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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번쯤 미래로 가서 복권번호를 알아낸다던지 과거로 돌아가 죽은 가수들의 라이브 콘서트를 보러가는 것 등을 상상해 봤을 것이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시간여행을 항상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도 역시 헨리가 과거와 미래로 시간여행을 한다는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그런데 헨리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나 다른 시간여행을 한다. 헨리는 그가 언제 어디로 갈지 그래서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의 모든 것을 남겨둔 채 알몸으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시간 여행 유전자’를 지닌 헨리가 미래의 자신을 만나고, 과거의 자신을 만나며 돌아가신 자신의 어머니를 만나는 이야기들과 미래에서 얻은 정보로 돈을 번다는 이야기들은 공상과학 소설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한다.
클레어는 여섯 살이 될 무렵 서른여섯의 헨리를 만났고 클레어가 스물둘, 헨리가 서른 이 됐을 때 결혼을 한다. 처음에 이런 것들이 상당히 당황 되었지만 헨리가 하는 ‘시간여행’을 조금만 이해한다면 당황스러움은 바로 사라진다.
헨리는 ‘시간여행’ 이라는 아주 특별한 능력 덕분에 사랑하는 아내 클레어를 얻었다. ‘시간여행’을 통해 벌어지는 헨리와 클레어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어떠한 소설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이 소설만의 재미일 것이다.
늘 ‘시간여행’이라는 위험에 노출된 헨리를 도우려는 클레어..... 그런 그녀를 너무나 사랑하는 헨리의 사랑은 단순한 사랑이 아니다. 그들의 사랑은 너무나 아름답고 애틋하다.
다른 소설들도 두 남녀의 사랑과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를 함께 다루는 것을 찾아볼 수 있지만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어떠한 소설보다도 이 두 가지 소재를 잘 살려낸다.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에만 치중하지도 않고 클레어와 헨리의 사랑에만 치중하지도 않아서 공상과학 소설과 연애소설의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상당히 훌륭하다.
‘ 시간 여행자의 아내’에서 아주 독특하게 구성된 시점을 볼 수 있는데 그 것은 마치 교환 일기와 비슷한 방식이다. 처음에는 이러한 시점이 조금은 어색하고 불편함을 느꼈으나 책을 읽어 나갈수록 점점 이 책에 빠져들게 하는 것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다.
이러한 시점으로 헨리와 클레어의 사랑을 더욱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고 두 인물의 내면을 그 어떠한 서술시점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시간여행자의 아내’에서 헨리와 클레어 그들의 사랑을 느꼈던 요 며칠간이 상당히 짧게 느껴졌고 지금은 공허감과 여운이 느껴지는데 이러한 느낌은 내가 몇 번 경험해 보지 않았다. 너무나도 감동적이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앞으로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2006-03-01] [인상깊은구절] 여전히 나는 한때 번성했던 종족의 마지막 구성원으로서 버려진 듯 한 느낌이 든다. 로빈슨 크루소가 해번에서 선명한 발자국을 발견했 는데 결국 그게 자기 발자국이라는 걸 깨달았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다. p.79 |
| 모 인터넷 서점에서 이 책에 대한 리뷰를 보고 나서 덥썩 구매를 했는데, 문구가 너무 좋았었다. ‘현재의 시간에서 미끄러지는 남자!’ 항상 앞으로 달려가려고만 하는 사람들에게는 미끄러진다는 것이 곧 실패를 의미하는 말이 아니던가. 다 읽고 난 지금, 그 문구가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이 책의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시간에 대한 고찰.. 아니 시간과 사랑의 얽힘이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 그렇다고 상투적인 러브스토리라는 말은 아니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사랑하는 두 사람이 자신들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특별한 사랑을 그린 뛰어난 소설이다.