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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독자가 될게요』미래의 창작자들에게 전하는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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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을 쓰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꾸준히 써야 하고, 결과물로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매일, 조금씩 쓰는 습관이 필요하다. 작은 메모들이 쌓여 커다란 산을 만들 수 있다는 건 진리다. 메모장이 모여 산을 이룬 장면을 생각하니, 유명 관광지에 있던 것들이 생각났다. 그저 예술작품으로 바라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제 작가들은 글쓰기라는 숙제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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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을 쓰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꾸준히 써야 하고, 결과물로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매일, 조금씩 쓰는 습관이 필요하다. 작은 메모들이 쌓여 커다란 산을 만들 수 있다는 건 진리다. 메모장이 모여 산을 이룬 장면을 생각하니, 유명 관광지에 있던 것들이 생각났다. 그저 예술작품으로 바라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제 작가들은 글쓰기라는 숙제에 대하여 고민하는 듯하다. 작가의 글쓰기 방식은 당연히 궁금하다. 하지만 미래의 창작자가 궁금해하는 글쓰기는 좀 더 다를 듯도 하다. 주로 언제 써야 하는지, 어떤 주제를 설정해야 하는지 세부적인 사항이 궁금할 것이다. 작가는 말한다. 독자에서, 좀 더 나아가 자신의 글을 써보라고. 툭 던지듯 말한다. 글을 쓰고 싶어도 망설이고 있는 이들에게 건네는 선물 같은 책이랄까. 하물며 독자들에게 건네는 응원 같은 책이라고 해도 좋겠다.




창작은 그 능력이 되는 사람에게만 주어진다고 생각했다. 누구나 글을 쓰고 싶은 욕망이 있겠지만, 창작자는 신이 내려주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여겼다. 독자와 달리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고, 인물에 대하여 좀 더 깊이 구상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작가의 글을 읽다 보니 누구라도 노력하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미래의 창작자들에게 할 수 있다는 힘을 불어넣어 준다.





작가의 글을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면 그의 소설이 좋다. 작가가 그리는 세계관 속에서 내가 살아보지 못한 삶을 배운다. 작가란 상상의 세계가 남다른 존재다. ‘당신은 어떤 종류의 창작자인가’를 묻는 편에서, 새로운 스타일을 추구하는지,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 쓰는지, 들리지 않던 새로운 목소리를 담고 싶은지를 묻는다. 공감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어떨 때는 익숙한 주제보다 새로운 시각을 주는 작품이 좋다. 생각할 거리, 미래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게 좋다는 뜻이다.




다른 장르보다 소설이 더 좋은 나는 꽤 많은 작품을 찾아 읽는다. 전작주의자 같은 행동을 보일 때도 있다. 나는 책을 쓰는 사람이 아닌 읽는 사람, 즉 독자라는 신분이 좋다. 변화 없는 일상에서 하나의 선물처럼, 마치 여행하듯 타인의 삶을 훔쳐본다. 쓰는 자의 고단함을 알기에 독자로 머무는 것에 만족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인물에 대하여 다양한 질문을 건네야 한다. 갈등을 일으키는 문제를 주어야 하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인물로 만들어야 한다. 몇 명 되지 않은 인물들이면 단조로울 수 있으니 여러 명의 주변 사람들을 배치하여 주인공의 마음을 흔들고 헤집어야 한다. 괴로운 상황을 즐길 수 있으며, 나라면 이렇게 행동하겠다는, 어쭙잖은 충고 같은 것도 할 수 있으리라.




표절에 대한 것도 미리 파악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떤 작품이 출간되면 그 내용을 살펴본다. 읽다 보면 비슷한 주제와 설정을 만나곤 하는데 자칫 표절로 이어질 수 있다. 놀랍지 않은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상상력을 발휘한다는 것 자체가 놀랄 일이다. 발 빠른 자가 먼저 완성한 쪽이 진정한 주인이 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늦은 자는 고이 간직할 수밖에 없다. 작가는 이러한 상황을 ‘우리 같은 꿈을 꿨나 봐요.’라고 말한다.




작가의 상상력은 무궁무진하다.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간의 마음을 표현하는 작가와 미래의 어느 세계에 있는 듯 상상력의 세계를 표현하는 작가들이 있다. 예전의 나는 ‘SF소설은 나랑 안 맞아’, 이렇게 생각했었다. 내 마음이 열리지 않았던 거였다. 지극히 현실적인 인간이라 미래의 나를 상상하지 못하겠다고만 여겼다. 지금은 어떤가.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든, 현실적인 미래든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었다. 그걸 몰랐다.





