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란 피를 흘리지 않는 전쟁이며, 전쟁이란 피를 흘리는 정치다”라고 한 마오 쩌둥의 말은 전쟁과 정치의 성격을 잘 대변한다. 인류의 역사는 인간에게 필요한 자원의 획득과 배분에 대한 영향력을 어떻게 행사할 것인가라는 인류의 오랜 고민을 해결하려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폭력적인 모습으로 드러나면 그것은 전쟁이 되었고, (대중의 지지와 동의를 구하는 듯한) 정치구조의 진화는 그 폭력성의 가면이 되어 더욱 집요하고도 견고하게 기득권 구조를 다져왔다. 어찌 보면 가장 ‘인간적인 행위’라 볼 수 있는 전쟁과 정치, 그 둘의 관계는 역사 속의 커다란 흐름을 이끌어 왔다. 따라서 우리는 그것을 읽어내야만 한다. 서양 문화의 중심 축인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전쟁사를 다룬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은 역사적 사료의 방대함과 세밀함에 있다. 신화의 시대 트로이 전쟁에서부터 로마 말기까지 전쟁의 정치적 배경, 전투와 전술, 인물간의 갈등과 야심, 세력의 흥망성쇄, 식민과 반란 등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놀라운 것은 아주 오래된 기록임에도 불구하고, 부대의 배치, 인원, 전쟁의 과정이 구체적으로 명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객관성의 정도는 알지 못하겠지만(이 책에서도 한계와 의미를 밝히고 있다.), 이 책에 남긴 수많은 역사가와 정치가들의 사회적 지위를 감안한다면 사료의 정치적, 역사적 의미를 이미 기원전에서부터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그만큼의 정치조직이 확고하게 자리잡았음을 유추할 수 있다. 민주주의를 표방한 시민사회(물론 제한적이지만), 지중해 무역을 둘러싼 이권다툼 등을 볼 때면 기원전이라고 해도 현재 우리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의 권력의="" 원천은="" 군사력과="" 대중="" 지배="" 그리고="" 돈이었다.=""> 그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기에는 까다로운 면이 있다. 장대한 역사를 지나치게 축약하였기에 배경지식이 없다면, 책을 덮은 후에는 기억에 남는 것이 별로 없다. 역사적인 인물도 단 한 줄로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전쟁사이기 때문에 전쟁을 중심으로 역사를 서술하게 됨으로써 전쟁의 배경이 되는 사회, 문화에 대한 설명이 빈곤하다. 그것은 역사를 이해하는 데에 많은 장애를 안긴다. 전쟁 자체만으로는 전쟁을 이해할 수 없는 결과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전쟁사는 헐리웃 영화(브레이브 하트, 트로이 같은)의 전투신의 강렬한 인상만을 주게 된다. 이 책의 활용성을 보자면 참고문헌으로써는 훌륭하다. 유물에서 복원한 무기, 갑옷, 전함, 전술도 등 다양한 도판이 볼만 하다. 또한 연대기 순으로 이뤄졌고, 전쟁 하나만큼은 많은 지식을 담고 있기 때문에 영화 볼 때도 즐거울 수가 있다.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커다란 차이가 있으니까. 이 밖에도 팔랑크스 진형이 로마 보병대에 무너진 이유나, 육군에 미치는 해군의 전술적 의미, 해상전의 변모, 로마는 왜 요새를 중심으로 싸웠고, 그리스 시대에는 평야에서 줄 서서 싸웠는지, 영웅의 활약과 전술 등 재미있는 내용이 많다. 이 책을 읽고 영화를 다시 한번 보게 된다면 느낌이 다를 것이다. 영화가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그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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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다루고 있는 시간은 무척이나 길어서 자칫 내용을 쫓기만도 버겁다 처음 책을 사자마자 읽기 시작했을 때는 내가 전개를 따라가지 못해 결국 덮었었다 이번 방학을 맞아 책장에서 다시 뽑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많은 