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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많았을 사건들 중에서 변호사가 남긴 다정한 기록들만 보고 전체를 알 수는 없는 법이지만, 워커홀릭으로 달린다는 건 생각보다 축복받은 일일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열정을 쏟을 상대를 찾은 것이니까. 사람은 생각보다 약하지만 또한 강하다. 약하면 도우면 된다. 그래도 어려우면 시스템을 튼튼하게 만들면 된다. 이 변호사도 언제나 이런 다정한 메시지를 남길 수 없는 시간들을 거쳐왔겠지만, 그 시간을 잘 지나보내고 닫는 순간 그에게도 예비된 다정함이 스며들길 축복한다. 책을 덮는 순간, 아직 사무실에 남아있던 나에게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내 담당의 일도 아니었고, 중요한 전화도 아니었다. 그런데 그 전화를 받는 나도 다정하고 싶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