오늘의 볼품없이 짧은 메모가 훗날 작품의 기둥과 보가 될 수도 있다. 지금 쓰는 작품과 전혀 상관없는 메모라도 무방하다. 메모의 무작위성이야말로 메모의 힘이다. 번뜩 떠오르는 이미지, 아직 얼굴이 보이지 않는 인물의 대사, 전개를 모르는 사건 등 뭐라도 좋다. (193페이지)




작은 메모 하나 허투루 버려서는 안 되겠다. A4 한 장을 채우는 게 힘들뿐더러, 글 한 줄 쓰기가 어려울 때도 있다. 작은 메모 하나가 한 장의 글을 쓸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는 걸 깨달았다. 때로는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 알지 못해도, 꾸준히 쓰는 것만큼 좋은 습관도 없다는 걸 알려준 작품이었다.




#당신의독자가될게요 #정세랑 #마음산책 #산문 #한국문학 #한국에세이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6.07.12. 신고 공감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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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독자가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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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마음과 글을 온전히 끌어안는 '독자'의 다정하고도 깊은 시선을 담아낸 에세이! 누군가의 삶이 담긴 문장들을 정성껏 읽어내려가며, 그 속에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연결되는 가슴 따뜻한 순간들을 그려낸다. 외롭고 지친 이들에게 나만의 진정한 독자가 존재한다는 든든한 위로를 전하며, 읽고 쓰는 행위가 주는 다정한 구원의 힘을 다정하고 유려한 문체로 전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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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마음과 글을 온전히 끌어안는 '독자'의 다정하고도 깊은 시선을 담아낸 에세이! 누군가의 삶이 담긴 문장들을 정성껏 읽어내려가며, 그 속에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연결되는 가슴 따뜻한 순간들을 그려낸다. 외롭고 지친 이들에게 나만의 진정한 독자가 존재한다는 든든한 위로를 전하며, 읽고 쓰는 행위가 주는 다정한 구원의 힘을 다정하고 유려한 문체로 전하는 책

