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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뼈와 플라스틱_남종영/인류가 쌓아올린 닭뼈와 플라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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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북트리거 #닭뼈와플라스틱📚 『닭뼈와 플라스틱』 _ 남종영💡“우리는 ‘범람’과 ‘은폐’의 시대를 산다.”🍙 한줄평: 인류가 쌓아올린 닭뼈와 플라스틱을 헤쳐나가며 ‘인류세’를 사유하는 이야기---🔍‘인류세’라는 말을 혹시 들어본적이 있나요?들어본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들어보았습니다. 이 책은 1만 1,700년 전부터 지속된 지질시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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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북트리거 #닭뼈와플라스틱

📚 『닭뼈와 플라스틱』 _ 남종영


💡“우리는 ‘범람’과 ‘은폐’의 시대를 산다.”


🍙 한줄평: 인류가 쌓아올린 닭뼈와 플라스틱을 헤쳐나가며 ‘인류세’를 사유하는 이야기


---


🔍

‘인류세’라는 말을 혹시 들어본적이 있나요?

들어본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들어보았습니다. 

이 책은 1만 1,700년 전부터 지속된 지질시대를 이탈해 인간이 창조한 새로운 지질시대인 ‘인류세’를 맞이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인류세’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으며 이 시대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기원 그리고 그로인한 현재 지구의 현상들, 행성적관점과 사물의 관점까지 횡단하는 아주 긴 이야기입니다. 


📁

이 책은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또 다른 책들과 달리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이 책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노력하셨구나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 프록시 데이터라는 과거 기후 조건을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자연 물질의 측정값에 대해 이야기 할때 이런 비유를 이용해 쉽게 설명하셨습니다. 소개팅에 나간 이가 나이를 밝히지 않았다고 가정해보고 이 상대의 주름살, 흰머리, 말투, 패션 등을 통해 나이를 추정하는 간접지표가 프록시 데이터임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책 속에 이런 이해하기 쉬운 비유들을 통해서 책을 조금은 쉽게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

제가 제일 와닿았던 2개의 장을 간단하게 소개해보겠습니다. 

먼저 3부의 9장 Fake plastic tree입니다. 이 장에서는 동네 야산처럼 보이는 산이 사실 과거 쓰레기 매립지였습니다. 이 산의 지층은 쓰레기로부터 각 시대를 증명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저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먼 훗날 미래의 후손들에게 우리의 화석은 이런 쓰레기들이 화석으로 남을거 같다는 불안과 씁쓸함을 느꼈던 장입니다. 


또 5부의 14장 너무나도 중요한 0.47퍼센트의 책임 입니다. 

이 장에서는 빙하가 녹아 홍수가 일어난 피해를 이야기하며 기후소송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장이 인상깊었던 이유는 최근 네팔에서도 이런 빙하홍수가 일어났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이 우리 일상에서 멀지 않으며 절대로 먼미래가 아님을 시사하는거 같아 더 기억에 남았던 장이였습니다. 


좀더 다양한 이야기를 알고 쉽다면 남종영 작가님이 쓰신 ‘닭뼈와 플라스틱’을 한번 읽어보시는게 어떨까요??


📚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기후위기를 다룬 소설인 짐리원 작가님의 <펫페페페>가 생각났습니다. 

<닭뼈와 플라스틱>을 읽기 전이나 후에 <펫페페페>를 읽으면 좀더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과 위기감을 인지하고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기후위기나 인류세에 관심이 있는 분!

왜 이 책의 제목이 ‘닭뼈와 플라스틱’인지 궁금한 분!

지구의 내일이 걱정이라는 분!

책 ‘닭뼈와 플라스틱’을 추천드립니다👍


d*********8 2026.09.1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닭뼈와 플라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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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환경문제는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매일같이 뉴스나 신문에 나오는 주제였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지구온난화나 빙하, 해수면 상승 같은 키워드는 익숙할 것이다.하지만 이 키워드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직접적으로 마주칠 일은 잘 없기 때문에 그냥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쉽다.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생각이 바뀔 것이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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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환경문제는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매일같이 뉴스나 신문에 나오는 주제였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지구온난화나 빙하, 해수면 상승 같은 키워드는 익숙할 것이다.

하지만 이 키워드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직접적으로 마주칠 일은 잘 없기 때문에 그냥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생각이 바뀔 것이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고, 거리가 먼 이야기 같지만, 결국 그 일들이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2017년 포항 지진, 2025년 경북 산불을 비롯하여 전세계에서 점점 증가하는 각종 자연재해는 우연이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한 증상이다. 

'인간은 자연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문장이 나오는데, 이보다 더 무서운 일이 있을까 싶다. 자연재해 앞에서 인간은 너무나 무력하다. 당장 얼마전에도 거제도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고, 인간은 그저 비가 그치기만을 그저 기다려야 했다.