(바로 이게 상투적인 건가?) 어느 광고 문구에 ‘사랑의 유효기간... 1년 6개월’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헨리와 클레어의 사랑에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인 것 같다. 두 사람의 사랑은 장장 76년. 1977년 클레어가 헨리를 처음 만났을 때 클레어는 6살, 헨리는 36살. 1991년 헨리가 클레어를 처음 만났을 때 헨리는 28살 클레어는 20살이었다. 헨리가 ‘시간 일탈 장애’라는 병으로 인해 본의 아닌 시간 여행을 하기 때문에 가능한 얘기이다. 헨리는 감정적으로 격해지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시간 여행을 하게 되지만 왜, 어떻게, 어디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되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항상 현재에 존재하는 클레어는 시간 여행자인 헨리를 만난 이후 늘상 기다림으로 점철된 사랑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헨리의 시간 여행 또한 절대 즐거운 것이 아니다. 그의 시간 여행은 벌거벗은 채 굶주림과 추위 등을 동반하며, 때때로 경찰의 체포를 피하기 위해 도망 다니기도 해야 한다.(당연히 벌거벗은 성인 남자가 주변에 서성이면 누구든 신고할 거다) 헨리의 인생은 하나지만, 그는 같은 시간에 여러 장소 혹은 같은 장소에 여러 명이 존재하기도 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정체성과 존재에 대한 혼란으로 가득하다. 클레어의 인생은 혼재된 시간 속에 존재하는 헨리에 대한 기다림과 힘든 사랑,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가득하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항상 의문을 갖는 헨리와, 그와의 사랑으로 힘들어하는 클레어. 아주 특별한 비밀을 간직한 그들이 인생의 장애물을 만날 때마다 읽는 이의 마음까지도 뜨끔하게 만든다. 이 소설은 헨리와 클레어가 번갈아가며 각자의 시선과 관점에서 이야기를 진행해 가는 독특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시간의 변화에 따른 어린 클레어와 나이 든 헨리의 심리를 각각 묘사할 수 있는 이 방법은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주고 있다. 또한 작가의 상상력과 풍부한 지식(미술작품, 음악, 도서 등 너무 박식하다)에 책을 읽는 동안 내내 감탄이 나왔다. 리뷰를 쓰면서도 다시 한번 마음을 흔드는, 별 다섯 개가 전혀 아깝지 않은 책이다. |
| 시간 일탈 장애에 걸린 헨리는 불시에 예기치 못한 과거와 미래에 떨어진다. 그는 자신을 증명하거나 방어할 아무 것도 가져갈 수 없다. 그의 신체 외에는 아무것도 옮기지 못하는 그의 장애 뒤에 남는 것은 상한 이를 때운 아밀감과 뱀의 허물처럼 남겨진 옷가지 등 뿐이다. 예기치 못한 곳에 떨어진 그가 해야할 일은 영화처럼 그리 근사하지 못하다. 일단 옷을 구하려면 남의 집의 불법침입하여 도둑으로 몰리거나 변태취급을 받을 각오를 해야 하고, 소매치기라도 해서 돈도 구해야 한다. 엉뚱한 곳에 떨어지면 동상에 걸릴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시간의 오류가 생긴다고 시간을 다룬 영화에서 자신과 과거의 자신은 절대로 만나서는 안되지만 이 책에서는 그렇지 않다. 현재의 그는 과거의 아이가 된 자신에게 찾아가 박물관에서 소매치기 연습을 하는 등 생존을 위한 여러 방법을 알려준다. 인생에서 중요한 시점에 떨어지는 일이 잦은 그는 함께 교통사고를 당한 장소에 떨어져 어머니의 죽음을 다양한 각도에서 여러번 목격하게 한다. 복권 번호를 미리 알 수 있는 것 외에는 좋을 것 없을 것 같은 그의 질환은 다른 어느 누구에게도 허용되지 않는 근사한 일을 허락하는데 그건 지금의 사랑하는 아내의 어린 시절부터 그가 함께 존재하게 된다는 것. 헨리와 클레어와 사랑은 보통의 연인들과는 달라 치매에 걸린 사랑하는 사람과 변치 않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하는 그런 사람을 떠올리게 한다. 치매를 걸려 함께한 기억을 모두 잊고 내가 누군지도 모를 사람을 변함없이 사랑하는 어떤 사람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기억하든 기억하지 못하든, 내가 기억하고 내게 실제로 일어난 일이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미 어른이 된 클레어와 현재를 함께 하는 헨리는 시간 일탈 장애로 인해 과거로 돌아와 어린 클레어를 만난다. 내가 사랑하는 클레어와 같은 사람이지만 나의 그녀는 아직 아니다. 미래에서 온 헨리와 유년 시간을 보낸 클레어는 어딘가에서 자신의 존재는 모르며 살고 있는 젊은 헬리를 기다린다. 결국 클레어는 그를 만나고 단박에 알아보지만 자신과 그 많은 시간을 함께 시간을 보낸 그는 아직 그 사람이 아니고 그에게는 아직 일어나지 않는 일이었다. 