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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모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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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여름이면 김애란 작가의 책을 기다린다. 이번 책은 소설이 아니라 산문이다. 몇 년 동안 이곳저곳에 기고하거나 발표한 글, 적은 글들이 들어 있다. 그래서 글 끝자락에는 연도가 적혀 있다. 어느 해에 그녀가 생각한 글인지 알 수 있다. # 삶의 방식여러 조각의 글들이 들어 있지만 이 책을 한 단어로 적는다면 '그녀의 삶의 방식을 독자인 우리에게 보여주는 책'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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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여름이면 김애란 작가의 책을 기다린다. 이번 책은 소설이 아니라 산문이다. 몇 년 동안 이곳저곳에 기고하거나 발표한 글, 적은 글들이 들어 있다. 그래서 글 끝자락에는 연도가 적혀 있다. 어느 해에 그녀가 생각한 글인지 알 수 있다. 


# 삶의 방식


여러 조각의 글들이 들어 있지만 이 책을 한 단어로 적는다면 '그녀의 삶의 방식을 독자인 우리에게 보여주는 책'이라 말하고 싶다. 단 지금까지가 아닌 ‘앞으로의’ 그녀의 삶의 방식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니 중요한 건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도착 이후의 문제, 연착 전후의 문제인지 모른다. 밥과 꿈이 번번이 우리 손에서 미끄러져 나갈 때, 낯설게 얼굴을 바꿀 때 그 간극을 관리하고 메우는 사유와 언어를 갖는 것.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이 삶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기술을 익히는 일 말이다.(p16~17)”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주어진 삶을 살아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낸 사람은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꾸려나갈 수 있다. 그리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그 필요한 것을 위해 ‘기술’을 ‘연마’할 수도 있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고 만들고 이어나가는 것일 테니까.


“처음엔 그저 필요에 의해 시작했을 뿐인데, 이제는 그렇게 살지 않는 삶을 상상하기 어렵다. 내게 ‘글쓰기’와 ‘글 읽기’는 직업이거나 취미이기 이전에 삶의 방식이며 훗날 직업적 의미를 잃게 된다 하더라도 나는 이 존재 방식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p143)”


그녀에게 글쓰기와 글 읽기는 존재 방식이다. 그녀가 그녀로 살기 위한, 그녀가 그녀로 있기 위한 삶의 방식이다. 따라서 그녀의 글은 연도를 따라 읽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몇 살의 그녀가,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 쓴 글인가가 중요하다. 그녀의 글에는 그녀의 성장이 들어 있다. 그녀가 건너고 있던 삶의 시기들이 들어 있다. 독자들이 그녀를 좋아하는 수많은 이유 중 하나는, 그렇게 같은 시기를 건너고 있다는 공감과, 그 시기를 그녀의 정제된 언어를 통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 농도를 옅게 만들려 노력중이다


“몇 해 전부터 나는 나의 농도를 조금씩 옅게 만들려 노력중이다.(p19)”


사십 대가 될 즈음, 아니면 삼십 대 후반일지도 모른다. 그 즈음부터 삶의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단 생각을 강하게 했다. 그동안 나를 지켜주던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은 더 이상 나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생각에서다. 젊은 시절의 가치관은 ‘나’의 색깔이 강했다. 모든 중심이 ‘나’였다. 그것이 나를 지키는 방식이었고 세상과 나를 구분하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그러한 보호막이 세상과 나를 단절하게 만들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가리고 있단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보호막은 나를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게 만들었다. 앞으로의 나에게 필요한 건 무엇인가, 그건 ‘나의 농도를 줄이는 일’이었다.


그러나 예전처럼 불안하지 않았다. 이십 대 때는 나를 드러내지 않으면 내가 사라질 것 같아 불안했다. 빨강, 파랑의 원색 셀로판지였던 내가 그 색깔을 버리지 않는 한 내가 보는 세상은 전부 빨강, 파랑뿐일 거란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지금은 투명한 셀로판지가 되고 싶단 생각을 한다. 투명한 셀로판지가 되어도 절대로 자신의 색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제는 안다.


