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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뱀파이어’라고 하면 흡혈 설정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이 소설은 그 대신 소리에 예민하다는 특징을 부각한다. 철분제를 통해 예민한 청각을 둔하게 만들어야만 했던 영소가 음악을 통해서는 소리를 온전히 들을 수 있다는 설정이 마음에 들었다. 재즈 음악을 접하게 된 계기인 '태인'의 목소리는 얼마나 아름답길래 인간의 목소리가 가장 아름다운 소리라고 생각하게 됐을지도 궁금하다.
영소와 같은 '낮의 헤마'들을 사냥감으로 받아들이는 '밤의 헤마'와 대치하게 되었을 때도 싸움을 묘사하지 않은 점이 이 소설만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싸웠는지 표현하기보다, 그동안 오가는 대화가 훨씬 구체적이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은수가 밤의 헤마에게 너희는 낮의 헤마를 질투하는 것이라는 말이었다. 본인 같았으면 내가 볼 수 없는 아침, 태양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낮의 헤마와 친해졌을 거라는 말. 독자로서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은수만의 관점이 신선했다. "어떤 대답이든 들을 준비가 된 사람 같거든. 지금 들리는 게 뭐든지 거기에 맞춰서 연주할 수 있는 것처럼. 아무리 터무니없는 박자여도." - p. 158 - 하지만 <페퍼>에서는 삶의 방식을 음악에 비유하던 것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타인을 향한 사소한 오지랖을 즉흥 연주인 ‘잼’에 비유하며, 오지라퍼란 어떤 대답이 돌아오든 들을 준비가 된 사람이라 정의하는 대목이 가장 좋았다. 정해진 가사도, 명확한 뜻도 없는 스캣 창법으로 은수가 자신의 팍팍한 삶을 위로받듯이, 소설은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물들의 상처를 보듬는다. 사실 이 소설은 운석우 충돌로 인한 먼지로 태양빛이 사라져 아침과 밤을 구분할 수 없고, 도시의 거의 모든 건물이 무너진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한다 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그 잿빛 도시가 어둡거나 절망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았다. 영소와 은수가 실종자들을 찾는 과정 역시 헛된 희망처럼 느껴지는 게 아니라, ‘이 다정한 사람들은 결국 그들을 찾아낼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구원의 굴레가 만들어져 이어진다. 철분제를 쉽게 구할 수 없던 과거에는 어쩔 수 없이 피를 찾아 마셔야 했던 영소는 그에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작은 선의를 베풀기 시작했다. 영소라는 이름의 시작, 태인과의 인연, 은수와 아는 형인 '도경'의 인연, 영소와 은수의 인연. <페퍼>는 서로를 둘러싼 사소한 구원이 다시 본인에게 돌아오는 이야기였다. 혼자 흐르지 않는 시간을 사는 영소가 가끔 외로워지더라도, 이 세상을 홀로 살아가는 은수가 자신의 삶이 벅차더라도, 결국 서로를 배려하고 아끼게 되는 것처럼 우리도 소설 속 아이들처럼 서로를 향한 관심과 애정을 잃지 말자. 서로를 구원하는 온기가 필요한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페퍼>에서 가장 기억하고 싶었고, 기록해 두고 싶었던 문장은 다음과 같다. ❝ 우리는 각자의 영역에서 각기 다른 파란만장한 역사를 통과하면서도, 또 어디선가 어떤 엄청난 확률로 다시 이어지게 될 것이다. 그런 기적 같은 알고리즘을 우리는 인연이라고 부른다. ❞ - p. 261 - — 274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낸 영소의 역사와 짧지만 자신만의 속도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은수의 역사가 마주칠 수 있었던 이유. 시공간도, 삶의 궤적도 너무나 다른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든 다시 마주할 수 있다는 확신이 주는 안도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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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소라는 아이는 대체 누구지?? ⠀ 274년이라는 시간 동안 살아온 소녀.. ⠀ 먹는 음식이라고는 철분제 한 알. ⠀ 밤의 헤마라는 자에게 들키지 않게 살아야하는 소녀. ⠀ 영소라는 아이는 대체 어디에서 온 아이일까? ⠀ 읽는 초반에 자꾸 궁금해지는 영소라는 아이.. ⠀ 인간들이 내는 소리가 소음으로 다가온 영소는 음악소리만은 예외. ⠀ 갑자기 찾아온 재난속에서 서로의 예민한 감각으로 잔해속에 갇힌 사람들을 찾아내는 능력을 보인다.👍 ⠀ 인간과 뱀파이어의 우정속에 성장하는 마음이 그려진 청소년 판타지소설이다. ⠀ 탄탄한 줄거리와 몰임감이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는 청소년소설.☕ 내 책 읽다가 막힐때 읽으면 술술 읽히는 청소년소설. ⠀ #페퍼 #창비교육 #서평단 #청소년소설 #판타지소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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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서로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디. 나이만 많은 어린아이와 어린아이에서 더 이상 커버리기 싫은 아이들의 이야기 다른 사람들을 구하고 이해하고 위험을 감수하면서 서로를 지켜내는 이야기가 마음에 많아 남습니다. 우리는 지금 과연 어른인가? 어른인척하면서 살고 있는가? 