사랑하는 감정과 추억들은 한 사람에게는 소중한 기억이기도 하면서, 한편에서는 아직 일어나지 않고 존재하지 않는 일이 되기도 해서 그들을 바라보는 사람을 헷갈리게 하기도 하고 안타깝게 한다. 삶에서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것이고, 만남에서도 헤어짐은 피할 수 없다. 그에게 클레어와 잊지 못할 시간을 준 그의 장애는 사랑의 메신저가 되기도 했지만 결국 그를 이른 죽음으로 몰아 넣지만 먼 미래의 예기치 못한 또 다른 만남을 약속한다. 운명적 사랑이라는 진부한 주제를 절묘한 소재로 가쁜히 뛰어넘는 소설.<엘리펀트>의 구스 반 산트가 기네스 펠트로와 함께 영화제작 중에 있다고 하는데 정말 기다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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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영화관에서 보았던 ''러브스토리''란 영화가 떠올랐다. 올리버와 제니의 가슴 아픈 사랑. 제니의 죽음으로 그들의 사랑은 끝나고 만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들의 가슴 아픈 사랑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이 책의 두 주인공인 헨리와 클레어가 엮어 가는 사랑은 마치 올리버와 제니가 다시 환생한 듯 읽는 이로 하여금 행복해 하고 가슴 졸이고, 그리고 울게 만들었다. 얘기는 의외로 간단하다. ‘시간 일탈 장애(Chrono-Displaced Person)’ 때문에 시간의 미아가 되어 과거와 미래를 여행하게 되는 주인공 헨리와 현재에 남아 그를 기다려야만 하는 클레어와의 사랑 이야기다. 그러나 이 둘간에는 ''시간''이라는 장애물이 놓여있다.
이 ''시간''은 이 둘의 사랑을 연결해 주는 가교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이들의 사랑을 위협하기도 한다. 그 시간의 이면에는 그리움과 두 사람의 독특한 삶이 낳는 좌절, 그리고 무엇보다도 헨리를 향한 클레어의 사랑이 씨줄과 날줄을 엮듯 감동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이들의 사랑은 ''러브스토리''처럼 사랑의 끝이 아닌 그 사랑이 끝나는 곳에서 다시 사랑이 시작되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정말 황홀했어, 클레어. 죽었다 살아난 사람처럼 당신을 안아볼 수 있고, 당신의 얼굴에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니,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한 느낌이었어. 더 이상은 말하지 않을 테니, 당신이 상상하도록 해. 그래야 그 때가 왔을 때, 미리 다 알고 있어서 맥 빠질 일 없이 그 순간을 맞이할 수 있잖아. 클레어. 그럼 그 때까지 너무도 아름다운 이 세상에서 현재를 충분히 누리며 살도록 해. 이젠 어두워졌고, 나도 몹시 피곤해졌어. 난 언제나 당신을 사랑해. 시간은 아무것도 아니야. |
| 시간 여행을 한다면 고인이 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고, 나이든 사람들의 젊었을 때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시간 여행자인 헨리도 그런 행운을 누렸다. 일찍이 돌아가신 어머님의 연주회 때 모습이나 부모님의 연애 때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럼으로 그들을 더 이해하게 되고, 알지 못했던 면모를 발견하게 해준다. 그가 그런 행운을 누렸지만, 그의 아내는 아니다. 기다렸다. 기다리 것이 사람을 얼마나 지치게 하는지는 잘 알 것이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 클레어가 보여준 사랑의 표현이 기다림이다. 헨리가 죽고 백발의 노인이 된 뒤에도 그의 기다림은 끝이 나지 않는다. 2편에서 보여준 그들은 더 애절함이 느껴진다. 시간 여행속에서의 겪는 고통 또한 그 안타까움을 더 해주고 있다. 누군가를 기다려 주는 사랑을 하고 있는가? 사랑을 받는 것만 생각하지는 않았는가? 쉽게 사랑하고 쉽게 헤어지고....요즘 많은 사람들이 그런 사랑을 하고 있다.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기 보다는 자신이 받으려고만 한다. 그들의 기다림만큼이 아니라도 되지 않는가? 감히 내가 사랑할 자격이 있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책에는 시간 여행의 티켓을 가진 사람이 한 명 더 나온다. 바로 그들의 아이이다. 그 아이가 벌이는 시간 여행이 기다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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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을 넘나드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만나다.
