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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오디세이 #스타북스 #이타카서평단 #도서지원 호로메스 원작 / 손길영 편역 [ 초역 오디세이 ] 오디세이는 3000년전 이야기로 너무나 유명한 고전이다 한 인간의 모험과 복수와 생존 드라마 오디세이 <초역 오디세이>는 방대한 원문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가장 중요한 내용들을 이해하기 쉽도록 편역하여 만들어진 책이다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오디세우스의 귀향길 그러나 신의 노여움과 오만함, 신의 유혹 속에서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그런 오디세우스를 안타깝게 여긴 아테네 여신의 도움으로 고향땅 이타카로 돌아올 수 있게 되는 여정을 그린 이야기 오디세우스는 완벽한 영웅이 아니다 그 또한 실수를 저지르고 오만하기도 하며 잘못 선택하여 많은 이들을 죽음으로 내몰기도 했으며 패배하기도 하고 모든 것을 잃는 상실의 아픔을 겪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많은 유혹을 뿌리치고 그의 지혜와 노력으로 그토록 원하던 고향으로의 귀환, 그리고 가족들과의 평온한 생활을 이루게 된다 영원한 삶을 바라지도 많은 부와 권력을 원하지도 않는다 그저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 그의 아버지가 있는 이타카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영원한 평화를 함께하기를 바란다 오디세우스뿐 아니라 그의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의 이야기를 통해 그녀의 위대한 절개와 지혜, 아들의 용기와 성장을 볼수있다 이 책은 방대하고 난해할 수 있는 원전의 해석을 이해하기 쉽도록 해석하고 풀이 하였으며 '초역의 통찰' 을 통해 핵심을 짚고 갈 수 있도록 길을 잘 안내해주고 있다 그리고 '인생을 바꾸는 통찰의 명언 100선' 을 통해 고전 오디세이의 중요한 순간의 명언들을 잘 짚어 줘서 마지막까지 통찰의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한 편역자의 역량이 돋보인다 오디세우스가 거친 파도를 헤치며 나아갔듯, 이 책의 첫장을 넘기게 될 모든 이들에게 그대만의 키를 잡고 거친 파도 너머에서 오직 그대만을 기다리고 있는 삶의 진짜 목적지, 나만의 '이타카'를 향해 거룩한 향해를 시작해보길 바란다 - 이 책은 @ekida_library 이키타서평단에 선정되서 @starbooks_22 스타북스출판사의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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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년의 고전, 오늘의 언어로 다시 만나다 최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로 다시 한번 《오디세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저 역시 놀란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고 오디세이 영화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기대했던 작품이었어요. 오래전에 《오디세이》를 읽었던 기억도 있어서 이번 기회에 다시 읽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로 『초역 오디세이』를 만나게 되었어요. 📖 오래전 읽었던 오디세이와는 달랐어요
예전에 읽었던 《오디세이》는 워낙 방대한 서사와 수많은 신과 영웅, 낯선 이름과 지명 때문에 쉽게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과연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조금 있었는데요. 그런데 《초역 오디세이》는 확실히 달랐어요.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고전의 이야기를 현대적인 언어로 풀어내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읽을 수 있었어요. 📚 특히 사건의 흐름이 명확하고 인물들의 행동과 감정이 생생하게 그려져서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어요. 🌊 오디세우스의 진짜 무기는 무엇이었을까?