“지금이야말로 내게는 ‘내가 되지 않는 꿈’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싶다.(p20)”


지나치게 ‘나’가 강하면 볼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작가로서의 그녀가 앞으로 계속해서 글을 써나가기 위해서도 그녀에게 필요한 건 ‘볼 수 있는 힘’일 것이다. 보고 듣고 느끼는 것, 그것이 그녀가 글을 쓰는 삶의 방식을 위해 필요한 자세일 것이다. 


“긴 시간, 나는 나였다가, 또 나였다가, 충분히 나였다가, 혹은 나인 줄 알았다가 ‘내가 되지 않는 꿈’을 꾼다. (...) ‘진정한’ 내가 되지 않아도 된다는 건 얼마나 안심이 되나. 얼마나 해방적인가.(p20)”


나아가 그녀는 ‘진정한’ 나라는 ‘진정한’ 마저 떼어 버린다. 그저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면 된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진정한 나’라고 하면 ‘거짓이 없고, 참된 나’가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거짓 없는 나란 것 자체가 존재할 수 있을까. 때로는 타인에게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거짓된 모습도 보이기도 하고 스스로를 속이기 위해 거짓된 행동을 하기도 한다. 물론 그런 후 후회하기도 하겠지만 그런 불완전하고 실수투성이인 모습 그 자체가 인간스러운 게 아닐까. 진정한 나가 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나는 나로 살면 된다. 일부러 무언가가 되려 하지 않아도 된다, 고 그녀가 말하는 것 같다. 


# 그랬다고 적었다


왜 이 제목이었을까. 왜 이렇게 많은 조각의 글들이 들어 있어야 했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그녀의 삶의 방식이 글쓰기와 글 읽기라는 점에서 몇 년 간 그녀의 생각들을 모은 점에서 가치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그녀는, 앞으로의 그녀는 이렇게 적어가는 날들을 이어갈 것이기에, 그것이 그녀의 존재 방식이기에.


이 책을 읽은 후로 작은 수첩 하나를 옆에 두고 있다. 그녀처럼 나도 나의 오늘을 모으고 있다. 흩어져 가는 하루의 파편들을 적고 있다. 머릿속에서만 돌아다니다 버려지곤 했던 작은 생각들을 글자로 적어두려 한다. 그녀가 그렇게 ‘그랬다’고 적듯이.


“어쩌면 다른 이들 역시 그렇게 자기 안에서 일어난 일을 잊지 못해 계속 읽고 쓰는 삶을 이어나가는 게 아닐까.(p19)”


r*******s 2026.08.26. 신고 공감 26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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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와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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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작가의 책들을 몰아읽었던 때가 아이가 초등 저학년이었던것 같아요. 지금 그 아이가 고2가 되어 있는 시간동안 작가님의 신작이 나오면 바로바로 사서 읽었던 것 같은데 아이 입시 치르느라 혹은 견디는 삶을 사느라 무뎌졌던것인지 처음처럼은 매혹적이지 않다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습관처럼 구매해 읽었던 안녕이라 그랬어 를 책등을 쓸어가며 가슴을 쓸어가며 읽은 후 오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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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작가의 책들을 몰아읽었던 때가 아이가 초등 저학년이었던것 같아요. 

