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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계절을 살아낸 개개인의 역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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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이 살아야 할 시대나 환경을 제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 그런 면으로 보면 인생이란 참으로 불공평하다. 내던져지듯 주어진 삶의 환경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환경에 걸맞은 뻔한 스토리로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다가 생을 마감한다. 특별할 것도 없이 말이다. 그러나 개중에는 앞으로 전개될 자신의 뻔한 스토리를 거부한 채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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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이 살아야 할 시대나 환경을 제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 그런 면으로 보면 인생이란 참으로 불공평하다. 내던져지듯 주어진 삶의 환경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환경에 걸맞은 뻔한 스토리로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다가 생을 마감한다. 특별할 것도 없이 말이다. 그러나 개중에는 앞으로 전개될 자신의 뻔한 스토리를 거부한 채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자신에게 어떤 어려움이 닥칠지라도 그렇고 그렇게 전개되는 뻔한 스토리를 자신의 삶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그들의 의지이자 뜻이다. 역사에 기록되는 대부분의 인물은 주로 그런 부류의 인간들이지만, 소설과 같은 픽션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작가는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뻔한 스토리를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하는 어떤 인물을 소설의 주인공으로 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어진 조건에서 뻔하디 뻔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그들이 헤쳐가는 삶의 결말이 도무지 예측이 되지 않는다. 소설 속 주인공의 삶을 그저 경이와 감탄의 시선으로 읽게 되는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크리스털 하나 김의 소설 <네가 나를 떠나면>을 읽는 독자라면 주인공 해미의 삶에서 그와 같은 느낌을 받지 않을까.


"나는 어린 미라를 보면서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자기 시대 사고방식에 매몰되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성년이 된 이후 내내 미워했던 여자. 어머니는 내가 눈앞의 일만 보느라 분노한 이후의 상황을 보지 못할 때 나를 위해 고민했다. 나는 언제나 부러졌지만, 어머니는 세상에서 부러지지 않고 살아남는 법을 아는 여자였다. 이 상황에서 어머니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것 같았다."  (p.369)


소설은 한국전쟁이 진행 중에 있었던 1951년 피난지 부산의 해미네 가족을 그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어머니와 몸이 아픈 동생 현기와 함께 부산으로 피난을 온 해미네는 운이 좋게도 어머니의 종조부가 살던 집에 들어가 살게 되었지만, 해미는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경환과 싸돌아 다니는 것 말고는 특별히 운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해미의 마음은 언제나 경환에게 있었지만 전쟁통에 삶의 질을 추구하기에 앞서 생존이 우선이었던 탓에 경환과 이어지지는 못한다. 대신에 경환의 사촌 형인 지수가 남동생의 약을 구해다 주기도 하고, 번번이 음식도 들고 오면서 해미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표시를 내는 바람에 해미는 결국 지수와의 결혼을 선택한다. 그리고 지수와 경환은 한국군에 입대한다.


"나는 지수와의 결혼, 번갯불에 콩 볶듯 올린 예식 또는 그날 밤에 지수가 군인들이 가득 찬 트럭으로 당당하게 걸어갔다는 사실을 그들에게 말하지 않았다. 너무 빨리 일어난 일들이었다. 어떤 날은 기억마저 조잡하고 현실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어머니가 소박한 혼례용 한복을 추씨 아주머니에게 빌려 왔고, 나는 그걸 입고 우리 집 주위를 걸어 다녔다. 짧은 초록색 저고리와 풍성한 빨간 치마는 우리 일상생활에 비해 너무 강렬해 보였다. 우리 집의 헐벗은 나무 기둥과 어머니의 단호한 분위기에 대비되는 그 색깔은 우리의 진실을 드러냈다. 우리는 이제 초라해졌고, 우리의 겉모습만이 겨우 내놓을 만한 형태를 이루고 있을 뿐이었다."  (p.153)


자신이 선택한 삶이기에 해미는 지수를 사랑하려 노력한다. 딸 셋을 낳은 해미였지만 지수는 거리로, 술집으로 나돌며 대놓고 바람을 피운다. 그럼에도 지수는 아들을 낳을 때까지 해미에게 계속해서 임신을 요구한다. 해미는 지수 몰래 18개월 된 갓난쟁이 막내딸을 데리고 보육원에서 일을 시작한다. 그리고 경환에게 편지를 쓴다. 경환과 재회한 해미는 경환에게 자신을 서울로 데려가 달라고 부탁하는데...


