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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작가의 책들을 몰아읽었던 때가 아이가 초등 저학년이었던것 같아요. 지금 그 아이가 고2가 되어 있는 시간동안 작가님의 신작이 나오면 바로바로 사서 읽었던 것 같은데 아이 입시 치르느라 혹은 견디는 삶을 사느라 무뎌졌던것인지 처음처럼은 매혹적이지 않다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습관처럼 구매해 읽었던 안녕이라 그랬어 를 책등을 쓸어가며 가슴을 쓸어가며 읽은 후 오랫만에 정말 좋은 책을 읽었다! 라고 메모해 두었습니다. 그 후 손석희님과 나누시는 대화를 듣고 또 들었고요. 작가님의 고향 근처에 살아서 작가님이 묘사하시는 모든 배경들을 직접 본듯 느끼며 주위 사람들을 투영해 더 절절하게 읽었던 듯도 합니다만. 이번 신작을 예약구매 한 후 젊은 시절 좋아했던 여성작가님들 책을 다시 읽어보던차라 책이 배송되었을때 뭘 먼저 읽나 잠시 망설이다 읽던 책을 접어두고 꺼내든 작가님의 책에 또 마음이 베었습니다. 서산 로데오거리를 같은 마음으로 걸어본적 있는 사람으로서 ㅡ배움의 기회가 없었던 세대들이 유난히도 많은 지역의 억척스러움과 결다른 사랑에 대해서ㅡ너무나 잘 알아서 였던것일까요! 원가족을 대하는 마음이 혼란스러워 미루고 덮어두려 했던 마음을 열고 머리 한 번 쓰다듬어 드리는 등 한번 토닥여 드리는 용기 ㅡ같은것이 생겼습니다. 돈이 많은 부모도 삶의 철학을 물려줄밀큼 깊이 있는 부모가 아니셨더라도 그 어리고 작은 인간들이 떨고 버티며 아이들을 길렀을 용기에 위로를 보내며ㅡ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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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여름이면 김애란 작가의 책을 기다린다. 이번 책은 소설이 아니라 산문이다. 몇 년 동안 이곳저곳에 기고하거나 발표한 글, 적은 글들이 들어 있다. 그래서 글 끝자락에는 연도가 적혀 있다. 어느 해에 그녀가 생각한 글인지 알 수 있다. # 삶의 방식 여러 조각의 글들이 들어 있지만 이 책을 한 단어로 적는다면 '그녀의 삶의 방식을 독자인 우리에게 보여주는 책'이라 말하고 싶다. 단 지금까지가 아닌 ‘앞으로의’ 그녀의 삶의 방식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니 중요한 건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도착 이후의 문제, 연착 전후의 문제인지 모른다. 밥과 꿈이 번번이 우리 손에서 미끄러져 나갈 때, 낯설게 얼굴을 바꿀 때 그 간극을 관리하고 메우는 사유와 언어를 갖는 것.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이 삶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기술을 익히는 일 말이다.(p16~17)”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주어진 삶을 살아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낸 사람은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꾸려나갈 수 있다. 그리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그 필요한 것을 위해 ‘기술’을 ‘연마’할 수도 있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고 만들고 이어나가는 것일 테니까. “처음엔 그저 필요에 의해 시작했을 뿐인데, 이제는 그렇게 살지 않는 삶을 상상하기 어렵다. 내게 ‘글쓰기’와 ‘글 읽기’는 직업이거나 취미이기 이전에 삶의 방식이며 훗날 직업적 의미를 잃게 된다 하더라도 나는 이 존재 방식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p143)” 그녀에게 글쓰기와 글 읽기는 존재 방식이다. 그녀가 그녀로 살기 위한, 그녀가 그녀로 있기 위한 삶의 방식이다. 따라서 그녀의 글은 연도를 따라 읽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몇 살의 그녀가,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 쓴 글인가가 중요하다. 그녀의 글에는 그녀의 성장이 들어 있다. 그녀가 건너고 있던 삶의 시기들이 들어 있다. 독자들이 그녀를 좋아하는 수많은 이유 중 하나는, 그렇게 같은 시기를 건너고 있다는 공감과, 그 시기를 그녀의 정제된 언어를 통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 농도를 옅게 만들려 노력중이다