《오디세이》 하면 트로이 전쟁, 트로이 목마,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 마녀 키르케, 세이렌 등 수많은 모험이 먼저 떠오르는데요.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오디세우스가 힘만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영웅이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외눈박이 거인을 만났을 때도 힘으로 맞서기보다 기지를 발휘하고, 세이렌의 노래를 듣고 싶은 욕망 앞에서는 스스로를 돛대에 묶어 자신의 의지만 믿지 않고 방법을 만들어냅니다. 강한 사람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읽고 지혜롭게 선택하는 사람이 살아남는다. 오디세우스의 긴 항해가 단순한 모험담으로만 느껴지지 않았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어요. 🧭 삶의 변수 앞에서 필요한 것은
오디세우스의 귀향길에는 계획대로 흘러가는 일이 거의 없어요. 폭풍을 만나고, 괴물을 만나고, 유혹에 흔들리고, 동료의 실수로 또다시 모든 것을 잃기도 하죠. 그럼에도 결국 다시 배를 띄웁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우리의 삶과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열심히 준비했다고 해서 항상 계획대로 흘러가는 것도 아니고,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가 생기기도 하고 때로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을 만나기도 하니까요. 그럴 때 필요한 것이 오디세우스가 보여준 지혜와 결단력, 그리고 인내가 아닐까 싶어요. 🌿 목적지를 잊지 않으면서도 눈앞의 상황에 맞춰 방법을 바꿀 줄 아는 것. 저에게는 이번 《초역 오디세이》가 그런 삶의 태도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 책이었어요. 👦 텔레마코스의 성장도 인상적이었어요
이번에 읽으면서 의외로 더 재미있었던 인물은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였어요. 처음에는 아버지가 없는 궁전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청년처럼 보이지만, 아테나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움직이고 선택하면서 조금씩 자신의 길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결국 아버지와 함께 궁전을 되찾기 위한 계획에 참여하죠. 👨👦 오디세우스가 긴 항해 끝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라면, 텔레마코스에게는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과정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오디세이》는 한 영웅의 귀환만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성장하는 이야기로도 읽혔어요. 📚 고전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오래전 읽었던 《오디세이》는 분명 좋은 작품이었지만 저에게는 조금 어렵고 묵직한 책이었어요. 반면 《초역 오디세이》는 고전의 장벽을 확실히 낮춰준 느낌이에요. 수많은 신과 영웅의 이름 때문에 길을 잃기 쉬운 이야기를 사건의 흐름에 따라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고, 인물의 감정과 행동도 생생하게 담아내 고전이지만 훨씬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특히 오디세우스의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단순히 '옛날 영웅 이야기'를 읽는 것이 아니라 나는 예상하지 못한 삶의 변수 앞에서 어떻게 선택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까지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됩니다. 3000년을 살아남은 고전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시대와 공간은 달라도 사람이 고민하고, 선택하고, 실수하고, 다시 일어서는 모습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으니까요. 이번 《초역 오디세이》는 예전에 읽었던 오디세이를 다시 만나는 동시에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질문을 새롭게 발견하게 해준 독서였어요. 🎬 영화로 다시 만날 오디세이가 기다려진다면, 그 전에 《초역 오디세이》로 원작의 큰 흐름과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먼저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 살아남은 고전은 읽을 때마다 다른 질문을 남긴다는 것. 이번 독서에서 제가 다시 확인한 고전의 매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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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세계적인 영화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30년을 넘는 고심 끝에 그의 차기작으로 선택한 작품, 다름 아닌 3천년 전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였다. 영화<오디세이>는 개보오가 동시에 전 세계 극장가를 흔들며 폭발적인 흥행 기록을 세웠고, 놀란 감독 자신의 역대 최고 흥행작 자리에 올랐다. 호메로스는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인으로, 서양 문학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 [일리아스]와[오디세이아]의 저자다. 정확한 생물 연대와 출생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대체로 이오니아 지방에서 태어나 기원전 8세기 무렵 활동한 것으로 추정,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기원전 12세기 무렵 벌어진 것으로 여겨지는 트로이 전쟁과 그 이후의 세계를 다룬다. 오늘날 우리에게 오디세우스가 필요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의 가슴 속에는 주체적인 삶과 성장을 향한 뜨거운 불꽃이 타오른다. 주인을 잃은 궁전에 아내와 아들, 트로이 전쟁이 끝난 지 1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이타카의 위대한 왕 오디세우는 끝내 고향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통찰의 초역을 만나게 된다. 걸정적인 순간이나 외부의 환경이 완벽히 갖춰지기를 기다리며 삶의 주도권을 타인이나 상황에 맡겨버리곤 한다. 현재 나의 상황이 안 좋아 계속적으로 타인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보니 많이 힘들고 불안 속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펼쳐 읽는 순간 결국은 스스로 무력감의 껍질을 깨고 나와야 한다는 것을 나 스스로 깨닫게 된다.
