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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하우스』를 읽기 전에는 옷을 수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덮고 나니 옷보다 사람의 마음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 자꾸 오드리의 마음을 생각했다. 왜 이렇게까지 정성을 다할까. 그녀가 한 땀 한 땀 궤매는 것은 해어진 옷만이 아니다. 그 옷을 입었던 사람의 시간과 기억, 말하지 못한 마음과 상처까지 함께 들여다본다. 해어진 곳을 꿰매고, 떨어진 단추를 달고, 옷의 모양을 다시 잡아주는 일이 단순한 일이 아니었다. 그 옷을 입을 사람이 다시 웃기를 바라고, 다시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그 안에 있었다. “내 옷을 입고 웃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이 문장이 참 좋았다.
내가 만든 옷이 예쁘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 옷을 입은 사람이 행복한 모습을 보고 싶다는 것. 오드리의 마음에는 늘 ‘사람’이 먼저 였다. 부모를 모두 잃고 할머니마저 잃은 오드리. 그렇게 많은 상실을 경험했음에도 다른 사람의 상처를 살피고 한 사람 한 사람의 회복을 기다려주는 모습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가영이의 태준를 붙잡고 있었던 것이 사랑이 아니라 놓지 못한 마음이었다는 고백도 기억에 남는다. 사랑이라고 믿고 있었던 마음이 어쩌면 미련일 수도 있고 , 두려움일 수도 있고, 상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마음이 수도 있다는 것. 그것을 인정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주연을 설레게 했던 도진이의 눈빛이 욕망에 사로잡혀 가는 것을 본후, 주연은 자신의 마음을 마주했다. 그리고 자신의 기억을 잃으면서까지 에트르를 선택했다. 그 선택을 보면서 결국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을 목적으로 두는 선택.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사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해 내가 가진 것을 내어놓는 것. 그런 마음이 이 소설에서 내가 가장 좋아했던 부분 중 하나였다.
아내 성희의 이야기는 마음이 많이 아팠다. "돈말고 나좀 봐 줬으면 좋겠어." 남편 대길의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것들과 절망, 두 번의 자살 시도까지 이어지는 삶을 바라보는 것이 힘들었다. 가정이 소중했고 사랑하면서도 당연하게 알알 줄거라는 무심한 남편 대길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고집스러운 사랑을 이어갔다. 평범한 가장의 무게로 도시락을 싸들고 외식하기도 아까웠던 그는 일상이 깨져버린 날 무너져 내렸다.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말이라도 해주었더라면" 그 곁에 묵묵히 있어주는 홍수를 보면서는 '내편하나가 있다는 것'이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살고 싶지 않다' 이것은 누구나 한번쯤 마음속으로 삼켜본 나의 고백이기도 했다. 너무 지치고 외로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순간에도 또 하루를 살아간다. 무너져 내릴 것 같다가도 나를 보며 웃어주는 아이들, 지쳐서 들어올 때 마주하는 깨끗하게 정리된 싱크대, 수고 했다며 조용히 안아주는 남편의 손길은 "내편이 하나 있다."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사람이 사람을 살게하는 순간은 의외로 이렇게 아주 평범하고 다정한 모습으로 찾아올것이다.
