 깨어나는 시스템이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덕분에 슬목은 서른두 살 '현재의 나'가 아닌 스무 살 '과거의 나'의 시선으로 지금의 자신을 다시 보게 된다. '현재의 나'가 보기에 자신은 회사를 그만두고 숲속에 있는 호텔에 취직해 그마저도 주어진 일을 제대로 못 해내는 한심한 인간이지만, '과거의 나'의 시선으로 보면 지금의 자신은 어찌 되었든 대학을 졸업했고 월급이 나오는 직장이 있고 비바람을 피할 집도 있는 어엿한 어른이다. 미래가 불투명하고 가진 것이 전혀 없었던 재수생에게는 그야말로 꿈같은 미래다.


'현재의 나'로서 '과거의 나'를 다시 보기도 한다. 슬목은 자신의 삶이 태어날 때부터 잘못되었다고 믿었다. 엄마 뱃속에서 열 달을 다 못 채우고 나왔고, 아토피 피부염 때문에 오랫동안 고생했으며, 대학을 재수하고 대기업을 퇴사하고 서른이 넘도록 결혼도 못 하고 가족도 못 이뤘다고 생각하며 자책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막상 '과거의 나'와 한 집에서 다른 시간을 사는 '기묘한 동거'를 하게 되고 보니, 매정한 말을 하기보다는 좋아하는 바나나우유 하나라도 더 사주고 싶었다. 남을 대하듯 나를 대하면 이렇게 다정해질 수 있는데 그동안 왜 못 했을까. 내가 가장 사랑받고 싶었던 건, 나를 가장 사랑해 줘야 했던 건, 사실 나 아닐까. 


"막 스무 살이 된 그때에도, 서른 살이 넘은 지금도 나는 여전히 콤플렉스 덩어리다. 나만 대입에 실패한 것도, 나만 회사를 그만둔 것도 아닌데, 세상에서 내가 가장 못난 사람으로만 느껴졌으니까. 부모님의 괜찮다는 말조차 고깝게 들을 만큼 나는 몸이 아닌 마음이 병들어 가고 있었다. 만약 스무 살의 조슬목이 찾아오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까지 살아온 스스로를 위해 어떤 말을 건네야 하는지 알지 못했을 터다. 세상에서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존재가 바로 나였다는 사실을 결코 깨닫지 못했겠지." (214쪽) 


소설의 제목인 영어 단어 '이벤트(event)'에는 뭔가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라는 의미도 있지만, 일상에서 발생한 중요한 '사건'이라는 뜻도 있다. 열심히 준비한 '행사'도 예상치 못한 변수 때문에 어그러질 수 있기 마련인데, 미처 예상하지 못한 '사건' 때문에 인생에 제동이 걸리는 걸 누가 막을 수 있을까. 입학 다음에 졸업, 연애 다음에 결혼, 이런 식으로 인생이 순조롭게 풀릴 거라고 믿는 편이 착각이며 오만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어떤 일이 이루어졌을 때 그걸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겸허한 마음으로 감사해 하는 일뿐이다. 그러니 무사히 한 해를 지나 다음 생일을 맞이하는 건 너무나 특별한 사건이고, 이를 위해 매일 새로운 하루를 열심히 살아내는 건 더없이 중요한 이벤트다. 


손님들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하며 자신의 삶에서 일어난 이벤트를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 슬목의 이야기가 나에게 깊은 위로와 감동을 주었다. 부디 많은 독자들에게 이 이야기가 전해지기를 바란다.

j****y 2026.09.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오직 당신만을 위한 하루, 호텔 담야가 건네는 위로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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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는 손님이 없는 작은 도시의 한옥 호텔 ‘담야’를 배경으로 지친 마음들이 회복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입니다.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어중간한 시간을 소설 곳곳에 녹아내면서 정상의 흐름에서 벗어난 이의 마음을 살펴주고 있습니다. 주인공 조슬목은 회사 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퇴사한 뒤 담아야 취집합니다. 그런데 이 호텔 손님이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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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는 손님이 없는 작은 도시의 한옥 호텔 ‘담야’를 배경으로 지친 마음들이 회복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입니다.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어중간한 시간을 소설 곳곳에 녹아내면서 정상의 흐름에서 벗어난 이의 마음을 살펴주고 있습니다.