지금 그 아이가 고2가 되어 있는 시간동안 작가님의 신작이 나오면 바로바로 사서 읽었던 것 같은데 아이 입시 치르느라 혹은 견디는 삶을 사느라 무뎌졌던것인지 처음처럼은 매혹적이지 않다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습관처럼 구매해 읽었던 안녕이라 그랬어 를 책등을 쓸어가며 가슴을 쓸어가며 읽은 후 오랫만에 정말 좋은 책을 읽었다! 라고 메모해 두었습니다.  그 후 손석희님과 나누시는 대화를 듣고 또 들었고요. 작가님의 고향 근처에 살아서 작가님이 묘사하시는 모든 배경들을 직접 본듯 느끼며 주위 사람들을 투영해 더 절절하게 읽었던 듯도 합니다만. 이번 신작을 예약구매 한 후 젊은 시절 좋아했던 여성작가님들 책을 다시 읽어보던차라 책이 배송되었을때 뭘 먼저 읽나 잠시 망설이다 읽던 책을 접어두고 꺼내든 작가님의 책에 또 마음이 베었습니다.  서산 로데오거리를 같은 마음으로  걸어본적 있는 사람으로서 ㅡ배움의 기회가 없었던 세대들이 유난히도 많은 지역의 억척스러움과 결다른 사랑에 대해서ㅡ너무나 잘 알아서 였던것일까요!  원가족을 대하는 마음이 혼란스러워 미루고 덮어두려 했던 마음을  열고 머리 한 번 쓰다듬어 드리는 등 한번 토닥여 드리는 용기 ㅡ같은것이 생겼습니다. 돈이 많은 부모도 삶의 철학을 물려줄밀큼 깊이 있는 부모가 아니셨더라도 그 어리고  작은 인간들이 떨고 버티며 아이들을 길렀을 용기에 위로를 보내며ㅡ말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k********8 2026.08.25.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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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되지 않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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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받았을 때 의외로 두껍지 않아서 살짝 아쉬웠지만 읽다보니 두꺼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문장 한 문장 버릴 것이 없는 고농축 문장으로 저에게도 대입해서 생각해보게 만들어줍니다. 빨리 읽어버리는 게 아까워서 조금씩 반복해서 읽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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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받았을 때 의외로 두껍지 않아서 살짝 아쉬웠지만 읽다보니 두꺼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문장 한 문장 버릴 것이 없는 고농축 문장으로 저에게도 대입해서 생각해보게 만들어줍니다. 빨리 읽어버리는 게 아까워서 조금씩 반복해서 읽고 있어요

YES마니아 : 로얄 z*****9 2026.08.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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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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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고 적었다김애란 산문김애란 저문학동네 김애란 작가님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언제나 미처 내가 명명하지 못했던 마음의 자리를 가만히 들여다보는 일과 같이 느껴졌습니다.소설의 허구 세계 뒤에서 나직하게 울려 퍼지는 작가 고유의 목소리를 통해, 생활인이자 창작자로서 바라본 '지금 여기'를 섬세하게 포착해 낸 작품입니다.1부 '사람의 얼굴'은 고유명사로서의 사람을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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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고 적었다



김애란 산문



김애란 저



문학동네 





김애란 작가님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언제나 미처 내가 명명하지 못했던 마음의 자리를 가만히 들여다보는 일과 같이 느껴졌습니다.




소설의 허구 세계 뒤에서 나직하게 울려 퍼지는 


작가 고유의 목소리를 통해, 


생활인이자 창작자로서 바라본 '지금 여기'를 섬세하게 포착해 낸 작품입니다.




1부 '사람의 얼굴'은 고유명사로서의 사람을 재발견하는 일에서 시작해 일반명사로서의 


사람 그 자체를 재인식하는 일로 나아가는


긴 호흡의 글들이 묶여 있습니다. 




김애란 작가님은 아버지에게 생긴 예기치 않은 병과 그로 인해 달라진 생활을 담담하게 적어내려가며 


그 사건이 '앎'의 측면에서 불러일으킨 변화에 대해 말합니다. 




인지장애, 루이소체, 알츠하이머, 치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알지 못할 것입니다.



내 곁에서 자연스럽게 생활을 영위하던 분이 


갑작스러운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 줄 몰라


당황하고 좌절하고 절망하는 기분이 드는 것을.




김애란 작가님은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담하면서도


담백하게 적어나가고 있지만, 


그 안에 얼마나 많은 감정과 상황이 응축되어 있는지를 저는 알 것 같았습니다.




내 안에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것이.


있는지도 몰랐던 슬픔이.




이렇게 글로. 마음으로 쓰여진 글에서


꺼내져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은.


훌륭한 문장은.



저자에게서.