필사를 하면서 내가 유난히 오래 머물렀던 문장들이 있다. "가장 사랑햇던 사람이 제일 깊은 상처가 되기도 해요" "옷이 헤어지는 게 하니라 마음이 닳아 없어지는 줄도 모르고"(112쪽) "자신이 만든 굴레에서 나오세요" "수선할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오세요" 필사 하면서 주인공들의 아픈 삶을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며 함께 웃고 울고 감정의 흐름을 따라 갈 수 있어서 좋았다. 나도 등장인물들이 회복되기를 바라게 되었다. 누군가가 다시 웃기를 바라고, 누군가가 다시 사랑할 수 있기를 바라고, 누군가가 오늘 하루를 잘 살아내기를 바랐다. 그러다 문득 이 이야기가 아주 낯설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모두 저마다의 상처 하나씩을 품고 살아가고 있으니까. “우리 인생에 아무 일 없는 날이 있었나?” 정말 그랬다. 겉으로는 아무 일 없는 듯 살아가지만 누구에게나 각자의 사연과 슬픔이 있다. 말하지 못한 마음도 있고, 아직 꺼내보지 못한 기억도 있다. 그래서 “수선할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오세요.”라는 말이 책을 덮은 뒤에도 오래 남았다. 옷이 아니라 마음을 수선하러 오라는 말처럼 들렸다. 완전히 새것으로 만들 필요는 없을 것이다. 상처의 흔적이 남아 있어도 다시 입을 수 있다면, 다시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할지도 모른다. 『오드리 하우스』는 내게 그런 이야기를 건넸다. 사람은 사람으로 인해 다시 살아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주고 싶다는 것. 읽는 동안 마음이 먹먹했고, 그래서 더 따뜻했던 소설이다. 읽다보면 마음이 저절로 힐링되어져 왔다. 오랫만에 마음에 든 소설을 읽은 것 같은, 그리고 나의 갈길을 제시해준 것 같아서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담다스 8기로 선정되어 담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오드리하우스 #영혼수선소 #도서출판담다 #힐링소설 #감성소설 #책추천 #최이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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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 “수선할 게 있으면 언제든지 오세요.” <<오드리 하우스>>에는 옷을 고쳐주는 조금 특별한 집이 있다. 초록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작은 마당이 나오고, 안에서는 은은한 차 향이 난다. 이곳의 주인은 오드리다. 손님이 가져온 옷을 살펴보고 어디를 어떻게 고칠지 묻는 모습만 보면 동네 어딘가에 있을 법한 옷수선집이다. 그런데 오드리 하우스에는 평범한 수선집에는 없는 것이 있다. ‘에트르’라는 거울이다. 이 거울 앞에 서면 옷에 얽힌 기억과 애써 외면했던 마음이 모습을 드러낸다. 손님들은 옷을 고치러 왔다가 자신이 왜 그 옷을 버리지 못했는지, 그 옷에 어떤 사람과 시간이 남아 있는지를 마주한다. 뜯어지고 헤진 옷을 원래대로 고치고 싶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처음에는 나도 이번에는 어떤 옷을 가져왔을까, 오드리는 어떻게 고칠까 궁금해서 읽었다. 그런데 점점 그 사람들의 사연이 궁금해진다. 이 사람은 왜 하필 이 옷을 가져왔을까. 이 옷을 버리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러다 보니 어느새 다음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판타지 요소가 있지만 이야기는 현실에서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신비한 거울 에트르보다 그 앞에 선 사람들에게 더 눈길이 가기 때문이다. 오드리는 그들의 마음을 억지로 들춰내거나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그저 손님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을 때까지 곁에 있어준다. 몇 사람의 이야기를 읽고 나니 오드리가 바늘로 꿰매는 것이 옷만은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해진 곳을 찾아 꿰매고, 작아진 곳을 늘리고, 다시 입을 수 있도록 손보는 것처럼 그들의 마음도 조금씩 달라진다. 옷을 고치러 왔지만 어쩌면 그들이 정말 수선하고 싶었던 것은 오래 상처받고 외로웠던 마음이 아니었을까. 