지금 당장 환경문제를 해결하거나 지구의 환경을 몇십년 전으로 되돌릴 수는 없지만, 우리 모두가 환경문제를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고 마음 편하게 지켜볼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같이 걱정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환경문제에 관심이 생긴다면,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처음 듣는 단어나 표현들이 많은데, 그림과 도표, 사진 등과 함께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앞으로도 두고두고 읽을 책이 될 것 같다.

i*****4 2026.09.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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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뼈와 플라스틱이 남긴 지층, 우리는 어떤 시대를 만들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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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 누군가 오늘의 지층을 파헤친다면 무엇을 발견하게 될까. 닭뼈와 플라스틱, 그리고 인간이 남긴 수많은 흔적이 우리가 살았던 시대를 증언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남종영의 《닭뼈와 플라스틱》은 단순한 환경보호나 기후위기를 다루는 책이 아니다. 인간이 지구의 물리적·화학적·생물학적 조건을 바꾸는 ‘지질학적 힘’이 된 시대, 이른바 ‘인류세’를 통해 인간과 지구의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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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 누군가 오늘의 지층을 파헤친다면 무엇을 발견하게 될까. 닭뼈와 플라스틱, 그리고 인간이 남긴 수많은 흔적이 우리가 살았던 시대를 증언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남종영의 《닭뼈와 플라스틱》은 단순한 환경보호나 기후위기를 다루는 책이 아니다. 인간이 지구의 물리적·화학적·생물학적 조건을 바꾸는 ‘지질학적 힘’이 된 시대, 이른바 ‘인류세’를 통해 인간과 지구의 관계를 다시 묻는다.


인류세의 시작을 언제로 볼 것인지는 단순한 연대 문제가 아니다. 농업이 시작된 8,000년 전일까, 산업혁명이 일어난 18세기일까, 아니면 공장식 축산과 플라스틱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1950년대 대가속일까. 시작점을 어디에 찍느냐에 따라 우리가 바라보는 책임의 주체도 달라진다. ‘인류가 지구를 망가뜨렸다’고 말할 때, 정말 모든 인간의 책임이 같은 것일까? 아프리카의 가난한 농부와 대규모 화석연료 기업, 산업화의 혜택을 누려온 국가를 모두 ‘인류’라는 이름 하나로 묶는 순간, 오히려 진짜 책임이 희미해질 수 있다. 인류세는 인간이 지구에 미친 거대한 힘을 보여주는 이름이면서, 그 힘에 누가 얼마나 책임져야 하는지를 묻는 이름이기도 하다.

책 제목의 ‘닭뼈’는 그래서 흥미롭다. 현대의 닭은 1950년대 이후 성장 속도가 네 배 가까이 빨라졌고, 가슴살은 비정상적으로 커졌다. 인간이 더 많은 고기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얻기 위해 닭의 몸 자체를 바꾼 결과다. 편리함을 위해 만들어진 플라스틱 역시 이제 지구의 지층을 구성하는 흔적이 되고 있다. 저자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간을 지구라는 우주선의 ‘선장’으로 보는 오만한 관점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지구에는 인간이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설계도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자연을 완벽하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수많은 생명과 연결된 하나의 종으로 바라보고 행성의 한계 안에서 살아가는 법을 찾는 것이다.


특히 ‘사물의 의회가 개원했습니다’라는 장은 오래 생각하게 한다. 강과 숲, 동물과 같은 비인간 존재에게도 정치적 목소리를 부여할 수 있다면 민주주의의 범위는 어디까지 확장되어야 할까. 환경 문제를 단순히 ‘자연을 보호하자’는 구호로 바라보던 시선에서 벗어나, 누구의 목소리를 민주주의 안에 포함할 것인가라는 정치와 윤리의 문제로 확장시킨다.

예전에 읽은 《북극곰은 걷고 싶다》가 기후위기 속에서 사라져가는 생명들을 바라보게 했다면, 《닭뼈와 플라스틱》은 한 걸음 더 뒤로 물러나 그 위기를 만들어낸 인간의 역사와 시스템을 바라보게 한다. 인류세는 공식적인 지질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그 이름이 던지는 질문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우리는 지구를 어디까지 바꿀 수 있는가. 그리고 우리가 바꾼 것에 대해 누가, 얼마나 책임져야 하는가. 닭뼈와 플라스틱은 단순한 쓰레기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어떤 시대를 만들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정직한 증거다. 언젠가 그 지층을 읽게 될 미래의 누군가에게, 지금의 우리는 어떤 인간으로 기록될 것인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닭뼈와플라스틱 #남종영 #북트리거 #인류세 #기후위기 #지구와공생 #행성적관점 #생태철학 #책읽는샘 #함께성장

j********4 2026.09.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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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좀 더 무겁게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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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한 줄 평 : 언제나 무거운 화두 환경지킴이🫛 지구온난화가 무서운 이유🫛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어야 되는 이유🫛 환경에 대한 관심이 없어도 읽으면 좋은 책📖 일단 책을 읽고 새삼 다시 깨달음 - 무섭다.📚 신대륙의 숲을 베어 내고 노예를 갈아 넣은 15세기의 플랜테이션 농장이나. 심지어 8,000년 전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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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한 줄 평 : 언제나 무거운 화두 환경지킴이