이타카와 스파르타를 벗어나 7년동안 외딴섬에 갇혀 있던 주인공 오디세우스에게로 옮겨간다. 올림포스의 두 번째 신들의 회의에서 아테네의 간청을 들은 제우스는 날개달린 신발을 신은 헤르메스를 보내 칼립소 여신에게 영웅을 즉시 놓아주라는 지엄한 명령을 전달한다. 영원히 늙지 않는 안락함과 평화는 겉으로는 낙원처럼 보이지만, 인간의 주체성을 마비시키는 달콤한 감옥일뿐, 인간을 진정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아무런 시견이 없는 안락함이 아니라 고통과 죽음이 기다릴지라도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겠다는 스스로의 선택이다. BBC가 선정한 '세계를 형상한 100대 이야기'1위, 알렉산더대왕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단테가 극찬한 책임이기에 많은 도움을 받고 싶은 마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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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원*
[초역 오디세이]를 읽고
호메로스의 고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초역 오디세이》를 처음 접했을 때, 표지 속 투구를 쓴 전사의 강렬하고 역동적인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3천 년을 살아남은 한 인간의 모험과 복수와 생존 드라마’라는 문구는 신화 속 거창한 이야기라기보다, 하루하루 사투를 벌이는 한 인간의 끈질긴 생존기처럼 다가왔습니다. 수많은 비바람과 풍파 속에서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떠나는 오디세우스의 여정은, 치열한 현실 속에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자기 자리를 지키려 애쓰는 삶의 궤적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대한 고전 원작에 선뜻 손을 대지 못했던 차에, 핵심과 현대적 언어로 쉽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부담 없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난해하고 지루할 수 있는 방대한 서사시를 현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명쾌하고 가독성 높게 풀어낸 데 있습니다. 수많은 신들과 영웅들의 이름에 길을 잃기 쉬운 원작의 장벽을 낮추고, 인물의 심리와 사건의 흐름을 속도감 있게 담아내 독서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특히 오디세우스가 마법사나 외눈박이 거인 같은 수많은 위기 앞에서 지략을 발휘하고, 절망적인 고립 속에서도 끝내 포기하지 않고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은 단순한 모험담 이상의 묵직한 울림을 줍니다. 삶의 길목마다 마주치는 예상치 못한 변수와 거친 풍파를 어떻게 견디고 헤쳐 나가야 하는지, 한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지혜와 결단력을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책을 읽는 동안 오디세우스의 고단한 귀환길을 따라가며 오랫동안 어깨를 누르던 삶의 무게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거창한 명예보다 소중한 일상과 터전으로 돌아가려는 그의 집념은, 매일 견디며 살아가는 우리네 삶 역시 그 자체로 고귀한 여정임을 일깨워 줍니다. 치열한 경쟁과 막막한 현실 앞에서 방향을 잃었거나,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삶의 용기를 얻고 싶은 분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뜻깊은 고전입니다.
*이키다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 스타북스에서 지원(제공)받은 도서 입니다.*
#초역오디세이 #3천년을살아남은한인간의모험과복수와생존 드라마 #호메로스 #스타북스 #이키다서평단 #서평단 #도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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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로스 Homeros는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인으로, 서양 문학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의 저자다. 정확한 생몰 연대와 출생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대체로 이오니아 지방에서 태어나 기원전 8세기 무렵 활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작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기원전 12세기 무렵 벌어진 것으로 여겨지는 트로이 전쟁과 그 이후의 세계를 다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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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 영화가 개봉한 뒤로 벌써 세 번째 오디세이 책을 읽고 있다. 어릴 적에는 어렵고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고전이었는데, 영화도 보고 책도 읽으면서 비로소 "아, 이런 이야기였구나" 하고 알게 되었다. 그러고 나니 오디세우스의 긴 항해가 더 이상 먼 옛날 영웅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들의 삶과도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세상이라는 거친 바다를 건너는 한 인간의 이야기다. 끊임없이 밀려오는 시련 속에서도 삶의 주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총 24권으로 이루어진 원작을 현대 독자들이 읽기 쉽도록 풀어냈고, 각 권마다 <통찰의 초역>을 실어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방대한 원작을 정교하게 압축하면서도 호메로스 문학의 깊이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고전은 종종 그 이름만으로도 부담을 준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무게감을 덜어내고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자연스럽게 읽힌다. 특히 각 권의 도입부에 담긴 철학적 통찰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고민과 맞닿아 있어 여러 번 책장을 멈추게 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인생을 바꾸는 통찰의 명언 100선>이었다. 좋은 문장을 만나면 한참을 머물러 읽고, 마음에 남는 구절은 필사하며 곱씹었다.
