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쇳덩어리나 고철 조각, 깨진 도자기 같은 쓰레기에 비 하면 태워 없애는 것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그 한계는 분명하다. 따라서 많은 양의 음식물 쓰레기를 감당하려면 재활용 하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한국에서 힘들여 음식물 쓰레기 분리매출 제도를 시행하는 것도 그에 걸맞은 재활용 방법을 개발 하고 활용해 어떻게든 그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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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책과콩나무서평단을 통해서 문학과지성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으며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지않고 제 머리와 가슴으로 쓴 후기입니다.] [똑똑한 도서소개] 문학과지성사, 쓰레기 과학
글 / 사진 : 서원준 (news@toktoknews.com) 우리의 삶은 쓰레기로 시작해서 쓰레기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인간은 쓰레기와 함께 공존합니다. 심지어는 일부 동물들에게조차도 쓰레기라는 표현을 써야 할 때가 있을 정도이니 쓰레기가 우리 일상 생활에서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소개하는 책을 얻고, 읽을 때까지 쓰레기라는 것이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지식이 없어서 고민을 하다가 필자가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기 직전에 쓰레기에 대한 지식이라도 얻자고 제 스스로에게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쓰레기는 하찮게 보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재활용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쓰레기는 종류가 꽤 많습니다. 산업 현장 또는 직장 현장에서 배출되고 있는 산업용 쓰레기, 가정에서 일상 생활할 때 사용하는 생활 쓰레기, 그리고 음식을 먹거나 혹은 음식 섭취하고 나면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필자가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쓰레기란 말은 하루에도 몇 차례씩 쓰이는데, 이 쓰레기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아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나 책을 읽으면서 쓰레기에 대한 지식이 매우 단편적이고 허약했구나 하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어봤더니 쓰레기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이는 쓰레기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쓰레기, 특히 현재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고 국내에서 관심이 가장 많은 분야 중 하나로 꼽히는 인공지능 쓰레기에 대한 이야기도 이 책에서 빼놓지 않고 다루고 있어서 쓰레기에 대해서 잘 적어놓았고 쓰레기를 과학이란 영역에서 적은, 어떻게 보면 삐딱해 보이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쓰레기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는 느낌이 들 때쯤, 매우 적절한 시점에 출간된 책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마치면서 필자가 쓰레기에 대한 지식 자체가 전혀 없어서 그냥저냥 살아왔던 과거를 후회하게 만든 책이 있어 소개하여 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 간략하게 소개할 책은 쓰레기 과학 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 제목만 놓고 보면 쓰레기에도 과학이 존재하나 생각하기 쉬운데 저자를 확인하고 나서 쓰레기에 대해서 재미있게 풀어주겠거니 생각했습니다. 이 책 저자인 곽재식 작가님은 과학과 관련된 일반 서적을 여러 권 내셨고 풍부한 과학지식을 활용해서 생활 속 과학에 대한 지식을 풀어서 쉽게 설명해 주는 과학 스토리셀러입니다. 이 분께서 집필하신 책이어서 쓰레기와 관련 있는 지식들은 이 책으로 충분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쓰레기 과학은 쓰레기에 대해서 궁금한 초보자들, 그리고 자라나는 10대를 포함한 젊은 분들에게 자신있게 권하는 책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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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거 인디캣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저의 현업이 쓰레기를 치우는 지하철 환경미화 공무직입니다. 