🫛 지구온난화가 무서운 이유

🫛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어야 되는 이유

🫛 환경에 대한 관심이 없어도 읽으면 좋은 책


📖 일단 책을 읽고 새삼 다시 깨달음 - 무섭다.


📚 신대륙의 숲을 베어 내고 노예를 갈아 넣은 15세기의 플랜테이션 농장이나. 심지어 8,000년 전 자연을 길들이기 시작한 인류의 첫 농업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할까?

p43


- 환경을 생각하면서 언제나 방법론을 찾을 때 생각했던 바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되는 것이 아닐까? 물론 시간은 걸릴 것이다. 우리가 그동안 이룩해왔던 역사를 보면 말이다.

조급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진짜 생각은 해봐야 될 문제이다.


📚 흙은 생명의 무덤이다. 좋은 땅일수록 많은 생명이 어려 있다.

p106


- 기본인 흙이 많은 생명이 어려 있어 좋은 토양을 이루고 그 좋은 토양으로 인해 좋은 생산물이 나온다.

자연순환에서 가장 기본적인 원리이다.

자연을 거스르다 보니 전염병이 생겨나고 전염병이 생겨나기 좋은 환경이 발생하게 된다.


📚 흑두루미는 혁신가이기도 했다. 천수만과 순천만을 거쳐 한반도 서남쪽으로 돌아가는 우회로를 개척한 것이다.

p119


- 인간을 위해 만든 4대강이 자연에게 너무나도 몹쓸 짓을 했지만 자연은 다시 우리에게 돌아왔다.


📚 토양에 함께 딸려 나온 물질 가운데 플라스틱이 아닌 건 거의 없었다. 플라스틱은 인간이 만들어 대가속기 소비자본주의 시대에 전 세계에 학산 한 대표적 물질이다.

p155


- 인류세라는 부분과 하찮은 닭뼈와 플라스틱이 자연 파괴의 주범이 될 수 있는지

결국은 미세한 균열에서부터 자연은 점점 파괴되어가고 있었다.


☕️ 책이 주는 무게감이 있어서인지 책이 나에게는 어려웠다.

그렇지만 2번째 읽을 때는 단어들과 현재 환경에 대하여 같이 나온 그림이나 도표, 다른 색의 설명들로 인해 조금씩 머리에 와닿았다. 그리고 가슴에 와닿았다.


🏞️ 지금 우리에게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다.

코로나를 거치고 가장 무더운 날씨를 갱신해 나가고 있다고 하고 현실로 보이는 상황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나가야 될지 우리에게 숙제와 정답을 동시에 알려주는 책이다.


#닭뼈와플라스틱 #북트리거 #남종영 #환경오염 #전염병 #인류세


n*****r 2026.09.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닭뼈와 플라스틱 - 범람의 시대에 사라지지 않는 것> 남종영, 북트리거
"<닭뼈와 플라스틱 - 범람의 시대에 사라지지 않는 것> 남종영, 북트리거" 내용보기
-<닭뼈와 플라스틱 - 범람의 시대에 사라지지 않는 것> 남종영, 북트리거🦴기후위기를 다룬 책을 집어 들 때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묘한 피로감이 있었다. 이미 지구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경고는 잘 알고 있고, 그렇다고 당장 도시의 삶과 현대 문명의 편리를 온전히 내던질 수도 없는 노릇이지 않은가? 결국 남는 것은 무력감과 어설픈 죄책감뿐이라, 씁쓸한 마음으로 읽게 되는 요
"<닭뼈와 플라스틱 - 범람의 시대에 사라지지 않는 것> 남종영, 북트리거"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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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뼈와 플라스틱 - 범람의 시대에 사라지지 않는 것> 남종영, 북트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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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를 다룬 책을 집어 들 때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묘한 피로감이 있었다. 이미 지구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경고는 잘 알고 있고, 그렇다고 당장 도시의 삶과 현대 문명의 편리를 온전히 내던질 수도 없는 노릇이지 않은가? 결국 남는 것은 무력감과 어설픈 죄책감뿐이라, 씁쓸한 마음으로 읽게 되는 요즘이다. 하지만 이 책은 조금은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덜 쓰고, 덜 버리자”는 식의 공허한 도덕적 당위를 앞세우는 대신, 우리가 매일 발 딛고 살아가는 이 세계가 애초에 어떤 구조와 착취의 방식으로 굴러가는 지를 집요하게 파헤치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