"나는 그의 집요함에, 아니 속으로는 내 어리석음에 짜증이 나서 몸을 돌렸다. 경환은 절대 날 놔주지 않을 것이다. 그와 지수는 나를 자기 거라고 주장하기만을 원했다. 마치 내가 보리나 비누나 소, 아니면 애 낳는 기계라도 되듯이. 경환은 한 번도 구속돼 본 적이 없어서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p.455)


총 5부로 이어진 이 소설은 1967년의 대한민국으로 길게 이어진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기를 바랐던 이해미의 고단하고 지난한 삶은 아프게 읽힌다.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덫은 때로는 이를 거부하는 이의 올가미가 되어 그의 운명을 옥죈다.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치면 칠수록 그의 숨통이 조여 오는 것이다. 운명에 맞설 용기가 없다면 자신에게 주어진 시대와 환경에 걸맞은 뻔하디 뻔한 인생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길게 이어지던 가을 장마도 이제는 그 끝에 이른 듯하다. 어둠이 내린 하늘엔 이따금 구름이 떠다니고 한 계절을 힘겹게 살아낸 개개인의 역사가 구름 저편으로 밀려나는 듯하다. 어둠의 틈새를 뚫고 귀뚜라미 소리가 들린다. 가을이다.

s*****l 2026.09.03.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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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를 떠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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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해미는 아름다웠고, 지수의 것이었다. 그녀는 그런 표현과 그 진실을 싫어했다. 몇 년 전 파친코를 읽었다. 이야기 속 시대도, 배경도,  책을 흐르는 특유의 정서도 낯설었다. 아마 그 낯섦에는 재미교포라는 작가의 위치도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 이후로 한국의 정서가 담긴 번역된 소설들이 인기를 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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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해미는 아름다웠고, 지수의 것이었다. 그녀는 그런 표현과 그 진실을 싫어했다.

 몇 년 전 파친코를 읽었다. 이야기 속 시대도, 배경도,  책을 흐르는 특유의 정서도 낯설었다. 아마 그 낯섦에는 재미교포라는 작가의 위치도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 이후로 한국의 정서가 담긴 번역된 소설들이 인기를 얻고 봇물 터지듯 나왔던 것 같다. 나 역시 그렇게 몇 권의 책을 읽었다.


 그리고 이 책. 흰색 한복을 입은 여성의 뒷모습이 담긴 표지를 보면서 어떤 내용일지 너무 궁금했다. 근데 첫 장부터 예상치 못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북에 살다가 6.25 전쟁 때문에 부산으로 피난 온 해미와 어머니 그리고 남동생 현기. 다행이라면 어머니의 친척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그 초가집에서 살 수 있게 되었다. 폐결핵을 앓는 동생 현기를 돌보는 해미. 현기의 상태가 괜찮은 밤이면 몰래 집을 빠져나가 고향 소꿉친구였던 경환을 만나는 것이었다. 그렇게 둘은 술을 파는 곳을 전전하면서 매일 밤을 술을 마시면서 지낸다. 


 해미와 경환은 서로 마음이 있다. 하지만 경환의 사촌 형 지수의 등장으로 이 둘의 사이는 애매해진다. 해미에게 반한 지수는 적극적으로 구애를 시작한다. 지수는 돈이 많았다. 지수에게 관심이 없지만, 지수처럼 적극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경환의 모습에 속이 상한 해미. 결국 지수는 자신이 가진 돈으로 해미의 가족들을 휘어잡는다. 음식을 사 오고, 아픈 현기의 약까지 지어오는 정성에 해미의 엄마도, 현기도 지수가 좋아진다. 얼마 후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지수는 해미에게 청혼을 한다. 마음속에 경환이 있지만, 아픈 동생 현기를 살리기 위해 결국 해미도 지수와의 결혼을 승낙한다. 그리고 지수는 군 입대를 한다.





 해미를 좋아하긴 했지만, 사실 지수에게 해미라는 존재는 군에 갔다 왔을 때 자신을 기다릴 가족의 역할을 할 사람이었다. 거기에 자신의 뒷바라지를 하고 아들을 낳아 줄 여자. 바로 그 정도의 의미밖에 없었다. 하지만 해미는 누군가의 아내와 엄마로만 살고 싶지는 않았다. 이해 미라는 여성으로 살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시대가, 지수가, 아이들이 그녀에게 그런 자유를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수의 재력 덕분에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해미의 마음에는 여전히 경환의 자리가 남아있었다. 두 딸을 낳은 해미는 더 이상 임신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지수는 해미에게 계속 아들을 낳기를 강요한다. 해미가 지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지수 역시 알고 있었고, 그렇게 그는 바람을 피우고 밖으로 나돌기 시작한다. 그런 해미를 찾아오는 경환. 



현대사의 시간 속에 해미 가족의 이야기가 들어가면서 그녀의 삶이 자꾸 눈에 밟힌다. 지금의 모습에서 보자면 해미의 삶은 너무 안타깝다. 그러면서도 해미는 그 시대의 전통적인 아내이자 엄마의 모습과는 괴리가 있다. 


 불행한 부모의 삶을 목격하는 딸들과 경환의 출현으로 해미도 지수도 경환도 불편한 관계를 이어갈 수밖에 없게 된다. 과연 해미의 뱃속의 아이의 친부는 누구일까? 가 어느 순간 궁금해지기도 한다.


