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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오디세이 ㅣ김상근 ㅣ포레스트 ( page2 )
"길이 없으면 다른 길을 찾고, 한 가지 방식이 막히면 다른 방식을 생각해내라." 트로이를 멸망시키고 바다를 10년 동안 떠돌았던 오디세우스의 길고 험난한 여정, 그 대서사를 <오디세이>로 다시 만났다.
이 책이 기존의 <오디세이>와 차별화되는 점은 단순히 고전 작품 해설이나 신화의 내용을 담는 데 그치지 않고,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야 할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현재 대두되는 정치·사회적 문제 등 18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깊은 조언과 삶의 지혜를 전하는 것이다.
📍그렇게 한다고 세상이 바뀌지 않는데, 정치와 사회 문제에 관심 가져 뭐 해! - 민회에서 방관과 침묵으로 일관한 이타카 시민들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데, 나는 어떻게 이 불공평한 시대와 맞서 싸워야 하나? - 이타카 궁전에서 절망을 딛고 일어선 오디세우스의 진정한 귀환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을 떠났을 때 - 저승에서도 아들 오디세우스를 그리워한 어머니의 혼령 3,000년 전 영웅 오디세우스가 오만함으로 포세이돈의 폭풍을 부른 사건부터, 소수와 다수의 희생 중 어느 쪽을 택해야 할지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스킬라와 카리브디스의 갈림길, 그리고 세이렌의 유혹을 피하기 위해 자신을 돛대에 묶었던 사건까지.
그 긴 여정에서 오디세우스가 얻은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수많은 실패와 상실, 유혹과 절망을 지나며 얻은 통찰과 지혜, 그리고 그 어떤 모진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이었다. 그 견고한 모습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요정 칼립소와 7년의 시간을 함께 보내며 매일 밤 그녀와 동침하면서도, 낮에는 바닷가에 나가 아내 페넬로페를 그리워하며 눈물짓던 오디세우스. 모순적인 그의 모습이 다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그런 그의 모습이 오히려 인간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칼립소가 불멸을 제안하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지만, 결국 불사, 영원한 젊음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유한한 인간의 삶을 선택한다. 완벽하지 않기에 더 인간적이었고, 흔들리면서도 결국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선택한 그의 모습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시련 앞에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오디세우스의 지략처럼 실패해도 다시 방법을 찾고, 길을 잃어도 다시 방향을 잡으며 끝까지 나아가는 힘이다.
4년의 공부를 4초 만에 대체해주는 AI 시대를 살아가는청년에게 필요한 건 이미 완성된 정답이 아니라, 답이 없는 막막함 앞에서도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새로운 길을 찾아내는 그 단단한 의지일 것이다. 길이 없으면 다른 길을 찾고, 한 가지 방식이 막히면 다른 방식을 생각하며 나아가는 '오디세우스'의 여정처럼. 이 책은 단순한 모험담을 넘어, 흔들리고 불안한 미지의 바다에 서 있는 우리에게 나만의 방향을 찾아줄 깊고 단단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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