먼 훗날, 수만 년 뒤의 지질학자들이 오늘날 우리가 남긴 지층을 파헤쳤을 때 출토될 문명의 대표 화석은 거대한 건축물이나 위대한 예술품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공장식 축산으로 매년 수백억 마리씩 소비되고 버려진 조류의 뼈, 그리고 수백 년 동안 썩지 않은 채 흙 속에 박혀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의 파편들이 아마 대부분이지 않을까? 우리는 매일 셀 수 없이 많은 생명을 먹어 치우고, 단 몇 분의 편의를 위해 플라스틱 용기를 뜯으며, 사용이 끝난 잔해들을 쓰레기통 너머 보이지 않는 곳으로 서둘러 치워버린다. 하지만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해서 그것이 세상에서 소멸한 것은 아니다. 그저 다른 누군가의 삶터로, 혹은 미래 세대가 딛고 설 지층 속으로 그 무거운 부채를 떠넘겨두었을 뿐이다.


🦴

이 책이 지닌 가장 탁월한 미덕은 환경 문제를 착한 소비자와 나쁜 소비자라는 이분법으로 납작하게 만들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사실 우리들은 심각한 모순 속에서 살아간다. 가방 속에 텀블러를 챙겨 다니고 분리배출에 신경을 쓰면서도, 피곤한 저녁이면 스마트폰 터치 몇 번으로 배달 음식을 시키고 문 앞까지 날아오는 새벽 배송의 안락함을 누린다. 이런 복합적인 현실 앞에서 개인의 양심과 도덕심만 쥐어짜는 방식은 죄책감과 환멸만 낳을 뿐 결코 오래 지속될 수 없을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말로 던져야 할 질문은 개인이 얼마나 완벽하게 금욕하고 있는가가 아니다. 이 거대한 소비 시스템 속에서 과연 누가 가장 막대한 이익을 거두어갔는가, 그리고 그 편리함의 뒤편에서 발생하는 치명적인 오염과 기후 재난의 피해는 누구에게 가장 혹독하게 전가되고 있는가이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뭉툭한 구호는 때로 진짜 책임져야 할 거대 자본과 구조의 민낯을 가려주는 방패막이가 되기도 한다.


♻️

구조의 모순을 짚어낸다고 해서 이 책이 개인의 실천은 어차피 무의미하다는 식의 냉소를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거대 담론에 가려져 있던 일상의 행동들을 전혀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게 만든다는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이었다. 내가 무엇을 돈 주고 사는지, 무엇을 너무 쉽게 내다 버리는지, 그리고 내가 누린 사소한 편리함의 대가가 지구 반대편의 누구에게, 어떤 생태계로 밀려나고 있는지를 응시하게 만드는 그런 묘한 책이었다. 이 책은 지구를 구원하겠다는 거창한 선언 대신, 지금 내 안락한 일상이 무엇을 가리고 지워내고 있는지를 묻게 만든다.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세상이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전처럼 아무런 거리낌 없이 막 살아갈 수는 없겠다느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 이 책은 북트리거(@booktrigger)에서 제공받았습니다. 이 글은 보내주신 책을 탐독 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닭뼈와플라스틱 #남종영 #북트리거 #기후위기 #서평단

YES마니아 : 플래티넘 l******7 2026.09.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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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는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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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닭뼈와 플라스틱 by남종영🌱 '인류세’라는 벼랑 끝 영토, 파국의 상처와 인간-지구의 삶이 뒤엉킨 세계의 균열을 탐사하다. 닭뼈부터 플라스틱까지, 인간이 쌓아 올린 기묘한 표본들을 헤치며! 🌱 ~ 범람의 시대에 절대 사라지지 않는 것? 사랑이라던가? 우정, 믿음 등등 그렇게 멋있는 것은 아니다. 씁쓸하게도 사라지지 않는 것은 닭뼈와 플라스틱이었다. 최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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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닭뼈와 플라스틱 by남종영


🌱 '인류세’라는 벼랑 끝 영토, 파국의 상처와 인간-지구의 삶이 뒤엉킨 세계의 균열을 탐사하다.

 닭뼈부터 플라스틱까지, 인간이 쌓아 올린 기묘한 표본들을 헤치며! 🌱 



~ 범람의 시대에 절대 사라지지 않는 것? 사랑이라던가? 우정, 믿음 등등 그렇게 멋있는 것은 아니다.

 씁쓸하게도 사라지지 않는 것은 닭뼈와 플라스틱이었다.


 최근들어 '인류세' 라는 말이 자주 들린다.