 쉽게 읽히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왠지 모를 불편한 감정이 책을 읽는 내내 올라와 사그라들지 않는다. 그리고 결말을 읽으며 책 표지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시대를 잘못 타고 났다고 이야기 하기에는, 물론 그게 가장 큰 이유가 되겠지만 그럼에도 안타깝고 아픈 이야기다. 남자는 되고, 여자는 안 되는 것이 그시대의 분위기였겠지만, 불편한 건 어쩔 수 없나보다.

YES마니아 : 로얄 s******1 2026.09.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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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를 떠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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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찌 마음을 탓하리오.아무리 어려도 사랑하는 마음을 모르지 않는다고요.그 마음을, 그 순간을 놓쳐버리면 다시는 붙잡을 수 없음을, 그것을 몰랐을 뿐이네요.운명, 사랑 그리고 시대 비극이 뒤섞인 이야기 속에서 안타까운 탄식과 함께 먹먹한 슬픔과 아픔을 느끼는 시간이었네요.OO은 나를 따라오지 않았다.OO은 겁쟁이였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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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어찌 마음을 탓하리오.

아무리 어려도 사랑하는 마음을 모르지 않는다고요.

그 마음을, 그 순간을 놓쳐버리면 다시는 붙잡을 수 없음을, 그것을 몰랐을 뿐이네요.

운명, 사랑 그리고 시대 비극이 뒤섞인 이야기 속에서 안타까운 탄식과 함께 먹먹한 슬픔과 아픔을 느끼는 시간이었네요.


OO은 나를 따라오지 않았다.

OO은 겁쟁이였다.

바보 천치였다.

OO은 늘 두려워했다.

    (41p)


크리스털 하나 김 작가의 《네가 나를 떠나면》은 이민 2세대인 저자가 외할머니가 겪었던 한국전쟁과 피난 경험에서 영감을 받아 쓴 첫 장편소설이라고 하네요. 이 소설을 읽기 전까지는 그 시절을 교과서에 적혀 있는 한국현대사의 한 대목으로만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부모님 혹은 조부모님 세대의 이야기지만 직접 들을 기회는 없었거든요. 어쩌면 그분들에겐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아픈 과거였을지도...

소설은 1951년, 열여섯 살 해미의 이야기로 시작되네요. 난민촌에서 해미는 고향 친구인 경환을 만나면서 힘든 일상 속에 작은 일탈의 기쁨을 알게 되지만 경환의 사촌 형 지수의 등장으로 세 사람의 운명은 엉키고 말았네요. 사랑한다는 마음만으로는 가질 수 없는 사람, 곁에 있어도 점점 더 멀어지는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의 뒷모습만 바라봐야 하는 사람이 있네요. 


"당신은 불행하잖아."

(···)

"아까는 당신 말이 맞았어요. 뭔가 잘못됐어요."

"이 안에서는 움직일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모든 게 느리거나 너무 빨라."

   (515p)


솔직히 그들을 이해할 수 없었네요. 악착같이 불행을 붙잡고 있는 사람들처럼 느껴졌네요. 살아남기 위한 선택 속에 사랑은 사치였을까요.

참혹한 전쟁 이후 각박한 세상을 살아내야 했던 그 시절에는 분명 생존이 먼저였겠지만 사랑이 떠나간 자리는 공허함만이 남는 것 같아요. 

"네가 나를 떠나면, 그래, 그런 대로 살아갈 수 있겠지만 살아도 사는 게 아닐 거야."라고, 어린 그들에게 전해주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아팠네요. 평생 살아도 지워낼 수 없는 사랑이라면 그 지독한 사랑 없이 살아야 하는 시간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네요. 무엇보다도 해미와 딸들의 관계가 너무나 속상했네요. 소녀의 꿈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아기 엄마가 되었던 소녀는 좋은 엄마는 아니었을지 몰라도 자신의 딸들을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온전히 그 사랑을 전해주진 못했네요. 애초에 이루지 못한 사랑 때문에 뒤이은 사랑은 설익고 말았네요. 어떻게든 살아내려고 안간힘을 썼는데도 불행한 마음까지 감출 수 없었던 그들의 삶을 통해 잊고 있던 시대의 비극이 깊고도 선명한 상처와 아픔으로 다가왔네요. 문득 해미의 어머니 이름이 궁금해지네요. 어쩌면 이 소설은 드라마 조연처럼 주목받지 못했던 인물, 해미의 어머니처럼 그 시절을 살아냈던 이름 모를 사람들의 아픔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네요. 우리 마음을 울리고,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


"보세요, 어머니.

우리는 아직도 여기 있어요."

