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90%
  • 리뷰 총점8 1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10.0
  • 40대 10.0
  • 50대 9.0

포토/동영상 (15)

리뷰 총점 종이책
괴물의 탄생
"괴물의 탄생"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우리는 보통 괴물이라고 하면 좀비처럼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대상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괴물이라는 말이 꼭 상상 속 존재에게만 붙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생김새가 다르거나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처럼 당시의 기준으로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사람들도 괴물이라고 불리며 배제되곤 했습니다. 단순히 인간이
"괴물의 탄생"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는 보통 괴물이라고 하면 좀비처럼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대상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괴물이라는 말이 꼭 상상 속 존재에게만 붙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생김새가 다르거나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처럼 당시의 기준으로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사람들도 괴물이라고 불리며 배제되곤 했습니다. 단순히 인간이 아닌 존재를 넘어서 우리와 다른 존재에 대해서 괴물이라고 불러온 역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괴물의 탄생》은 수레카 데이비스가 고대부터 현대까지 사람들이 괴물을 어떻게 상상하고 만들어 왔는지를 살펴본 인문학 책입니다. 저자는 괴물을 단순히 인간과 다른 존재라고 보지 않고, 인간이 스스로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정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존재로 설명합니다. 과거에는 당시의 지식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생명이나 낯선 외모를 가진 사람을 괴물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그 과정에는 과학이나 종교뿐만 아니라 사회의 편견과 권력관계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책에서는 고대 신화 속 괴물부터 유인원과 늑대인간, 프릭쇼를 거쳐 기계와 외계인까지 다양한 사례를 보여주는데, 시대가 바뀌면서 괴물의 모습도 함께 달라졌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인종이나 젠더, 국가, 섹슈얼리티 같은 사회적 구분 역시 누군가를 정상적인 범위에서 벗어난 존재로 바라보는 과정과 연결되어 있다는 설명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생각이 많아졌던 부분은 괴물에 대한 이야기가 결국 인간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이었습니다. 우리는 괴물을 무섭고 위험한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무엇을 무섭게 여길지는 시대와 사회에 따라 달라집니다. 과거에는 단순히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기도 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들이 속한 집단을 정상적인 기준으로 만들어 왔습니다. 결국 괴물을 만들어 내는 데에는 ‘우리’와 ‘그들’을 나누려는 인간의 마음이 어느 정도 담겨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고 나서는 나 역시 다른 사람을 너무 쉽게 판단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별생각 없이 ‘이상하다’거나 ‘저 사람은 우리와 다르다’고 생각했던 행동도 어쩌면 내가 가진 기준에서 나온 판단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괴물의 역사를 알아보는 것이 단순히 무서운 존재들의 역사를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서로를 어떻게 구분하고 배제해 왔는지를 살펴보는 일이라는 점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괴물의 탄생》은 고대 신화부터 현대의 좀비와 외계인까지 괴물의 모습을 따라가면서 인간이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어떻게 만들어 왔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처음에는 괴물이라는 흥미로운 소재 때문에 관심이 갔지만, 읽고 나니 오히려 사람을 바라보는 우리의 기준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괴물이나 신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인종과 젠더, 사회적 편견이나 타자화 같은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도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k*******1 2026.09.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괴물의 탄생
"괴물의 탄생"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영화 스파이더맨을 봤네요.세상 모두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피터 파커의 눈물겨운 이야기, 그 와중에 헐크는 통제력을 잃고 폭주하면서 스파이더맨과의 충돌이 벌어지네요.마블 영화 속 슈퍼히어로들은 지구를 지키는 구원자로 등장하지만 때로는 괴물 같은 파괴적인 위험 요소로 취급되기도 하네요. 우리는 무엇을 괴물이라고 여
"괴물의 탄생"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영화 스파이더맨을 봤네요.

세상 모두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피터 파커의 눈물겨운 이야기, 그 와중에 헐크는 통제력을 잃고 폭주하면서 스파이더맨과의 충돌이 벌어지네요.

마블 영화 속 슈퍼히어로들은 지구를 지키는 구원자로 등장하지만 때로는 괴물 같은 파괴적인 위험 요소로 취급되기도 하네요. 

우리는 무엇을 괴물이라고 여기고 있는지, 그 괴물은 어떻게 탄생했는가를 이야기하는 책이 나왔네요.

영국의 작가이자 역사가인 수레카 데이비스의 《괴물의 탄생》은 무시무시한 괴물에 관한 공포담이 아니라 인류의 잔혹한 역사를 다루고 있네요.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가 인상적이네요. 미국 의회도서관 내에 있는 클루지 센터의 연구원으로 첫 책을 집필 중일 때 마침 아래층에서 우주 생물학 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그 내용은 지구 너머 생명체를 발견했을 때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였다고 해요. 근데 어떤 과학자들은 외계 병원균을 막고 적대적인 외계인들을 물리칠 무기에 대해 언급하더래요. 그래서 질의응답 시간에 "우주에 우리만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 지구인들이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하지 않을까요? ··· 사람들이 패닉에 빠지지 않을까요? 외계인이 발견되었다거나 심지어 그 외계인이 지구에 왔다고 발표하기만 해도 무법천지가 되고 폭동이 일어날 위험은 없을까요? 외계인과의 만남에 대비해서 서로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하지 않을까요?" (8p)라고 물었더니 토론 진행자가 '엉뚱한 질문'이고 '주제에 벗어난 질문'이라며 끊었다는 거예요. 그때 알아차린 거죠. 과학은 인류가 지구상의 생명체와 상호작용하는 방법에 대해 모든 답을 갖고 있지 않을뿐더러, 우주에 대해 사유하기에는 역부족인 학문이라는 것을 말이죠. 그래서 저자는 이 주제를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는 내용을 쓰게 된 거예요.