나에게도 이야기를 읽는 동안 문득 겹쳐지는 기억 하나가 있었다. 평소에는 거의 떠올리지 않던 기억인데 어떤 장면에서 그때의 감정까지 따라왔다. 자세히 떠올리지 않았어도, 그때의 감정만큼은 순간적으로 튀어나왔다. 은은한 찻잎 향이 나는 듯한 이야기를 읽으며 한동안 그 기억에 머물렀다. 나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 후 나는 정말 괜찮았던가. 유심히 살피지 않았던 마음 한자락을 꺼내보는 시간이었다. 옷을 말끔하게 고치면서 그 옷을 들고 온 사람의 마음까지 알아봐 주는 사람. 자신도 외로운 시간을 보냈기에 다른 사람의 외로움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오드리가 좋았다. 소란스럽지 않아 좋았다. 옷은 수선한다고 처음 샀던 날로 돌아가지 않는다. 꿰맨 자국이 남을 수도 있고 이전과 조금 다른 모습이 될 수도 있다. 그래도 다시 입을 수 있다. <<오드리 하우스>>를 읽고 나니 사람의 마음도 어쩌면 그렇지 않을까 싶었다. 상처가 없었던 때로 돌아갈 수는 없어도, 잘 어루만진 마음으로 다시 오늘을 살아갈 수는 있는 힘을 얻게 되니까. 누군가에게 받은 상처나 오래 묻어둔 기억을 조용히 들여다보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면서 사람들의 사연과 감정을 헤아려보는 것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담다출판사(@damda_book) 서포터즈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오드리하우스 #최이정 #담다스8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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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감상을 중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소설 속에서 옷은 단순히 몸을 감싸는 섬유나 패션의 도구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 작품이 독자의 마음을 강렬하게 흔드는 핵심 동력은 주인공 오드리라는 인물의 깊이에 있다. 더불어 수선집 내부 공간에 자리한 신비한 거울 에트르의 존재는 소설에 은유적인 깊이를 더한다. 손님들은 이 거울 앞에 서서 수선된 옷을 입어보는 과정에서 스스로도 몰랐던 진솔한 감정과 마주한다. 가면을 쓰고 살아가야만 했던 현실의 중압감을 내려놓고 진정한 자기 자신을 수용하는 이 환상적인 모티프는, 작품 전체에 몽환적이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부여한다. 우리는 흔히 상처가 완벽하게 사라지고 흔적이 남지 않는 것만을 치유라고 오해하곤 한다. 타인의 시선과 끊임없는 성과 요구에 지쳐 마음의 실밥이 풀어져 버린 현대인들에게 이 소설은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가고 싶은 영혼의 수선소와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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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하우스』- 상처를 고치는 일이 아니라, 다시 살아갈 자리를 만드는 일,초록 대문 너머, 아직 버리지 못한 마음들 │ 저자 : 최이정 │ 출판사 : 담다
◇ 옷장에는 입지 않으면서도 쉽게 버리지 못하는 옷이 있다. 유행이 지나서도, 몸에 맞지 않게 되어서도 그대로 두는 이유는 옷감보다 그 옷에 얽힌 시간이 아까워서일지 모른다. 낡은 옷은 수선하면 다시 입을 수 있지만, 이미 떠나간 사람이나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은 어떻게 해야 할까. 최이정 작가가 평범한 일상과 관계 속에서 사람의 마음을 바라봐 왔다는 점도 궁금했다. 소설 속 바느질이 어디까지 닿을 수 있을지, 초록 대문 안쪽을 따라가 보고 싶었다.
🪡 부모님이 남긴 회색 양복을 입고 장례식에 가려던 홍수는 바지 길이를 고치기 위해 오드리 하우스를 찾는다. 처음에는 그저 평범한 수선 의뢰다. 오렌지색 스탠드가 깜빡이는 순간에는 조금 의아했다. 이 수선집에는 무엇이 더 있는 걸까. 아직 홍수는 아무것도 고치지 않았는데, 누군가와 웃고 있다. ✂️┈┈┈┈┈┈┈┈┈┈┈┈┈┈
🪡 상규가 가져온 누비 조끼는 단순히 낡은 옷이 아니다. 할머니가 자신을 돌보던 시간이 천 사이에 스며 있다. 오드리가 조끼의 낡은 흔적을 지우지 않는 선택도 그래서 이해가 간다. ✂️┈┈┈┈┈┈┈┈┈┈┈┈┈┈