     (578p)



#네가나를떠나면#크리스털하나김#소담출판사#크리스털하나김첫장편소설#K디아스포라#영미소설#소설추천#소설#리딩런

YES마니아 : 골드 a*****7 2026.09.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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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대 여성의 삶을 그린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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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쟁 시기 격동의 세월을 살아낸 세 명의 청춘들의 이야기.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이루어 내고자 했던 한 여성의 이야기이자,한 소녀를 사랑한 두 소년의 이야기이며,전쟁, 피난, 빈곤, 불안정이 지배하는 시대를 관통하는 가족의 이야기다.미국 이민 2세 작가에 의해 영어로 쓰여진 한국사 배경의 영미소설로, 격랑의 시기를 건너는 남녀들의 심리를 그리는 감각적 문체의 향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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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전쟁 시기 격동의 세월을 살아낸 세 명의 청춘들의 이야기.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이루어 내고자 했던 한 여성의 이야기이자,
한 소녀를 사랑한 두 소년의 이야기이며,
전쟁, 피난, 빈곤, 불안정이 지배하는 시대를 관통하는 가족의 이야기다.
미국 이민 2세 작가에 의해 영어로 쓰여진 한국사 배경의 영미소설로, 격랑의 시기를 건너는 남녀들의 심리를 그리는 감각적 문체의 향연이 펼쳐진다.


 떨어질 수 없는 남녀
어린 시절 한 동네에서 줄곧 보아 온 소년소녀는 거스른 수없는 운명처럼 서로의 소울을 알아보게 된다. 전쟁의 한 가운데서도 삶은 꾸려지고, 모든 것이 부족한 피난 마을에서도 헤어질듯 말듯 위태위태한 사랑의 끈은 떨어질 듯 이어져 삶을 흔든다.
오랜만에 조우한 남녀가 손 잡고 춤추는 가로등 아래엔, 콘크리트가 그대로 드러나 있는 짓다만 집이 마치 그들의 하다만 미완성의 사랑처럼 거칠고 황량하고 허무하다.



 전쟁으로 인해 잃어버린 것들보다, 
그럼에도 남아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피난민 마을의 학교, 먹을 거리가 귀한 시대의 시장, 냇가의 빨래터, 포로 수용소의 병원 이야기와 전쟁보다 생생한 시위대 장면 등 (은박지감은 고구마 등 어색한 표현도 보이지만) 시대적 배경을 뚜렷이 반영하는 에피소드들이 좋았다.
결혼하고, 임신하고 낳고 돌보고 키우는게 다 인줄 알았던 50년대 여성의 삶을 돌아보게 했고, 그 표현조차 허락되지 않는 임신, 출산의 부담감과 욕망의 억압이 애달프게 느껴졌다.
운이 좋아야 살아남을 수 있던 시절의 가슴 먹먹해 지는 스토리에서 이것은 시대의 문제일까, 개인의 문제일까, 혹은 문화의 문제일까 를 생각해 보는 소설읽기였다.

📖 127
 지수가 전쟁터로 떠나기 전에 우리는 급하지만 격식을 갖춘 결혼식을 울렸다. 지수가 돌아오면 우리는 하순과 미국인처럼 나란히 눕겠지만, 어머니는 그걸 수치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다. 어떻게 결혼이 그 행위를 좋은 것으로, 남녀 사이의 자연스러운 행위로 변모시킬 수 있는지 말이다.


📖 159
김예진은 미혼이고 소령은 결혼했는데, 왜 그녀만 명예가 더럽혀지고 사람들이 그녀를 피할까? 왜 나만 시장 아주머니들에게 여우라고 불리고 경환은 아무런 수치심 없이 거리를 활보했을까?

📖 273
우리는 주황색으로 물든 손톱이 마르게 손을 위로 올리면서 개울에 담근 다리로 물장구를 쳤다. 물이 우리 무릎에서 찰랑거렸다.  누나는 보이지 않는 것을 향해 손을 뻗으며 말했다. "내가 남자라면, 매일 이렇게 할 거야."  나는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누나는 여자잖아."


📖 359
"엄만 안 괜찮을 것 같아." 내 손으로 미라의 손을 감쌌다. 온순한 미라조차 태어나고 1년간은 나를 숨 막히게 했다. 죄책감, 혼란, 두려움 속으로 끝없이 가라앉았다. 다른 엄마들과 나는 너무나 달라 보였다. 출산 이후의 과정보다 내게 더 얽매인 느낌이 들게 하는 건 없었다.

📖 407 
"네가 날 떠나면, 널 용서하지 않을거야"

📖 550
"네가 떠나면 난 혼자가 될거야. 난 그걸 알아."

YES마니아 : 로얄 s********2 2026.09.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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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를 떠나면 미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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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되었습니다♡♡네가 나를 떠나면 미니북♡<네가 나를 떠나면>미니북 가방에 쏙 넣고~ 들고다니며 읽기 좋았어요. 지금 진짜 <네가 나를 떠나면> 완북을 다 읽었지만..앞부분 맛보기로 읽어보기 좋았어요. 이렇게 책을 낼 때 미니북으로 홍보하는 것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보라보라한 책도 마음에 들고~ 다만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적 슬픈 시대 상황에 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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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되었습니다♡

♡네가 나를 떠나면 미니북♡

<네가 나를 떠나면>미니북 가방에 쏙 넣고~ 들고다니며 읽기 좋았어요. 지금 진짜 <네가 나를 떠나면> 완북을 다 읽었지만..앞부분 맛보기로 읽어보기 좋았어요. 이렇게 책을 낼 때 미니북으로 홍보하는 것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보라보라한 책도 마음에 들고~ 다만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적 슬픈 시대 상황에 읽으며 가슴이 많이 아팠답니다ㅠㅠ

