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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신평 작가의 《환생》은 한 사람의 생애를 따라가면서도, 결국 우리 사회의 사법제도와 인간의 자유에 대해 묻게 만드는 소설이다. 처음에는 법조인의 삶을 다룬 자전적 소설에 가까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읽다 보면 이 작품이 단순히 한 개인의 억울함이나 투쟁을 기록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주인공 영래의 삶은 제도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어디까지 자기 양심을 지킬 수 있는지, 또 그 대가를 감당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영래는 판사로 일하던 중 법관 사회 내부의 부조리와 관행에 문제를 제기한다. 그러나 그 결과는 명예로운 인정이 아니라 배제와 추방에 가깝다. 이후 그는 교수로서 다시 자리를 잡지만, 로스쿨 제도의 문제와 불공정을 비판하면서 또다시 기득권과 충돌한다. 이 반복되는 좌절의 과정이 인상 깊었다. 보통 소설 속 정의로운 인물은 결국 승리하거나 적어도 사회적 보상을 받는다. 그러나 《환생》의 영래는 그렇게 쉽게 구원받지 않는다. 오히려 현실은 그를 계속 밀어내고, 그는 그 속에서도 자신의 말을 거두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의 중심에는 ‘자유’에 대한 질문이 놓여 있다고 느꼈다. 자유란 단순히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하는 상태가 아니라, 손해를 보더라도 자기 양심에 따라 말할 수 있는 힘에 가깝다. 영래가 보여주는 삶은 편안하거나 세련된 성공담이 아니다. 오히려 외롭고, 고집스럽고, 때로는 너무 무모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그의 삶은 독자에게 묘한 울림을 준다. 한 인간이 제도 앞에서 끝까지 자기 자신으로 남으려 할 때, 그 삶은 실패처럼 보이면서도 쉽게 실패라고만 말할 수 없게 된다. 제목인 ‘환생’도 흥미로웠다. 처음에는 죽음 이후의 세계나 다시 태어남을 직접적으로 떠올리게 하지만, 책을 읽고 나면 환생은 꼭 육체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은 신념을 잃지 않을 때, 그리고 자신의 삶을 다시 해석할 힘을 가질 때 이미 한 번 더 태어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영래의 삶은 고난으로 가득하지만, 그 고난을 통해 그는 세속적 성공과는 다른 차원의 자유를 향해 나아간다. 물론 이 작품은 독자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사법개혁과 로스쿨 문제에 대한 작가의 문제의식이 강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순수한 허구의 재미를 기대한 독자라면 다소 무겁게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법과 제도, 양심과 권력의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꽤 오래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특히 법을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더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었다. 법은 정의를 말하지만, 정작 법을 다루는 제도 안에서도 권력과 침묵, 이해관계가 작동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환생》은 한 법조인의 삶을 빌려 우리 사회의 사법질서와 인간의 자유를 묻는 소설이다. 읽고 나면 주인공의 선택에 전부 동의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이런 질문은 남는다. 나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옳다고 믿는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제도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내 영혼의 자유를 지킬 수 있을까.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법조소설이 아니라, 한 인간이 자기 양심을 끝까지 붙들고 살아가려는 기록처럼 읽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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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법개혁, 로스쿨 개혁의 외로운 선구자 그의 자유를 향한 그리움, 그리고 환생 사법부의 부패 현상과 로스쿨의 제도적 결함들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우리의 현식을 둘로 나뉘어져 너무나 소란스럽고 거칠게 굴러 간다. 이 혼란에 우리의 삶을 그대로 매몰시키기에는 우리 삶의 본질은 너무나 찬란하고 고귀하다. . . . 소설, <환생>은 그 어떤 소설을 읽었을때보다 신비로움과 동시, 주인공 김영래에게 이입되며 읽었습니다. 