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제한되지 않은(Unlimited) 앨범. 하지만 무엇인가를 상실한.... 긴머리 휘날리며 온무대를 누비던 그 모습에서 한국의 락이 그의 어깨에 있다고 느꼈고 꼭 그렇게 해내리라 믿었습니다. 공연이 끝날때쯤엔 항상 "언제까지나 이 음악을 지켜나겠습니다"라고 외치던 뮤지션이 어느순간 서서히 그러한 열정을 묻어버리고 있다는 것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1년후가 되면 10년이 되는 제가 지켜온 시간들은 저의 추억들과 함께하고 있고 그래서 더욱 기다려진 앨범입니다. 자꾸만 상실되어 가는 열정이 그리고 작품에 대한 고집보다는 대중에 대한 만족을 먼저 생각하는 듯한 작품입니다. 2) 6집부터는 뮤지션이기 보다는 가수로... 우리가 김경호라는 가수를 보고 느끼던 그 ''카리스마''는 긴머리 휘날리며 헤드뱅잉을 하면서도 그것이 미친짓이 아닌 하나의 멋진 퍼포먼스로 느낄 수 있었고 그것은 그가 가지고 있는 그 음악적 열정과 노력이 그의 음악속에 내재되어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음악적 고집이 없는 음악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그는 이런 고집을 6집부터 서서히 내팽겨쳐 버리고 뮤지션이기 보다는 가수로 변신(?)을 합니다. 노래 잘하는 가수.... 그것은 흔해 빠진 것인데 그러한 무리 속으로 과감히 뛰어 들어 버립니다. "X맨"이라는 한 오락프로그램에서 짧은 머리를 휘날리며 한번의 오락을 주기 위한 그의 노력에 저는 씁씁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한 모습까지도 받아 들일 줄 알아야 진정한 팬이겠지만 전 아직도 진정한 팬이지는 못한가 봅니다. 3) 락에 대한 미련은 여전히... 술과 담배처럼 락과 메탈이라는 장르는 중독성이 강합니다. 락이라는 장르는 술고 담배처럼 무의식중의 중독성이기도 하지만 20세기 음악의 원조라고 느끼는 원조라는 생각과 함께 그 어떠한 장르와는 다른 정신을 가지고 있다는 "아웃사이더"적인 감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경호는 아직도 이 미련을 놓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는 아직도 락의 테두리 끝트머리에서 락 골수팬과 발라드와 댄스에 익숙해져 있는 팬들을 동시에 만족시킬려고 합니다. 이것이 그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열정처럼 보이기에 더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4) 하지만 여전히 락의 기대주로.... 하지만 김경호를 탓할 아무런 근거는 없습니다. 아니 그 이전에 수많은 그룹들이 이와 같은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대중들의 탓이기도 하고 음악인들 자신들의 탓이기도 합니다. 외국의 수많은 내노라는 그룹들도 상업성이라는 것에 대한 타협으로 수많은 쓰레기 음반들을 내놓는 마당에 한국이라는 이 시장만을 자신의 나와바리로 삼고 있는 국내 뮤지션들이 그렇지 말라는 것은 어불성설일지도 모릅니다. 얼마전 김경호의 목소리에 큰 문제가 생겼다는 기사를 읽었었습니다. 다시는 앨범으로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이 현실로 느껴지는 기사였고 그것은 고음의 창법을 구사하는 것에 대한 보상이였을 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그는 고음 영역대의 음악을 우리에 선사했고 ''따뜻한 물을 끓여 한숟가락을 천천히 녹여 먹는 분유'' 같은 목소리를 선사했습니다. 이 앨범은 그러한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을 것이라는 ''약속''을 주었고 그러기에 그는 여전히 락에 대한 한 기둥으로 남아 있습니다. 5) 9집에서 그의 음악성 결정이... 1집의 풋풋함과 2집부터 5집까지 보여준 완벽함은 팬들을 8집의 변신까지도 기다릴 수 있는 ''충성심''을 만들었고 그것은 미미하지만 Warrior라는 곡에서 다시금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를 따르는 수많은 팬들의 믿음과 기대를 져버렸을 때의 결과는 ''무관심''일 수 밖에 없습니다. 몇년의 시간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9집은 ''마지막 약속''입니다. 그도 이번 앨범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고 그 약속은 기다림에 대한 보답이길 바랍니다. 별이 3개인 리플이 1000개 인것 보다 별이 5개인 리플이 10개 일때 그것은 빛날 것입니다. 관심과 사랑은 다릅니다. 그 사랑을 관심과 바꾸지 말기를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