🪡 에트르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기억을 내어주어야 한다는 말을 듣는 주연. 에트르가 진실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설정도 여기서는 조금 잔인하게 느껴진다. 외면한 기억을 마주하게 하던 존재가 이제는 기억 자체를 요구한다. 주연의 선택 앞에서 나는 판단을 미루게 된다. ✂️┈┈┈┈┈┈┈┈┈┈┈┈┈┈
🪡 아내 성희를 잃은 대길이 가져온 낡은 셔츠와 재킷에는 차마 꺼내지 못한 시간이 겹쳐 있다. 오드리는 옷을 수선하면서 그가 상실을 자신의 전부로 여기지 않도록 말을 건넨다.대길이 수선된 옷을 새 옷처럼 바라보는 순간, 나는 새로워진 것이 옷감만은 아니라고 읽었다. ✂️┈┈┈┈┈┈┈┈┈┈┈┈┈┈ ✦ 『오드리 하우스』에서 내가 가장 조심스럽게 받아들인 부분은 상처가 회복되는 속도다. 거울과 바느질을 통해 인물들이 자신의 마음을 마주하는 전개가 때로는 현실보다 빠르게 느껴진다. 작가가 몇몇 인물의 망설임을 조금 더 길게 보여주었다면 어땠을까. 그래도 모든 것을 해결하지 못한 채 함께 앉아 있는 저녁의 모습은 좋았다. 누군가의 아픔을 고쳐주려 애쓰기보다 곁에 자리를 내어주는 일이 먼저일 수도 있다. 버리지 못한 옷 한 벌이 있는 독자라면 이 초록 대문을 한번 찾아가 보길 바란다. 당신은 어떤 옷을 아직 간직하고 있는가. #오드리하우스 #최이정 #담다 #한국소설 #장편소설 #소설서평 #책리뷰 #독서기록 #상처와회복 #마음의수선 #영혼수선소 #힐링소설 #감성소설 #도서 #책 #book #독서 #북 #신간도서 #신간추천 #책추천 #책리뷰 #서평 #도서리뷰 #독서기록 #추천도서 #도서추천 #북리뷰 #베스트셀러 #화제의도서 #books #성장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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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오드리 하우스 》 ㅡ 최이정 📔 저마다의 사연이 깃든 옷을 들고 찾아오는 이들의 이야기! 📕 사실은 누군가 겨우 살아낸 하루. 그 하루를 알아봐 주는 사람이 있는 곳 ㅡ 오드리 하우스라는 제목과 책 표지만 보아도 저 녹색문을 열고 들어가고 싶어진다. 저 안에는 무척 따스한 공간이 있을 것만 같고, 다정한 목소리가 나를 반겨줄 것 같다. 요즘처럼 물건이 흔하고 옷도 패스트 패션이 된 시대에 꼭 수선을 해서라도 다시 돌려받고 싶은 무언가가 있다는 것은 그것에 이미 내 마음을 다 주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드리 하우스는 그 마음을 다시 살려주는 곳이다. 오래된 2층의 단독주택. 대문을 열면 작은 마당과 마당을 끼고 낮은 계단이 있다. 오드리 하우스를 찾아가는 과정은 마치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로 들어가는 문 같다. 그 문을 열고 들어서면 따뜻한 목소리가 우리를 반겨준다. "안녕하세요. 저는 옷 수선하는 오드리입니다. 오드리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누군가의 눈에는 별 가치 없어 보이는 물건일 지라도 간절한 마음으로 옷을 들고 찾아 온 사람들을 오드리는 늘 반갑게 맞이한다. 그 중에서도 할머니의 조끼는 그 어떤 보물보다도 소중하다. 외로운 손자의 전부였던 할머니, 그 할머니가 남긴 낡은 조끼에는 그가 가진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 응축되어 있다.
어느 날은 겨울바람 냄새가 나고, 어느 날은 마늘장아찌 냄새가 나고 또 어느 날은 고등어 비린내에 청국장 냄새가 나지만 그 자체로 너무 소중한 것이다. 너무 낡아서 잘못 손 댔다가는 더 망가질 수도 있는 조끼였음에도 상규는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 이 이야기를 보며 나의 할머니가 떠올랐다. 할머니가 입고 있던 검정조끼가 생각났다. 아파트가 아닌 주택의 겨울은 추워서 할머니는 그 조끼를 입었다. 그래서 상규의 마음이 너무 잘 이해된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나도 우리 할머니의 조끼냄새가 떠오른다. 오드리가 상규의 조끼를 무사히 돌려주어 기뻤다. 그것은 단순한 조끼가 아니라 상규 할머니이자 상규의 어린 시절이었고 상규의 전부였다. 상규 외에도 오드리 하우스를 찾는 사람들이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 그리고 그곳에 있는 신비한 거울까지. 모두 신기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나도 그곳에 들르고 싶다. 아무리 낡고 허름해도 버리지 못하는 나의 인형과 옷을 들고 가고 싶다. 그 안에 담긴 추억들을 한 아름 안고.