책의 마지막에는 오디세이아에 등장하는 신들에 대한 해설도 실려 있어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묻게 된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절망의 한가운데서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오디세우스의 20년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불행을 운명이나 타인의 탓으로 돌리지 않았다. 거센 폭풍 속에서도 삶의 키를 놓지 않았고, 자신이 가야 할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의 긴 항해를 따라가다 보니 인간의 가치는 넘어지지 않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끝내 앞으로 나아가는 의지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현실과 타협하는 안주는 영혼을 마비시키는 달콤한 감옥일 뿐"이라는 문장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편안함만 좇으며 살아가고 싶을 때가 많지만, 삶은 결국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져야 하는 것임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독자에게 건네는 마지막 인사였다. 언젠가 자신만의 이타카에 닻을 내리기를 바란다는 말이 이상하게도 큰 위로가 되었다. 살아간다는 것 역시 저마다의 이타카를 향해 가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책을 덮고 한동안 가만히 앉아 있었다. 오디세우스의 긴 방랑이 낯설지 않았기 때문이다. 살아보니 인생도 항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뜻대로 되지 않는 날이 더 많지만, 결국은 각자의 바다를 건너야 한다. 오디세우스가 끝내 이타카로 돌아갔듯이, 우리 또한 저마다의 목적지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오랜 고전이 오늘의 나를 다독여준 것 같아 고맙게 느껴졌다.
3천 년 전 바다를 떠돌던 오디세우스의 고난과 방랑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도 닮아 있었다. 한 인간의 모험과 생존, 그리고 끝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긴 여정이 궁금하다면 기꺼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미자모#초역오디세이#호메로스#손길영#스타북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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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920 초역 오디세이, 호레모스 원작, 손길영 편역, 스타북스- 통찰의 명언과 함께 #도서제공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딧세이>가 1100만 관객을 넘겼다. 아직도 여전히 화성악에서 코드가 진행되듯이 순항중이다. 영화가 나오기 전에 원작 및 관련 책을 읽어보려는 분위기가 이어졌고 관람 후 읽을 책도 쏟아져 나왔다. 나에게는 이 책이 네 번째 오디세이아이다. 세계 100대 이야기라는 수식어를 달지 않더라도 오디세이의 이야기는 이야기자체로서도 재미있는 서사다. <당신은 더 잘 쓰게 된다>를 쓰신 이기원(@2killowatt)작가님의 북토크에서도 오딧세이의 영웅서사를 다룬 적 있기에 그 열기를 이어갔다. 통번역강의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번역한 손길영작가의 편역서이다. 