 지질학적으로 보면 지금은 '신생대 제4기 홀로세 메갈라야절' 이다. 

 이 용어는 전체 지구의 역사를 기준으로 나눈 분류이다.


 하지만 인류는 지구의 물리, 화학, 생물학 시스템을 교란시켰고 지금 지구는 1만 1700년 전부터 지속된 지질시대 홀로세의 평형에서 이탈하여 새로운 지질시대에 들어섰다. 

 인간이 창조한 지질시대 인류세이다.


 그런데 이 상태는 지구입장에서 볼 때, 긍정적이지 않다. 인간은 지진을 만들고 빙하기의 문도 닫아버렸다. 지구 환경 시스템이 인간에 의해 크게 변형되었다.   

 인류의 산업 활동과 소비는 온실가스 배출, 산림 파괴, 해양 산성화, 생물 다양성 감소 등을 일으켰다.

 

 여기에 닯뼈와 플라스틱이 등장한다.

 인간들이 얼마나 자기 위주로 지구를 운영해 왔는 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뼈아픈 증거물들이다.

 플라스틱은 인간의 생활을 가장 편리하게 만들어 준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다. 하지만 그 존재는 쓰임이 다하고 버려진 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 지구를 아프게 하고있다.

 

 닭 뼈는 또 어떤가?

 오로지 인간들 식용용으로 태어난 생명체들이 아닌가. 그렇게 사육되고, 도살당하여 음식으로 존재가치를 가진 것이 치킨이다.

 자연상태라면 절대 이토록 많은 번식을 할 수 없음에도 이들은 곳곳에 셀 수 없이 많은 닭 뼈만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인류가 지구에 미치는 악영향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다. 솔직히 말하면 너무 잘 알기에 외면하고 싶었다.

 책은 이 지구에 발을 딛고 있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뜨끔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현실을 설명한다.

 그리고 다시금 느끼게 한다.

 플라스틱과 닭 뼈의 고통이 인간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누구도 모든 곳에 살지는 못한다. 누구나 어딘가에는 산다. 어떤 것도 모든 것에 연결되지는 않는다. 모든 것은 무언가와 연결된다"


 먼 훗날 우리 세대가 파국을 방관한 세대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낸 첫번째 세대로 서야 한다.

 


@booktrigger

🔅< 북트리거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닭뼈와플라스틱 #남종영 #북트리거

#인류세 #환경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서평 #베스트셀러 #신간 #독서 #추천도서



y****2 2026.09.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가 버린 라면 봉지가 산이 되는 시대, '인류세'를 아시나요? ???
"우리가 버린 라면 봉지가 산이 되는 시대, '인류세'를 아시나요? ???" 내용보기
📚도서정보제목: 닭뼈와 플라스틱저자: 남종영디자인: 정은경출판사: 북트리커별점: ⭐⭐⭐🌓한줄평: 인류세라는 낯선 경고를 내 삶의 질문으로 바꿔놓는 탁월한 환경 안내서.대한민국 국민에게 가장 중요한 날은 언제일까? 전국민이 고3 수험생을 위해 배려하는 그날, 바로 수능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2017년도 수능은 기억에서 희미해지지 않는다. 왜냐? 수능 도입 이
"우리가 버린 라면 봉지가 산이 되는 시대, '인류세'를 아시나요? ???" 내용보기



📚도서정보

제목: 닭뼈와 플라스틱

저자: 남종영

디자인: 정은경

출판사: 북트리커

별점: ⭐⭐⭐🌓

한줄평: 인류세라는 낯선 경고를 내 삶의 질문으로 바꿔놓는 탁월한 환경 안내서.

대한민국 국민에게 가장 중요한 날은 언제일까? 전국민이 고3 수험생을 위해 배려하는 그날, 바로 수능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2017년도 수능은 기억에서 희미해지지 않는다. 왜냐? 수능 도입 이래 최초로 시험이 일주일 연기되었던 해였기 떄문이다. 


2017년 11월 15일, 경상북도 포항시에서 예상치 못한 지진이 발생했다. 문화재가 부서지고 수업이 중단되었으며, 재판 연기와 병원 대피,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기 먹통까지 초유의 사태가 이어졌다. 결국 다음 날 예정이었던 대망의 수능은 일주일 뒤인 11월 23일로 연기되었다. 자연재해로 인한 수능 연기라는 사상 최초의 결정이었다.