[ 담다 @damda_book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오드리하우스 #최이정 #도서출판담다 #영혼수선소 #힐링소설 #감성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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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TORY📚 마음도 수선할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옷을 가져가겠어요? 《오드리 하우스》 | 최이정 상처받은 마음도 옷을 수선하듯 고칠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옷을 가지고 가실 건가요? 저는 어릴 적 부모님이 사주셨던 옷을 가져가고 싶어요. 이제는 입을 수 없을 만큼 작아졌어도, 그 옷을 입고 행복했던 어린 저를 다시 만나보고 싶거든요. 해진 소매와 뜯어진 실밥, 빛바랜 천에는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사랑받았던 기억이, 누군가에게는 차마 꺼내지 못한 아픔이 배어 있지요. 그래서 어떤 옷은 입지 않으면서도 오래도록 버리지 못하나 봅니다. 《오드리 하우스》의 주연은 자신이 만든 옷을 입고 행복해할 사람들을 상상하며 일하던 디자이너였습니다. 어린 시절의 아픔을 품고 있었지만, 옷을 만드는 동안 자신도 위로받았지요. 그러나 에트로가 그녀를 주인으로 선택하면서 삶은 달라집니다. 노인의 경고를 무시한 대가를 치른 주연은 초록 대문 너머, 라일락 향기가 감도는 수선집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을 찾아온 사람들의 옷을 고치며, 옷에 남은 마음을 마주합니다. 엇갈린 사랑으로 상처받은 사람들, 가족을 위해 아끼며 살았지만 정작 사랑을 전할 기회를 놓친 사람. 그 사연들을 읽으며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과 그 사랑이 상대에게 닿는 것은 서로 다른 일이니까요. 그중에서도 오래 마음에 남은 것은 오드리 자신의 이야기였습니다. 다른 사람의 상처를 돌보는 동안, 그녀 역시 자신이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씩 찾아갑니다. 저는 이 수선집이 아픔을 없애주는 곳이라기보다, 아팠던 마음을 조심스럽게 펼쳐볼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곳처럼 느껴졌습니다. 해진 옷을 버리지 않고 손질하듯, 상처 입은 자신도 다시 돌볼 수 있도록요. 기억의 조각을 모두 맞춘 뒤, 그녀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그녀가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책을 덮고 나니 처음의 질문이 제게 돌아왔습니다. 그 옷을 다시 꺼내게 된다면, 옷에 남은 어떤 마음부터 들여다보고 싶은지요. 도서출판담다 @damda_book 글짱 @geul_jjang 담다8기로 도서협찬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오드리하우스 #도서출판담다 #힐링소설 #감성소설 #책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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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다스 8기 활동으로 도서출판 담다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직접 읽고 기록한 내용입니다. 📖 오드리하우스 - 영혼수선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최이정 장편소설 | 담다 소설 한 권을 이렇게 순식간에 몰입해서 다 읽게 될 줄이야! 마치 잘 만들어진 영화 한 편을 감상한 듯한 기분이었다. 상처받은 영혼들을 보듬고 달래주는 설정의 이야기는 종종 접해보았을지 모르지만, 이 책이 지닌 울림과 결은 무척이나 독특하고 깊게 다가왔다. 총 6개의 챕터 중 주인공인 '오드리' 개인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는 딱 두 챕터 정도에 불과하다. 비중이 아주 크지 않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소설을 다 읽고 난 후에도 계속해서 짙은 여운이 남는 이유는 그녀에 대한 이야기가 아껴지듯 절제되어 쓰여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오드리하우스에는 각자 저마다의 사연을 품은 이들이 찾아온다. 우리 가까운 이웃의 이야기 같기도 하고, 전혀 다른 공간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 같기도 하다. 오드리하우스가 이들의 사연을 통해 가만히 알려주는 것은 바로 '초심'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행했던 행동들이 정작 그 "누군가"를 외롭고 쓸쓸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진실을 갖가지 이유로 잊고 살아가곤 한다. 오드리하우스는 우리가 무심코 잊고 지냈던 그 소중한 시간과 마음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신비한 능력을 지닌 듯한 오드리가 옷을 수선하며 그 사람 가슴속의 깊은 상처까지 함께 보듬어줄 때, 한 땀 한 땀 바늘이 지나간 자리에 숨겨두었던 혹은 까맣게 잊었던 이야기들이 수선되는 장면은 읽는 내내 가슴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오드리는 결코 많은 말을 건네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옷을 수선할 뿐이며, 찾아온 이와 함께 지난 마음을 가만히 '바라봐' 줄 뿐이다. 