실수를 인정하고, 절대와 인내의 아이콘으로 인간사의 통찰을 담은 오딧세이의 이야기로 자신의 삶을 찾아가라는 의도를 담아서 엮었다. 책의 구성은 남겨진 자들의 시간과 방랑의 시작, 귀환 그리고 피의 심판이라는 큰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타가의 도착을 중심으로 전후로 나눈다. 24권으로 이루어진 원전을 하나씩 나누어 각 권마다 간략한 소개와 ‘통찰의 초역’이란 코너에 편역자의 인사이트를 담았다. 그 중에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 아우를 저자의 시선이 담긴 문장을 인용한다. “우리 삶을 바꾸는 진정한 지혜는 거창하고 신비로운 힘이 아니라 지금 당장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라는 단호한 촉구다. 자리를 털고 일어서는 첫 발걸음이야 말로 삶의 주인이 되는 위대한 각성의 시작이다.” 23쪽 24권의 다이제스트 - 인생을 바꾸는 통찰의 명언 100선 - 오디셋이아의 신들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책 뒷 부분의 내용이 알차게 느껴진 이유는 ‘인생을 바꾸는 통찰의 명언 100선’이었다. 이 책의 특장점이라 보인다. 시련, 지혜, 결단, 사랑, 도약, 성장, 삶 등 10개의 주제에 따라 원전의 문장을 상황에 맞게 정리했다. 덧붙여 ‘오디세이아의 신들’의 코너로 다시 한 번 책 속의 신들을 조명하여 책의 내용을 상기시킨다. 한 줄 평, 원전의 내용을 요야가고 오딧세이아의 명언 100개를 모아서 독자의 상황에 따라 적용할 수 있게 톱아놓은 부분이 인상적인 오딧세이아다. 불완전한 인간인 오딧세이의 여정과 텔레마코스의 성장 서사를 이은 책으로 원전을 다 읽기는 힘들 때 요약본을 찾는 이에게 유용하겠다. 오딧세이아에 나오는 명언을 즐기는 이에게 추천한다. © 자소월(自素月), 스스로 뜨는 하얀 달 — 책의 문장으로 현실을 읽습니다 #초역오딧세이 #오딧세이명언모음 #손길영편역 #스타북스 @starbooks_22 #이키다 @ekida_library #오딧세이아명언모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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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에 대한 대중들의 큰 관심과 사랑으로 누적 관객수가 천만명이 넘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다보니 출판업계에서도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의 다양한 버전을 출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만난 스타북스의 ‘초역 오디세이’는 놀란 감독의 영화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듯이 호메로스의 고전을 현대적인 언어로 잘 정제되어 독자들에게 오디세이의 줄거리를 전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오랜만에 만나는 ‘오디세이’의 이야기가 ‘초역 오디세이’에서는 그 줄거리가 어렵지 않게 이해되고 영화의 장면들이 함께 떠오르면서 책으로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오디세이의 줄거리를 알지만 책의 내용을 잠시 정리해보면 트로이 전쟁의 승리 이후 오디세우스가 고국으로 바로 귀향하지 못하고 10년 동안 먼 길을 돌아 겪게 되는 참혹하고 험난한 여정을 그리고 있다. 여신 칼립소가 제안한 영생의 삶, 폭풍우와 외눈박이 거인, 영혼을 마비시키는 세이렌의 유혹까지 끊임없는 시련이 펼쳐지지만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라마코스가 기다리는 고향으로 가기 위해 온갖 고난을 이겨내며 자신의 고향으로 가고자 한다.