주인공 영래가 만난 귀인들을 양자얽힘 ((quantum entanglement) 관계를 가진 두 양자가 아무리 멀리 즉 수십 광년의 거리에 아득히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하나의 전체 상태로 묶여, 한쪽을 측정하면 다른 쪽 상태가 즉시 결정되는 것처럼 작용하는 것, 공간에 의한 이격은 아무런 의미를 갖지 않는 것, 기존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불가한 것)통해 그가 그의 우울감, 무기력을 이겨내고, 그의 방식으로 저항하고 투쟁하는 모습에 절로 응원하고 함께 옆에 서고 싶은 마음이였습니다. 아마도 이 책을 읽으며, 신평 작가님이 직접 겪은 것에 다시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여 소설화 하였다보니 함께 분노하고, 맞서싸웠던 것 같습니다. 부디, 우리는 깨우치기 위해 감히 알고, 감히 목소리 내는 우리들이길 바래봅니다. <환생> 적극 추천드립니다. #리뷰어클럽 #도서서평단 #환생 #신평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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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평으로 이 책을 받았다. 책의 앞 표지에서 제목을 한번 살펴보고, 첫장을 넘겨서 작가를 살펴본다. 책 제목인 환생과 신평 작가. 작가의 이력이 짧지 않다. 단순히 글만 써오신 분이 아니다. 서울대 법과대학을 나와서 판사직, 로스쿨 교수를 역임하고 저서로는 무려 15번째 책이 환생이다. 작가의 이력을 보면서 책 제목과 함께 이 책이 어떤 내용일 것이라고 감히 가늠한다. 하지만 이 환생이라는 책은 도통 가늠을 할 수가 없었다. 소설의 앞부분에서는 오히려 철학적으로 접근했다. 환생이라니. 그치만 중간부분으로 가서는 사회적 소설로 읽혔다. 그리고 클라이막스를 지나고는 다시 철학적 삶의 자세로 책을 마무리 했다. 이 책과 작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유기적 관계이다. 주인공 영래가 겪은 커다란 사건들이 신평작가 자신이 겪었던 일들과 흡사하게 닮아있다. 그렇지만 완전한 자전적 소설은 또 아니다. 작가가 평생 싸우며 고뇌했던 것들을 영래는 그의 방식으로 극복하고 성찰해나간다. 그러기에 이 소설의 완성이야말로 정말 환생이라고 할 수 있었다. 철학소설, 자전소설, 사회소설 등. 책을 읽으며 다양한 장르를 접하며 읽으면서 마음이 가라앉았다. 영래는 바라던 바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직 세상을 많이 살지 않은 나에게 이 책 또한 담아내기가 어렵구나 온전히 내가 이해한게 이게 맞나? 싶었던 책이었다. 그래서 용기 있고 생각이 깊고 넓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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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변호사의 첫 장편소설 환생은 단순한 문학 작품을 넘어,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사법 질서의 이면을 정면으로 응시하게 만드는 묵직한 소설입니다. 책장을 덮고 난 후에도 주인공 영래의 외로운 발자취와 그가 던진 질문들이 가슴 한켠을 깊게 울립니다. 저자인 신평 변호사는 판사와 로스쿨 교수를 거치며 사법부의 현실을 온몸으로 겪어낸 인물입니다. 그러한 실제 경험이 녹아 있어서인지, 소설 속에서 그려지는 사법제도의 폐단과 기득권 세력의 민낯은 유독 생생하고 날카롭게 다가옵니다. 황야에 홀로 선 외로운 늑대처럼 기득권 질서에 끝없이 도전하다 처절한 패배를 맞이하는 주인공 영래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내면서도, 진정한 용기와 지식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이 작품이 단순히 현실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한 인간이 겪는 번뇌와 삶의 장대한 여정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아냈다는 것입니다. 영혼의 세계에서 만난 수미와의 운명적인 사랑,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후 유랑의 길에 올라 죽음 앞에서 다시 수미를 만나기까지의 과정은 차가운 법조계의 현실과 대비되며 묘한 여운을 남깁니다. 영래라는 이름에 담긴 실제 인물(고 조영래 변호사)과의 깊은 교류와 존경의 의미를 알고 읽으니, 행간마다 배어 있는 진심이 더욱 진하게 전해졌습니다. 현실에서는 패배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결코 패배자로 남지 않는 인간의 존엄, 그리고 진정한 자유를 향한 갈증을 느끼고 싶다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사법개혁이라는 무거운 화두를 품고 있으면서도 한 사람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을 깊이 있게 따라간 웰메이드 소설이었습니다. #환생 #신평 #장편소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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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더할 것도 없이 뺄 것도 없이 느긋하다." 