가끔은 화려하고 거창한 말보다 그저 내 곁에 조용히 머물러주는 존재만으로도 커다란 위안을 얻듯,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위로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다들 겉으로는 밝은 모습으로, 혹은 무기력한 모습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저마다의 가슴속에는 나누지 못한 사연 하나쯤, 가슴 시린 일들을 품고 살아간다. 바쁜 삶의 궤도 속에서 자꾸만 미뤄두었던 '누군가를 위했던 최초의 마음'을 되살려주며 오드리는 앞으로도 묵묵히 수선을 이어갈 것이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길을 잃은 우리 모두를 위해서. 각박한 세상 속에서 언젠가 그 신비로운 초록 대문이 나에게도,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도 나타나주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오드리하우스 #영혼수선소 #최이정 #도서출판담다 #힐링소설 #감성소설 #책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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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다스8기 📗 오드리하우스 ✒️ 최이정 장편소설 🔖 담다출판사 🌿 초록색 대문의 수선집을 운영하는 여주 <오드리> 이곳은 보통의 수선집이 아닌 사람들의 다치고, 뜯겨진 영혼과 깨어진 마음을 수선해주는 마법의 공간 입니다. 이 곳에서는 반드시 옷을 입은 뒤 에트르를 보고난 뒤에 수선이 가능한 특별한 곳입니다. 처음 이 오드리 하우스를 만들어 나가며 주변의 인물들과 관련지 어지고 시작되는 부분부터 동화같은 이야기라 생각이 들 정도로 예쁘고 차분한 스토리로 진행되어 나가서 저 조차도 오드리의 마법에 걸린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펼쳐진 이야기는 멈출 수도 책을 덮을 수도 없게 만들었어요.☘️
➰️ 6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챕터 1개당 한 사람의 사연이 나오는데요 이 각각의 사연들 마다 진짜 슬프고, 마음아프기도 하고 화가나서 답답하기도 하며 안타까운 마음 에 같이 응원도 하고 또 따뜻한 이웃에 감동하기도 합니다. 6개의 이야기 모두 지루할 틈도없이 그냥 빨려들어 가거든요.
오드리가 오드리 하우스를 이끌어나가게 된 이유도 나오는데 이건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이 에트르와 오드리가 하나가 될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사건이기에 비밀로 합니다. 🌸 너무 궁금하죠?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오드리는 아무 말 없이 따뜻한 차를 내어주고, 떨어진 단추 를 달아주고, 터진 솔기를 다시 꿰매주는 사람입니다. 수선집을 하는 오드리는 옷을 고치지만 사실 오드리가 만지는 것은 그 사람의 시간들 입니다. 상처가 남은 시간, 말하지 못한 마음, 오래 접어두었던 기억들. 옷을 수선함과 동시에 그 옷의 주인들의 마음과 영혼까지도 함께 수선되어 치유되어집니다. 그러한 곳이 오드리 하우스 입니다. 오드리에게는 금바늘 보관함이 있습니다. 오드리가 1개의 옷을 수선하고 난 후에는 금바늘 보관함이 비어 있던 홈 위로 숫자가 새겨진 금빛 바늘 하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렇게 금바늘의 숫자는 하나씩 늘어만 가고, 아마도 일정한 갯수를 모아야 하는게 오드리의 할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요.
✒️ P53 할머니의 눈물이 누비 조끼의 솔기마다 배어 나왔다. 찢어진 자리마다 살아온 시간이 남아 있었다. 움직이던 오드리의 손이 순간 멈췄다. 쥐고 있던 쪽가위를 놓쳤다. 알 수 없는 감정에 심장이 두근거렸다. 상규 할머니의 누비 조끼는 더할 수 없이 포근했지만, 뭔지 모를 희미한 서글픔이 함께 밀려왔다. ✒️ P58 어른이 된다는 것은 슬픔을 견디는 일이 아니라, 울 곳을 잃는 일인데, 할머니, 우리 상규 씨, 꼭 끼고 있어요. ✒️ P111 예쁜 옷이 사람을 더 빛나게 해야지, 사람을 가두면 쓰나. 아무리 예뻐도 그건 사람을 위한 옷이 아니지. ✒️ P115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제일 깊은 상처가 되기도 해요. ✒️ P138 이 거울에는 이름이 있어. 에트르. 아주 오래전부터 내려온 귀한 거울일세. 에트르는 주인을 자기가 정해. ✒️ P140 에트르는 사람의 가장 진실한 모습, 본질을 보여 준다네. 에트르에 비친 모습은 자네만 볼 수 있어. 자네가 본 사람들의 본질을 함부로 말하면 안 되네. 자네는 오직 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할 뿐이야. 자네가 만든 옷이 그 사람에게 위로가 될 걸세. 옷은 수단일 뿐, 목적은 언제나 '사람'이어야 해. 명심하게. 만약 사람의 진실한 마음을 돌보지 않는다면 이 거울은 더 이상 아무것도 비추지 않을 걸세. 그리고 자네의 영혼을 도려내야 할 걸세.