먼 미래, 언제 마주하게 될지 모르는 외계 생명체와도 싸울 태세를 하는 과학자들을 비난하자는 게 아니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체화된 혐오와 낙인, 편견의 역사를 되짚어보자고 말이에요. 이 책은 괴물을 통해 보는 인류의 얼룩진 역사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자는 정상이라는 정의에서 배제되고 낙인찍히는 모든 존재를 포괄한 것을 '괴물'이라고 정의하면서, 인류가 어떻게 낙인찍기로 '괴물 만들기'를 해왔는지, 그 괴물화 과정을 적극적으로 관여한 자들의 편견과 의도를 밝혀내고 있네요. 

침략과 전쟁으로 정복자들은 원주민들을 괴물취급했고, 종교의 이름으로 이민족을 악마화했네요. 인종이든 민족이든 '다름', 이질적인 특성으로 괴물 만들기라는 폭력이 난무하는 야만의 시대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러한 낙인찍기의 역사가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대 사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심각하게 봐야 할 부분이네요. 여기에 하나 더, 엄청난 속도로 진화하는 AI는 미래에서 온 외계인으로 보일 정도로 우리 삶을 바꾸고 있네요. 하지만 가장 두려워해야 할 건 우리 자신인지도 모르겠네요. 괴물이 곧 우리였음을 자각할 때 비로소 무서운 괴물은 사라지고 더 나은 세상을만들 수 있네요. 


"사람들이 어디에 선을 긋는지를 보면, 사회가 '정상'이라 부르는 존재를 규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또 다른 경계가 드러난다. 여기서 '정상'이란 개념은 명시적으로든 암묵적으로든 '비정상', 즉 괴물로 여겨지는 존재와의 관계 속에서 정의된다. 사람들과 그들의 선택, 그리고 그들이 사는 세계 간의 경계는 어디일까? 다시 말해 인간과 세계 사이의 경계는 어디일까? 유전자는 육체의 스트레스 요인과 경험에 따라 발현되거나 억눌리며, 유전학 연구는 유전자를 편집하는 방법을 밝히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인간이란 정확인 무엇인가?

우리는 여전히 원시 수프 속에서 헤엄치고 있고, 우리의 정신과 육체는 생태계와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그에 대한 응답으로 스스로 변모하고 있다. '정상적인' 호모 사피엔스는 결국 고정된 종이 아니라 주변 세계에 반응하는 변신술사인 것이다."

   (35-36p)


"진화의 역사는 곧 괴물의 역사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거듭 생겨난 괴물에 의해 생겨났다. 다윈의 결론은 신학적 관점에서 우려스러웠다.

생물에 작용하는 자연의 힘이 무작위 돌연변이로 이어지고, 시간이 흘러 그것이 새로운 종을 만들어낸다면,

'정상'과 '괴물'간의 경계는 시간과 우연과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신은 배제된다. 

다윈의 이론이 인간을 이해하는 방식에 함축된 의미도 거북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에 따르면, 인류는 불변하는 신의 이미지가 아니라 쉽게 변하는 존재일뿐더러

과거의 어느 시점에 인류의 조상은 전혀 인간이 아니었다."

    (76p)



#괴물의탄생#수레카데이비스#현암사#우리가찍은낙인의역사#괴물의역사는곧우리인간의역사다#괴물만들기#인류학#인류역사#인문교양#인문#리딩런

YES마니아 : 로얄 a*****7 2026.09.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괴물의 탄생
"괴물의 탄생 " 내용보기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괴물의 탄생』이라는 제목만 보았을 때는 흔히 우리가 지금 괴물이라고 부르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종류나 그것이 우리에게 알려지게 된 유래 등을 알려주는 책인가 싶었지만 부제가 꽤나 의미심장해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무엇을 괴물로 낙인 찍은 것일까?사실
"괴물의 탄생 " 내용보기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괴물의 탄생』이라는 제목만 보았을 때는 흔히 우리가 지금 괴물이라고 부르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종류나 그것이 우리에게 알려지게 된 유래 등을 알려주는 책인가 싶었지만 부제가 꽤나 의미심장해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무엇을 괴물로 낙인 찍은 것일까?


사실 인간 이외의 것들에 대해 우리는 경외시 하거나 아니면 싫어하는 것 이상으로 배척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과연 우리가 생각하는 괴물이란 무엇이며 어떠한 과정에서 무엇이 괴물로 인간들에게 판단되는가를 알려주는 책이기에 좀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것 같다.



인간 대 인간이 아닌 것을 두고 우리는 정상과 비정상으로 분류하기도 하고 여기에서 나아간 한 형태가 괴물이 되기도 하는데 이는 지금으로 보면 그것이 무엇인지 판단이 가능할 수 있지만 당시 우리가 그것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 우리는 괴물이라는 이름으로 단정짓게 되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나는 인간이고 흔히 말하는 정상적 범주 속에 속하기 때문에 괴물이 아니라는 사실에 만족감을 느끼며 안도하기도 했음을 이 책은 보여준다.



지나친 상상력이나 비약, 무지에서 비롯된 결과물 그리고 때로는 부정한 행위를 했을 경우 그것에 대한 징벌적 차원과 괴물을 연결지어 생각했다는 사실 역시 꽤나 흥미로운 발상이라는 생각도 든다. 