부분을 고대의 중요한 전투들에 대한 배경이나 진행 과정을 설명하는데 이용하고 있지만 사실 너무 광범위한 시간과(트로이 전쟁에서 제정로마의 멸망까지) 넓은 지역(그리스와 중앙아시아를 포함에 북부아프리카와 지금의 서유럽까지)을 담고 있다 보니 옆에다가 지도라도 가져다 놓고 뒷부분의 연대기를 살펴가며 내용을 보지 않으면 맥락을 놓치기가 쉽다 그리고 사실 이러한 설명들이 그리 친절하거나 자세한 편은 아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글보다도 방대한 사료들에서 재구성한 고대무기/전술에 있지 않은가 싶다 호메로스의 <일리어드>에 나오는 많은 영웅들은 실제로 어떤 무기를 들고 싸운 것인지 우리가 알고있는 팔랑크스는 과연 실제로는 어떠한 진형이었고 어떻게 싸운 것이었는지 알렉산더 대왕은 어떻게 페르시아를 정복할 수 있었는지 고대 지중해를 항해하던 함선들은 어떻게 생긴 배들이었는지 무기나 방어구들이 어떻게 생겼고 서로 다른 지역간에 어떤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변화가고 발전해 갔는지...등등등
전쟁사를 시대별로 구분해 이야기하는 도중에 실제로 그 시기에 사용된 무기나 전술을 별도로 공간을 마련해 같은 페이지 안에서 삽화 등을 이용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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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서양고대 전쟁사 박물관
저자 : 존 워리
가격 : 20,000원
이유 : 엄마 선물로 책을 사드린다면서 슬쩍 같이 산 책. 그리스 로마시대의 전쟁사를 다룬 책.
독서 후 : 내용이 워낙 방대하고 구성도 좋다. 삽화와 전쟁 상황도 등 이 책의 매력이 딱 한가지만은 아닐정도. 내가 그리스로마시대의 역사에 취약해서 읽기가 좀 버거웠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같은시대를 다룬 다른 책들은 편하게 읽을 수 있을듯.
책은 좋으나 순전히 내 지식이 모자라서 읽기 버거워서 안타까운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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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13세기의 신화적인 트로이 전쟁부터 그리스와 마케도니아, 로마 제국으로 이어지는 고대 서양의 전쟁사를 다룬 책이다.
풍부한 삽화와 다양한 병종들에 대한 해석이 단연 돋보인다.
얼마 전에 기대를 품고 구입했던 <weapon>이 비싼 가격과 큰 판본에 비해 그다지 내용은 충실하지 못했던 점과 비교한다면, 이 <서양 고대 전쟁사 박물관>은 단연 걸작이라 할 수 있다.
영국의 맨앳암즈나 오스프리에서 나온 군사서적 시리즈도 좋지만, 그것들보다 차라리 이 책 한 권을 읽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전쟁사나 군사, 무기에 관심이 많은 밀리터리 매니아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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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제국을 유지하게 한 많은 수단 중에서 문외한이 가장 자주 접하는 것은 당연히 군사 분야이다. 다른 전문 분야와 달리 드라마나 영화로 많이 만들어져 자주 시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들을 제작한 사람도 전문 지식 없이 표피적, 지엽적, 부차적인 것들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그것이 진짜라고 철석같이 믿을 수밖에 없다. 어느 정도 지식을 갖춘 사람이 문제점을 지적하려면 재미로 보는데 뭐 그리 파고드냐고 구박당하기 일쑤다.
거듭 말하지만 자료집의 가치는 관련 자료들이 최대한 많이 담겨 있는가, 그 자료들이 각자 따로 놀지 않게 하는 유기적이고 일관된 틀이 있는지로 판단할 수 있다. 이 책은 내 기준을 확실히 충족시킨다. 눈이 팽팽 돌아갈 만한 자료들을 가득 실어놓았으면서도 책의 공간을 적절히 분할/조합하는 능력이 보통 이상이다.
흠 잡을 데라곤 없는 아주 옹골찬 책이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