본책의 앞부분 1부 해미 부분만 맛보기로 보여주는데요. 한국전쟁 직후 피난의 상황에서 남동생 현기는 아프고ㅜㅜ 그와중 경환과 밤마실을 하는 등 일탈을 해요. 그 두사람 사이 등장한 지수! 서울에서 온 경환의 사촌형이예요. 셋은 미묘하게 삼각관계가 되어가는데.. ~~진짜 본권을 읽고 싶게 만드는 미니북이었어요♡


#네가나를떠나면 #소담출판사

#미니북서평단

c******a 2026.10.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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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를 떠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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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되었습니다♡♡네가 나를 떠나면♡이 책을 다 읽기까지 좀 오래 걸리긴 했어요. 책도 생각보다 두꺼웠고..제가 요즘 너무 바빠서 책을 읽을 시간이 없었다면 핑계이겠죠?? 미니북으로 먼저 만나본터라..더 호기심 가득한 책이긴 했어요. 해미, 지수, 경환, 현기, 소리 등 주인공들의 이름이 목차로 되어있어요. 그들의 이야기예요. 이름도 삶도 상실한, 시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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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되었습니다♡


♡네가 나를 떠나면♡

이 책을 다 읽기까지 좀 오래 걸리긴 했어요. 책도 생각보다 두꺼웠고..제가 요즘 너무 바빠서 책을 읽을 시간이 없었다면 핑계이겠죠?? 미니북으로 먼저 만나본터라..더 호기심 가득한 책이긴 했어요. 

해미, 지수, 경환, 현기, 소리 등 주인공들의 이름이 목차로 되어있어요. 그들의 이야기예요. 이름도 삶도 상실한, 시대의 비극에 묻힌 한 여성의 숨이 멎을 듯 눈부시고 맹렬한 삶을 담고 있어요. 



사실 돌아가신 시아버지께서 국립 현충원에 계시거든요. 현충원 납골당에 가면.. 주변도 같이 돌아보게 되는데~ 1950-53년 20살 갓넘은 나이로 돌아가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한국전쟁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 순국하신 군인분들께 깊이 감사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그 배우자님들은 60세..70세..가 될 때까지 혼자 아이들을 키웠다는 생각을 하니 이 책과 오버랩되면서 한국전쟁의 슬픔과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참 슬픈 현실이지요...



가족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지 못하고 다른 선택을 한 해미. 근데 사실~ 그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뭔지 저도 그녀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사랑보다 가족의 생존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그 시대적 상황.. 그리고 자기가 하고싶은 일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또 그 시대적 분위기와 상황~ 지금 이렇게 두 아이의 엄마이지만~ 한 사람의 아내이지만~ 제가 하고싶은 것 하면서 즐기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네가나를떠나면 #소담출판사 #크리스털하나김

#소담 #허선영

c******a 2026.10.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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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네가 나를 떠나면
"[서평] 네가 나를 떠나면" 내용보기
" 역사와 시대의 비극에 묻힌한 여성의 이야기 "크리스털 하나 김의 <네가 나를 떠나면> 을 읽고"나는 우리가 새로운 세상을 향해 기울고 있음을 깨달았다."- 전미를 뒤흔든 K-디아스포라 화제작- 이름도, 삶도 상실한 비극에 묻힌 한 여성의 이야기1950년 6.25 전쟁이 발발했다. 홀어머니와 아픈 남동생을 이끌고 열 여섯 살 어린 소녀는 부산으로 가는 피난길에 오른다.  그 피난길과
"[서평] 네가 나를 떠나면" 내용보기



" 역사와 시대의 비극에 묻힌

한 여성의 이야기 "



크리스털 하나 김
의 <네가 나를 떠나면> 을 읽고





"나는 우리가 새로운 세상을 향해 

기울고 있음을 깨달았다."


- 전미를 뒤흔든 K-디아스포라 화제작-

 



이름도, 삶도 상실한 비극에 묻힌 한 여성의 이야기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했다. 홀어머니와 아픈 남동생을 이끌고 열 여섯 살 어린 소녀는 부산으로 가는 피난길에 오른다.  

그 피난길과 난민촌의 모습에 대해 작가는 책에서 이렇게 묘사한다.


"우리 고향의 어머니들, 딸들, 노인들과 아이들은 우르르 남쪽으로 몰려갔다. 기차에 몸을 싣기도 했고 허우적거리며 산을 오르기도 했으며 논을 헤쳐 가고 강을 건너기도 했다. (중략) 피난민들은 마치 바짝 붙어 있고 동해 옆에 있으면 보호받기라도 한다는 듯 콩나물시루 안의 콩나물처럼 바닷가에 빽빽이 모여 살았다. "

-p. 13



이 책 『네가 나를 떠나면』 은 1951년 6.25 전쟁 발발 후 부산으로 피난을 간 사람들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전쟁의 참상과 비극보다는 그 전쟁의 비극 속에서도 생존을 위해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가는 외할머니의 한국전쟁 피난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가난하고 굶주리며 매일의 생계를 걱정하며 살아간 우리 시대 할머니, 할아버지들 그들의 삶과 사랑, 그 25년 간의 잊혀졌던 역사와 비극의 시간들이 펼쳐진다.