요즘은 이런 경우가 없을 것 같은데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신체적으로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몸에 털이 너무 많거나 조금 기이하게 생겼거나 하는 식의) 신체를 가진 사람들을 서커스에 출연시키기도 했었고 실제로 유럽에서는 이런 이들을 돈을 주고 전시하기도 했음을 알 수 있는데 그 과정에서 보여지는 지극히 폭력적이고도 비인간적인 모습은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는 정상적인 인간임을 보여주기 위한 한 단면이나 당시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 정상이 아닌 것에 대한 잔혹한 선고로서 괴물화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런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본다면 굉장히 흥미있을 것 같은 내용들을 많은 시각(이미지) 자료를 활용해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좋았던 책이라 생각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g*****s 2026.09.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괴물의 탄생
"괴물의 탄생"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괴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가? 머리에 뿔이 나고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무시무시하게 생긴 모습이 떠오른다. 괴물도 조기교육이 있는지, 우리는 어려서부터 동화나 그림책을 통해 참 무수히도 많은 괴물을 마주하고 살아왔다. 공주 이야기에는 야수나 마녀, 때론 사람이지만 괴물만큼이나 못된 누군가가 등장한다.  근
"괴물의 탄생"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괴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가? 머리에 뿔이 나고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무시무시하게 생긴 모습이 떠오른다. 괴물도 조기교육이 있는지, 우리는 어려서부터 동화나 그림책을 통해 참 무수히도 많은 괴물을 마주하고 살아왔다. 공주 이야기에는 야수나 마녀, 때론 사람이지만 괴물만큼이나 못된 누군가가 등장한다. 


 근데 괴물은 늘 나쁘고 못되었을까? 괴물은 누구 입장에서 괴물이라고 낙인찍은 걸까? 당연히 괴물은 나쁘고, 괴물을 무섭고, 괴물은 옳지 못하다는 편견이 어려서부터 우리 안에 쌓여있기에 괴물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아닐까?




 사실 이 책에 등장하는 괴물은 역사 속에서 임의로 괴물로 낙인찍은, 사회적 괴물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내 주장에 설득력을 싣기 위해 일방적으로 괴물이라는 존재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우리가 만든 범주를 벗어난다면 바로 그 즉시 괴물이 된다. 분만 중 아이가 죽었을 때, 산파는 마녀가 되었다. (16세기 낙후된 의료환경 속에서도 말이다.) 노예가 탈출을 시도했을 때도 괴물 취급을 당하고, 주인에 의해 죽을 수도 있었다.  


 각종 신화 속에 등장하는 반인반수의 모습을 지닌 존재만 괴물이 아니라 머리색이 다르고, 피부색이 다르고, 눈동자 색이 달라도 괴물이 되었다. 책 안에 등장하는 한 부부의 이야기 역시 그렇다. 유난히 털이 많은 페트루스 곤살부스와 결혼한 카트린 곤살부스.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1명을 제외하고는 얼굴과 온몸에 털이 가득했다. 책에 초반에 등장한 도판에는 그들의 딸인 앙투아네트 곤살부스의 초상화가 등장한다. 사람이라기보다는 얼굴만 봤을 때는 침팬지나 원숭이처럼 유난히 털이 많이 보인다. 곤살부스 가족을 만난 의사와 박물학자, 예술가들은 이들에 대해 인간과 다른 부류로 낙인찍고 관찰한다.  오히려 동물들은 동물이라고 인정하고 별도의 부류로 놓지만, 곤살부스 가족들은 그보다 더한 대우를 받은 걸 보면 씁쓸하기만 하다.




문제는 이 괴물의 낙인이 현대는 더 교묘하고 악랄하게 바뀌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편견을 넘어서 나와 다른 부류에 대한 적대적인 언행과 행동들을 서슴지 않는 모습들을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소위 소수자라 말하는 사람들을 향한 횡포 역시 그중 하나다. 도대체 누가 어떤 기준으로 괴물을 규정하는 걸까?


우리가 가진 편견들과 잣대는 지금도 우리 주변에 나와 조금만 다른 모습을 취하더라도 괴물로 낙인찍고 분리시킨다. 인간과 괴물. 과연 이 둘은 명확히 구별이 되는 걸까에 대해 고민을 하게 한다. 나 역시 이 낙인에서 과연 자유로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답답함이 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생각의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다행이다 싶다.

YES마니아 : 로얄 s******1 2026.09.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괴물의 탄생
"괴물의 탄생" 내용보기
무엇이 괴물인가?무엇이 인간인가?얼마 전 영화 <오디세이>를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외눈박이 거인은 어쩌면 홀로 양 떼를 치며 살아가던, 애꾸눈의 덩치가 큰 섬사람은 아니었을까?' 과거의 사람들은 실제로 괴물을 만났다기보다 생김새나 생활 방식이 자신들과 너무 다른 사람들을 괴물로 규정하고 배척했던 것은 아닐까? 어디까지나 나의 추측이긴 했지만 그 질문은
"괴물의 탄생" 내용보기

무엇이 괴물인가?

무엇이 인간인가?


얼마 전 영화 <오디세이>를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외눈박이 거인은 어쩌면 홀로 양 떼를 치며 살아가던, 애꾸눈의 덩치가 큰 섬사람은 아니었을까?' 과거의 사람들은 실제로 괴물을 만났다기보다 생김새나 생활 방식이 자신들과 너무 다른 사람들을 괴물로 규정하고 배척했던 것은 아닐까? 어디까지나 나의 추측이긴 했지만 그 질문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내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괴물의 탄생>을 읽으면서 나의 추측과 비슷한 관점을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은 여러 신화와 전설 속 기이한 존재들을 다루면서도 인간이 괴물이라는 개념을 통해 스스로를 정의해온 방식에 더 주목한다.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고 자연스러운 것을 규정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조금 다른 존재를 경계 밖으로 밀어내고 '괴물'이라는 꼬리표를 붙였던 것은 아닐까?