“몇 해 전부터 나는 나의 농도를 조금씩 옅게 만들려 노력중이다.(p19)” 사십 대가 될 즈음, 아니면 삼십 대 후반일지도 모른다. 그 즈음부터 삶의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단 생각을 강하게 했다. 그동안 나를 지켜주던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은 더 이상 나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생각에서다. 젊은 시절의 가치관은 ‘나’의 색깔이 강했다. 모든 중심이 ‘나’였다. 그것이 나를 지키는 방식이었고 세상과 나를 구분하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그러한 보호막이 세상과 나를 단절하게 만들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가리고 있단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보호막은 나를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게 만들었다. 앞으로의 나에게 필요한 건 무엇인가, 그건 ‘나의 농도를 줄이는 일’이었다. 그러나 예전처럼 불안하지 않았다. 이십 대 때는 나를 드러내지 않으면 내가 사라질 것 같아 불안했다. 빨강, 파랑의 원색 셀로판지였던 내가 그 색깔을 버리지 않는 한 내가 보는 세상은 전부 빨강, 파랑뿐일 거란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지금은 투명한 셀로판지가 되고 싶단 생각을 한다. 투명한 셀로판지가 되어도 절대로 자신의 색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제는 안다. “지금이야말로 내게는 ‘내가 되지 않는 꿈’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싶다.(p20)” 지나치게 ‘나’가 강하면 볼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작가로서의 그녀가 앞으로 계속해서 글을 써나가기 위해서도 그녀에게 필요한 건 ‘볼 수 있는 힘’일 것이다. 보고 듣고 느끼는 것, 그것이 그녀가 글을 쓰는 삶의 방식을 위해 필요한 자세일 것이다. “긴 시간, 나는 나였다가, 또 나였다가, 충분히 나였다가, 혹은 나인 줄 알았다가 ‘내가 되지 않는 꿈’을 꾼다. (...) ‘진정한’ 내가 되지 않아도 된다는 건 얼마나 안심이 되나. 얼마나 해방적인가.(p20)” 나아가 그녀는 ‘진정한’ 나라는 ‘진정한’ 마저 떼어 버린다. 그저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면 된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진정한 나’라고 하면 ‘거짓이 없고, 참된 나’가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거짓 없는 나란 것 자체가 존재할 수 있을까. 때로는 타인에게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거짓된 모습도 보이기도 하고 스스로를 속이기 위해 거짓된 행동을 하기도 한다. 물론 그런 후 후회하기도 하겠지만 그런 불완전하고 실수투성이인 모습 그 자체가 인간스러운 게 아닐까. 진정한 나가 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나는 나로 살면 된다. 일부러 무언가가 되려 하지 않아도 된다, 고 그녀가 말하는 것 같다. # 그랬다고 적었다 왜 이 제목이었을까. 왜 이렇게 많은 조각의 글들이 들어 있어야 했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그녀의 삶의 방식이 글쓰기와 글 읽기라는 점에서 몇 년 간 그녀의 생각들을 모은 점에서 가치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그녀는, 앞으로의 그녀는 이렇게 적어가는 날들을 이어갈 것이기에, 그것이 그녀의 존재 방식이기에. 이 책을 읽은 후로 작은 수첩 하나를 옆에 두고 있다. 그녀처럼 나도 나의 오늘을 모으고 있다. 흩어져 가는 하루의 파편들을 적고 있다. 머릿속에서만 돌아다니다 버려지곤 했던 작은 생각들을 글자로 적어두려 한다. 그녀가 그렇게 ‘그랬다’고 적듯이. “어쩌면 다른 이들 역시 그렇게 자기 안에서 일어난 일을 잊지 못해 계속 읽고 쓰는 삶을 이어나가는 게 아닐까.(p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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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고 적었다 김애란 산문 김애란 저 문학동네
김애란 작가님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언제나 미처 내가 명명하지 못했던 마음의 자리를 가만히 들여다보는 일과 같이 느껴졌습니다. 소설의 허구 세계 뒤에서 나직하게 울려 퍼지는 작가 고유의 목소리를 통해, 생활인이자 창작자로서 바라본 '지금 여기'를 섬세하게 포착해 낸 작품입니다. 1부 '사람의 얼굴'은 고유명사로서의 사람을 재발견하는 일에서 시작해 일반명사로서의 사람 그 자체를 재인식하는 일로 나아가는 긴 호흡의 글들이 묶여 있습니다. 김애란 작가님은 아버지에게 생긴 예기치 않은 병과 그로 인해 달라진 생활을 담담하게 적어내려가며 그 사건이 '앎'의 측면에서 불러일으킨 변화에 대해 말합니다. 인지장애, 루이소체, 알츠하이머, 치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알지 못할 것입니다. 내 곁에서 자연스럽게 생활을 영위하던 분이 갑작스러운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 줄 몰라 당황하고 좌절하고 절망하는 기분이 드는 것을. 