전쟁의 상흔 속에서도 사랑은 꽃 폈고, 그들은 가족을 이루고 살아갔다. 역사의 시대의 비극을 온몸으로 겪으며 그 속에서도 그들은 끈질기게 삶을 이어갔다.  그들은 굶주림과 전쟁으로 인한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오직 살아남아야 한다' 라는 생존에 대한 강인한 의지를 가지고 그 시대를 살아왔다. 그렇게 그들이 억척스럽게, 끈질기게, 필사적으로, 열심히 살아온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의 주인공인 해미, 경환, 지수 속에서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홀어머니와 아픈 남동생을 챙기며 피난길에 오른 열 여섯 살 해미, 해미의 소꿉친구이자 해미의 마음 속에 자리 잡은 사랑이지만 끝내 이루지 못한 애달픈 사랑의 주인공 경환, 경환의 부유한 형이자 해미에게 청혼하여 결혼한 남자 그러나 전쟁 후 장애를 얻어 끝내 가족 속에서 행복을 찾지 못한 남자 지수, 이들의 얽히고 설킨 사랑과 삶의 소용돌이가 역사와 시대의 비극과 함께 얽혀서 돌아간다. 


특히 이름도, 사랑도, 삶도 상실한 한 여인의 비극적 삶의 이야기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곤궁한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 아픈 남동생을 치료하기 위해 소꿉친구 경환의 부유한 형인 지수를 선택해야 했다. 더군다나 곧 입대를 앞두고 있어 생사까지 확신할 수 없는 남자를 미래의 남편으로 받아 들여만 했던 것이다. 그 과정 속에서 해미는 아무런 선택지도 없었다.오직 가족과 아픈 남동생을 위해서, 그녀의 사랑도, 꿈도, 그 모든 것을 포기하며 살아야 했던 것이다. 학교를 다니며 배우고 싶었어도, 일을 하며 꿈을 찾고 싶었어도 해미는 자신을 위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의심은 그가 떠난 후에야 시작되었다. 전시에 결혼했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깨달았을 때, 뉴스가 나처럼 이름 없고 하찮은 시민에게까지는 절대 닿지 않을 때 의심이 발동했다. 지수와 그의 부모님과 여동생, 엄마와 현기와 경환, 그리고 나. 

우리 중에 누가 이 전쟁에서 살아남을까?"


오직 생존을 위한 전쟁 중과 전쟁 이후의 삶 그리고 격동의 1960년대 이승만, 박정희로 이어지는 정치적 혼란과 수많은 시위 등을 대한민국의 격동의 역사가 펼쳐진다. 1세대인 해미 어머니의 삶, 2세대인 해미의 삶, 그리고 3세대인 소리의 삶을 봤을 때, 그녀들의 삶은 '고생과 희생' 으로 점철된 삶이었는지도 모른다.  


난 좋은 엄마는 아니지만 노력하고 있어. 다른 엄마들은 왜 그렇게 쉬울까? 자기 몸에서 나온 자식들을 돌보고 그 아이들에게 헌신하는 거 말이야. 마치 우리 여자들은 혼자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3부」중에서


좋은 엄마, 좋은 아내로서의 삶 속에서는 여성 본인의 삶은 없었다. 아들을 낳기 위해 끊임없이 출산 기계처럼 아이를 낳아야 했던 그 당시의 우리 어머니들의 삶, 그것조차 선택할 수 없었다. 그 속에는 자신의 이름은 없었고, 이미 그녀들의 존재는 누구누구의 아내, 누구누구의 엄마라는 이름으로만 존재했다.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살 순 없어. 우리는 당신이 만든 세상에 사는 게 아니야.”
“아, 그럼 당신이 만든 세상에서 살고 있나요?”
“우리가 아이를 몇이나 낳을지는 당신이 선택할 수 없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에요.”
-「3부」중에서


 그런 여성으로 삶이 해미의 삶을 통해 펼쳐진다. 그 당시를 살아갔던 우리 할머니들, 어머니들의 삶의 모습을 해미의 삶을 통해 미루어 짐작하게 된다.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삶의 끝은 결국 죽음인 것일까. 이름도, 사랑도, 남동생도 잃은 해미의 고통과 상실의 아픔, 강요되고 벗어날 수 없던 삶 속에서 비로소 자신의 의지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죽음밖에 없었던 것일까.

해미의 자살을 통해 그녀의 삶의 고통이 얼마나 컸는지를, 왜 그녀가 그 극한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깨닫게 된다.

죽어서라도 그 모든 굴레를 벗어나서 해방되고 자유로워지고 싶었던 그녀의 마음을 말이다.