그래서 쓰레기에 진심인 편 이지요. 워낙 아이의 교육을 위해 환경에 대한 책을 읽어오기도 했고 지구를 위한 환경 실천을 한다고 하나씩 해오고 보니 실질적인 행동의 수단으로 이 일을 업으로 삼아 더욱 진심으로 대해보자는 생각으로 올해 1월부터 일을 시작하여 해오고 있지요. 물론 공무직 특성상 겸직은 불가하여 책 리뷰가 가능한지 회사에 허락을 구하고 제가 일을 안 하고 쉬는 날 리뷰를 올리다 보니 요즘 리뷰가 뜸해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최근 몇 개월은 일 적응을 위해 일부러 책 리뷰를 잡지 않고 있었네요. 그러나 이 책은 리뷰 신청을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블로거 인디캣님의 서평단을 통해 읽어보게 된 책으로 책 제목은 쓰레기 과학입니다. 문학과지성사 출판사에서 나온 신간이네요. 이 책은 책 표지를 보셔도 확인이 되시겠지만 "집파리에서 인공지능까지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쓰레기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1인당 매년 459kg, 1인당 매일 1.2kg, 전 국민이 하루에 버리는 쓰레기 6만 톤이란 어마어마한 쓰레기의 홍수 속에 우리는 지구를 갉아먹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많은 쓰레기는 매일 24시간 안에 처리되어야 하며 24년 생활 폐기물 발생량 기준으로 한 통계청 발표의 글을 인용해 알려주고 있네요. "식탁을 치우는 어른의 마음"에 대한 언급을 통해서 우리가 쓰레기를 다루는 태도가 왜 성숙한 사회의 지표가 되는지 생각하게 되는 책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개인적인 쓰레기에 대한 하소연_업이 이쪽이다 보니 할 말이 정말 많습니다. 지하철 쓰레기통을 보시면 알겠지만 재활용품을 넣는 칸과 일반 쓰레기를 넣는 칸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잘 구분하여 넣어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 일의 소요시간이 많이 지체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냥 당연히 그러려니 하고 수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왜? 이렇게 할까?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요. 예를 들자면 저도 예전에 커피전문점을 운영하였었기 때문에 이건 카페 사장님들께 말씀드리는 일종의 하소연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테이크아웃 커피의 투명 플라스틱 컵에 굳이 종이컵을 한 겹을 더 껴서 판매하여서 새것과 같은 종이컵이 버려지는 형태입니다. 우리나라는 종이가 대부분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굳이 투명 아이스컵에 종이컵을 껴서 내주는 일은 안 하시는 게 환경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대부분 일반적으로 잘 모르시는 내용으로는 플라스틱 재료로 만들어진 빨대는 일반 쓰레기입니다. 재활용이 안 되는 것이니 재활용에 버리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도 업으로 이일을 하기 전엔 몰랐던 것인데 멸균우유팩은 키친타월 등으로 재활용되는 고급 종이재료라고 합니다. 이것을 일반 쓰레기로 배출하시는 일은 없었으면 하네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 학사, KAIST 대학원 화학 석사, 연세대학교 대학원 공학 박사(기술정책 전공) 환경공학자이자 SF 소설가/방송인으로 활동하는 대중 과학자입니다. 유쾌하고 재치 있는 입담이 있는 분으로 기후변화, 환경 문제, 기술정책 등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찐'환경공학자'입니다. SF 소설뿐만 아니라 과학 교양서, 한국 전설·괴물 백과, 역사·경제에 이르기까지 무려 수십 권의 책을 써낸 괴물 같은 집필력의 소유자라고 생각되네요.