아주 가끔은 시간을 거슬러 가 보았으면 하고 바라는 때가 있다. 물론, 내가 쓰는 언어를 사용하는 장소에서 내가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시대를 경험해야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그때 고백했더라면, 그 애와 잘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짝사랑하지만 용기가 적어 주춤했던 이에게, 아주 큰 실수를 했지만 용서받지 못했을 때, 그 사실 자체를 바꾸고 싶은 마음을 가진이에게 매력적인 제안이다. '다시 시작하면 잘 할 수 있을텐데...', '... 했더라면'하는 되뇌이지만 결코 돌아오지 않는 미련과 후회는 과거의 기억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한다. '시간'은 누구에게 동등하게 주어지기 때문에 공평하다. 그리고 다시 거슬러 갈 수 없기에 소중하다.
현명해 진다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내가 할 수 없는 일, 때론 지켜봐야만 하는 일을 구분하는 판단을 잘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 시간 여행자인 헨리 역시 유전자의 영향으로 인해, 뇌의 기억은 간직하지만, 자신의 의도와 달리 자신의 생의 과거와 미래로 이동하게 된다. 처음엔 시간 여행자보다는 '시간 이동자'라는 표현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여러 시간들을 이동하면서 맺어지는 클레어와의 인연과 결혼, 임신, 그리고 헤어짐까지의 과정은 그 어떤 사랑이야기보다 달콤하고 매혹적이다.
# 믿는 다는 건, 믿을 수 없는 걸 믿는 거에요.
냉철한 사업가가 순수한 직원과 사랑을 느끼지만, 사업가의 목적이 그 회사를 망하게 하려 왔다는 것이 알려지고, 회사를 지키려는 직원과 일과 사랑사이에서 갈등하는 사업가와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가 생각난다. 드라마의 재미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가 사랑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재산을 다 포기하였지만, 그것을 믿지 않는 직원에게 남긴 말은 아직도 기억난다.
"믿음이 뭔 줄 알아요? *** 씨?"
"믿을 수 없는 걸 믿는 게 진짜 믿음이에요!"
'내가 어떤 모습을 하더라도 나를 믿어줄 수 있겠어요?', '당신이 어떤 모습을 하더라도 난 당신을 믿을래요!' 누군가에게 묻기도 어렵고, 누군가에게 말하기도 어려운 말이다. 그래서 '멋지고 따뜻한' 그의 모습을 사랑하는 것이 아닌, 그의 여러 모습을 모두 사랑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랑은 환상이라는 소설가의 말이 생각난다. 다루기 힘든 소재를 최대한 상상가능한 범위 내에서 잘 짜맞춘 퍼즐처럼 맞춰어가는 작가의 솜씨에 감탄하고, 서로만을 생각하는 헌신적인 그들의 사랑에 빠지다 보면, '역자후기'라는 글자가 눈에 어리어 있다.
시간여행을 생각하면, 먼저 백튜더퓨처 시리즈가 생각난다. 그리고 타임머신이라는 영화와 'Retroactive' 등의 영화가 떠오른다. 나비효과 역시 충격적으로 보았고, 감독판과 극장판의 다른 결말도 인상적이었다.
