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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X 밀실의 죽음』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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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캠핑과 차박은 어딘가 자유롭고 낭만적인 이미지이다.좋은 풍경을 찾아 떠나고, 차 안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는 것. 그런데 『배가본드 X 밀실의 죽음』은 그 익숙하고 평범한 로망을 어느 순간부터 두려움으로 바꿔놓는다.특히 등장인물별로 파트가 나뉘어 각자의 이야기가 전개되다 보니 지루할 틈이 없었다.한 챕터씩 넘어갈 때마다 영
"『배가본드 X 밀실의 죽음』을 읽고" 내용보기

요즘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캠핑과 차박은 어딘가 자유롭고 낭만적인 이미지이다.
좋은 풍경을 찾아 떠나고, 차 안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는 것. 

그런데 『배가본드 X 밀실의 죽음』은 그 익숙하고 평범한 로망을 어느 순간부터 두려움으로 바꿔놓는다.

특히 등장인물별로 파트가 나뉘어 각자의 이야기가 전개되다 보니 지루할 틈이 없었다.한 챕터씩 넘어갈 때마다 영화의 필름이 한 장면, 한 장면 빠르게 넘어가는 것처럼 머릿속으로 장면이 그려졌고, ‘다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하는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책장을 넘기게 됐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오래 생각하게 된 것은 사건 자체보다 ‘가족을 지키려는 마음’과 ‘집착’의 경계였다.

가족이라는 구성원이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내가 가진 것을 잃고 싶지 않고, 어떻게든 지켜내고 싶은 마음.

작품 속에서는 강박에서 비롯된 집착이 다소 극단적인 모습으로 표현되지만, 책을 읽으면서 오히려 나 자신에게 질문하게 됐다.

‘나 역시 내가 지키고 싶은 것을 지키기 위해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가족을 지키고 싶다는 마음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이해할 수 있는 감정이였다. 

『배가본드 X 밀실의 죽음』은 단순히 사건의 범인이나 결말을 따라가는 데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평범해 보이는 일상 속에서도 우리가 가진 욕망과 두려움, 그리고 지키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쉽게 집착으로 변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했다.

무엇보다 평범한 캠핑과 차박이라는 소재가 이렇게  서늘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책을 덮고 나니 오히려 이런 생각이 남았다.
무언가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은 어디까지가 책임감이고, 어디서부터 집착이 되는 걸까.
이러한 명분의 행동은 어디까지 이해받을 수 있을까?
그리고 나는 지금, 무엇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는 걸까.......

그리고 황정은 작가님이 궁금해졌다. 

p****3 2026.08.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