소설은 대평원이라는 곳에서 시작한다. 롬이라는 영혼이 꽃밭 동산 벤치에 앉아 이제까지 살아온 생들을 돌아본다. 판사와 로스쿨 교수를 거쳐 지금은 농사를 짓는 신평의 첫 장편소설이다. 1부와 2부는 영혼의 세계다. 롬은 스크린에 비친 여러 삶 가운데 하나를 골라 다음 생을 정하고, 함께 환생할 수미와 서로를 알아볼 징표를 약속한다. 깨 냄새와 안경 너머의 눈빛. 망각의 강을 건너면 기억은 지워지지만 징표에 관한 이야기만은 어렴풋이 남는다는 것이 이 소설의 설정이다. 3부부터 무대가 현실로 바뀐다. 영래는 판사로 일하며 법관들의 돈봉투 수수를 문제 삼았다가 파면당한다. 4부에서는 로스쿨 교수가 되어 한국 로스쿨의 설계를 비판하다 다시 자리에서 밀려난다. 부 제목이 각각 '철옹성'과 '세상의 똥구멍'이다. 소제목만 훑어도 이 구간이 소설의 옷을 입은 고발문에 가깝다는 것이 보인다. 5부 '가면놀이'가 가장 논쟁적이다. 저자는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권력을 쥔 쪽이 가면을 쓰고 있다고 보며, 그 가면을 벗기려다 정치적 팬덤의 공격을 받았다고 쓴다. 그 공격을 견디던 아내가 세상을 떠나는 것으로 이 부가 닫힌다. 어디까지가 소설이고 어디까지가 저자의 기록인지 구분되지 않는 구간이다. 6부에서 영래는 유랑길에 오르고 죽음을 맞는다. 몸에서 빠져나온 영혼이 영혼의 세계로 향하고, 먼저 가 있던 아내를 만난다. 1부의 대평원으로 되돌아오는 구성이다. 사후에도 의식이 남는다는 전제가 소설의 처음과 끝을 묶는다. 소설 칸에 놓이되 옆에 회고록이 함께 꽂혀야 할 책이다. 주인공 이름은 저자가 존경했다는 조영래 변호사에게서 따왔고, 사건의 상당 부분은 저자가 겪었다고 밝힌 일들이다. 사법개혁과 로스쿨을 둘러싼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는지와 별개로, 그 주장이 어떤 경험에서 나왔는지 확인하려는 독자에게는 자료가 된다. #환생 #신평 #문이당 #한국장편소설 #자전소설 #사법개혁 #로스쿨 #소설추천 #신간소설 #서평단 #독서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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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24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지원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신평 작가의 《환생》은 ‘환생’이라는 독특한 판타지적 설정에서 출발한다. 롬이라는 인물이 죽음을 맞이한 뒤 김영래로 다시 태어나고, 환생과 전생의 인연을 둘러싼 이야기가 펼쳐진다. 과거와 미래를 바라보고 유체이탈까지 할 수 있는 안형도 교수를 만나면서 영래의 삶은 현실과 초월적인 세계가 맞닿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후 작품의 중심은 환생 자체보다는 김영래라는 한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과 사회의 부조리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옮겨간다. 김영래는 판사가 된 이후 법조계의 부조리와 기득권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는다. 전관예우와 로스쿨의 폐해를 비롯해 법조계 내부의 문제를 비판하고, 이후 대학 교수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낸다. 그 과정에서 영래는 조직의 반발을 마주하고, 결국 파면과 사직이라는 대가를 치른다. 작품은 법조계뿐 아니라 정치와 사회 전반에 존재하는 기득권과 위선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시선을 보낸다. 특히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적 구분보다 그 이면의 ‘기득권자와 비기득권자’라는 구분을 통해 사회를 바라보는 영래의 시선이 인상적이었다. 작가는 이를 통해 특정한 이념의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기보다, 권력을 가진 이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명분과 가면을 이용하는 현실을 비판한다. 영래의 싸움은 우리가 기대하는 방식으로 통쾌하게 끝나지 않는다. 부조리를 바로잡으려 할수록 그는 더 많은 것을 잃게 되고, 결국 자신이 속한 조직을 떠나야 한다. 그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과의 이별까지 겪는다. 이러한 전개는 한편으로는 현실의 모습을 닮아 있어 씁쓸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옳은 것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반드시 세상이 바뀌는 것도, 그 사람이 승리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영래의 삶이 투쟁과 고통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안형도 교수와의 만남, 숙경과의 관계, 자식들과 함께한 시간은 그가 삶을 이어갈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버팀목이 된다. 