그러나 포항 지진이 순수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재해라면 어떨까? 포항 지진의 진원지는 지열발전소와 매우 가까운 거리였다. 지열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땅속 암반층을 뚫는 작업이 임계점을 건드렸고, 이것이 결국 큰 지진으로 이어졌다. 즉,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의 영향이 작용한 사건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가 이미 '인류세'라는 새로운 지질시대에 살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인류세는 인간의 막강한 영향력이 지구 환경을 바꿀 정도로 커진 시대를 의미한다. 실제로 닭뼈와 플라스틱의 저자 남종영교수가 방문한 평택시의 한 야산은 50년 전 쓰레기 매립장이었다.지금도 땅을 파보면 수십 년 전 라면 봉지가 그대로 나온다. 이미 '플라스틱 산'이 되었지만,  환경영향평가에서 안정화 기준을 만족했다는 이유로 사후 관리가 중단되었다. 이 현실은 우리는 이미 인류세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지도 모름을 증명한다. 


그렇다면 인류세의 시작은 언제 시작 되었을까? 기존 도서들이 산업혁명을 지목할 때, 이 책은 공장식 농업과 축산의 탄생을 지적한다. 좁은 케이지에 닭을 가두어 두는 공장식 축산은 온실가스뿐만 아니라 감염병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전달하는 시발점이 된다.


이처럼 심각한 현실 앞에 선진국과 다국적 기업은 탄소중립이나 교토의정서 등을 내세우지만, 정작 가장 먼저 협약을 탈퇴한 나라는 미국이었다. 미국의 행태를 보면 무한 성장의 기준선이 과연 어디인지 의문과 함께, 기후위기가 자본주의의 욕망과 함께 성장했음을 깨닫게 되는 지점이다.


이런 행태에 기존 도서들이 탈자본주의나 탈성장을 외치면서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면, 이 책은 우리가 왜 이를 지향해야 하는지 납득할 만한 논리를 제공한다. 그러면서 단순한 경제성장이 아닌, 일정한 기준선 내에서 균형을 이루는 '도넛형 성장'이라는 대안을 제시하며 차근차근 설득해 나간다. 


후반부에 펼쳐지는 동물권에 대한 논의 역시 깊은 인상을 남긴다. 동물의 언어를 알지 못한다는 이유로 그들의 권리를 외면해온 기존의 시각에 대해, 이 책은 인간이 '대리인'으로 나서는 대안을 제시한다. 동물의 언어를 모른다고 해서 권리 자체를 부정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 것이다. 이는 사회적 권리 행사가 어려운 발달장애인을 위해 보호자나 후견인을 대리인으로 세우는 기존의 사회적 체계에서 착안한 착안한 독창적인 접근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닭뼈와 플라스틱'이라는 파격적인 제목과 타이포그래피 중심의 표지 디자인은 독자에 따라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지점이다. 상징적인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운 기획 의도는 전해지지만, 표지를 보며 핵심 주제와의 직관적인 연결성을 기대했던 독자라면 조금 아쉽게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디자인적 호불호를 가뿐히 뛰어넘는 미덕을 지녔다. 기후위기, 비건, 동물권 등 꼭 필요하지만 자칫 어렵게 다가올 수 있는 담론들을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친절하게 풀어내기 때문이다. 책이 담고 있는 메시지의 묵직한 무게감과 탁월한 가치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최근 2026년 8월 네팔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네팔 정부는 국제사회에 기후 정의에 따른 보상을 요구했다. 포항 지진부터 네팔 대홍수까지, 이 모든 비극은 인류세가 더 이상 미래의 경고가 아닌 현실의 위기임을 입증한다. 이제는 무조건적인 수직적 성장에서 벗어나 지구가 견딜 수 있는 균형 잡힌 삶을 모색해야 할 때가 아닐까.



s*****7 2026.09.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범람의 시대 인간이 쌓아 올린 표본들을 헤치며 '인류세'를 횡단하다!
"범람의 시대 인간이 쌓아 올린 표본들을 헤치며 '인류세'를 횡단하다!" 내용보기
"이 글은 북트리거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우리는 화석을 통해 오래전의 시대를 들여다본다.지층은 오랜 시간 쌓여져 오면서,생물이나 환경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고그 쌓인 흔적 사이에서우리는 시대를 기와 절, 세로 나누며하나의 큰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모습은어떤 흔적으로 남게 될까?아주 많은 시간이 지나고 언젠가의 누
"범람의 시대 인간이 쌓아 올린 표본들을 헤치며 '인류세'를 횡단하다!" 내용보기


"이 글은 북트리거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우리는 화석을 통해 오래전의 시대를 들여다본다.

지층은 오랜 시간 쌓여져 오면서,

생물이나 환경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고

그 쌓인 흔적 사이에서

우리는 시대를 기와 절, 세로 나누며

하나의 큰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모습은

어떤 흔적으로 남게 될까?


아주 많은 시간이 지나고 언젠가의 누군가가

파헤치게 될 지층에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어떤 민낯이 숨겨져 있을지 너무나 궁금해진다.


우리는 1만 1,700년 전부터 지속된

지질시대인 '홀로세'의 평형에서 이탈해

새로운 지질 시대를 맞고 있다.