YES마니아 : 플래티넘 p******2 2026.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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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독자가 될게요 - 판단은 나중에, 지금은 일단 써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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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작가의 소설을 좋아한다. 작가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보건교사 안은영』이나 『시선으로부터』는 아직 읽지 못했지만, 통일신라를 배경으로 한 설자은 시리즈를 읽으며 정세랑이라는 작가의 글을 좋아하게 되었다. 무거운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그러나 결코 가볍지만은 않게 풀어낸다는 평가처럼 그의 소설에는 독특한 리듬과 분위기가 있었다. 그래서 다른 작품들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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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작가의 소설을 좋아한다. 작가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보건교사 안은영』이나 『시선으로부터』는 아직 읽지 못했지만, 통일신라를 배경으로 한 설자은 시리즈를 읽으며 정세랑이라는 작가의 글을 좋아하게 되었다. 무거운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그러나 결코 가볍지만은 않게 풀어낸다는 평가처럼 그의 소설에는 독특한 리듬과 분위기가 있었다. 그래서 다른 작품들도 하나씩 읽어보려고 생각하던 중, 정세랑 작가가 글쓰기와 창작에 관한 산문집을 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좋아하는 소설가가 쓰는 사람이라는 자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했고, 무엇보다 블로그에 서평 하나를 올리는 일도, 일기 한 줄을 쓰는 일도 예전만큼 쉽게 시작되지 않는 요즘의 나에게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라는 제목은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는 소설가 정세랑이 쓰기를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창작 독려 산문집이다. 이 책은 화려한 성공담이나 거창한 창작론을 들려주기보다는 삶과 창작 사이의 거리를 조금 더 가깝게 만들어 준다. 저자는 책의 첫머리에서 "삶과 창작 사이의 벽은 그리 두껍지 않다. 그것은 저쪽이 어른어른 비치는 얇은 막에 가깝다. 손가락으로 뚫을 수 있는, 아무것도 아닌, 두려워할 필요 없는 막을 향해 함께 상상하고 걷어내고자 한다"(7쪽)라고 말한다. 창작을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만의 영역으로 밀어 두지 않고 지금 이 자리에서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일로 끌어당기는 문장이다. 이어 "간단한 기록을 꾸준히 하는 사람은 더 긴 글도 쓸 수 있다. 곁에 앉은 사람들의 귀를 기울이게 하는 입담 좋은 사람은 이야기를 쓸 수 있다. 우연히 남긴 짧은 메모가 몇 년 뒤 몇 권이 되기도 한다"(7쪽)고 말하는데, 거창한 자격이나 특별한 절차보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사소한 습관 속에도 이미 창작의 씨앗이 있을 수 있다는 시선이 인상적이었다.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태도 역시 바로 이런 다정함에서 출발한다.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마음에 남았던 것은 잘하는지 못하는지를 너무 빨리 판단하지 말라는 조언이었다. 저자는 끌리는 영역을 이곳저곳 내키는 대로 탐색해 보고, 잘하는지 재능이 있는지 판단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도 그 판단의 시점을 최대한 미뤄보라고 권한다. 평범한 사람이 아는 단어로 글을 쓰기 시작해서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14쪽).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 결과를 예측해 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문제는 그 예측이 때로 시작조차 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데 있다. 정세랑 작가는 그 순서를 뒤집는다. 판단은 나중에 해도 늦지 않으니 지금은 우선 손을 움직여 보라는 것이다. "창작의 세계는 어린 시절 백일장의 순위가 죽는 날까지 유지되는 세계가 아닌 것"(16쪽)이라는 말 역시 같은 맥락에서 오래 기억에 남았다. 우리는 너무 쉽게 자신의 가능성을 과거의 경험이나 현재의 능력으로 판단해 버리지만, 창작은 그렇게 한 번의 평가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가 다른 창작론과 조금 다르게 느껴졌던 이유는 실패를 바라보는 태도에도 있다. 저자는 자신의 지난 실패들을 돌아보며 그것들이 "오로지 실패였다기보다는 공허한 로망들을 효율적으로 제거해 주었다는 점에서 성과이기도 했다"(45쪽)고 말한다. 실패를 단순히 실패로 남겨 두지 않고 다음 선택을 조금 더 정확하게 만들어 주는 정보로 바라보는 것이다. 이미 여러 권의 책을 낸 작가조차 작품 활동을 하는 동안 주기적으로 길을 잃으며, 경력을 쌓을수록 매사에 현명해지고 빈틈이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52쪽). 어쩌면 이 책이 주는 위로는 여기에서 가장 크게 느껴졌다. 어느 정도의 경험과 경력을 쌓으면 더 이상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환상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길을 잃는다고 해서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말이다. 책의 후반부에서 "실패는 실패로 고정되지 않는다. 가끔 숨기고 싶었던 실패가 눈길을 끄는 경력으로 반전되기도 한다"(181쪽)고 말하는 대목 역시 그런 생각을 더욱 분명하게 해주었다. 지금은 실패처럼 보이는 일도 시간이 흐른 뒤에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갖게 될지 모른다.


쓰기와 읽기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저자는 쓰기에 관한 책을 쓰면서도 자꾸 읽기에 대해 이야기하게 된다고 고백한다. 글이 잘 시작되지 않거나 멈칫거리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면, 의외로 쓰기가 아니라 읽기가 문제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어떤 한 분야의 글을 제대로 쓰고 싶다면 그 분야의 고전과 동시대의 주요 작품을 적어도 100권 정도 읽고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은 막연한 격려가 아니라 구체적인 방향처럼 느껴졌다(79쪽). 글을 쓰기 위해서는 결국 읽어야 한다는 단순한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했고, 좋은 글을 쓰기 전에 충분히 읽고 축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또한 저자는 자신의 글쓰기 경험을 통해 조각나지 않는 두 시간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연락이나 알림으로 주의가 분산되지 않는, 온전히 하나의 일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114쪽). 글쓰기에 관한 조언이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어떤 일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지금 당장 지난 시간을 돌아보아도 방해받지 않은 채 하나의 일에 완전히 몰입했던 두 시간이 언제였는지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동시에 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고, 그러면서 정작 무엇 하나 깊이 있게 해내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의 절반은 창작에 관한 내용에 있지만, 나머지 절반은 역시 정세랑 작가 특유의 문장에 있다. 저자는 좋은 창작물이 이완된 상태에서 나온다고 믿으며 글쓰기를 절벽 위에서 목숨을 걸고 뛰어내리는 도약이 아니라 아침의 여상한 스트레칭 정도로 생각해 보면 좋겠다고 말한다(28쪽). 매일 부담 없이, 대단한 각오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일로 글쓰기를 바라보는 이 비유는 정세랑다운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풀어내지만 결코 가볍게만 남지 않는 문체가 이 책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퇴고에 관해서는 "수정은 밤새 도깨비와 하는 시련과 비슷해서 도무지 이기기 어렵지만 그래도 당신이 지지만은 않기를 바란다"(126쪽)고 말한다. 고된 퇴고의 과정을 동화 속 한 장면처럼 표현하는 문장이 재미있으면서도 오래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쓰는 삶을 표현하며 "쓰는 삶은 가장 잘 표현한 단어는 ‘주섬주섬’인 듯하다. 기대만큼 멋드려진 모습은 아니겠으나 헤매고 주워 모으며 우리 발걸음이 그리는 점선이 종종 겹치면 좋겠다. 서로의 채집통을 들여다보고 환히 놀랄 수 있도록"(202쪽)이라고 말하는 문장은 이 책 전체를 가장 잘 보여주는 문장처럼 느껴졌다. 완벽한 계획을 세우고 곧장 목적지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헤매고 주워 모으며 조금씩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 삶. 먼저 창작자의 길을 걸어온 사람이 뒤따르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다정한 격려처럼 읽혔다.