독자로 옮겨와 


또다른 이야기와 세계를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랬다고적었다



#김애란 #김애란산문 



#문학동네 

YES마니아 : 로얄 r********8 2026.08.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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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고 적었다』작가의 목소리로 듣는 우리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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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내적인 고백은 어쩐지 독자를 향한 다정한 목소리 같다. 냉정한 목소리로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고, 상상의 산물인양 인물을 탄생하여 작가의 목소리를 내다가 자신을 드러내야 할 때의 곤란함이 이해가 된다. 때로는 자기를 보여주며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정체를 감추고 있는 사람도 꽤 많기 때문이다. 뭐가 옳다고 할 수는 없다. 그저 자신의 취향일 뿐이다.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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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내적인 고백은 어쩐지 독자를 향한 다정한 목소리 같다. 냉정한 목소리로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고, 상상의 산물인양 인물을 탄생하여 작가의 목소리를 내다가 자신을 드러내야 할 때의 곤란함이 이해가 된다. 때로는 자기를 보여주며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정체를 감추고 있는 사람도 꽤 많기 때문이다. 뭐가 옳다고 할 수는 없다. 그저 자신의 취향일 뿐이다.




작가의 작품을 꾸준히 읽어온 독자로서 에세이는 조금 더 개인적인 감정을 나누는 것 같아 좋다. 이번 에세이에서는 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나타냈다. 아프신 아버지를 바라보는 마음이 느껴져 먹먹해졌다. 부모님이 아프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부모님의 과거와 나의 과거가 겹치고, 아픈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절로 애틋해진다. 아프고 싶겠냐만 부모를 바라보는 자식의 마음은 안타까움과 함께 여러모로 복잡해진다.






다 드러내고 다 털어놓는 대신 감추는 마음. 그리고 그걸 알아채고 헤아리는 마음. AI 앞에서 요즘 그런 마음을 자주 생각한다. 어쩌면 문학은 AI와 반대로 자신의 무지를 아주 길게, 다양한 방식으로 고백해온 장르가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36페이지, 「세 개의 빛」 중에서)




언어를 다양하게 사용할 줄 아는 작가는 부모님의 이야기도 이처럼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 작가의 글이 곧 우리의 역사를 알려주는 매개체인 듯하다. 그저 나에 머물러 있지 않고 우리라는 틀을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삶은 단순한 덧셈 뺄셈이 아니라 여러 개의 얼굴로 이루어져 있으며, 문학은 바로 그 자리에서 출발한다는 점도. (15페이지, 「내가 되지 않는 꿈」 중에서)




긴 시간, 나는 나였다가, 또 나였다가, 충분히 나였다가, 혹은 나인 줄 알았다가 ‘내가 되지 않는 꿈’을 꾼다. 자연인으로서도 창작자로서도 그렇다. ‘진정한’ 내가 되지 않아도 된다는 건 얼마나 안심이 되나. 얼마나 해방적인가. (20페이지, 「내가 되지 않는 꿈」 중에서)




삶과 문학은 떼려야 뗄 수 없다. 삶의 다양한 것들이 문학으로 표현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삶 속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문학 속에서 발견하고 공감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문학에 기댔던 어느 순간들이 모여 창작자의 삶을 사는 작가의 마음이 고요히 와 닿는다. 문학에서 위로를 받고 그러한 마음을 담아 문학을 창조한다는 것, 다른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주는 일이다. 문학이 있어 버틸 수 있었다는 명사의 말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힘든 시간 문학은 우리의 친구이자 위로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세상을 바라보고, 가족을 바라보는 마음이 낯설지 않다. 생활인으로서의 개인과 글을 쓰는 작가로서 경계를 표현하고, 과거의 시간을 끌어내어 그때의 마음들을 펼쳐놓는다. 과거에는 가능했고, 현재에는 불가능한 것들. 그 틈새를 메우는 글이 있어 좋은 게 아닐까.