증기기관의 등장, 산업혁명 이후

우리 인류의 삶은 큰 반향을 맞이했다.


새로운 발전은 인류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풍족하게 만들었지만,

그런 발전의 이면에는 우리가 감추고 외면해온

새로운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었다.


더욱 넉넉하게 먹고, 편리한 삶을 누리고 있지만

우리가 만들어낸 쓰레기나

우리가 허물고 있는 지구의 문제에 대해서는 감춰지는

'범람과 은폐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환경 저널리스트이자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공부하는 작가는

이런 우리가 살고 있는 '범람과 은폐의 시대'를

인류가 버린 익숙하고도 낯선 흔적에서부터 시작해

'인류세'를 본격적으로 탐사하기 시작했다.


환경문제에 대해서는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

찬반 의견이 너무나 분분한 문제인데

하나로 설명할 수 없는 이 개념에 대해서

보다 제대로 파악하고

이와 관련된 자본주의나 불평등까지

한 번에 다루는 것이다.


지질시대를 '인류세'라고 부르는 것 자체에 대해서도

찬반 의견이 팽팽한 데다가

환경오염에 대한 것도 지극히 위기만을 강조해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입장의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한정된 자원을

과거와는 다른 차원의 속도로 파괴되고 있는

지구라는 행성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미래를 살아갈 후손들에게 좀 더 떳떳하고

그들이 버틸 수 있는 자원을 남겨줘야 하는 건

지구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지켜야 할 책임이 아닐까?


거대한 가속이 나타나기 시작한

'인류세'의 기원부터 시작해

실제 쓰레기 매립지를 시추해 살펴보고

닭 가축화의 흔적이 발견된 태국을 찾아가며

그 흔적 속에 기록된 지구의 시간을 탐구한다.

그 흔적들을 통해 인간의 역사가

지구의 역사 속으로 깊숙이 들어왔는지 살펴보고,

이제는 더 이상 전통적 지질학의 개념이 아닌

인간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자연의 역사로서 바라보는 것이다.


학계에서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는 지금,

우리가 인류세라는 개념을 강하게 붙들어야 한다고

작가는 목소리를 높인다.


인류세의 개념을 살피고,

우리가 어떻게 지구를 바꾸었는지 탐구하던 시선은

더욱 확장해 행성적 관점에서 지구를 바라본다.

뭉뚱그려진 '공동 운명체'라는 말로는 충분하지 않은

책임의 차이까지 언급하며

우리가 파국의 시대를 어떻게 견딜 것인지

또 어떤 세계를 만들어갈 것인지

피할 수 없는 질문들을 독자들과 함께 마주하는 것이다.


환경문제 앞에서 우리는 늘 '편리함'과

'인류를 위해'라는 말로 지금만을 생각했었다.

그렇게 외면해 온 무분별한 개발과 파괴는

더 이상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큰 문제로

우리에게 다시 공을 패스하고 있다.


더 이상 회복할 수 없는 상태로 다다르기 전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일깨워 주는 책.

우리의 발밑에 깔린 균열을 제대로 조명하며

보다 현실적인 시선을 가질 수 있게 되었던 시간이었다.


오늘도 플라스틱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고,

먹은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또 치킨을 먹고 있지는 않은지

뒤엉킨 지구의 균열을 떠오르며

'인류세'의 시작을 만들어낸 우리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 본다.

n*******5 2026.09.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닭뼈와 플라스틱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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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도서제공O)제목의 두 단어는 훗날 누군가 오늘의 지층을 파헤치면 가장 많이 나올 물건이 담배와 플라스틱이라는 얘기였다.한 해 74억 마리씩 소비되는 닭의 뼈, 그리고 잘 썩지 않아 지질 기록에 그대로 남을 플라스틱. 우리는 매일 이 둘을 쓰고 버리면서도 그게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는 거의 모른다.책은 환경과학을 다룬 책 치고 술술 읽힌다. 나처럼 관련 배경지식이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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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도서제공O)

제목의 두 단어는 훗날 누군가 오늘의 지층을 파헤치면 가장 많이 나올 물건이 담배와 플라스틱이라는 얘기였다.


한 해 74억 마리씩 소비되는 닭의 뼈, 그리고 잘 썩지 않아 지질 기록에 그대로 남을 플라스틱. 우리는 매일 이 둘을 쓰고 버리면서도 그게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는 거의 모른다.