이미 오래 글을 써 온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 가운데 낯익은 조언도 적지 않을 것이다. 매일 조금씩 쓰라는 이야기, 판단을 미루라는 이야기, 충분히 읽고 몰입할 시간을 확보하라는 이야기는 여러 창작 안내서에서 한 번쯤 들어본 내용이기도 하다. 또한 산문집이라는 형식의 특성상 자료 조사부터 퇴고, 표절을 대하는 태도까지 폭넓은 주제가 이어지기 때문에 하나의 방법론을 체계적으로 깊이 파고드는 책을 기대했다면 다소 산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그 익숙함과 산만함이 이 책에서는 다시 시작하게 만드는 힘으로 작용했다.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라도 정세랑 작가의 문장을 통해 다시 만나면 조금 다른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특히 잘하는지 못하는지에 대한 판단을 미루라는 말은 오래 기억에 남았다. 무언가를 미룬다는 말이 이렇게 긍정적으로 들린 것은 처음이었다. 잘 쓰려는 마음보다 우선 써 보는 마음, 멋지게 나아가려는 마음보다 주섬주섬 헤매며 걸어 보는 마음이 먼저라는 것을 이 책은 반복해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책을 덮고 난 뒤에는 그 말대로 정말 무언가를 쓰고 싶어진다. 블로그에 글 하나를 쓰는 일이든, 오래 미뤄둔 메모를 다시 꺼내 보는 일이든, 완성되지 않을지도 모르는 문장을 적어 보는 일이든 말이다.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는 글을 잘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글을 다시 쓰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다. 어쩌면 지금 쓰기를 망설이고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방법과 기술이 아니라, 아직 늦지 않았으니 일단 시작해도 된다는 누군가의 다정한 한마디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정세랑 작가의 이 산문집은 제목 그대로 쓰기를 시작하려는 사람 곁에 앉아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라고 말해 주는 책이었다.

y********a 2026.08.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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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독자가 될게요.정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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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작가님의 책은 읽어본 적이 없다. 시선으로부터라는 책만 구매했을뿐..이 책은 제목만 보고 구매했다. 유명한 작가님이 독자가 되어주신다면~생각만 해도 행복할듯 싶다. 여기서도 일단 쓰라고 말씀하신다. 소설이든 에세이든 사실 글을 쓴다는게 엄두가 나지 않는다. 창작하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책을 읽고 짧게나마 나의 생각을 적는것도 처음에는 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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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작가님의 책은 읽어본 적이 없다. 

시선으로부터라는 책만 구매했을뿐..이 책은 제목만 보고 구매했다. 

유명한 작가님이 독자가 되어주신다면~생각만 해도 행복할듯 싶다. 

여기서도 일단 쓰라고 말씀하신다. 

소설이든 에세이든 사실 글을 쓴다는게 엄두가 나지 않는다. 

창작하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책을 읽고 짧게나마 나의 생각을 적는것도 처음에는 엄청 힘들었고 4년이 지난 지금은 조금 나아진정도?? 정말 중요한 것들을 말씀해주신다. 

많이 읽어야 하고 읽기만 해서는 안되고 쓰기를 해야한다는.. 그리고 실제로 작가가 됐을때 체크해야 하는 부분들까지~선배작가님이 말씀해주시는 것 같았다.

책도 이쁘고 읽는내내 쓸수있다는 용기를 주시는 것 같아서 좋았다. 