특히 안형도 교수는 영래에게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전하고, 자신이 떠난 뒤에도 영래가 외롭지 않도록 사람과 관계를 남겨준다. 결국 한 사람의 삶을 지탱하는 것은 거대한 신념만이 아니라 곁에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 전반에는 종교와 철학에 관한 이야기도 상당한 비중으로 등장한다. 때로는 이러한 부분이 다소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영래가 불안과 죽음의 그림자를 마주하면서 믿음에 의지하는 모습은 작품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룬다. 현실에서 끊임없이 좌절하는 영래에게 종교와 믿음은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하나의 힘으로 작용한다. “고점에서는 내려와서 저점을 향하고 저점에서는 반드시 다시 상향의 궤적을 그려 고점 쪽으로 향한다.” 삶에는 누구에게나 고점과 저점이 존재한다. 때로는 지금의 상황이 끝없이 이어질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저점은 영원한 종착점이 아니라 다시 방향이 바뀔 수 있는 지점일지도 모른다. 이 문장은 소설 속 영래의 삶뿐만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나 자신의 삶에도 겹쳐 보였다. 현재의 위치가 낮다고 해서 앞으로의 삶까지 낮은 곳에 머물러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작은 기대를 품게 했다. 또 하나 마음에 남은 것은 불교의 가르침인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이다. 어떤 것에도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으면서도 마음을 내어 살아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 말은, 끊임없이 세상과 부딪혀온 영래의 삶과도 묘하게 맞닿아 있었다. 무엇인가를 바로잡으려는 마음은 필요하지만, 그것에 지나치게 매여 스스로를 소진하지 않는 것 역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태도일 것이다. 어쩌면 삶은 끊임없이 고점과 저점을 오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어느 순간의 위치가 삶 전체를 결정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지나친 욕심에 매이지 않으며, 곁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환생 #리뷰어클럽리뷰 |
처음에는 판사 출신 작가가 쓴 실화 바탕의 법정공방 스릴러 사건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읽고 보니 이 책은 단순한 사건물이 아니라, 소설이라는 장르를 통해 법조계와 대학 교수들, 정치계의 부패한 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한 작품이었다. 소설 속 인물들은 가명이지만 현실의 누구를 떠올리게 하는 인물들이 많아, 소설임에도 실제 이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오히려 이렇게 현실을 빗대어 표현하기보다는 소설이 아닌 다른 장르를 통해 작가가 바라보는 부패한 현실과 그에 대한 대안, 올바른 방향을 직접 이야기했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은 가난하지만 성실하게 공부해 명문대 법대에 진학하고, 판사를 거쳐 교수에 이르기까지 한 번도 평탄하지 않은 길을 걸어온 인물이다. 그럼에도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와 진실을 향해 끝까지 나아간다. 어쩌면 작가 자신의 자화상이거나, 작가가 꿈꾸는 이상적인 인간상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까지 딸린 상황에서 돈과 명예가 걸린 현실과 맞서며 한평생 그렇게 살아간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을 테니까. 결국 주인공을 둘러싼 오명도 마지막에는 잘 해결된다. 책을 덮으며 현실에서도 이런 권선징악이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주인공이 자식들에게 남기는 마지막 여섯 가지 유훈이었다. 한 사람이 평생을 살아오며 얻은 인생의 교훈을 들려주는 것 같아, 왠지 나의 아버지에게 삶의 가르침을 듣는 듯한 느낌이 들어 더욱 마음에 와닿았다. 한 남자의 삶을 따라가는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우리 사회의 부패와 정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책. 정치나 법조계의 현실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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