그뿐만 아니라 책을 읽는 동안 특정 존재를 괴물로 규정하고 배척하는 일이 인류의 오랜 폭력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원주민을 약탈한 역사가 괴물과 마녀를 물리친 영웅의 이야기도 뒤바뀌기도 하고 다른 믿음과 삶의 방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괴물이라는 꼬리표를 붙였다. 차이는 혐오와 차별의 근거가 되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인간은 서열을 만들고 질서를 세우며 자신의 폭력을 정당화해왔다.


책 속 여러 사례들이 이러한 것들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48쪽에 나오는 페트루스 곤살부스와 그의 가족은 "인간이 아닌 어떤 존재"로 취급받은 경우이다. 그들은 오늘날 다모증으로 설명되는 신체적 특징 때문에 동물처럼 다루어지고 무시당했다. 124쪽에서 다루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폭풍우> 속 캘리벤 역시 식인의 관습이 있는 원주민을 괴물의 형상으로 이미지화한 경우였다. 괴물이란, 이처럼 누군가를 타자로 만들고 경계를 긋고 서열을 매기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책을 읽어본 결과, 괴물화에는 세상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싶어 하는 인간들의 욕망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인간과 비인간, 문명과 야만,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이 단단해질수록 그 어느 쪽에도 온전히 들어맞지 않는 존재는 설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 누군가를 괴물로 만드는 일은 그 사람을 제대로 존중하지 않아도 된다는 허락을 스스로에게 내리는 것이기도 하다. 고통을 외면할 수 있게 되면? 그에게 가하는 폭력도 쉽게 정당화될 수 있다.


8장 <기계>에서는 이러한 질문이 로봇과 AI, 그리고 인간의 미래에 대한 논의로 이어진다. 우리가 하기 싫은 일을 로봇이 대신하고 음악을 만들거나 글을 쓰는 창작의 분야까지 AI가 맡게 된다면?? 과연 인간은 어떤 존재가 될 것인가를 책에서 다룬다. 어쩌면 모든 것이 기계화된 질서 속에서 오히려 몸을 가진 실체인 인간이 통제하기 어려운 예외이자 불편한 존재로 취급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솔직히 이 장을 읽는 동안 좀 공포를 느꼈다. 인간이 비인격화되고 기계의 재산처럼 다뤄질 수도 있다는 상상은 소름을 넘어 섬뜩하기까지 하다.  지금까지 다른 존재를 분류하고 통제해온 인간이 이제는 반대로 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공포로 다가온다.


<괴물의 탄생>을 읽고 나니까 독서를 하기 전에 내 스스로 물었던 질문이 달라졌다. 다양한 괴물의 종류가 나열된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책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누가, 어떤 기준으로 왜 괴물을 만드는가?"가 이 책이 품고 있는 진정한 주제인 것 같다. 영화 속 외눈박이 거인을 외딴섬에서 살아가던 한 사람으로 상상했던 것처럼, 이 책은 "괴물"이라는 익숙하지만 천편일률적인 단어 너머의 것을 들여다보게 해줬다.


그리고 이어지는 내면의 질문, "혹시 나는 나와 다르고 낯설다고 해서 차별의식을 가지거나 인간성을 부정한 것은 아닐까?" 지금부터 눈을 크게 뜨고 나 자신과 사회를 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괴물은 어딘가에 따로 존재하는 이상한 생명체가 아니라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그어놓은 경계선 밖으로 밀려난 존재들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괴물의탄생수레카데이비스현암사고고학문화인류학교양인문학몽실북카페몽실북클럽몽실서평단

m********g 2026.09.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괴물의 탄생
"괴물의 탄생" 내용보기
괴물의 탄생수레카 데이비스2026현암사#괴물의탄생 #수레카데이비스 #현암사 #책 #리뷰 #후기 #서평 #독후감 #괴물의탄생줄거리 #결말 #신간도서 #도서리뷰 #인문도서 #인문학 #베스트셀러 #추천도서 #도서리뷰 #책리뷰 #신간책추천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괴물의 탄생》의 저자 수레카 데이비스는 역사학자이자 과학과 미술의 개념사
"괴물의 탄생" 내용보기

#괴물의탄생 #수레카데이비스 #현암사 #책 #리뷰 #후기 #서평 #독후감 #괴물의탄생줄거리 #결말 #신간도서 #도서리뷰 #인문도서 #인문학 #베스트셀러 #추천도서 #도서리뷰 #책리뷰 #신간책추천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괴물의 탄생》의 저자 수레카 데이비스는 역사학자이자 과학과 미술의 개념사를 연구해 온 학자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괴물에 관한 기괴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 아니다. 역사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인간이 ‘괴물’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만들어 왔는지를 살펴보며, 괴물이 인간과 구별되는 별개의 존재인지, 아니면 인간과 인간의 경계에서 만들어진 존재인지를 질문한다.



작가는 처음부터 괴물을 인간과 분리된 존재로 설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해 인간이 자신의 경계 밖에 존재하는 것들을 어떻게 규정해 왔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래서 괴물은 처음부터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인간이 자신과 타인을 구분하고 경계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개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괴물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나아가는 책이기도 하다.



인간은 끊임없이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고, ‘우리’와 ‘너희’를 구분해 왔다. 내가 속한 집단을 정상이라고 생각하면서 나와 다른 집단을 비정상적인 존재로 규정하는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경계 밖의 존재가 때로는 ‘괴물’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서 말하는 괴물은 인간과 완전히 다른 존재라기보다, 인간이 자신과 다른 존재를 바라보는 방식 속에서 탄생한 결과물에 가깝다.