글을 쓰기 시작한 사람과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으로 용기도 위로를 받게 될꺼 같다.

 그래서 추천! 

한줄평 : 읽고 쓰고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l*****9 2026.08.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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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 잘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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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서점에 갔다가 만난 책인데 읽고 좋아서 친한 친구들에게도 행복한 마음으로 한권씩 선물했어요. 그러다보니 이 책만 벌써 3번째구매네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감사히 읽고 즐겁게 써보겠습니다. 벌써 작가님의 다음 책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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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서점에 갔다가 만난 책인데 읽고 좋아서 친한 친구들에게도 행복한 마음으로 한권씩 선물했어요. 그러다보니 이 책만 벌써 3번째구매네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감사히 읽고 즐겁게 써보겠습니다. 벌써 작가님의 다음 책이 기다려집니다.

n*******a 2026.08.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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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써보라는 정세랑 작가의 유혹적 글쓰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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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작가의 새 책은 제목에서 글쓰기에 관한 책임을 밝힌다.보통 우리가 독자가 되는데 작가가 독자가 되겠다니.인상 깊은 책 제목 덕분에 정세랑 작가의 책이 도착하자마자 읽기 시작했다.많이는 아니지만 몇몇 인터뷰에서 보았던 정세랑 작가의 수줍은듯한 하지만 단호한 느낌의 글이 이어졌다. 글쓰기에 관한 강의를 다녔고, 그 내용들을 다시 책으로 펴냈다는 작가.글쓰기가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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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작가의 새 책은 제목에서 글쓰기에 관한 책임을 밝힌다.

보통 우리가 독자가 되는데 작가가 독자가 되겠다니.

인상 깊은 책 제목 덕분에 정세랑 작가의 책이 도착하자마자 읽기 시작했다.


많이는 아니지만 몇몇 인터뷰에서 보았던 정세랑 작가의 수줍은듯한 하지만 단호한 느낌의 글이 이어졌다. 글쓰기에 관한 강의를 다녔고, 그 내용들을 다시 책으로 펴냈다는 작가.

글쓰기가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니예요, 글쓰기는 누구나 할 수 있어요. 나도 이렇게 글을 써요 하면서 독자를 엄청 홀리는 책이다. 홀리는 말은 다정한데 꼭 쓰라는 부담은 주는 책이다. 흥미롭다 흥미로워. 이런 감미로운 압박을 보았나.


다 읽고 나니 정말 뭐라도, 일기라도, 리뷰라도 써야할 것 같다.

나는 작가는 아니지만, 정세랑 작가가 몇 번 인용한 서유미 작가가 명명한 ‘허생 상태’인 듯 하다. 이 말은 읽기에 빠져버린 작가를 이르는 말인데, 읽기에 수년 빠져버리면 작가 본인이야 감미롭지만 작품이 나오지 않는다고. 흠. 그렇군. 그런데 그냥 허생 상태로 살아도 재밌긴 해.


정세랑 작가가 독자가 되어준다면, 뭐라도 써도 좋지 않을까?

글쓰기에 대한 감미로운 유혹,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이다.


#정세랑, #당신의독자가될게요, #마음산책

YES마니아 : 골드 s****b 2026.07.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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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독자가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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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을 끌어안는 쓰기에 대하여 :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 이 도서는 소설가 정세랑의 5년 만의 신작 산문집입니다.: 창작의 문턱을 낮추는 다정한 안내서1. 창작을 향한 다정한 응원이 책은 데뷔 16년 차 소설가 정세랑이 '쓰는 삶'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룬 첫 번째 산문집입니다. 작가는 창작을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거창한 일이 아니라, 누구나 오늘 바로 시작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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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을 끌어안는 쓰기에 대하여 :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 




이 도서는 소설가 정세랑의 5년 만의 


신작 산문집입니다.



: 창작의 문턱을 낮추는 다정한 안내서



1. 창작을 향한 다정한 응원



이 책은 데뷔 16년 차 소설가 정세랑이 '쓰는 삶'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룬 첫 번째 산문집입니다. 



작가는 창작을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거창한 일이 아니라, 

누구나 오늘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즐거운 일로

정의합니다. 



삶과 창작 사이에는 두려워할 만큼 높은 벽이 있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으로도 뚫을 수 있는 '얇은 막' 하나가 

있을 뿐이라며, 

창작을 주저하는 이들의 등을 

부담스럽지 않게 밀어줍니다. 