과거의 시간을 되돌려놓기는 불가능하다. 과거를 들여다보며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듯, 우리를 이루는 건 과거의 시간에서 왔다. 어떻게 살 것인가. 나를 이루는 궁극적인 삶의 목적도 과거에서 왔을 수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 시야를 넓히는 게 중요하다. 나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를 바라보고 생각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 말이다.




#그랬다고적었다 #김애란 #문학동네 #책추천 #한국에세이 #산문 #한국문학 #리딩런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6.09.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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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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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작가가 자신의 삶과 문학, 주변의 사람과 풍경을 섬세하게 바라보며 써 내려간 산문집입니다. 일상에서 지나치기 쉬운 순간과 감정을 따뜻하면서도 담담한 문장으로 포착하며, 글을 쓰고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게 합니다. 작가 특유의 섬세한 시선과 문체를 통해 평범한 하루 속에 담긴 기억과 관계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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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작가가 자신의 삶과 문학, 주변의 사람과 풍경을 섬세하게 바라보며 써 내려간 산문집입니다. 일상에서 지나치기 쉬운 순간과 감정을 따뜻하면서도 담담한 문장으로 포착하며, 글을 쓰고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게 합니다. 작가 특유의 섬세한 시선과 문체를 통해 평범한 하루 속에 담긴 기억과 관계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책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f**7 2026.09.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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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로 찍어낸 삶의 다정한 순간들, 《그랬다고 적었다》
"언어로 찍어낸 삶의 다정한 순간들, 《그랬다고 적었다》" 내용보기
소설가 김애란 작가님이 첫 소설집을 낸 지 20년 만에 처음으로 엮어낸 첫 산문집입니다. 수많은 독자의 마음을 울렸던 특유의 맑고 반짝이는 문장들로, 작가가 지나온 삶의 자리와 그 곁을 채웠던 다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펼쳐 보입니다.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의 사소한 풍경과 순간들을 깊고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해 섬세한 언어로 들려줘요. 조용히 문장을 따라가다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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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애란 작가님이 첫 소설집을 낸 지 20년 만에 처음으로 엮어낸 첫 산문집입니다. 

수많은 독자의 마음을 울렸던 특유의 맑고 반짝이는 문장들로, 작가가 지나온 삶의 자리와 그 곁을 채웠던 다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펼쳐 보입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의 사소한 풍경과 순간들을 깊고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해 섬세한 언어로 들려줘요. 조용히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마음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지면서, 잊고 지냈던 내 안의 온기와 지나온 계절들이 함께 떠오릅니다. 지친 하루 끝에 따스한 위로가 필요할 때, 조용히 곁에 두고 한 장씩 아껴 읽기 참 좋은 책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s******8 2026.09.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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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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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고 적었다》는 김애란이 삶의 순간들을 기록하며 '쓰는 일' 자체를 돌아보는 산문집이다. 이전 산문집인 《잊기 좋은 이름》이 기억과 상실의 감정에 가까웠다면, 이 책은 기록과 언어, 그리고 살아가는 태도에 조금 더 시선을 둔다.김애란의 글은 여전히 섬세하다. 아주 평범한 장면 하나를 붙잡아도 그 안에서 시간의 흐름과 사람의 마음을 길어 올린다. 가족, 친구, 도시,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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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고 적었다》는 김애란이 삶의 순간들을 기록하며 '쓰는 일' 자체를 돌아보는 산문집이다. 이전 산문집인 《잊기 좋은 이름》이 기억과 상실의 감정에 가까웠다면, 이 책은 기록과 언어, 그리고 살아가는 태도에 조금 더 시선을 둔다.

김애란의 글은 여전히 섬세하다. 아주 평범한 장면 하나를 붙잡아도 그 안에서 시간의 흐름과 사람의 마음을 길어 올린다. 가족, 친구, 도시, 계절, 뉴스 속 사건들까지 다양한 소재를 다루지만 결국은 '사람은 어떻게 기억하고 살아가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감정을 단정하지 않는 태도다. 슬픔도 기쁨도 쉽게 결론 내리지 않고, 말로 다 설명되지 않는 마음의 결을 오래 바라본다. 그래서 읽는 사람도 자신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겹쳐 읽게 된다.