이 책은 쓰레기를 처리하고 다루는 대표적인 쓰레기 처리 방식인 땅에 묻기와 재활용을 기준으로 단원을 구성하고 있고 분리수거 지침을 넘어 지리·역사·생태·첨단 과학을 융합해 풀어내는 환경 교양서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버린 쓰레기가 도달하는 땅과 바다, 그리고 우주 공간까지 다루며 매립의 과학적 원리와 생태적·사회적 여파를 조명하고 있고, 땅에 묻는 매립 이야기 이후 불에 태우는 소각(에너지화), 분해 및 재활용, 디지털 데이터/AI 시대의 첨단 쓰레기 문제로 확장하여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어요. 땅에 묻기에서는 지구에서 가장 외딴 바다인 '포인트 니모(Nemo Point)'를 통해 우주선과 인공위성이 추락하는 우주 쓰레기 매립지의 원리와 인간 문명의 영향력을 공간적으로 확장하고 있고 과거 난지도부터 현재 수도권 매립지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일상적으로 외면하고 싶어 하지만 문명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거대 매립지의 현실을 짚고 있습니다. 인간이 버린 오물 속에서 폭발적으로 번식하고 적응한 집파리의 생태를 통해, 쓰레기가 만든 생물학적 환경 변화를 관찰합니다. 1차 대전 비행선 이야기로 흥미를 유도한 뒤, modern 매립지가 단순한 굴착이 아니라 규정 준율 검사, 직매립 금지법, 반입 감시 등 철저한 과학적·법적 시스템으로 운영됨을 설명하고 있고, 썩어가는 매립지 내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LFG)를 포집하여 에너지로 변환하는 화학·환경 공학적 재활용 기술을 알려주고 있어 흥미진진했네요. 레바논 베이루트의 쓰레기 마비 사태와 국내 불법 야적, 인구 감소·지방 소멸 문제를 연계하여 쓰레기 관리가 무너지면 문명 자체가 흔들릴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풍요로운 현대 문명을 누리는 일 뒤에는 우리가 버린 수많은 쓰레기가 남아요. 저자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데만 관심이 있는 어린아이와 달리, 식사가 끝난 뒤 상을 치우고 설거지를 담당하는 사람을 ‘어른’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버릴 줄만 아는 어린아이에서 쓰레기를 책임지고 처리할 줄 아는 어른이 되자는 것이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전달 메시지라고 생각되네요. 역사적으로도 쓰레기 처리는 문명의 생존을 가르는 핵심 문제였는데 조선 영조·정조 때 청계천에 쌓인 쓰레기와 흙 때문에 대규모 홍수 재난이 일어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적 준천 사업을 벌여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박제가 역시 『북학의』에서 쓰레기 재활용과 청결 관리가 문명국의 중요한 척도임을 간파했고요. 오늘날 우리가 쾌적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쓰레기를 처리하는 환경 노동자들과 과학기술인들의 노고 덕분인데 쓰레기의 과학을 이해하고 보살피는 일은, 버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뒤를 책임지는 ‘진짜 어른’이 되자고 이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쓰레기장이자 사람의 접근이 가장 어려운 바다 한가운데 지점인 포인트 니모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여러 환경 다큐에서 이야기하는 포인트 니모에 대해 생각해 보면 이건 어떤 하나의 국가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란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또한 우주쓰레기도 사람이 띄워 보낸 인공위성이나 우주선, 로켓 중에서 쓸모가 다해 버려진 것들인데 넓은 공간에 버려진 쓰레기를 우리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되었네요. 우주쓰레기로 인해 인공위성이 박살 나고 또 다른 우주 쓰레기를 배출하게 되는 현상에 대해 우리는 고민해야 합니다. 지구가 우주쓰레기로 뒤덮이고 연쇄 충돌 사고가 나는 것을 케슬러 신드롬이라고 하는데 영화 그래비티에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요. 어릴 적에 가족여행으로 갔던 난지도는 낙조가 예쁜 섬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난지도에 대한 이미지를 생각해 보면 쓰레기 매립지에 대한 인식이 강하게 박혀있지요.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나 지역 이기주의 때문에 관할 당국이나 주민 모두가 지상 최대 매립지라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거나 이야기하기 꺼려 합니다. 난초난에 지초지 자를 쓰는 난꽃과 지초가 흐드러지게 피는 섬이란 뜻인 난지도에 대한 에피소드를 이 책으로 읽어보시면 무척 흥미진진하답니다. 서울의 쓰레기를 품어왔던 난지도의 현재는 90미터가 넘는 높다란 산이 두 개 만들어졌고 그 위에 풀과 나무를 심어 월드컵공원이라 불리는 큰 공원이 조성되었답니다. 20층 아파트보다 훨씬 높은 아주 커다란 동산으로 변했다고 하네요. 널따랗게 펼쳐진 억새밭이 유명하고 근사해서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집파리(Musca domestica)는 번식력이 엄청나 빠르면 1주일 만에 성충이 되며, 적은 먹이와 악조건 속에서도 폭발적으로 번식합니다. 