이러한 경계는 지역이나 국가, 인종, 문화와 같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서로 다른 문화와 생활방식을 가진 사람들을 ‘우리와 다른 존재’로 규정하고, 그 차이를 열등함이나 비정상성으로 연결하면서 지배와 착취를 정당화하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인종적 차이를 근거로 사람을 구분하고 식민지배와 노예제를 정당화했던 것 역시 이러한 ‘경계 만들기’의 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괴물’이라는 표현 자체가 어쩌면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를 배제하거나, 자신의 목적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려는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성별이나 신체적 차이를 바라보는 방식에서도 이러한 경계는 나타난다. 인간의 유전적 차이나 장애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기보다 그것을 부모의 잘못이나 사회적·도덕적 문제와 연결해 해석하고, 결국 그 사람을 비정상적인 존재로 만들어 버리는 경우가 있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또 하나의 질문이 생긴다.


과연 인간에게 ‘정상적인 몸’이란 어떤 형태여야 하는 것일까?


누군가의 몸이 내가 생각하는 기준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을 비정상이라고 규정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기준은 정말 자연스럽고 절대적인 것일까.



결국 책에서는 괴물을 비정상적이고 위험하며 배제해야 할 존재로 규정하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속한 집단을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괴물’이라는 기준 역시 절대적일 수 없다. 누군가에게 괴물로 규정된 존재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괴물은 인간과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인간이 만들어낸 경계는 결국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다. 오늘은 내가 ‘정상’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내일은 다른 누군가에게 ‘비정상’으로 규정될 수도 있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최근 내가 경험하고 있는 일도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을 하나의 범주로 묶고, 자신들이 정해 놓은 기준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을 문제 있는 존재로 규정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그들이 말하는 ‘정상적인 인간’의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 그들이 만들어 놓은 경계는 정말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일까.

어쩌면 자신들이 만든 작은 기준 안에서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고, 그것을 정상이라고 믿는 모습은 ‘우물 안 개구리’와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괴물’이라는 개념이 단순히 역사 속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괴물을 만들어내는 방식은 과거의 이야기로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도 다양한 형태로 반복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하나의 이미지로 규정하고, 그 사람의 다른 모습이나 이야기를 보지 않은 채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범주에 넣어버리는 순간 또 하나의 경계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괴물의 역사를 읽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 내가 누군가를 바라보며 만들어 놓은 경계는 무엇인지, 반대로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떤 기준으로 규정하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했다.



무엇보다 ‘정상’이라는 말이 얼마나 쉽게 만들어지고, 또 얼마나 쉽게 다른 사람을 배제하는 기준이 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했다.

결국 괴물이라는 존재는 인간이었고, 인간이 만들어낸 괴물은 과연 누구를 위해 만들어진 괴물이었을까?

《괴물의 탄생》은 괴물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결국 인간을 바라보게 만들고,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정상’이라는 기준 자체를 의심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그리고 책을 덮은 뒤에도 한 가지 질문이 생각났다.

우리가 괴물이라고 부르는 존재는 정말 괴물인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그렇게 부르기로 한 것일까.



d**********7 2026.09.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괴물은 어째서 괴물이 되었나
"괴물은 어째서 괴물이 되었나" 내용보기
괴물은 누구의 손에서 태어났는가? 이 질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다 보면 한 가지의 답이 쉽게 나온다. 바로 인간이다. 괴물이라는 것을 신이 만들었는가? 인간으로서는 알 수 없는 이야기고, 인간들이 나서서 규정하고, 범주화하여 묶어둔 존재들이 괴물이라고 할 수 있다.『괴물의 탄생』 속 표현을 빌려, 생태계의 신참이나 다름없는 인간이 괴물의 인식을 만들어내고, 특정 사회 속
"괴물은 어째서 괴물이 되었나" 내용보기

괴물은 누구의 손에서 태어났는가? 이 질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다 보면 한 가지의 답이 쉽게 나온다. 바로 인간이다. 괴물이라는 것을 신이 만들었는가? 인간으로서는 알 수 없는 이야기고, 인간들이 나서서 규정하고, 범주화하여 묶어둔 존재들이 괴물이라고 할 수 있다.


『괴물의 탄생』 속 표현을 빌려, 생태계의 신참이나 다름없는 인간이 괴물의 인식을 만들어내고, 특정 사회 속 낯선 특징을 가진 이들에게 덧붙였다는 점에서 우리는 괴물을 더욱 깊이 있게 살펴보고 알아갈 필요가 있다. 과거 인류가 사회 속 약한 인간들에게 자비 없이 내붙인 이 ‘괴물’이라는 이름은 기계가 발달함에 따라 많은 인간들에게 주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누구나 괴물이라는 이름을 덧붙이게 된 이 세상에서 괴물은 어떤 의미를 가졌고, 앞으로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 자칫하면 괴짜 같은 이야기만 늘어놓을 수 있는 이 질문에 대해서, 『괴물의 탄생』은 지금까지 밟아본 역사들을 기반으로 해설한다.


지도가 만들어지기 이전, 미지의 공간에 살아가는 이들을 해괴한 모양새로 묘사한 자료들이며, 한 사회 내에서 같이 살아간다고 하더라도 약자가 되기 쉬운 이들에게 덧붙인 ‘괴물’이라는 이름에 다시 한번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어떻게 보면 그 시대, 그 사회에서 다수의 의견에 의해 쉽게 변형되고는 하는 것이 괴물의 의미라는 생각도 든다.