김애란 작가님은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담하면서도 담백하게 적어나가고 있지만, 그 안에 얼마나 많은 감정과 상황이 응축되어 있는지를 저는 알 것 같았습니다. 내 안에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것이. 있는지도 몰랐던 슬픔이. 이렇게 글로. 마음으로 쓰여진 글에서 꺼내져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은. 훌륭한 문장은. 저자에게서. 독자로 옮겨와 또다른 이야기와 세계를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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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내 돈으로 산 산문집인데 초반에는 아 어려운가 했다가 아버지와 관련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나도 모르게 공감하고 울컥히며 읽게 된 책입니다 역시 작가님은 다르구나 느꼈습니다. 후반부가 아직 남아있는데 남은 후반부도 기대가 됩니다. 소장하고 싶은 책이라 구매한 것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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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작가님의 책은 마음을 따뜻한 책인 느낌 사람을 사람답게 언어를 언어 답게 삶을 삶답게 나도 나답게 사람과 관계에 대해 천천히 생각해보고 싶은 나평범한 일상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싶은 분 인간다움에 인간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고 ㅆ.길.ㄹ 잘하고 싶규 이야기도 잘하고 싶은 나 동시대의 기억을 돌아보고 따뜻하면서도 깊이 있는 문장을 찾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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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만 접한 작가님의 산문집에 싸인까지 .. 안 살 수가 없어서 바로 샀어요 ㅋㅋㅋ 작가님의 소설을 이미 여러 권 읽어서 일 수도 있지만, 산문은 훨씬 더 잘 읽히고, 짧은 챕터임에도 충분한 여운과 생각을 만드는 책이네요. 시간이 흘러 다시 읽을 때마다 조금씩 바뀔 감상도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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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받았을 때 의외로 두껍지 않아서 살짝 아쉬웠지만 읽다보니 두꺼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문장 한 문장 버릴 것이 없는 고농축 문장으로 저에게도 대입해서 생각해보게 만들어줍니다. 빨리 읽어버리는 게 아까워서 조금씩 반복해서 읽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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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만족합니다 전체적으로 만족합니다 전체적으로 만족합니다 전체적으로 만족합니다 전체적으로 만족합니다 전체적으로 만족합니다 전체적으로 만족합니다 전체적으로 만족합니다 전체적으로 만족합니다 전체적으로 만족합니다 전체적으로 만족합니다 전체적으로 만족합니다 전체적으로 만족합니다 전체적으로 만족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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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식에 예약 구매. 작가님 글은 따뜻해요. 사람답고...인간적인 따스함. 날카롭게 상처내는...재미가 아닌... 편안한~~ 그래서 너무좋아합니다. 어른이라면... 마땅히.. 같이 읽어주었으면 할... ^^ 우리 같이 그런 세상~~~ 함께 읽어봅시다.
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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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받았어요. 예약 주문을 했었는데 책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던 것 같아요. 기다리는 내내 설렜어요. 김애란 작가님의 책은 거의 다 봤는데 신간 나온다고 하여 무척 기대했어요. 오늘 읽어보려고 합니다. 또 얼마나 큰 울림을 줄지 기대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