사람이 버리는 온갖 잡다한 오물과 쓰레기를 먹이로 삼아 문명 주변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살아남은 '쓰레기 지옥의 악마 군단'으로 지구에서 버티고 살아남아가고 있지요. 1915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런던 하늘을 메웠던 160미터가 넘는 독일군의 대형 전투용 비행선(air ship) 이야기를 통해 거대 구조물에 대한 흥미를 유도합니다. 현대의 매립지는 단순히 땅을 파고 쓰레기를 묻는 것이 아니라, 첨단 기술과 거대한 시스템으로 관리되는 과학의 영역임을 보여줍니다. 2005년부터 음식물 쓰레기를 매립지에 바로 묻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었습니다. 규정을 위반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실어 오는 차량은 즉시 반입을 중단시키며, 추가 부담금이나 과태료를 산정해 지자체에 통보하는 등 엄격한 감시 및 관리가 이루어집니다. (성수동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가 혼합배출되면 수거 불가 처리되거나 쓰레기를 뒤져서 버린 사람에게 벌금이 물려집니다. ) 분해 및 재활용이 불가능해 땅에 묻힌 쓰레기조차도 썩으면서 메탄 등의 가스를 발생시키는데요. 과학자들은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가스(LFG)를 포집해 에너지로 변환하는 등, 버려진 쓰레기에서 단 1%의 가치라도 더 뽑아내기 위해 현대 화학 기술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쓰레기 처리장 문제로 도시 전체가 쓰레기로 마비되었던 사례를 제시하며, 쓰레기 처리가 마비되면 현대 문명 자체가 붕괴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past 애니메이션 『2020 우주의 원더키디』처럼 '인구 과다'를 걱정하던 과거와 달리, 현대 한국은 지방 소멸, 인구 감소, 불법 야적 쓰레기 문제가 얽히면서 새로운 형태의 환경 위기에 직면하고 있음을 짚어냅니다. 이 책을 통해서 문명이 누린 풍요 뒤에 남겨진 쓰레기를 외면하지 않고 책임지며 보살피는 태도가 성숙한 사회 구성원의 자세임을 배우게 배우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매일 쓰레기를 정밀하게 관리하고 처리하는 환경 노동자들과 과학기술인들의 노고가 있기에 우리의 쾌적한 일상이 유지된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쓰레기를 더럽다고 피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누린 문명에 책임을 지기 위해 '과학과 관심'으로 끝까지 보살펴야 할 유산임을 일깨워 주는 책입니다."
딱딱한 환경 규제나 과학 공식을 늘어놓는 대신 역사 속 이야기나 쓰레기에 대한 상식을 넓힐 수 있어 흥미롭게 읽힙니다. 쓰레기를 더럽다고 외면하는 대상이 아니라, "과학기술과 노동으로 관리해야 하는 문명의 유산"으로 재정의하고 있고, 환경 보호 권고를 넘어, 문명의 뒷면을 책임지는 과학 기술의 흥미진진한 비하인드 스토리로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네요. 이 책을 읽고 관심이 생겨서 알아보았는데요. 매립가스 포집해서 발전시켜 연료화시키는 회사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원유 길이 막혀 나프타 비상 문제가 커졌을 때 쓰레기 비닐 대란으로 알게 된 재활용 비닐 회사도 있어서 우리나라 재활용산업이 커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200도 열로 폐비닐을 녹여 종량제봉투나 건축용 배관을 만든다고 하는데요. 이런 업체들을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육성해서 환경에도 좋고 자원순환에도 도움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턱대고 새것을 사용하기보다는 정부 관련 업체들은 무조건 재활용된 것을 우선 사용 납품하도록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지구를 사랑하자", "쓰레기를 줄이자" 같은 뻔한 도덕적 캠페인 대신, 역사·생태·첨단 공학을 아우르는 색다른 관점으로 환경을 바라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고 어려운 전문 용어나 복잡한 공식 대신 조선시대 청계천 이야기, 1차 세계대전 비행선 등 다채로운 이야기로 풀어내어 부담 없이 읽기 좋았습니다. 우리가 매일 버리는 쓰레기가 어디로 가는지, 집파리는 왜 쓰레기장에 많은지, 우주 쓰레기는 어떻게 처리되는지 등 생활 밀착형 과학 호기심을 해소할 수 있었고요. 방송과 강연에서 보여준 작가 특유의 찰진 입담과 방대한 잡학다식함이 책 전체에 녹아있어, 에세이처럼 쉽고 즐겁게 읽히는 책으로 환경 교양서를 찾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 블로거 인디캣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쓰레기과학, #곽재식, #환경공학, #도서리뷰, #책추천, #과학교양서, #문학과지성사, #신간도서, #환경도서, #북스타그램, #인디캣서평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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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는 더럽다. 