선과 악의 대결, 과거를 바꾸어 보아도 더 나은 미래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비슷비슷한 내용과 달리 '시간 여행자의 아내'에서는 시간이동을 원하지 않지만 이동할 수 밖에 없는 헨리와 그런 그가 편하게 생활할 수 있게 믿어주고, 지켜주려 하는 헌신적인 클레어의 사랑이야기가 담겨있다.
모든 걸 알고 있더라도 과거를 고쳐 미래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바꾸어 내는 모습과, 로또와 주가 등 많은 이익을 취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는 두 가지 현명한 결단의 헨리의 결정이 있었기에 그들이 아름다운 사랑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일상이었다면, 어떻게 하면 로또와 주식을 대박을 낼까 하면서 욕망이 끄는 삶을 살다가, 결국 파멸하는 이야기가 담기지 않았을까 상상해 보았다.
# "사랑해서 행복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게, 사랑하자.
'시간여행'은 연애하는 이에게 가장 큰 장애라고 생각한다. 서로 싸우고 화내고 다투는 것보다 연애에서 무서운 건, 서로에게 무관심해 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가 일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하더라도 '그'를 믿기에 기다려주고, 용서해주고, 믿어준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 사랑한다면, 불가능도 가능하다고 믿는 마음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가장 부러웠던 건 상처도, 슬픔도, 기쁨도 서로 함께 나누었다는 것, 사랑하기 때문에 숨기고 싶은 것도 많고, 사랑하기에 밝히지 말아야 할 것도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늘, 마음 속으론 내 모든 상처도 다 감싸 안아주길, 상대의 아픈 상처도 다 안아주고 싶은 마음을 꿈꾼다. 마음처럼 다르지 않은 현실, 이것저것 머리싸움을 하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성심성의껏 사랑을 하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배웠다. 그대로 하긴 힘들겠지만, 최소한 솔직해지려 노력해야 겠다. '사랑'을 시작하게 될 때 꼭 다시 읽어봐야 겠다. |
| 지난 삼일동안 나는 참 특별한 여행을 했다.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아주 길고 긴 사랑이야기에 푹 빠져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며 그들의 삶에 동행했다. 그리고 여태껏 보고 듣지도 못한 그 둘의 이야기는 날 우울에 빠져 들게 했다. 내가 아는 시간여행이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혹은 미래로 가는 것을 말한다. 그 시간 속엔 음모가 있었고, 돌려 놓아야 하는 과거가 있었을 뿐이다. 그리고 처음 이 책을 선택했을 때 난 시간여행이란 특이한 소재가 어떻게 사랑이야기로 바뀌는지 궁금했다.하지만 책을 펼쳐 몇 장 읽고 난 후엔 그 끝을 예상조차 할 수가 없었다. 이 시간여행에는 진짜 사랑이 있었다. 지금까지 읽어 온 사랑이야기와 '너무나' 달랐고 또 '너무나' 특별한, 그리고 '너무나' 감동적인...... 시간일탈이라는 기이한 유전병에 걸린 헨리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머물던 장소에서 일탈하여 과거로 혹은 미래로 날아간다. 그 여행에서 미래에 자신의 아내가 될 어린 클레어를 만나고 그 둘의 길고 긴 사랑과 클레어의 기다림은 시작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아주 거대한 크기의 직소퍼즐을 하나하나 맞추어 나가는 느낌이 들 것이다. 도대체 어디에 들어 맞을 것인가 몹시 궁금했던 사건의 조각들은 차츰 하나하나 제자리를 찾아가고,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 빠짐없이 들어찬 조각퍼즐을 우리 눈 앞에 펼쳐 놓을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뇌신경과 정신학 관련 책을 읽은 나로서는 그 연장 선상에 있는 책을 읽는 기분이었다. 정말 이런 병을 가진 사람이 존재하는 것 같았고, 올리버 색스를 만나면 헨리도 시간일탈이라는 특이한 병에서 탈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상상도 했다. 그래서 헨리가 의사를 만나는 장면에선 진심으로 그 병이 낫기를 바라기도 했다. 하지만 소설 속에서도 그 특이한 시간일탈장애는 고칠 수가 없었다. 난 사랑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읽고 이번만큼 동요되어 본 적은 없다. 빈틈없이 꽉 채워진 내용에서 작가의 독창적이고 감동적인 이야기에 이건 소설이야 실존하지않는 이야기야 하면서도 나는 그만 너무 푹 빠져버렸다. 그리고 이 봄에 내 허전한 옆자리를 원망하며 며칠을 우울속에 헤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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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번쯤 미래로 가서 복권번호를 알아낸다던지 과거로 돌아가 죽은 가수들의 라이브 콘서트를 보러가는 것 등을 상상해 봤을 것이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시간여행을 항상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도 역시 헨리가 과거와 미래로 시간여행을 한다는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그런데 헨리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나 다른 시간여행을 한다. 헨리는 그가 언제 어디로 갈지 그래서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의 모든 것을 남겨둔체 알몸으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시간 여행 유전자’를 지닌 헨리가 미래의 자신을 만나고, 과거의 자신을 만나며 돌아가신 자신의 어머니를 만나는 이야기들과 미래에서 얻은 정보로 돈을 번다는 이야기들은 공상과학 소설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한다.