책은 환경과학을 다룬 책 치고 술술 읽힌다. 나처럼 관련 배경지식이 거의 없어도 따라갈 수 있다. 저널리스트 출신 작가라 그런지 개념 설명 부분에서 썰을 잘 곁들여준다. 파울 크뤼천이 학회에서 누군가 ‘홀로세’를 언급하는 걸 듣다가 “우리는 홀로세가 아니라 인류세에 살고 있다”고 불쑥 말해버리는 장면이 그렇다. 처음엔 노벨상 수상자가 뜬금없는 신조어를 꺼낸 것처럼 보였지만 사람들이 그 말을 곱씹더니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정의를 나열하는 대신 이 장면 하나를 보여주는 편이 훨씬 잘 와닿았다.


책 중반을 넘으면 경제학과 정치 이야기도 등장한다. 작가는 인류세의 위기가 온실가스 하나를 해결하면 되는 문제가 아니라, 다차원적 균형이라고 언급한다.
요한 록스트룀이 행성적 경계는 지구 시스템이 안전하게 작동하는 한계선 9개를 그어놓은 개념인데, 인류의 성적표가 좋지 않다. 

화학적 오염과 담수 고갈에 이어 해양 산성화가 곧 번째 선을 넘었고, 아직 안전한 건 대기 중 에어로졸과 오존층 파괴 두 항목뿐이다. 그나마 오존층은 국제 규제 협력으로 회복 중이라는 대목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희망적이었다. 국제 공조가 실제로 작동한 적이 있다는 뜻이니까.


읽는 내내 무력감이 들기도 했다. 스케일이 큰 환경 위기 앞에서 개인 한 명이 할 수 있는 게 뭔가 싶었다. 그런데 에필로그에서 저자가 던진 답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인류세가 지질학계 투표에서 부결됐으니 철 지난 유행어 아니냐는 물음에 작가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하는데, 기후 위기라는 말로는 미세플라스틱 확산, 종의 멸종, 화학적 오염, 생명체 간 연결망 붕괴가 동시에 벌어지는 이 사태를 다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인류세를 정치적인 개념으로 쓸 때야말로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비인간 동물과 생태적 약자와 어떻게 연대할지를 묻게 만든다는 결론에 동의했다. 


그러니 결국 개인이 할 일은 지구를 혼자 구하는 게 아닐 것이다. 도나 해러웨이를 인용한 문장처럼 화성으로 도망칠 수 없으니 이 엉망진창인 세계에 머무는 것(stay with the trouble)(282쪽)부터가 시작이다. 


[총평]

후반부로 갈수록 등장하는 개념과 학자가 많아져 한 번에 소화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그건 책의 단점이라기보다 주제 자체의 특징에 가까운 것 같다. 

기후 위기라는 말이 너무 크고 막연하게 느껴지는 사람, 환경 문제를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치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맘이 좀 불편해질 각오는 해야 한다)


s*********2 2026.09.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류세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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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닭뼈와플라스틱 : 범람의 시대에 사라지지 않는 것.#남종영  우리는 '홀로세'에 살고 있다. 홀로세는 1만 1,700년 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지질시대다. 그런데 오존층 파괴의 메커니즘을 밝혀내 노벨 화학상을 받은 대기화학자 파울 크뤼천은 2000년 국제회의에서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우리는 지금 홀로세에 사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인류세에 살고 있습니다!"  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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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닭뼈와플라스틱 : 범람의 시대에 사라지지 않는 것.

#남종영

  

우리는 '홀로세'에 살고 있다. 홀로세는 1만 1,700년 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지질시대다. 그런데 오존층 파괴의 메커니즘을 밝혀내 노벨 화학상을 받은 대기화학자 파울 크뤼천은 2000년 국제회의에서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우리는 지금 홀로세에 사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인류세에 살고 있습니다!"

  

인류세란 인간의 활동이 지구 환경에 미친 영향에 주목하여 새로이 제안된 지질시대다. 하나의 지질시대 '세'로 공인받으려면, 전 세계 지질 학자의 합의와 위계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거쳐야 한다. 2000년에 언급된 '인류세'는 2024년 과학계의 보수적인 벽에 부딪쳐 부결되었다.

 

지금을 무슨 '세'로 부르는지 왜 중요할까? 인류세로 부른다는 것은 인간이 지구에 끼친 영향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일이며, 우리가 직면한 지구의 문제들을 어떻게 (배분하여) 해결해 나갈지 방향을 결정짓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은 지구에 해만 끼치는 존재로 여겨진다. 기후 위기를 벗어나려고 애쓴 인간 활동이 오히려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역설적인 상황이라니.🤦🏻‍♀️

  

그럼에도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은 인류세의 시작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 닭뼈와 플라스틱이 왜 인류세를 대표하는 화석인가에 대해 논한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가이아 이론과 도넛 경제, 사물의 의회 등을 통해 우리가 지구와 어떤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할지 제시한다. 


🏷 대기과학자 조천호 추천사

"지구의 내일을 걱정하는 모두가 반드시 곁에 두고 읽어야 할 책이다."


🎁 북트리거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s*****o 2026.09.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