➰️ 이렇게 에트르의 주인이 된 오드리는 진짜 사람의 본모습을 보는 능력이 생기지만 이 능력은 오드리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 하는 남자에 의해 사라지고, 이 남자에게 버림받기 까지 합니다. 이 남자 때문에 에트르는 망가지고, 오드리도 고통 받으며 오드리의 인생이 통채로 바뀌는 삶이 되어버립니다. 진짜 고구마 100개 예요ㅜㅜ. 하지만 오드리는 이 에트르를 지키고 살리기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내어 준 뒤 오드리 하우스에서 에트르와 함께 지내는 삶을 시작 합니다. ➰️ 동화같은 판타지 이야기에 반백살의 저는 아주 오랜만에 진짜 동심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 세상에서 가장 외로웠던 사람이 오늘은 누군가의 편이 되어준다. 마음이 함께 위로와 힘이 되어주었던 책. 🌿 오드리 하우스 였습니다. 🌷 이 책은 담다 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아 쓰는 리뷰 입니다. - #오드리하우스 #영혼수선소 #도서출판담다 #힐링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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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수선할 게 있으면 언제든지 오세요. 골목 끝 초록 대문 안, 수선집 주인 오드리는 저마다 사연이 담긴
손님들은 옷을 고치러 왔다가 잔잔한 힐링소설인 줄 알았는데,
이 소설에서 낡은 옷은 지나간 시간에 대한
특히 마음에 남았던 건 오드리의 다정함이다. 상처를 완전히 치유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텅 빈 마음을 온기로 채우고 싶다면 #오드리하우스 #영혼수선소 #도서출판담다 #힐링소설 #감성소설 #최이정장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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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별일 없이 하루를 보냈는데도 마음이 유난히 무거운 날이 있어요. 해야 할 일을 하나씩 끝내고 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문득 오래전 일이 떠오르기도 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넘겼던 감정이 다시 마음 한구석을 건드리기도 하지요. 그럴 때 누군가 해결책을 알려 주기보다 따뜻한 차 한 잔을 내어주며 그저 곁에 있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 소개할 책 《오드리 하우스》는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설이에요. 📚 🌿 초록 대문 안쪽, 마음을 수선하는 작은 옷수선집 골목 끝 초록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작은 마당이 나오고, 다섯 계단을 올라가면 오드리의 작업실이 있어요. 재봉틀과 나무 작업대, 오렌지색 스탠드, 그리고 사람의 진실한 모습을 비추는 거울 에트르가 자리한 곳이지요. 오드리는 이곳에서 떨어진 단추를 달고, 터진 솔기를 꿰매고, 낡은 안감을 덧대며 옷을 수선해요. 그런데 이곳을 찾아온 사람들은 단순히 옷만 고쳐 입고 돌아가지 않아요. 옷에 담긴 기억과 사연을 마주하면서 그동안 외면했던 자신의 마음까지 들여다보게 되거든요. 책을 읽다 보니 저도 마음 한구석에 넣어 둔 오래된 옷들이 떠올랐어요. 이제는 잘 입지 않지만 쉽게 버리지 못하는 옷, 누군가와 함께했던 시간이 생각나서 괜히 한 번 더 만져 보게 되는 옷 말이에요.