클레어는 여섯 살이 될 무렵 서른여섯의 헨리를 만났고 클레어가 스물둘, 헨리가 서른 이 됐을 때 결혼을 한다. 처음에 이런 것들이 상당히 당황 되었지만 헨리가 하는 ‘시간여행’을 조금만 이해한다면 당황스러움은 바로 사라진다.
헨리는 ‘시간여행’ 이라는 아주 특별한 능력 덕분에 사랑하는 아내 클레어를 얻었다. ‘시간여행’을 통해 벌어지는 헨리와 클레어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어떠한 소설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이 소설만의 재미일 것이다.
늘 ‘시간여행’이라는 위험에 노출된 헨리를 도우려는 클레어..... 그런 그녀를 너무나 사랑하는 헨리의 사랑은 단순한 사랑이 아니다. 그들의 사랑은 너무나 아름답고 애틋하다.
다른 소설들도 두 남녀의 사랑과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를 함께 다루는 것을 찾아볼 수 있지만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어떠한 소설보다도 이 두 가지 소재를 잘 살려낸다.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에만 치중하지도 않고 클레어와 헨리의 사랑에만 치중하지도 않아서 공상과학 소설과 연애소설의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상당히 훌륭하다.
‘ 시간 여행자의 아내’에서 아주 독특하게 구성된 시점을 볼 수 있는데 그 것은 마치 교환 일기와 비슷한 방식이다. 처음에는 이러한 시점이 조금은 어색하고 불편함을 느꼈으나 책을 읽어 나갈수록 점점 이 책에 빠져들게 하는 것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다.
이러한 시점으로 헨리와 클레어의 사랑을 더욱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고 두 인물의 내면을 그 어떠한 서술시점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시간여행자의 아내’에서 헨리와 클레어 그들의 사랑을 느꼈던 요 며칠간이 상당히 짧게 느껴졌고 지금은 공허감과 여운이 느껴지는데 이러한 느낌은 내가 몇 번 경험해 보지 않았다. 너무나도 감동적이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앞으로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여전히 나는 한때 번성했던 종족의 마지막 구성원으로서 버려진 듯한 느낌이 든다. 로빈슨 크루소가 해번에서 선명한 발자국을 발견했는데 결국 그게 자기 발자국이라는 걸 깨달았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p.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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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광고를 통해 대충의 내용은 짐작하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지만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이들의 시간속에 빠져들어 가는걸 느꼈다. 그래서 항상 가방속에 넣어두고 읽었던 책이다. 가방에 중요한 서류가 많아 무거울때도 이 책만은 품고 다녔다.
지하철을 탈때 버스를 탈때 이책이 가방속에 없으면 불안했다.
다음 스토리 전개가 궁금하고 이들의 사랑이 보고싶어서.....
나는 무심코 흘려 보냈던 시간이었지만 헨리 에게는 시간과의 전투였고 슬픔 이었다.
항상 현실의 클레어에게 머물고 싶고,바라보고 싶었지만 통제할수없는 시간속으로 빨려 들어가야만했다.. 아픈 과거들을 잊을수 없었고 닥쳐올 아픔을 헨리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보아야만하는 그 참담함. 되돌리고 싶지만, 그리고 막고 싶지만 그럴수없는 그 아픔.