2.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창작론


단순히 응원에 그치지 않고, 


작가는 집필 과정에서 마주하는 


현실적인 고민들을 세세하게 짚어줍니다.  



* 창작의 기술: 주제와 소재를 찾는 법, 

표절 위험에 대처하는 자세, 

글을 고치고 작업 시간을 확보하는 원칙 등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 창작자의 태도: 창작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을 걷어내고, 완벽함보다는 이완된 상태에서 나오는 즐거움을 

강조합니다.



"아름다운 문진처럼 


일상 위에 창작이 자리 잡기를."



작가의 이러한 바람처럼, 


이 책은 창작을 삶의 무거운 짐이 아닌, 


일상 속에서 경쾌하게 즐길 수 있는 


창조적인 활동으로 바꿔놓습니다. 




책장을 덮고 나면 거창한 결심보다 


일단 한 줄부터 써보고 싶다는 


기분 좋은 용기를 얻게 되는 책입니다.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1) 글을 쓰고 싶지만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시작을 망설이는 예비 창작자  



2) '쓰는 삶'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요령과 마음가짐이 궁금한 분



3) 정세랑 작가만의 다정하고 솔직한 문장과 


창작 철학을 엿보고 싶은 독자






p.203



먼저 읽어준 이가 책 제목을 '읽었으면 써야지'로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었다. 


혹하고 말았으나 혼잣말일 때와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 뉘앙스가 크게 달라져 

택하지 못했다. 


'써야지'는 스스로 말하고 스스로에게 말할 때만 효과가 있지 않나 한다. 


그러니 이 책으로는 그저 쓰는 재미가 생각보다 

낮은 선반에, 손 닿을 만한 곳에 놓여 있다는 점을 전하고 싶었다. 


바깥의 온갖 현란함이 진정 하고 싶은 일들로부터 

사람들을 멀어지게 만들지는 않는지 경계하고 있다. 


나는 어쩌면 당신이 약간 어두운 방에 있기를 바라는지도 모르겠 다. 


안쪽으로, 안쪽으로 잠기기를. 


막 써낸 이야기의 움직임으로 

발이 약간 뜨는 순간을 느껴보기를. 


그 찰나의 경험을 거듭하기 위해 

지지부진한 나날도 통과해내기를. 


아름다운 문진처럼 일상 위에 창작이 자리 잡기를. 


이 책을 쓴 욕망은 작가의 것이 아니라 

독자의 것인 듯도 하다. 


내가 읽고 싶은, 채 빚어지지 않은 이야기가 아무래도 당신 안에 있는 것 같아 파헤치고 싶었다. 


뭘 맡겨둔 이처럼 구는 게 우습지만 고요 속에 엎드린 이야기들이 발 굴을 기다리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 더 들여다봐주셨으면 한다. 



2026년 초여름 

정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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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을끌어안는쓰기에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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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창작철학

YES마니아 : 로얄 r********8 2026.07.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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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독자가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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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작가가 평생 품어온 그림자와 상처를 그 안에서 펼쳐 보인다 해도 그것은 있는 그대로가 아닐 테다. 없는 세계에서 없는 사람들로 내면에 이글거리던 것들을 풀고 나면 기묘한 치유와 회복의 기미가 느껴질 때조차 있다. 정세랑 에세이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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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작가가 평생 품어온 그림자와 상처를 그 안에서 펼쳐 보인다 해도 그것은 있는 그대로가 아닐 테다. 없는 세계에서 없는 사람들로 내면에 이글거리던 것들을 풀고 나면 기묘한 치유와 회복의 기미가 느껴질 때조차 있다. 정세랑 에세이 마음산책

YES마니아 : 골드 d****m 2026.06.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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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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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작가의 산문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는 작가의 글 쓰기에 대한 마음이 담긴 책이다.작가는 자신의 경험과 듣고, 보고, 느낀 것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준다.글 쓰기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작가의 세심한 가르침이 많은 알림을 준다.언젠가 멋진 글을 써보리라는 희망을 품고 이 책을 다시 한 번 숙독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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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작가의 산문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는 작가의 글 쓰기에 대한 마음이 담긴 책이다.

작가는 자신의 경험과 듣고, 보고, 느낀 것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준다.

글 쓰기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작가의 세심한 가르침이 많은 알림을 준다.

언젠가 멋진 글을 써보리라는 희망을 품고 이 책을 다시 한 번 숙독하게 될 것 같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a**1 2026.07.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