하지만, 해미 혼자 역사와 비극의 희생자는 아니다. 전쟁으로 인해 장애를 얻어 평생 불구로 살아가고 사랑조차 얻지 못한 지수, 소꿉친구에서 시작된 사랑이지만 평생 가슴에 담아두고 비극적이고 애달픈 사랑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경환, 어렸을 때부터 폐병을 앓아 누나 해미의 보살핌으로 겨우 건강을 찾아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자 했으나 정치적 희생으로 인한 부상으로 병이 악화해 죽게 된 현기, 어린 동생들을 돌보며 장녀로서 역할을 해야 했던 해미의 딸 소리 등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이 역사와 시대의 희생자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런 힘든 상황 속에서도 끝내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삶을 끈질기게 이어온 역사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역사가 바뀌고 20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그들의 삶의 이야기들은 단순한 과거가 아니다. 그들이 있기에 지금의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시간이 흘렀어도 해미는 여전히 '이해미' 로 존재할 수 없었다. 그렇게 우리의 할머니, 어머니들은 자신의 이름도 잃은 채 살아왔다. 작가는 그 여성들의 이야기를 지금 현재로 소환하면서 우리에게 묻고 있다. 


"당신은 당신의 이름으로 존재하는지, 

"인간은 절망 속에서도 어떻게 삶을 살아가는지, 그 과정 속에서 잃어버린 자신의 모습은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s*******4 2026.10.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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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를 떠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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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했던 시절이다. 일제 강점기가 끝났지만 여전히 온전한 나라가 아닌 어정쩡한 형태의 나라와 이어서 발발한 전쟁은 모두를 참혹으로 몰로 가기 충분했고 전쟁은 또다른 참혹함을 가져온다. 살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했던 시절, 그 시절의 한 가운데 던져진 해미와 그녀를 사이에 둔 지수와 정환의 이야기가 전체의 흐름을 이끈다. 이를 묘사하는 장면들이 자주 등장하며 독자를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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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의 나라와 이어서 발발한 전쟁은 모두를 참혹으로 몰로 가기 충분했고 전쟁은 

또다른 참혹함을 가져온다. 살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했던 시절, 그 시절의 한 가운데 

던져진 해미와 그녀를 사이에 둔 지수와 정환의 이야기가 전체의 흐름을 이끈다. 

이를 묘사하는 장면들이 자주 등장하며 독자를 지금의 이곳에서 그때의 그곳으로 

옮겨간다. 장면장면이 오버랩 되며 먹먹함을 더해간다. 


사랑. 이와중에 사랑은 여전히 존재한다. 누군가를 마음에 둔다는 것, 그 대상의 

아픔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인물과 가진 것을 이용해 무엇이든 해 보려는 인물, 

그 사이에서 갈등하며 선택을 해야만 하는 인물들이 어김 없이 등장하여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리고 각자는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간다. 물론 온전히 자신의 선택이 아닌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의무감이 섞인 선택이지만 그렇게 선택된 삶은 그리 

평탄하진 않고 자신은 없고 딸이자 누나이자 아내이자 엄마였던 해미의 삶이 

펼쳐진다. 격차는 지금도 그때고 분명 존재한다. 가진자는 가진자의 삶을 못 가진자는 

못 가진 자의 삶을 살고 아둥바둥 거려 보지만 그 격차는 여전히 넓고 깊다. 저자는 

자신의 글에서 무력한 인간의 모습을, 인생의 허망함과 안타까움을 ‘집’이라는 매개를 

통해 그대로 표현하는데 마음이 먹먹해진다. 이 와중에 여자라는 이유로 해미에게 

가해지는 헌신과 생산이라는 압박은 사회적 굴레였고 상처였다. 


저자의 마음의 출발이 어디에서 일까 라는 생각을 해 보며 한 단어에 집중했다. ‘질투’. 

가진것과 힐 수 있는 것, 자유로움에 대한 갈증과 못가짐에 대한 울분이 담겨 있는 

질투는 때론 삶을 지탱하게도 하며 망가뜨리기도 한다. 저자는 질투라는 단어를 유독 

많이 사용하며 감정의 올가미를 조인다. 그때도 지금도 펼쳐지는 상황이 조금 다를 뿐 

인간은 질투의 화신임은 별반 다르지 않다.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뛰어난 몰입감 덕분에 수월하게 읽은 것 같다. 



