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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된 자연, 랜즈버리홀이라는 울타리를 넘어서...
"파괴된 자연, 랜즈버리홀이라는 울타리를 넘어서..." 내용보기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높은 건물들, 차가 내뿜는 뿌연 매연들.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자란 나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광경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는 오늘날 인간이 사는 장소라면 거의 보편화된 현상이 아닐까 싶다. 상대적으로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에서도 인간의 손길을 느끼는 것은 쉽다. 개발이라는 명목 하에 파헤쳐진 숲, 탁하기 짝이 없는 개천과 강에 대해
"파괴된 자연, 랜즈버리홀이라는 울타리를 넘어서..." 내용보기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높은 건물들, 차가 내뿜는 뿌연 매연들.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자란 나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광경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는 오늘날 인간이 사는 장소라면 거의 보편화된 현상이 아닐까 싶다. 상대적으로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에서도 인간의 손길을 느끼는 것은 쉽다. 개발이라는 명목 하에 파헤쳐진 숲, 탁하기 짝이 없는 개천과 강에 대해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듣는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개발은 중요하다. 매년 경제성장률을 이야기하는 것도, 수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얻고 또 잃는 것도 다 이 때문이다. 맑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 일상 생활을 벗어나야 하고, 심지어 깨끗한 산소를 구입해야 되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문제제기는 미흡하기 짝이 없다. 환경 문제와 이 책을 연관시키는 것은 소설의 순수함을 퇴색시키는 결과를 나을지도 모른다. 제국주의의 물결이 온 세계를 뒤덮던 1900년대의 끔찍함에 눈을 뜨게 하는 것 역시 이 책의 목적은 아닐 것이다. 의지할 곳 하나 없이 성장한 스티븐 랜즈버리의,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그의 할아버지가 겪었던 무용담(?)을 그저 만끽하는 태도가 이 책을 읽는 우리에게 필요한 태도일지도 모른다. 스티븐 랜즈버리에겐 가족이 없다. 언제나 혈육에 대한 그리움을 가득 품었던 그에게 어느 날 도착한 큰할아버지의 사망 소식은 다소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유연과 관련해서 그가 찾았던 변호사 역시 이상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식물들로 가득한 변호사 사무실, 나이 많은 노인은 그에게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그 곳에서의 기이함은 그가 물려받은 저택인 랜즈버리홀에서도 계속된다. 누군가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던 그의 마음은 한없이 무너진다. 사용한지 오래된 듯 곳곳에 거미줄이 쳐 있는 방들, 그가 볼 수 있는 것은 자신을 닮은 이들의 사진 뿐이었다. 그들 중에는 자신과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떠난 이 땅에 존재하는 것은 거대한 랜즈버리홀이 그에게 안겨주는 것은 공허함뿐이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수근거림도 랜즈버리홀의 실체를 제대로 이야기해주진 못한다. 그들에겐 막연함이 가져다주는 불길함만이 전부니까. 그 불길함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랜즈버리홀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주인공만의 특권이다. 서재에 꽂혀있던 큰할아버지의 기록과 만나면서 그는 지금의 자신을 가능케 해준 존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름조차 생소한 동, 식물들에 대한 기록은 랜즈버리홀의 기괴함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백인으로서 그가 지닐 수 있는 유색인종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데 그 기록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렸다고 세상이 말하는 탈루마 부족의 마지막 인물인 무라야리에게 마음을 열 수 있었고, 신비한 생명체들에게 진심으로 대할 수 있었던 것이야말로 큰할아버지가 그에게 남겨준 유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이야기는 가볍고, 그 가벼움이 우리를 책의 마지막 장까지 안내한다. 하지만 가벼움만으로 일관하기에는 어딘가 모르게 아쉽다. 가벼움 속에 모든 것을 담아내는 것도 작가의 능력이려니 싶을 정도로 이 책은 많은 것을 담고 있었다. 작가는 세상이 말해주지 않는 진실을 큰할아버지의 기록을 통해 보여준다. 기록을 읽으며 비탄에 잠기는 스티븐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길 그녀는 바랐을 것이다. 사고의 변화는 행동의 변화를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라는 점에서 이는 중요하다. 작가는 마지막까지도 랜즈버리홀을 한 개인만의 낙원으로 유지시킴으로써 한계를 드러낸다. 거대한 텃밭이 존재한다 하여도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랜즈버리홀은 결코 세상과 외따로 떨어져 존재할 수 없는 공간이다. 그러나 작가는 이에 대해 아무런 암시도 주지않는다. 오히려 세상으로부터 랜즈버리홀을 격리시키려는 스티븐은 큰할아버지가 했던 방식 그대로, 세상으로부터 랜즈버리홀을 격리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뗄려야 뗄 수 없는 친구가 되어버린 호랑이움프 ''티그''는 세상 사람들에게 결코 드러내서는 안 될 존재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경매장에서 등장한 ''베스''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의 존재는 그런 점에서 중요하다. 그녀의 등장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작가는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단순히 남성과 여성이 서로에 대해 품을 수 있는 감정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보기에 그녀의 등장은 다소 억지스럽다. 그녀가 스티븐의 어떤 점에 끌린 것인지, 그녀가 어떤 성격, 어떤 외모를 가지고 있는지 전혀 묘사되지 않은 시점에서 그녀에 대해 평하는 것은 다소 어렵다. 다만, 랜즈버리홀의 문은 그녀에게 열릴 것이라는 점에서 베스의 존재는 한 가지 가능성을 시사한다. 지금의 베스에게 그러하듯 스티븐은 언젠가 세상을 향해 랜즈버리홀의 문을 열 것이라는 사실, 더 나아가 지금의 베스처럼 세상 역시 랜즈버리홀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사실을... 아마존은 파괴되었다. 랜즈버리홀이라는 이름을 지닌 상상의 장소에서만 재현될 수 있을 정도로... 그렇기 때문에 랜즈버리홀은 비밀스러운 장소로 돌변했다. 자연이 살아숨쉬기 때문에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는 장소로...
q*****2 2006.03.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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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즈버리홀 같은곳에서 살았으면...