옷은 작아지거나 낡으면 고쳐 입거나 정리하면 되지만, 그 옷에 담긴 추억은 그렇게 간단하게 정리되지 않잖아요. 어떤 물건은 물건 자체보다 그 안에 담긴 시간이 소중해서 오래 간직하게 되는 것 같아요. 🧵 옷을 고치러 왔다가 자신의 마음을 마주하는 사람들 《오드리 하우스》에는 저마다 다른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찾아와요. 사랑과 관계 때문에 마음이 복잡한 사람도 있고, 가족에게 차마 꺼내지 못한 이야기를 품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어요.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 같지만, 누구에게나 말하지 못한 고민과 아픔이 있다는 사실이 조금씩 드러나요.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작품 속 거울 에트르예요. 원하는 모습을 만들어 주거나 소원을 이루어 주는 신비한 거울이 아니라, 스스로 외면했던 진실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점이 독특했어요. 우리는 가끔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사실은 괜찮지 않을 때가 있잖아요. 다른 사람을 위해 참는 것이 책임이라고 생각하거나,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마음을 뒤로 미루기도 하고요. 에트르는 그런 마음을 조용히 들여다보게 해요. 누가 옳고 그른지 따지기보다, 내가 정말 어떤 마음으로 살아왔는지 돌아보게 하는 장치처럼 느껴졌어요. 읽으면서 저 역시 평소에는 바쁘다는 이유로 미뤄 두었던 감정들을 잠깐 멈춰 살펴보게 됐답니다. ☕ 완벽한 해결보다 따뜻한 내 편 하나 살다 보면 모든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되는 순간보다, 해결되지 않은 일을 안고도 다시 하루를 살아가야 하는 순간이 더 많은 것 같아요. 누군가와의 관계가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을 때도 있고,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할 때도 있지요. 이 책은 그런 상황에서 꼭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가야만 괜찮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듯했어요. 상처가 사라지지 않아도 다시 살아갈 수 있고, 모든 답을 찾지 못해도 누군가 내 편이 되어 준다면 조금은 견딜 힘이 생긴다는 것. 저는 이 메시지가 참 따뜻하게 다가왔어요. 누군가 힘든 일을 털어놓을 때 저도 모르게 해결 방법부터 생각할 때가 있어요.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 때문이겠지만, 때로는 조언보다 이야기를 들어 주는 일이 먼저일 수도 있겠지요. 오드리는 옷을 수선해 주고 따뜻한 공간을 내어주지만, 손님들의 삶을 대신 살아 주거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아요. 다만 그들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다시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도록 곁을 내어줘요.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거창한 말을 하지 않아도 편하게 찾아와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사람 말이에요. 🌷 💛 오래된 옷처럼, 나의 시간도 다정하게 바라보기 《오드리 하우스》는 화려하고 빠른 사건으로 독자를 끌고 가는 이야기라기보다, 사람들의 사연을 천천히 따라가며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소설이에요. 초록 대문과 작은 마당, 재봉틀 소리, 따뜻한 차 한 잔 같은 장면들이 어우러져 책 속 공간을 상상하는 재미도 있었어요. 바쁜 하루 중 잠깐 그곳에 앉아 쉬어 가는 기분이랄까요. 책을 덮고 나니 옷장 속에 오래 넣어 둔 옷 하나를 꺼내 보고 싶어졌어요. 그 옷을 입었던 때의 내 모습과 그때 함께했던 사람들, 지금은 조금 달라진 나의 마음까지 떠올려 보면서요. 우리의 삶도 옷처럼 늘 새것일 수는 없어요. 때로는 해지고, 단추가 떨어지고, 여기저기 손볼 곳이 생기기도 하지요. 그렇다고 그 옷이 더 이상 쓸모없는 것은 아니듯, 지나온 시간과 상처가 있다고 해서 우리의 삶이 빛을 잃는 것도 아닐 거예요. 망가진 것을 무조건 버리기보다, 무엇을 고쳐 입고 무엇을 내려놓을지 천천히 살펴보는 시간. 이 책은 그런 시간을 선물해 주었어요. 마음이 조금 지치는 날, 따뜻한 차를 곁에 두고 천천히 읽어 보고 싶은 책 《오드리 하우스》. 누군가의 편이 되어 주는 일과 나 자신을 다정하게 바라보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조용히 알려 주는 이야기였어요. 🌿 #오드리하우스 #담다 #오드리하우스책 #장편소설추천 #소설추천 #감성소설 #힐링소설 #책추천 #독서기록 #책스타그램 #마음돌봄 #위로가되는책 #관계에관한이야기 #따뜻한소설 #오늘의독서 #책읽는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