이런 질문들을 나에게 던져보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만큼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가 이 아이들만큼 양보하고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가 하면 저는 나이가 더 먹을수록 더 자기 안에 갇혀서 이해하지 않으려 하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어른이 되어 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아이들은 청소년으로 남고 싶은 게 아닐는지요. 다시금 청소년에 대한 생각 그리고 어른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이 책! 이 여름이 가기 전에 읽어 보세요! 창비 교육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페퍼 #연여름 #창비교육 #장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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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연여름 『페퍼』
이 소란스러움과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다. 나도 기꺼이 소리의 일부가 되어서. (p.266) ✨️ 18살 은수와 294살 영소의 삶의 의미찾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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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비교육 출판사]-사전 서평단 당첨에 저서를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간의 목소리가 소음이 된 세계속에서 영소와 은수는 그림자 계약을 통해 보다 친숙한 관계로 진화합니다. 운석우가 쏟아지는 재난속에서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작은소리에도 경청하는 자세를 통해 자신의 소중한 인연을 구하는 자세가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영소는 이미 274살이나 되는 노장이였으며 은수는 이제 10대 후반의 소년이였습니다. 둘은 이미 너무나도 다른 종이였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힘을 합치고 나아가는 모습들~ 밤의 헤마와 낮의 헤마라고 말하는 이질감적인 적대관계속에서 영소는 안트로 편에서 포기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이 나아가야할 방향성과 주체성을 믿고 착한 일을 하면 기록하는 정말 착한 소녀였습니다. 가슴뭉클하면서도 조금은 서글픈 과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영소의 선택은 자신을 아껴주는 사람과 좀더 함께 하길 희망한다란 말로 째즈와 함께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재채기라는 인간의 생리적인 소리 앞에 헤마들은 그소리에 반응해 고통스럽게 피하는 모습들을 볼수 있었는요 헤마에겐 그소리가 정말 싫었지만 누군가를 위해 경청하는 자세를 통해 진정한 인연과 사랑을 볼수 있었네요 경청을 통해 교감하고 인연이 되어가는 과정을 볼수 있는 감동있는 저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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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 내가 2백 년 묵은 뱀파이어인데 아무도 그걸 몰라...
"그 애의 시간에 음악이 계속 흐를 수 있게" 서평을 위해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은 책입니다!! 영원히 고등학생인 척하면서 살고 있는 흡혈귀 영소 실수로 사람 물면 안 되니까 피 대신 액상 철분제 마시며 자기 절제도 함 (장하다) 그러다 큰 마음먹고 은수에게 나 사실 뱀파이어야 ㅜㅜ 라고 털어놓으려 했는데 하필 결전의 날 운석이 떨어지고 건물이 무너져서 사람들 난리 남 (진짜로) 사실 은수는 영소의 비밀을 약간은 눈치채고 있었대 근데 일부러 모른 척하고 있었대 영소: 속여서 미안해... 은수: 괜찮아 이해해... 나: 님들 지금 그럴 때가 아닙니다 지구에 종말이 왔습니다 하 정말 너무 풋풋하고 귀여워서 읽는 내내 야 이 꼬맹이들아 ㅎㅎ 소리가 절로 나옴 중간중간 나오는 재즈 얘기도 너무 좋고 뱀파이어 내부의 싸움도 진짜 재밌음 영소에게 유사 가족이 있는데 그 유대와 사랑도 정말 아름다움 하 진짜 너무 감동적이야... 더 내놔 영소는 본인을 죽이려 드는 적대적 뱀파이어 무리와 맞서 이길 수 있을까요? 은수는 운석 때문에 엉망이 된 곳에서 앞으로도 잘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짧아서 금방 읽었어요 풋풋하고 산뜻한 소설이에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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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세 헤마 영소와 18세 은수라는 독특한 조합부터 낮의 헤마와 밤의 헤마, 철분제로 피에 대한 욕구를 참는다는 설정까지 신선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특히 영소와 은수의 시점이 번갈아 등장해 같은 상황과 서로를 바라보는 마음을 각각 들여다볼 수 있는 구성도 흥미로웠어요. 인간이 만들어 내는 소음을 견디기 힘들어했던 영소에게 그토록 괴로웠던 소리가 운석우 사태 이후에는 누군가가 살아 있음을 알려주는 ‘생명의 신호’가 된다는 설정도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작가의 말에 등장한 〈Fly Me to the Moon〉은 평소 아이와 저도 좋아하는 곡이라 반가웠어요. 말로는 다 전하지 못하는 마음도 음악 안에서는 잠시 포개질 수 있다는 생각까지 더해져 책을 덮은 뒤 음악 한 곡을 다시 듣고 싶어졌습니다. 익숙한 뱀파이어 소재를 색다르게 풀어낸 SF를 좋아하거나 조금 특별한 청소년소설을 찾는 분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