워작자 호메로스는 고대 그리스의 서사 시인으로 서양 문학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의 저자이다. 책 날개에 소개된 내용을 잠시 인용하면 수많은 위험과 유혹을 겪으면서도 끝내 고향으로 돌아가는 한 인간의 여정을 그린 '오디세이아'는 모험과 귀향을 다룬 서양 문학의 가장 위대한 원형 가운데 하나로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원작 자체가 워낙 튼튼하고 잘 짜여진 이야기이다보니 '초역 오디세이'는 원작이 쓰여진지 2800여년이 지난 현대에 살고 있는 성인이나 학생들이 읽어도 부담이 없는 언어로 잘 구성되어, 영화와 함께 다시 읽어도 좋은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얘기했지만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도 누적 관객수가 계속 늘고 있고, 정말 많은 출판사에서 다양한 버전의 ‘오디세이’가 출간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스타북스의 ‘초역 오디세이’가 그 줄거리에 대한 이해나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하고 잘 읽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주변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올해는 출판업계나 영화업계 모두 ‘오디세이’의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초역오디세이 #오디세이 #오디세우스 #호메로스 #스타북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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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큰 관심을 받으면서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다시 읽으려는 사람도 많아진 듯합니다. 실제로 영화 개봉을 앞두고 ‘오디세이’와 ‘오디세이아’를 제목에 포함한 도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7월에는 전년 같은 달보다 관련 도서 판매량이 595.5% 증가했다는 자료도 나왔습니다. 영화의 영향으로 고전 원작까지 함께 주목받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요. 스타북스의 『초역 오디세이』를 읽게 된 것도 이런 흐름 속에서였습니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는 트로이 전쟁을 마친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까지 겪는 긴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전쟁은 끝났지만 귀향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바다를 떠돌며 여러 신과 괴물,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예상하지 못한 사건을 계속 겪습니다. 읽으면서 오디세우스가 단순히 힘이 강한 영웅으로 그려지지 않는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는 위기에 처할 때마다 상황을 살피고 자신의 지혜를 이용합니다. 키클롭스의 동굴에 갇혔을 때도 힘으로 빠져나오기보다 자신의 이름을 ‘아무도 아니다’라고 속여 탈출할 기회를 만듭니다. 이후 키클롭스의 눈을 멀게 한 뒤 동굴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도 순간적인 힘보다 판단력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세이렌의 노래를 피하는 장면도 재미있었습니다. 오디세우스는 세이렌의 노래를 직접 듣고 싶어 했지만 자신이 유혹을 이겨낼 것이라고만 믿지 않았습니다. 선원들에게 자신의 몸을 돛대에 묶어달라고 부탁하고 귀를 막게 합니다. 위험을 알고도 경험하고 싶어 하는 마음과 스스로를 통제하기 위한 준비가 함께 나타나는 장면입니다. 칼립소의 섬에서 머무는 이야기도 생각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오디세우스는 편안한 환경과 영원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상황에 있었지만 결국 이타카로 돌아가기를 선택합니다. 그가 바라는 것은 특별한 삶이 아니라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가 있는 자신의 집이었습니다. 긴 여행을 지나면서 무엇을 원하는지 오히려 더 분명해진 셈입니다. 귀향 이후의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오디세우스는 곧바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거지로 변장합니다. 집 안에 들어온 구혼자들의 행동을 살피고 페넬로페와 텔레마코스가 처한 상황도 확인합니다. 집으로 돌아왔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문제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자리를 되찾는 과정이 다시 시작됩니다.
『초역 오디세이』를 읽으며 가장 많이 생각했던 것은 긴 여행보다 그 과정에서 오디세우스가 보여주는 선택이었습니다. 때로는 싸우고, 때로는 숨고, 때로는 기다립니다. 모든 상황에서 같은 방법을 고집하지 않는 모습이 현실적인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저 역시 무언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빨리 해결하려는 마음이 앞서는 편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상황에 따라 기다리거나 돌아가는 선택도 때로는 필요한 순간들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된 신화 속 이야기지만 인간이 두려워하고 욕심내며 기다리는 모습은 지금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영화 <오디세이>를 계기로 여러 출판사에서 오디세이아를 다시 다룬 책과 관련 도서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원전 번역본부터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풀어낸 책, 영화 각본집까지 다양한 형태로 이야기를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초역 오디세이』 역시 그 흐름 속에서 고전을 조금 더 편하게 접하게 해준 책으로 남았습니다. #초역오디세이 #스타북스 #호메로스 #북유럽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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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30년 넘게 품고 있다가 차기작으로 골랐다는 그 (오디세이아)를, 오늘의 우리말로 한 권에 눌러 담은 책이에요. 프롤로그 제목이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오늘의 그대에게)인데, 여기서 이 책이 어디를 보고 있는지가 먼저 드러납니다. 놀란 감독이 그 오래된 이야기에 끌린 이유를 두고, 화려한 신화나 몬스터의 스펙터클이 아니라 승리의 고양감 뒤에 찾아오는 죄의식과 회한, 결국 집으로 돌아가려 몸부림치는 '인간 본연의 고투'였다고 짚어두거든요. 이 문장을 읽고 나니 뒤에 나올 거인이나 마녀 이야기가 괴물 구경거리로만 보이지는 않더군요. 세상이라는 바다는 늘 또 다른 폭풍우와 외눈박이 거인, 영혼을 마비시키는 유혹의 섬을 던져놓는다는 대목이 있어요. 인생을 바쳐 정성껏 쌓아 올린 뗏목이 가장 안심했던 순간 어이없이 산산조각 난다는 문장도요. 사십 대 후반쯤 되면 이런 비유가 좀 다르게 읽힙니다. 뗏목 산산조각 나 본 사람들, 주변에 꽤 있잖아요.