a*****y 2026.09.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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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를 떠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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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꽃향기 필사단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누군가를 사랑할 때 우리는 종종 그 사람이 내 곁에 오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함께 웃고, 함께 이야기하고, 당연하게 곁에 있는 시간을 보내면서 그 사람이 없는 하루를 미리 생각해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관계에는 언제나 끝이 있을 수 있고, 사랑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내 곁에 영원히 머물러주는 것도 아니다. 책 제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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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꽃향기 필사단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우리는 종종 그 사람이 내 곁에 오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함께 웃고, 함께 이야기하고, 당연하게 곁에 있는 시간을 보내면서 그 사람이 없는 하루를 미리 생각해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관계에는 언제나 끝이 있을 수 있고, 사랑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내 곁에 영원히 머물러주는 것도 아니다. 책 제목이 주는 느낌이 마음 속 깊은 사유를 불러온다. 문득 ‘떠나는 사람’보다 ‘남겨진 사람의 마음’을 생각하게 됐다. 누군가 떠난 뒤에는 그 사람이 사라지는 것만이 아니라 함께했던 시간, 익숙했던 습관, 미처 하지 못했던 말들까지 한꺼번에 남는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사랑한다는 건 단순히 곁에 있는 동안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조금 더 다정하게 말하고, 고맙다는 말을 미루지 않고, 함께할 수 있는 순간을 소중하게 바라보는 것. 언젠가 떠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지금의 마음을 더 잘 들여다보게 되는 것. 책을 덮고 나니 ‘떠남’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처럼 오래 마음에 남는다. 오늘도 당연하게 곁에 있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고 싶어진다. 곁에 있을 때 더 많이 사랑하고, 함께할 때 더 많이 표현해야겠다.

#네가나를떠나면 #크리스털하나김 #장편소설추천 #소담출판사 #마름모출판사


YES마니아 : 플래티넘 t******7 2026.09.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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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서평:네가나를떠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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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읽는 동안, 문득 떠올랐던 작품이 " 파친코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 그 시절의 잊혀질 수 없는 아픈 기억을 회상할 수 있었던 작품을 만나게 되었다.갑자기, " 파친코 "라는 작품을 이야기 를 한 이유는 일제강점기 배경으로 한 여성 이 타국에 가 아픈 실현과 그곳에서 억척 스럽 게 생존하기 위한 과정을 거짓 없이 그려냈다면, 이 작품에서는 일제 감정 시대 가 아닌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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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읽는 동안, 문득 떠올랐던 작품이 " 파친코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 그 시절의 잊혀질 수 없는 아픈 기억을 회상할 수 있었던 작품을 만나게 되었다.



갑자기, " 파친코 "라는 작품을 이야기 를 한 이유는 일제강점기 배경으로 한 여성 이 타국에 가 아픈 실현과 그곳에서 억척 스럽 게 생존하기 위한 과정을 거짓 없이 그려냈다면, 이 작품에서는 일제 감정 시대 가 아닌 한국 전쟁 배경으로 하여금 한 여성 가정을 지키기 위하여 닥치는 대로 현실을 부딪히는 점을 보아 비슷한 점이 아닌가 싶다.



 그작품은   네가 나를 떠나면 이며   집필한저자( 크리스털하나김) 님이셨다.



개인적으로, 읽기 전 작품에 대한 친근 감이 들었던 이유는 앞에서 말했듯 이 파친코를 집필한 저자 님께서 추천하셨다는 점에서 " 조만간, 영상화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며....



어린 시절부터, 우수하게 공부를 잘하며 반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소녀 ( 해미)는 일찍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 어머니 와 병든 동생 과함께 평온한 하루를 보내게 된다.



몇 년 후.... 뜻밖에 소녀 ( 해미) 가 거주하고 있는 마을에 새벽에 공포스러운 소리가 들리게 되었고, 그 소리는 전쟁이 발발하게 되었다.


그러자, 소녀(해미)가족들은 서둘러 부산으로 피민을가게되었던것!!



피난처에 도착한 소녀 (해미) 가족들은 급히 피난 오게 되며, 아무것도 챙겨 오지 못하 여며, 며칠 동안 굶게 되었다.


더 이상 소녀 (해미)는 이러한 일상을 보내게 될 수 없게 되자, 일자리를 찾던 도중, 본인과 나이가 동일한 친구(경환)를 만나게 되며, 같이 일자를 찾아 다니 게 되었다.



그렇게 찾던도중, 뜻밖에 그들은 일자리를 발견하게되었고, 그곳은  마을에있는  술집들이였다.



소녀(해미)는 엄마 몰래 친구( 경환) 와함께 그곳에서 ,현실을 잊기위해 열심히 일을 하며 하루.하루 를 보냈다.



그렇게, 일을하며  보내던 도중   우연히   친구( 경환) 의 사촌형 (지수) 가 소녀( 해미)집에 방문하게되었고 ,그이유는 사촌형( 지수)는 예전부터 소녀 ( 해미) 를 짝사랑을 하게되었던것이였다.



하지만, 소녀( 지수)는 친구( 경환) 를 좋아하였지만, 동생를살리기위해 어쩔수없이 사촌형 ( 지수) 과함께 한가정을 꾸리게되며 이야기는끝이난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읽는 동안 한 여성 이 가족들보다 본인의 길을 원했던 간절함과 애절함을 느끼게 되었고, 단 한 번도 " 지수"라는 이름을 부르지 못했던 한 여성의 삶을 지켜보며, 한없이 눈물샘을 흐르고 말았다.



만약 , 다음에 생애   태어난다면   꼭  " 지수" 라는 이름이 불러지기를 바라며 ....




*출판사(소담)으로부터도서를받았지만본인의주관적인,인견하여작성하였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k*******6 2026.09.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