주인공 조슬목은 회사 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퇴사한 뒤 담아야 취집합니다. 그런데 이 호텔 손님이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이렇게 일해도 되나 의아해하던 슬목은 호텔을 부흥시키기 위한 아이디어를 냅니다. 사연을 모집해 숙박과 함께 그 사람만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열어주고, 촬영한 영상을 호텔 홍보에 사용하는 것이지요. 동료 한승아와 함게 준비한 이벤트에는 평범하지 않은 사연들이 도착하고, 프러포즈 이벤트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며 위기를 맞기도 합니다. 그 와중 조슬목은 잠이 들면 이십 대의 자신으로 돌아가 깨어나는 기이한 일까지 겪게 됩니다.

바삐 돌아가는 요즘의 일상이 너무 힘들어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담야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고즈넉한 한옥 마당에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하루를 보내고 싶다고요. 담야 같은 공간을 현실에서 찾을 수 없어 책을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막다른 길 위에 서 있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오직 나만을 위한 하루 같은 이 소설을 권하고 싶습니다.

창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창비 #이벤트 #이희영작가 #힐링소설 #판타지힐링

k****a 2026.09.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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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에 그치지 않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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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우리는 모두 매일 매일의일상을 이벤트로 포장하고 과시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렇게 누군가와 비교 하며 지치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한 마음을 달래주는 것들 중 하나가 잘 쓰여진 소설이 아닐까 생각한다 소설속 주인공도 나와 다를게 없는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극복해가는 이야기들은 늘 뻔하지만 또 감동을 준다 이희영의 신작 소식에 기대감이 앞서 서평단 이벤트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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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우리는 모두 매일 매일의

일상을 이벤트로 포장하고 과시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렇게 누군가와 비교 하며 지치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한 마음을 달래주는 것들 중 하나가 잘 쓰여진 소설이 아닐까 생각한다 소설속 주인공도 나와 다를게 없는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극복해가는 이야기들은 늘 뻔하지만 또 감동을 준다 

이희영의 신작 소식에 기대감이 앞서 서평단 이벤트에 응모했다 역시나 , 자칫 뻔해질 수 있는 한 공간에 담긴 여러 에피소드라는 이야기 구조를  작가의 솜씨로 자신만의 장르를 만든것 같이 느껴진다 

청소년 소설이라는 범주에 가두지 않고 어른이 읽어도 

분명 위안을 받을 책이라 생각한다 

아껴 읽고 주변에 나누고 싶은 책.


YES마니아 : 골드 s*******s 2026.09.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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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고 따뜻한 이벤트 같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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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슬목은 이전 직장에서 번아웃을 겪은 뒤 소란스러운 도시를 떠나 한옥 호텔 ‘담야’에서 일하게 된다. 밤의 이야기, 담야는 이름에서부터 밤처럼 고요한 분위기를 풍긴다. 도시의 빠른 속도와 경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일터를 선택한 슬목에게 이곳은 단순한 직장이 아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자신의 상태를 돌아볼 수 있는 공간에 가깝다. 그렇다고 장소를 옮기는 것만으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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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슬목은 이전 직장에서 번아웃을 겪은 뒤 소란스러운 도시를 떠나 한옥 호텔 ‘담야’에서 일하게 된다. 밤의 이야기, 담야는 이름에서부터 밤처럼 고요한 분위기를 풍긴다. 도시의 빠른 속도와 경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일터를 선택한 슬목에게 이곳은 단순한 직장이 아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자신의 상태를 돌아볼 수 있는 공간에 가깝다. 그렇다고 장소를 옮기는 것만으로 마음의 문제가 곧바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몸은 도시에서 벗어났지만, 슬목의 내면에는 여전히 피로와 불안, 관계에서 생긴 상처가 남아 있다.