당연한 말이지만, 모두가 건드리기도 싫어하며 버려지고 무시되는 존재. 하지만 매일매일 우리가 생활하며 발생되는 쓰레기엔 우리의 인생이 담겨있다. 아침부터 밤까지 지내다보면 가는 곳마다 쓰레기가 발생된다. 커피를 마시고, 요리를 해먹고, 다이소에서 플라스틱으로 된 물건을 사고, 오래된 물건을 처분하고, 택배를 시키고 박스와 비닐포장을 버리고,, 모든 일거수일투족이 쓰레기를 만든다. 우리가 거리에 나갔을 때 쓰레기 대신 가로수가 보이고, 집에서도 깨끗이 살아갈 수 있는 건 누군가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쓰레기를 치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곽재식 작가는 과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쓰레기의 뒷 이야기를 조명하고 있다. 방송에서 자주 보았던 곽재식 작가
가장 읽어보고 싶은 부분부터 읽으려 목차를 살펴보았다. 우주와 산업, 일상 모든 면에 골고루 내용이 다뤄지고 있었다. '수도권 매립지'가 내 눈길을 끌었다. 땅이 좁아 갯벌을 메워 개척한 매립지가 주제였다. 우리나라의 갯벌은 2021년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될 정도로 가치가 있는 자연이다. 수많은 생명이 깃들여 살고, 어민들이 갯벌에서 캐내는 바지락만 해도 18년~21년까지 매해 약 4만 6000여톤(!)이라고 한다. 상상조차 되지 않는 엄청난 양이다... 그런데 우리가 이 자연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소중함을 잊어버렸는지... 우리는 이곳을 메워 쓰레기매립지로 만들어버렸다고..한다..! 처음 알게된 사실이라 갯벌이 너무 아깝게 느껴졌다. 하물며 산을 깎아 콘크리트 건물들을 계속해서 올리는 것만 봐도 나무와 숲이 사라지는 게 너무 아까웠는데, 그보다 더 희귀한 갯벌이야 말해 뭐할까ㅜㅜ 사라진 갯벌... 너무 아쉽다... 갯벌이 사라지는 것, 숲이 사라지는 것,,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은 쓰레기를 땅에 묻는다, 태운다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쓰레기를 묻고 태울 장소를 마련하려면 필연적으로 드넓은 공간이 필요한데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엔 묻을 수 없고, 남은 곳은 갯벌과 같이 그당시 그리 귀중함을 느끼지 못했던 자연공간이었던 거다. 간척사업을 통해 땅은 얻었지만, 자연은 잃은 것이다. 자연의 귀중함에 대한 인식이 좀 더 성숙했다면 아직 수도권매립지 지역은 남아있었을까? 그나저나 수도권매립지가 세계 최대의 쓰레기매립지인 것도 처음 알았다. 그렇게 영토가 크지 않은 나라에 세계 최대의 무언가가 있다니,, 수도권매립지와 관련된 문제들은 아직도 산적해있다. 재활용 기술이 발전하면서 들어오는 쓰레기가 줄자 빈땅이 생겼고 어떤식으로 사용할지 고민하다 공원과 골프장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골프장 하면 왠지 자연파괴와 가장 가깝게 들리는 단어인데, 또다시 골프장은 하나더 늘어나게 된 모양이다..( ´-`) 또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다. 쓰레기와 중동의 이야기. 쓰레기를 치우지 못한 레바논 베이루트의 이야기였다. 레바논 내전의 이야기와 더불어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탄생과 복지까지. 근데 복지가 특이한 것이 쓰레기를 잘 치워준다(?)는 것이었다. 첨 봤을 땐 이게 복지가 맞나? 생각했지만 폭력단체로서는 주민들에게 독특하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단체이기도 했나보다. 정부가 도맡아야 하는 대표적 사업인 쓰레기 처리 역시 헤즈볼라가 발을 들인 분야다. p.164 쓰레기를 잘 치워줘서 사람들의 마음을 얻었다는 부분에서 얼마나 사회시스템이 무너졌으면 저렇게 기본적인 것을 해준다는 이유로 지지하게 되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보면 인식하지 못하고 살지만, 우리 곁엔 늘 정부의 시스템이 있었다. 그리고 그 당연하다 여긴 시스템의 톱니바퀴 하나만 빠져도 일상은 평화로울 수 없었다... 쓰레기로부터 정부의 부패와 폭력단체의 득세까지 알아가게 된 것이 신기하고 유익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래 전에 읽었던 <고릴라는 휴대폰을 미워해>라는 환경책이 떠올랐다. 구체적 수치와 일상에서 잊고지내는 부분들을 가지고 환경문제와 사회문제를 다룬 것이 비슷하게 느껴졌다. "쓰레기는 문명의 가장 마지막 결과다" 표지 뒷면에 적힌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의식이다. 아주 작은 집파리에서부터 우주에 이르기까지 일상과 사회문제를 쓰레기라는 소외받는 주제를 가지고 풀어낸 유익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책이었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