문장도 이 책의 큰 매력이다. 화려한 표현보다 정확한 표현을 선택하고, 익숙한 말을 조금 비틀어 새로운 감각을 만든다. 읽다 보면 여러 문장에 밑줄을 긋고 싶어진다.

다만 산문집 특성상 글마다 온도와 주제가 달라 한 번에 몰아읽기보다는 천천히 읽는 편이 더 잘 어울린다. 극적인 전개를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잔잔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래도 《그랬다고 적었다》는 기록이 과거를 붙잡는 일이 아니라, 현재를 이해하려는 시도라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읽고 나면 '나도 내 삶을 조금 더 자세히 적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남는다.

YES마니아 : 로얄 n*****y 2026.09.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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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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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한토크쇼에 나와서 하시는 말씀을 쇼츠로 접한적이있어요. 그때하신 단어 하나하나가 모두 어려운단어도 아니었는데 말의 품격이란 이런거구나 분명 생각을 저와같은 나라의말로 하고계셨는데 감탄하면서 누군가의 인터뷰를 보는건 처음이었어요. 작가님의 산문집이라니 그저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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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한토크쇼에 나와서 하시는 말씀을 쇼츠로 접한적이있어요. 그때하신 단어 하나하나가 모두 어려운단어도 아니었는데 말의 품격이란 이런거구나 분명 생각을 저와같은 나라의말로 하고계셨는데 감탄하면서 누군가의 인터뷰를 보는건 처음이었어요. 작가님의 산문집이라니 그저빛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n*****2 2026.09.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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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김애란을 만날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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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 꿈을 고민하는 40대라면 꼭 봐야 할 책 밥 때문에 비루해질 때 꿈은 내 체면을 세워주고,꿈 때문에 허약해질 때 밥은 내가 세상과 더 적극적으로 만날 용기를 줬다. 그 누구도 쉽게 답할 수 없는 밥과 꿈. 현실과 이상. 40대 중반에 들어선 작가의 고민은오늘날 40대가 고민하는 것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아프신 부모님을 돌보며 드는 생각(이번 책에는 특히 아프신 아버지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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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 꿈을 고민하는 40대라면 꼭 봐야 할 책 


밥 때문에 비루해질 때 꿈은 내 체면을 세워주고,

꿈 때문에 허약해질 때 밥은 내가 세상과 더 적극적으로 만날 용기를 줬다. 


그 누구도 쉽게 답할 수 없는 밥과 꿈. 현실과 이상. 

40대 중반에 들어선 작가의 고민은

오늘날 40대가 고민하는 것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아프신 부모님을 돌보며 드는 생각(이번 책에는 특히 아프신 아버지에 대한 부분이 많이 나온다.)

유년 시절의 꿈 그리고 어른이 된 지금 더 크게 다가오는 밥의 문제. 


돈은 내 앞에 늘 여러 얼굴로 나타났다. 

나를 돕고, 나를 등 떠밀고 나를 버티게 하고, 나를 못 견디게 하며, 나를 위로하는 식으로 다가왔다 사라졌다. 


돈은 고맙고, 돈은 미덥고, 돈은 치사하며, 돈은 쓸쓸하고... 


종이 통장을 잘 버리지 못하는 작가가 쓴 ‘돈’은 참 얄궂다. 


내 미래가 궁금해 먼 곳을 보다, 여러개의 얼굴을 가진 돈과 눈마주치곤 혼자 괜히 깜짝 놀라 딴청 피운다.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아 흠칫했다. 


20대의 나는 비루한 고시원에서 작가님의 <침이 고인다>를 읽으며 현실과 이상 그 언저리에서 문학이란 꿈을 꾸었다. 

40대의 나는 똑같이 40대가 된 작가님의 글을 읽으며 공감하고 또 공감하며 위로 받는다. 


이렇게 나는 또 작가님에게 빚을 지고 산다. 

이자는 신간이 나올 때 마다 열심히 책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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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 2026.09.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