 슬목은 담야를 알리기 위해 손님들의 사연을 받은 뒤 무료 숙박과 맞춤형 행사를 제공하는 홍보 이벤트를 제안한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읽고 그 사람에게 꼭 맞는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 준다는 발상은 따뜻하고 낭만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이벤트를 준비하는 일은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다. 누군가를 기쁘게 해 주려면 먼저 그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하고, 그가 미처 말하지 못한 마음까지 헤아려야 하기 때문이다. 선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상대의 이야기를 온전히 듣는 태도가 필요하다.


 좋은 의도로 준비한 일이 상대에게도 반드시 좋은 결과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배려는 화려한 연출보다 상대를 이해하려는 섬세한 관심에서 시작된다. 그런 점에서 담야의 이벤트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비추는 거울처럼 보인다. 


 어찌보면 기존 소설들과 별 차이가 없는, 뻔한 소설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작가는 여기에서 한층 더 깊게 파고 들어가, 따뜻한 이야기와 미스터리한 장치를 함께 배치했다. 잔잔한 회복 서사만 이어졌다면 다소 평면적으로 느껴졌을 수 있지만, 마치 수수께끼처럼 슬목의 일상에 침입한 미스터리가 긴장감을 더하며 깊은 성찰을 이끌어낸다. 


 슬목은 지쳐 있고 불안하며, 때로는 자신의 감정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동료 승아를 비롯해 담야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각자의 사정과 결핍을 품고 있다. 그래서 이들이 서로에게 건네는 말과 행동은 거창한 해결책이라기보다 작은 신호에 가깝다.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신호 말이다. 그 작은 신호들이 쌓여 한 사람의 하루를 버티게 하고, 다시 움직일 힘을 만들어 준다. 


 또한  과거 20살 때 대학 입시에서 떨어지고 방황하던 슬목과 직장에서 버티지 못하고 마찬가지로 방황하고 있는 32살 슬목. 결국 과거의 슬목이 현재의 슬목의 성장을 이끌고, 현재의 슬목이 과거의 슬목을 위로한다. 


 이 소설의 문장 하나하나가 우리를 따뜻하게 위로하는 듯하다. 굳이 거창하지 않더라도, 지친 사람에게 건넨 따뜻한 말 한마디, 말없이 곁을 지켜 준 시간, 누군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준 경험도 충분히 하나의 이벤트가 될 수 있다. 행사의 크기보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긴 마음이다. 어쩌면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이벤트는 삶을 극적으로 뒤집는 기적이 아니라, 오늘을 무사히 건너도록 도와주는 작은 다정함인지도 모른다. 


 번아웃과 관계의 상처를 경험한 사람, 일상에 지쳐 잠시 쉬어 갈 자리가 필요한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소설이다. 따뜻한 이야기를 좋아하지만 지나치게 평온한 전개보다 약간의 긴장과 미스터리를 원하는 독자에게도 잘 맞는다. 모두가 슬목의 감정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지친 삶에 도착한 뜻밖의 위로이자, 외면해 온 자신을 마주하게 만드는 사건이며, 타인의 마음에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과정이 담긴 책. 오늘은 이 책의 나의 특별하고 따뜻한 이벤트이다. 


j****1 2026.09.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불안도 잠시 머물다 지나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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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서평단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입니다#이희영 #이벤트 #창비깊은 숲속에 위치한 한옥 호텔 ’담야‘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손님들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이벤트를 열어주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주인공 ‘슬목’이 동료들과 함께 이벤트를 준비해 나가는 과정에서 따뜻한 위로가 느껴지기도 한다. 🥹인생은 언제나 예측 불가하고  원하는 방향만으로 흘러가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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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서평단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입니다

#이희영 #이벤트 #창비


깊은 숲속에 위치한 한옥 호텔 ’담야‘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손님들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이벤트를 열어주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주인공 ‘슬목’이 동료들과 함께 이벤트를 준비해 나가는 과정에서 따뜻한 위로가 느껴지기도 한다. 🥹


인생은 언제나 예측 불가하고  원하는 방향만으로 흘러가지 않지만, 헤매는 시간조차 우리에게 꼭 필요한 순간인지도 모른다. 방황 속에서 비로소 깨닫는 것들이 있으니 말이다.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던 불안이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치유되는 기분이 들었다. 만약에 지금 일상 속에서 지친 상태라면, 잠시 ‘담야’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y*****6 2026.09.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