『괴물의 탄생』은 괴물과 관련된 신화, 이야기, 배경지식을 언급하는 것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과학적인 상식들과 당시 사회상, 그리고 괴물로 낙인찍혔던 한 개인의 심정까지 골고루 헤아린다. 어떤 의미에서는 괴물이라는 영역에 있어 비전공자가 알 수 있는 모든 이야기들을 집대성한 느낌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 프랑켄슈타인, 드라큘라, 마녀 등 인간이 아닌 것들을 사랑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우리가 사랑했던 존재들은, 어쩌면 수백 년 전 과거 서로에게 낙인을 찍기 바빴던 가슴 아픈 역사의 일부일지도 모르니 말이다. 



s*******2 2026.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괴물의 탄생
" 괴물의 탄생" 내용보기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의 열풍이다. 영화의 성공은 물론 다양한 판본이 서점가를 강타하고 있다. 수천 년이 지난 오디세이의 방황이 왜 이토록 강렬하게 21세기를 휘젓는 것일까? 전쟁, 음모, 방황, 인간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불안을 안고 현재를 살아간다. 경계와 범위를 규정짓고 영역을 확장하며 표면적인 안정을 추구한다. 불안은 삶을 벼랑으로 내몰았다. 예측할 수
" 괴물의 탄생" 내용보기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의 열풍이다. 영화의 성공은 물론 다양한 판본이 서점가를 강타하고 있다. 수천 년이 지난 오디세이의 방황이 왜 이토록 강렬하게 21세기를 휘젓는 것일까? 전쟁, 음모, 방황, 인간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불안을 안고 현재를 살아간다. 경계와 범위를 규정짓고 영역을 확장하며 표면적인 안정을 추구한다. 불안은 삶을 벼랑으로 내몰았다. 예측할 수 없는 것은 생존을 답보할 수 없기에 제거되어야했고 사라져야했다. 이는 외부의 시선뿐만이 아니라 내부에서도 시작되었다. 자신과 다르다는 느낌은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공동체의 시선을 벗어나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기에 규정과 범위, 차이와 구별을 통해 집단을 유지해야만 했다. 오디세이아엔 다양한 괴물이 등장한다. 인간이 괴물이고 괴물이 인간으로 변신한다. 호메로스는 인간과 괴물의 연속성을 이해했다. 그렇다고 결론이 바뀌지는 않았다. 서사는 끝없이 반복되었다. 역사는 인간의 의미를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해왔는가? 무엇이 인간을 규정하는가?


인류 역사엔 수많은 괴물이 등장했다. 길가메시 서사시는 괴물이 등장했던 가장 오래된 장편문학이다. 길가메시엔 태곳적 신들의 행위와 우주의 태동을 알려주는 수많은 신들이 등장한다. 길가메시 역시 1/3이 인간이었고 2/3이 신이었다. 길가메시는 수세기후 그리스와 로마, 중앙아시아에 광범위한 신화적 소재를 제공하며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길가메시 시대의 신은 인간과 밀접한 연관을 맺었다. 반면에 잔인하기도 했다. 길가메시는 신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와 불안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시대적 갈망은 수많은 괴물과 함께 문명의 흐름을 주도해 왔다. 그리스 시대, 신의 존재와 위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신은 더 이상 인간의 존재와 입장을 대변하지 않았다. 신은 만물을 통제하는 전지 전능자였다. 인간과의 뚜렷한 경계가 그어졌다. 신과 인간은 서로에게 괴물이 되었다. 반면에 반인반신으로 인간과의 관계를 이어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반신들의 존재를 괴물이라 정의했다.


과물은 무엇인가? 우리는 괴물을 악마로 상상한다. 하지만 고대 괴물은 악마라기보다 인간의 경계에 위치한 회색지대의 생명체에 가까웠다. 종교의 축이 지배하던 시대, 괴물은 신의 형상을 한 인간과 동일한 영역을 공유할 수 없었다. 인간조건은 더욱 까다로워졌고 다르다는 이유는 혐오와 차별의 신호가 되었다. 수많은 사람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라지거나 처형되었다. 외적인 범주를 넘어 정서적 이상까지, 경계와 범위를 넘어선 이질적인 존재는 혐오와 처벌의 대상이 되었다. 괴물화과정은 타민족과 외부로 시선을 돌리며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원주민을 노예화하는 과정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확장되었다. 서유럽의 침략 전 대부분 고대문명은 신과 인간의 관계, 인간과 동물, 몸과 영혼이라는 주제를 삶의 영속성과 존재의 유무, 내세에 대한 다양한 관점으로 공유하고 있었다. 미지의 종은 유럽인들에게 괴물과 다름없었다. 자신과 다르다는 낙인찍기가 문명을 파괴하는 시대였다.


인간은 왜 괴물을 만들었을까? 가장 깊은 의문은 괴물의 탄생이유다. 신과 히어로의 등장이 고단한 현실과 내세를 책임져줄 희망을 의도했다면 괴물의 등장은 두려움만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괴물은 인간에 내재된 수많은 불안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불안한 마음을 괴물로 바꿔 두려움을 극복하고자 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은 어렸을 적부터 다양한 괴물스토리를 듣고 자랐다. 말하는 동물, 움직이는 나무, 영혼의 교체, 신과의 대화, 수많은 문명과 문화는 괴물이야기를 통해 형성되었다. 베스트셀러 역시 괴물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오히려 괴물이 등장하지 않으면 스토리가 무료할 정도다. 그런데 왜 현실에선 괴물과의 경계를 확정짓고자 했을까? 가장 친밀해야할 주인공이 적이 되고 악마가 되었을 때, 인간의 범주는 더욱 왜소해지고 불안전해진다. 괴물화과정은 인류를 극한으로 몰아세웠다. 차이와 구별이 일상이 되었고 경계가 마음을 구분 지었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상황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스스로를 괴물이라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괴물은 어디에든 존재한다.


