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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은 이름만 들어봤지 제대로 읽어본 건 처음이었어요. 막연히 ‘무서운 고전’ 정도로 생각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단순히 공포만을 보여주는 이야기는 아니더라고요. 특히 기억에 남았던 건 사람이 점점 불안해지고,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는 순간들이었어요. 무서운 존재가 갑자기 나타나는 것보다 오히려 사람의 마음속에서 공포가 커지는 과정이 더 섬뜩하게 느껴졌습니다. ‘검은 고양이’나 ‘어셔가의 붕괴’처럼 읽고 나서도 찝찝한 여운이 남는 작품도 있었고요. 반대로 뒤팽이 등장하는 추리 작품들은 분위기가 꽤 달라서 재미있었어요. 공포와 미스터리를 한 권에서 번갈아 읽으니 포가 왜 여러 장르에 영향을 준 작가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아서 래컴의 삽화가 함께 실려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글만 읽을 때와는 또 다른 분위기가 생겨서, 책 자체를 천천히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고전이라 그런지 무서움이 엄청 강하게 느껴지진 않았는데, 역시 저는 단편이 주는 여운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짧게 끝나는 이야기라 오히려 그 뒤에 제가 더 많은 생각을 붙여볼 수 있었고, 그래서인지 읽는 동안 ‘소름…’ 싶은 순간도, ‘와’ 하고 멈춰 생각하게 되는 포인트도 꽤 많았습니다. 오래전에 쓰인 작품인데도 사람의 불안이나 욕망 같은 감정은 지금 읽어도 전혀 낯설지 않다는 게 신기했어요. 시대는 한참 달라졌는데 사람이 가진 마음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나 봅니다. 여름밤에 불을 조금 어둡게 해놓고 한 편씩 읽으면 꽤 잘 어울릴 것 같은 책이에요.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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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공포소설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을만한(개인적으로) 에드가 앨런 포의 단편집이라니 신나서 구매했다. 어려서는 그의 글보다는 시를 더 좋아했었는데 아직도 그가 애너벨리라는 서정적인 시를 썼다는 게 믿을 수가 없다. 이제와 다시 읽어보니 조금 소름돋는 구석도 있는 거 같긴하지만 말이다. 기대되는 단편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