그것으로 인해 더욱 힘들고 가슴아픈 사랑을 하며 그 사랑을 힘들게 지키는 그의 슬픈 모습이 안타깝고 서글프다. 시간은 그가 가자는데로 따르지 않았고 그가 시간에 끌려 다녔다.
그가 슬퍼 하는건 사랑하는 이를 홀로 두고 죽는 것 때문이 아니라, 죽은 그를 백발이
되도록 기다리는 그녀의 뒷 모습을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유를 묻지 않고 아낌없이 주고도 혹시 모자라지 않나 걱정하는 것, 또 끝없는 기다림의 연속이 사랑이라 했던가??? 항상 곁에 두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고 언제 돌아 올지 모르는 그를 떠나 보내야 하는 그녀의 마음이 아프고 서글프지만 다시 만날수 있다는 기대와 설레임으로 그를 기다리는 그녀의 사랑이 아름답고, 백발의 노인이 되어서도, 죽었지만 다시 찾아올 그를 기다리는 그녀가 설레여 보이고 행복하게 보인다.
이들처럼이 아닌 평범한 일상과 현실속에서 살아가고 사랑할수있는 내가 더욱더 바보같고 부끄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왜 일까??????
뒤섞인 시간속에 빠져있던 내가 책장을 다 덮고 나서야 내 시계가 바로 흘러가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난 아직 책을 덮은 이순간에도 난 아직 이들의 시간속에 머물러있는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정말 황홀했어, 클레어. 죽었다 살아난 사람처럼 당신을 안아볼 수 있고, 당신의 얼굴에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니,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한 느낌이었어. 더 이상은 말하지 않을 테니, 당신이 상상하도록 해. 그래야 그 때가 왔을 때, 미리 다 알고 있어서 맥 빠질 일 없이 그 순간을 맞이할 수 있잖아. 클레어. 그럼 그 때까지 너무도 아름다운 이 세상에서 현재를 충분히 누리며 살도록 해. 이젠 어두워졌고, 나도 몹시 피곤해졌어. 난 언제나 당신을 사랑해. 시간은 아무것도 아니야 |
| 시간 여행을 한번쯤 생각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떤 일을 하면서 그 때로 돌아 갈 수 있으면이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주인공 헨리가 복권 당첨 번호를 알고 당첨이 될 수 있었던 것처럼 대박을 꿈꾸기도 하고, 좋지 않은 기억을 지워버리려 하기도 한다. 영화 ''나비 효과:The Butterfly Effect''를 보면 주인공은 미래의 불행한 부분을 없애기 위해 시간 여행을 하게 된다. 과거의 작은 선택이 미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에서는 이런 부분을 우려해서인지 그렸던 그림의 날짜를 바꾸는 것조차 하지 않는다. 이런 부분에서 모순을 발견할 수 있었다. 복권 번호를 미리 알고 당첨 되었다면 그것이 어딘가에 영향을 주리라는 생각은 안한 것일까? 비슷한 의문들이 책을 읽으면서 생겼다. 하지만 책에서 말하고 싶은 건 이런 부분이 아니다. 바로 사랑이다. 흥미진진할 것 같은 시간 여행을 헨리와 클레어의 기다림의 사랑으로 표현하고 있다.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시간 여행자인 헨리의 사랑이 아닌 그의 아내인 클레어의 사랑에서 애절함이 느껴졌다. 그런 사랑의 상대자를 만난 헨리가 얼마나 행복했을까. 과연 나라면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처음부터 이 둘의 사랑에 빨려 들어가진 않았다. 시작부분은 다소 지루하게도 느껴졌다. 영화로까지 제작할만한 책인가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중반쯤에 이르렀을때는 그들의 사랑이 느껴졌다. 간절한 그들의 사랑이 무척이나 부러웠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시간 여행이 장애물이었다. 물론 그들은 그 장애물을 뛰어넘는 사랑을 했다. 아내 클레어의 기다림이 만든 사랑이다. 이제 이 책의 영화화를 기다려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