본 책은 인류의 역사를 통해 인간이란 존재의 의미를 해석하는 방식에 대한 다양한 문제들을 괴물의 생태학을 통해 되짚어본다. 특히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구분하는 방식이 어떻게 타인을 배제하고 인류학을 후퇴시켰는지를 문명적 관점을 통해 소개한다. 인종에 대한 편견과 이해부족, 젠더갈등, 노예제도, 다름의 문명이 세상을 지배해왔던 방식이 괴물화과정을 통해 어떻게 이해되고 해석되었는지, 구체적 자료를 통해 설명한다. 괴물의 조건은 시대마다 달라졌다. 환경이 변화하면 상상의 조건도 달라진다. 현대는 과거와 같은 괴물을 상상하지 않는다. 오히려 기계문명에 대한 과도한 이질감이 괴물화를 일으킨다. AI는 인간을 어떻게 이해할까? 괴물을 고찰하는 것은 인간 존재의미를 고찰하는 것이다. 인간은 스스로를 규정하고 범주 지으며 한계를 규정해왔다. 괴물의 탄생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괴물을 이해하면 인간이 지닌 수많은 가능성과 잠재된 욕망, 감정의 소용돌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괴물의 탄생은 인류사의 반복이자 문명의 재탄생이다. 생각과 행동이 변화하면 상상의 원동력도 끊임없이 움직인다. 인간 역시 누군가에겐 괴물이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k****4 2026.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괴물의 탄생
"괴물의 탄생"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소설이나 영화 속에서 기괴한 형상의 괴물이 위협을 가하거나인간들이게 공포심을 유발하는 장면들을 꽤 많이 보아왔다.인류에게 해가 되는 악한 존재로 묘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과연 괴물이라는 대상은 누구의 시점에서 만들어졌는지?반대로 본다면 그들에게 인간 역시 두려운 존재가 아니었을까?괴물의 탄생 신간
"괴물의 탄생"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소설이나 영화 속에서 기괴한 형상의 괴물이 위협을 가하거나

인간들이게 공포심을 유발하는 장면들을 꽤 많이 보아왔다.


인류에게 해가 되는 악한 존재로 묘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과연 괴물이라는 대상은 누구의 시점에서 만들어졌는지?

반대로 본다면 그들에게 인간 역시 두려운 존재가 아니었을까?


괴물의 탄생 신간 인문학 도서는 상상 속의 괴수들 대백과

같은 픽션의 이야기가 아니라, 고내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수천 년 동안 우리가 괴물로 지칭했던 대상이 과연 누구였을까?


우리가 살아온 역사를 통해서 기득권과 그렇지 못한 자들.

혹은 지배층과 피지배층 등 분열과 파괴를 일삼으면서

우리와 다른 이들을 핍박해왔던 잔혹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책의 서두에서는 문학 속에서 찾아 본 가장 익숙한

괴물인 프랑켄슈타인을 예시로 들고, 이후 좀비나

외계인 등 여러 문학과 미디어, 영화 등에서 다루었던

다양한 미지의 존재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만들어 냈던 상상의 존재에 대한 분석이

아니라, 그렇게 만들어 낸 그 배경에 대한 시대적 흐름과

그 존재 가치에 대한 간략한 설명만을 덧붙였을 뿐이다.


우리가 정말 괴물이라고 못을 박을 수 있는 미지의 존재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아갔던 커뮤니티 속에서 혹은

이웃 나라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와 다른 존재로 낙인을

찍고 험하게 다루어왔던 불편한 인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고대에는 함께 거주하는 공동체라는 울타리 밖의 존재는

자민족과는 다른 침략과 위협의 대상으로 여겼을 것이다.


그렇게 가상의 괴물을 만들어서 평범한 인간들과는 다른

대상으로 공동체의 안녕을 위협하는 존재이기에, 내부

결속력을 더욱 키우고 장벽을 강화하는 큰 이유가 되었었다.





그 이후 중세에는 종교와 다양한 사회적 이유로

우리와 다른 이들을 배타적으로 하대하기도 하고,

신분 사회로 노예에 대한 관습으로 우리와 다른 상대를

폄하하는 대상으로 괴물화하는 과정을 만들기도 했다.


특히 인종과 대륙 간 외형적인 다른 특징들 역시,

자신들과 다른 외적인 모습을 조롱의 대상으로 만들고

폭력을 행하기도 하는 과정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외형적인 특징 외에도, 자신과는 다른 종교에 대해

이단으로 몰이를 하면서 심리적인 요인으로 발생한

괴물의 탄생 역시 잘 알려진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였다.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 등급을 그려서,

그리스인들과 같지 않고 그리스어를 못하는 다른 사람들을

야만인으로 구분을 짓고, 더 크게는 인간과 그렇지 못한

비인간으로 구분을 지었다는 내용은 너무나 생소했다!


그 이후 강대국들이 식민지화하는 과정과, 노예 제도를

만들어 인간 이하의 취급을 했던 폭력의 시대에 대한 내용도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지만, 꽤 오랫동안 유지해 왔던

불편한 사실에 대해 사회적, 종교적 배경도 알아볼 수 있었다.


여러 관점에서 괴물이라는 명제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흉측한 미지의 생명체가 아니라, 내가 속한 서클에

속하지 않은 외지인에 대해 경계하는 단어가 아닌가 싶다!


같은 공동체 속에 함께 생활하는 이웃이라 하더라도,

선천적으로 질병이나 다른 유전적 요인으로 다른 외형을

지닌 이들에 대해서도 배타적인 태도를 취해왔었다.