이 책의 생김새에서 제일 눈에 띄는 건 편집 방식이었습니다. 권마다 앞에 그 권 전체 줄거리를 한 문단으로 압축해 놓고, 그다음에 (통찰의 초역)이라는 상자 글이 붙고, 그러고 나서 본문이 시작돼요. 24권을 한 권으로 줄이면서 길을 잃지 않게 손잡이를 달아둔 느낌입니다. 제1권 (신들의 결정, 그리고 남겨진 청년)의 상자 글이 이런 식이에요. 위대한 여정은 거창한 도약이나 완벽한 준비에서 시작되지 않고, 자신이 남겨진 초라한 자리에서 스스로 일어나 문을 열고 나서는 아주 작은 용기에서 출발한다고. 구원자는 외부에서 오지 않으며, 무력감의 껍질을 깨고 나오지 않는 한 인생의 어떤 비극도 해결되지 않는다고요. 다른 데보다 속도를 늦춰서 정독했던 건 텔레마코스가 나오는 대목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전쟁터로 떠날 때 포대기에 싸여 있던 갓난아기가 이제 건장한 청년이 됐는데, 구혼자들 기세에 눌려 기 한번 제대로 펴지 못해요. 궁전 구석 기둥에 힘없이 기대서서 집안이 무너지는 광경을 바라보고만 있고, 어깨는 늘 무겁게 굽어 있습니다. 아버지가 환상처럼 홀연히 나타나 모든 문제를 마법처럼 해결해 주기만 바라는 유약한 소년의 틀에 머물러 있었다는 문장에서 잠깐 멈칫했어요. 이거 남 얘기 같지가 않아서요. 회사에서도 누가 나타나서 이 상황 정리해 주면 좋겠다, 그런 생각 하면서 하루를 넘기는 날이 있거든요. 거기에 아테나가 멘테스의 모습으로 찾아와 던지는 말이 이렇습니다. "그대는 이제 더 이상 어리광을 부릴 어린아이가 아니다. 언제까지 아버지만 그리워하며 주저앉아 슬퍼할 수는 없다. 스스로 무기를 쥐고 세상 밖으로 당당하게 일어서야 할 때다!" 그런데 이 여신이 말만 하고 가는 게 아니라 민회를 열어라, 배 한 척과 노잡이 스무 명을 구해라, 네스토르와 메넬라오스를 찾아가라 하고 할 일을 하나하나 짚어주고 갑니다. 그러고는 청년의 처진 어깨를 강하게 짚어주죠. 신이 내려와서 해주는 일이 결국 등 떠밀어 주는 거라는 게, 읽으면서 좀 웃기고 좀 뭉클했습니다. 제9권 제목은 아예 대놓고 (외눈박이 거인 외길 인생, 외나무다리 승부)예요. 편역자분이 여기서 한번 웃기고 가겠다고 작정하신 것 같더라고요. 저도 제목만 보고 피식했으니 성공하신 셈입니다.
