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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이 돼버린 과거청산 문제-기억을 둘러싼 투쟁
"투쟁이 돼버린 과거청산 문제-기억을 둘러싼 투쟁 " 내용보기
'기억을 둘러싼 투쟁'. 흔히 한 사회의 구성원이 공유하고 있는 기억을 우리는 역사라고 부르는데, 투쟁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치열함이 물씬 풍겨왔다. 남달리 굴곡진 근현대사를 겪은 우리로선 역사를 둘러싸고  친일 문제와 과거청산운동에 매진하고 있는 저자 입장에서는 투쟁이란 제목을 붙일 만도 했을 것이다.  이 책이 나온 것이 2006년, 정부 차원에서 친일 문제를 다루고 있었고
"투쟁이 돼버린 과거청산 문제-기억을 둘러싼 투쟁 " 내용보기

 

'기억을 둘러싼 투쟁'. 흔히 한 사회의 구성원이 공유하고 있는 기억을 우리는 역사라고 부르는데, 투쟁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치열함이 물씬 풍겨왔다. 남달리 굴곡진 근현대사를 겪은 우리로선 역사를 둘러싸고

 친일 문제와 과거청산운동에 매진하고 있는 저자 입장에서는 투쟁이란 제목을 붙일 만도 했을 것이다.  이 책이 나온 것이 2006년, 정부 차원에서 친일 문제를 다루고 있었고, 국회에서는 친일청산법 제정을 두고 진통을 겪고 난 뒤였다. 저자는 이 과정을 지켜본 뒤 친일반민족 행위 진상규명위원회 기획총괄과장으로 재직중 이 책을 낸 것이다.

사실 이 책을 다 읽은 지 닷새가 지났지만, 그동안 리뷰를 차일피일 미루며 쓰지 못했다. 대체 언제적 일인데 아직까지도 이렇게 청산이 안돼 붙들고 있어야 한다는 현실에 새삼 가슴이 무거워지기도 했고, 머리가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기억을 둘러싼 투쟁'을 읽은 과거 청산에 대한 원칙이나 그간의 과정에 대한 비판을 말하고 있는데, 읽으면서 친일 문제에 관해서 넓은 시각으로 친일문제나 과거 청산문제를 대하지 못했다는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누구 누구는 친일파다 아니다 논란이 초미의 관심이 되다보니, 거기에 매몰돼 버린 감이 없지 않았다. 친일파 규정은 후손들이나 정치적으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민감한 문제이고, 아직도 개개인의 친일행태에 대해 이견이 많아서 논란이 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친일 문제와 과거청산의 전부가 될수는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여전히 해결하고 청산해야 할 문제는 산적해있다.

 

근본적으로 친일 문제와 과거 청산은 잘못을 드러내고, 부끄러움을 자각하는 책임의 문제이고 나아가 반성과 성찰하는 사회로 나아가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모색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었다. 일제 식민치하의 문제에서는 우리 사회 뿐 아니라 일본의 반성과 성찰을 촉구하는 성격도 포함돼 있다.

 

친일 문제와 과거청산은 다양한 층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럼에도 인적, 물적, 법적, 교육적 그 어느 분야에서도 속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친일진상 규명법은 누더기가 되었고, 친일파 재산 환수는 최근에야 재판을 통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이라니. 해방 직후 이루어져야 했을 친일문제와 청산작업이 첫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댓가는 이렇게 혹독했다. 

그래서 그런지 친일문제, 과거청산 얘기가 나오면, 분노부터 치솟지만 한편으로는 차분해지기도 한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인내심과 의지가 아닐까. 이쯤되면 책 제목이 왜..기억을 둘러싼 '투쟁'이 된 것인지 이해가 된다.

 

 

e****0 2016.05.15. 신고 공감 4 댓글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