결국 사회와 문화가 만들어내는 사람 사이의 문제일 텐데,

하물며 여성에 대한 시각 역시 지금처럼 남녀평등적인

관점을 가지게 된 게 그렇게 오래지 않았던 점도 충격이었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괴물을 잉태할 수 있고

남자와는 다른 존재로 하대하는 풍습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그 방법의 차이는 있겠지만 비인간 비교 대상이었다고 한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현대에 이르러서는, 과거처럼

일차원적이고 본능적인 관점에서 사람들을 편을 나누고

평가를 하는 관행은 많이 줄어들고는 있는 듯 보인다.


신체적 특징이나, 외형의 모습 등 직접적인 편견을 두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제정한 법의 테두리에서 벗어나는 순간

그들을 우리와 함께 케어할 수 없는 괴물 만들기가 되었다.


인류 대신에 유인원들이 지배하는 미래 세상을 그렸던

영화 <혹성 탈출>에서는, 유인원들이 그들만의 규칙을 세우고

문명이 멸망한 이후 말 못 하는 인간을 노예로 부리며 평화롭게

세상을 지배하고 있던 미래 세상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


과거에 출발했던 우주선을 타고 미래에 불시착했던

말을 할 줄 아는 인간이 오히려 그들에게는 괴물이었을 것이다.



리뷰 총점 종이책
괴물의 탄생
"괴물의 탄생" 내용보기
《괴물의 탄생》 우리가 찍은 낙인의 역사(원제: Humans: A Monstrous History)📖 저자 수레카 데이비스 📖 번역 이영아📖 출판 현암사 📖 총p.392@hyeonamsa 제목부터가 흥미유발 그자체다..내가 알고 있는 괴물이 전부 등장이나할지 그 괴물의 이야기가 맞을지부터가 궁금하던건 참을수 없었다.무작정 정주행으로 후다닥 봤는데 단순한 괴물이야기가 아닌 심오한 의미가 담겨있
"괴물의 탄생" 내용보기

《괴물의 탄생》 우리가 찍은 낙인의 역사


(원제: Humans: A Monstrous History)


📖 저자 수레카 데이비스 📖 번역 이영아

📖 출판 현암사 📖 총p.392


@hyeonamsa 


제목부터가 흥미유발 그자체다..

내가 알고 있는 괴물이 전부 등장이나

할지 그 괴물의 이야기가 맞을지부터가 

궁금하던건 참을수 없었다.


무작정 정주행으로 후다닥 봤는데 

단순한 괴물이야기가 아닌 

심오한 의미가 담겨있음을

책을 덮고나서야 뒤늦게 밀려온다.


인류는 왜, 그리고 어떻게 타인을 

괴물로 만들어 왔는지, 

가상의 괴물 제작이란 행위로 본 역사로 

본 인류 역사서에 가깝다고 말할수 있겠다.


〰️〰️〰️〰️〰️〰️〰️〰️〰️〰️〰️〰️〰️〰️〰️〰️〰️




본 내용에 따르면 괴물은

 '경계'라는 약간의 추상적인 부분에서 탄생한다.

신화 속 괴물, 켄타우로스, 

늑대인간부터 외계인, AI, 그리고 

'괴물'로 낙인 찍혔던 역사속 실존 인물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대상을 다루고있다.

인간과 동물의 경계, 문명과 야만의 경계,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 있는 존재들을 

인류가 어떻게 다루어 왔는지 추적하고 있다.



통제와 배제의 도구로서의

 '괴물 만들기' 어떤 대상을 '괴물'로 

낙인찍는 행위는 단순한 공포나 

호기심의 발상이 아님을 

필자는 그것이 권력 집단이 자신들의 

기득권과 통제력을 유지하고, "누가 정상적인 인간인가?"를 규정하기 위해 사용해 온 

정치적·사회적 도구였음을 밝혀내고 있다.


거기엔 인종,성별,신체적 차이,

신앙등이 낙인의 명분이 되어왔다.

과거에서 현대,그리고 미래로의 확장 

고대 지중해 신화나 대항해시대 지도 속 해수(海獸)에서 시작해 프라켄슈타인,

팝컬처 SF, 그리고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에 이르기까지 시공간을 가로지르며 '괴물의 메커니즘을 규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거울로서의 괴물을 분석하지만,

결국 독자의 시선은 괴물이 아닌 "괴물을 가리키는 손가락(인간과 사회)"으로 향하게 만든다.

또한 거울을 보듯 우리 안에 숨겨진 

배타성과 혐오의 역사를 직시하게 하고있다.

학술적 깊이와 대중적 재미의 조화 엄밀한 역사적·과학적 사료 분석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SF 영화, 팝컬처, 현대의 사회 문제를 결합하여 

지루할 틈 없이 흡입력 있게 만든다.

지평을 넓히는 통찰 오늘날 사회적 소수자나 외연의 존재들을 향한 낙인과 배제가 과거 '괴물 창조'의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하며,사회적 

연대와 포용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고있다.


.

.

.

.

.

.

.

.

.


단순히 기이한 이야기를 기대한 사람에게는 다소 무겁고 사유를 요하는 인문·사회학 내용일 수 있으나, 인류학, 역사, 젠더, 인권, 그리고 현대 AI 시대의 윤리 문제까지 다각도의 모습을 통찰하는 관점은 호기심 자극과 깊은 울림을 얻을수 있었던 시간이였던거 같다.책 읽는 내내 좀비나 영화 호프가 생각나는건 

어쩌면 당연했는지 모른다.....😅😊

제목보고 봤다가 바로 책덮지 않길 바라며....ㅋ


✍️ 출판사로부터 @hyeonamsa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괴물의탄생  #인간괴물 #괴물낙인의역사

#수레카데이비스 #도서협찬

YES마니아 : 플래티넘 c********6 2026.09.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