내용은 다들 아시는 그 장면입니다. 폴리페모스의 동굴에 갇힌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독한 포도주를 먹이고 자기 이름을 '아무도 아닌 자'라고 속인 뒤, 불에 달군 올리브 통나무로 외눈을 찌르고 양 배 밑에 매달려 빠져나오는 대목이요. 재미는 재미대로 살아 있는데, 이 권의 상자 글이 재미로만 끝나게 두질 않아요. 위기의 순간일수록 자기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존재감을 내려놓는 철저한 겸손함이 목숨을 구하는 무기가 된다고 해놓고, 바로 이어서 지혜로 승리를 거둔 순간에 찾아오는 오만과 자만이 더 거대한 저주를 부른다고 못을 박습니다. 실제로 오디세우스가 바다로 빠져나온 뒤에 참지 못하고 진짜 이름을 외치며 도발하다가 일이 커지거든요. 이긴 다음이 더 위험하다. 이건 뭐, 직장 생활 좀 해보신 분들은 설명 안 해도 아실 거예요. 맛보기로 한 대목 옮겨보면 세이렌 장면이 좋았습니다. 자기를 돛대에 묶으라고 명령하면서 "내가 만약 저 아름다운 노랫소리에 홀려 너희에게 밧줄을 풀라고 애원하거나 눈짓을 하거든, 너희는 절대로 내 말을 듣지 말고 오히려 더 굵은 밧줄로 나를 돛대에 사정없이 바짝 묶어야 한다!" 하고 미리 못을 박아두죠. 그리고 정말로 대장이 눈을 부라리며 풀어달라고 몸부림칠 때, 귀를 막은 부하들이 더 굵은 밧줄을 들고 달려옵니다. 미래의 나를 못 믿어서 현재의 내가 손을 써두는 이야기라, 결심이 사흘 못 가는 사람 입장에서는 남 일 같지 않은 장면이었어요. 솔직하게 걸렸던 부분도 있습니다. 권마다 교훈을 먼저 정리해 주는 그 상자 글이 장점이면서 동시에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어요. 내가 느끼기 전에 느낄 방향을 알려주는 셈이라, 고전을 천천히 헤매는 재미를 기대하고 오신 분은 답을 미리 받아 든 기분이 들 수도 있겠더라고요. 24권을 한 권으로 압축하다 보니 인물들이 지나가는 속도가 빠른 것도 사실이고요. 요약 문단과 본문이 같은 내용을 두 번 말하는 구간에서는 눈이 좀 미끄러졌습니다. 다만 이건 이 책이 원래 겨냥한 자리를 생각하면 흠이라기보다 성격에 가깝다고 봅니다. 책 자체는 보통 크기에 보통 두께예요. 고전이라고 해서 각오하고 들 필요는 없습니다. 팔뚝 운동은 다른 걸로 하셔야 해요. 뒤에 명언 100선이 주제별로 묶여 있고 (오디세이아)의 신들을 정리한 부록도 붙어 있어서, 다 읽고 나서도 뒤적일 구석이 남아 있는 구성입니다. 원전 완역본으로 가기 전에 지도 한 장 손에 쥐는 용도로도 괜찮을 것 같고요. 프롤로그 끝자락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그대가 나락으로 떨어져 만신창이가 되었을지라도, 내면의 자부심과 품위를 잃지 않는다면 그대는 이미 승리자다."
평소 같으면 좀 세다 싶었을 말인데, 누더기를 걸치고도 품위를 잃지 않았다는 그 사람 이야기를 따라 읽고 나서 만나니 다르게 들리더군요.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제법 선선해졌습니다. 여름 내내 지쳐 있다가 이제 좀 숨 돌리는 시기에, 3천 년 묵은 아저씨가 바다에서 고생하는 이야기 읽으면서 묘하게 기운을 얻었어요. 나만의 이타카가 어디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일단 오늘 분리수거는 해냈으니 한 걸음은 뗀 걸로 치겠습니다. 읽는 내내 재미있었습니다. 3천 년 된 귀향 이야기를 오늘의 말로 압축하고 권마다 삶의 해설을 붙인, 고전 앞에서 자꾸 미끄러졌던 사람에게 손잡이가 되어주는 책. #초역오디세이 #오디세이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손길영 #스타북스 #그리스신화 #고전읽기 #고전추천 #서평 #서평단 #독서기록 #책스타그램 #놀란감독 #오디세우스 #텔레마코스 #세이렌 #인문교양 #40대독서 #BOOKU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