"랜즈버리홀 같은곳에서 살았으면..." 내용보기
평소에 시골에서 살던 나라서 그런지, 도시에서는 가만히 있어도 피로가 쌓인다. 마치 알레르기 처럼 난 하루에 한번은 꼭 이런 도시를 벗어나, 나무와 꽃, 그리고 개울이 흐르는 맑은 곳에서 한가로히 낚시를 하며 지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못해 애처롭기 까 지 하다. 그런 나를 그런 상상속의 휴식의 장소로 데려다준 책이 바로 "비밀의 계곡"이다. 어째서 인지 주인공 "스
"랜즈버리홀 같은곳에서 살았으면..." 내용보기
평소에 시골에서 살던 나라서 그런지, 도시에서는 가만히 있어도 피로가 쌓인다. 마치 알레르기 처럼 난 하루에 한번은 꼭 이런 도시를 벗어나, 나무와 꽃, 그리고 개울이 흐르는 맑은 곳에서 한가로히 낚시를 하며 지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못해 애처롭기 까 지 하다. 그런 나를 그런 상상속의 휴식의 장소로 데려다준 책이 바로 "비밀의 계곡"이다. 어째서 인지 주인공 "스티븐" 은 나와 많이 닮았다고 생각이 자꾸자꾸 우러났다. 물론 난 고아는 절대 아니다 그런면에 보아서는 스티븐보다 조금더 나은 부분이라 할수있겠다. 하지만 난 자연을 굉장히 사랑한다. 그 점에서는 나와 한점 티끌도 없이 닮았다. 애완동물 역시 정말 좋아한다. 책에서 나온 움~프 움~프 하고 울어대는 움프중 호랑이움프 "티그" 호랑이 "tiger"의 반을 뚝 잘라서 앞부분 만을 사용해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책에서 묘사된 것만봐도 너무 귀여울것 같다 ㅋ 그리고 가장 내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스티븐의 유일한 유산 "랜즈버리홀"이다. 집 주변에는 그린게이지 과수원과, 맑은 연못, 그리고 해변까지 내가 크면 꼭 살고 말리라는 곳이 책에 나오자 오싹해 지기도 했지만, 그곳에서 꼭 살고 말겠다는 의지를 더더욱 굳건하게 지켜주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 자연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구지, 버스에서 4시간 이상 앉아서 도착해야 하지 않아도 되는 상상의 자연속으로 들어가 보면 어떨까? 또 난 해리포터 시리즈 광팬이다. 마지막 7권이 나오려면 2년을 기다려야 한다. 그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이책을 읽어보면 해리포터 비슷한 감정을 느낄수 있다. 해리포터 매니아들에게 추천 한다.

[인상깊은구절]
진입로는 잠시 길게 이어지다 휘릭 오른쪼그로 꺾여 들어갔다. 그리고 완만한 언덕위에 거대한 집 한채가 따스한 저녁 햇살 속에서 우아한 자태로 서 있었다.
c*****1 2006.03.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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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프, 움프움프...
"움프, 움프움프..." 내용보기
어떤 사물이나 혹은 대상을 그저 막연히 좋아하는 것과 직접 몸으로 부딪고 온 맘으로 받아 들인다는 것과의 차이는 엄청나다. 잠깐의 호기심은 우리를 설레게 할수도 있다. 하지만 그 설레임의 대상이 인간이 아닌 자연이나 순수를 머금은 영혼일 때, 우리 자신은 '' 영원히 사랑할 것이고, 끝까지 널 지켜 주겠어 '' 라고 스스로도 놀라울 정도의 결연한 맹세를 하게되는 경험을 가
"움프, 움프움프..." 내용보기
어떤 사물이나 혹은 대상을 그저 막연히 좋아하는 것과 직접 몸으로 부딪고 온 맘으로 받아 들인다는 것과의 차이는 엄청나다. 잠깐의 호기심은 우리를 설레게 할수도 있다. 하지만 그 설레임의 대상이 인간이 아닌 자연이나 순수를 머금은 영혼일 때, 우리 자신은 '' 영원히 사랑할 것이고, 끝까지 널 지켜 주겠어 '' 라고 스스로도 놀라울 정도의 결연한 맹세를 하게되는 경험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대상! 그 속엔 칙칙하고 무겁고 오염된 인간세상에선 찾을 수 없는 순수와 경이로움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티그''(호랑이움프)는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없는 소중한 존재이다. 마지막 장을 덮은 이후에도 나의 뇌리에, 가슴에 각인된 티그가 계속 속삭이고 있다. "저에게 사랑을 주세요..." "움프, 움프움프...."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도 가슴 한 쪽이 아려온다.....
a*********4 2006.03.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