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10.0
  • 50대 10.0

포토/동영상 (2)

리뷰 총점 종이책
이스탄불 역사문화산책 : 비잔틴에서 오스만을 넘어 튀르키예까지 / 조윤수, 홍나미 - 대부등
"이스탄불 역사문화산책 : 비잔틴에서 오스만을 넘어 튀르키예까지 / 조윤수, 홍나미 - 대부등" 내용보기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기간 : 2026/09/17 ~ 2026/09/22책 표지만 보고 딱 기억이 났다.작년 여름에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 와인의 나라 조지아, 돌의 나라 아르메니아' 라는 코카서스 3개국 여행 에세이를 너무나도 재밌게 봤는데 그 책의 표지와 결이 같았다.정말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라 이번 책도 무척 기대했다.게다가 터키, 아, 아니 튀르키
"이스탄불 역사문화산책 : 비잔틴에서 오스만을 넘어 튀르키예까지 / 조윤수, 홍나미 - 대부등" 내용보기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6/09/17 ~ 2026/09/22


책 표지만 보고 딱 기억이 났다.

작년 여름에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 와인의 나라 조지아, 돌의 나라 아르메니아' 라는 코카서스 3개국 여행 에세이를 너무나도 재밌게 봤는데 그 책의 표지와 결이 같았다.

정말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라 이번 책도 무척 기대했다.

게다가 터키, 아, 아니 튀르키예라면, 20대 중반에 오르한 파묵의 '이스탄불' 을 정말 감명 깊게 읽은 뒤, 20대 후반에 2주간 튀르키예 여행까지 다녀왔을 정도로 나에게 정말 남다른 나라이니 이 책이 더욱 더 기대가 될 수 밖에.

멋진 여행기와 여행 장소에 대한 해박한 설명까지 가득 들어 있겠지?

세상에 근데, 책이 도착했는데 작가님이 이렇게 친절하게 친필 사인까지 넣어주셨네?

미쳤다.

찢었다.



책이 너무 보고 싶어 밀려 있던 다른 책들을 후다닥 봐버리고, 드디어 딱! 이 책을 펼쳤고 10분이 지나 난 밖에 전담 피우러 밖에 나갔다.

후우.


'아니, 선생님! 깜빡이는 키고 들어오셔야죠!'


..라고 순간 욱할뻔 했으나 제목을 다시 보니 내가 착각했다. 내가 잘못했다. 내가 잘못봤었던거였다.

그렇다.

이 책은 이스탄불 '역사'문화산책이다.

여행기가 아니다.

이스탄불 역사서라고 보면 된다.

동로마 시대부터 오스만 제국으로 이어지고 무스타파 케말 아타투르크에 의해 생긴 튀르키예 공화국까지.

전체 역사가 담겨 있는 역사책이다.

저자는 전(前) 튀르키예 외교관이였던만큼 전문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엄청난 튀르키예 역사서를 썼던 거였는데 나 혼자 오해했을뿐이다.


마음가짐을 새로 가다듬고 천천히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전문적인 내용들이 무척이나 많아 나같은 일반인이 온전히 소화하기에는 솔직히 무리였다.

역사에 매우 관심이 많은 덕후 수준으로는 감당하기가 어렵다.



그래도 그나마 동로마 파트는 그동안 읽은 여러 로마 책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등) 덕분에 어찌어찌 넘어갈 수 있었으나 오스만 제국 부분은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였다.

이 책에서도 언급된 바처럼, 에드워드 기번이 '로마 제국 쇠망사' 를 통해 오스만 제국을 신랄하게 깐 덕분에, 그리고 전통적인 유럽 중심 사관에 길들여져 있어서인지, 그동안 알게 모르게 우리들 누구나 이렇게 소외받은 역사에 대해서는 매우 취약하다.

내가 세계사를 공부하게 된 계기를 다시금 되돌아보았다.

유럽 중심의 이런 진부한 사관에서 벗어나 나만의 확고한 사관을 만들고 싶어 시작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더욱 더 중앙아시아, 실크로드, 이슬람 역사 등등에 더 몰두하지 않았던가.


오스만 제국 역사 파트만해도 무려 150 페이지가 넘는다.

촘촘히 박힌 역사가 어렵고 힘들긴 해도 전문가인 저자의 친절하고도 상세한 설명 덕분에 조금씩 조금씩 진도를 나아갈 수 있었다.

분명 어려운 책이다.

근데 이 역사가 어려운게 진짜로 어려운걸까?

다시 생각해본다.

어쩌면 어려운게 아니라 익숙하지 않아서가 아닐까?

영국, 프랑스, 독일 역사는 줄줄줄 꿰고 있으면서 그에 못지 않은 영광을 누렸던 튀르키예 역사는 왜 어렵다고 느껴야하는지, 그 본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그리운 곳들이 많이 등장하여 아련한 기분이 들었다.

쌀쌀해지기 시작한 가을, 2006년 11월 12일에 방문했던 저 곳의 기억은 아직까지도 이렇게나 생생한데 2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내 지식은 늘지 않아 반성하게 된다.



#이스탄불역사문화산책

#비잔틴에서오스만을넘어튀르키예까지

#조윤수

#홍나미

#대부등

#이스탄불

#터키

#튀르키예

#역사

#문화

#여행

#세계사

#비잔틴제국

#오스만제국

#튀르키예공화국

#터키역사

#튀르키예역사



n*****2 2026.09.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스탄불 역사문화산책
"이스탄불 역사문화산책 " 내용보기
이스탄불 역사문화산책 : 비잔틴에서 오스만을 넘어 튀르키예까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비잔틴 제국, 오스만 제국, 그리고 터키.이 세 개의 나라는 항상 혼동이었다. 어느게 어느 것인지 그 구분이 쉽지 않았다.물론 터키는 현대의 국가이니, 다르지만 그 나라 역시 혼동 부근에서 헤매던 나라이기는 마찬가지였다. 더군다나 요
"이스탄불 역사문화산책 " 내용보기

이스탄불 역사문화산책 : 비잔틴에서 오스만을 넘어 튀르키예까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비잔틴 제국, 오스만 제국, 그리고 터키.

이 세 개의 나라는 항상 혼동이었다. 어느게 어느 것인지 그 구분이 쉽지 않았다.

물론 터키는 현대의 국가이니, 다르지만 그 나라 역시 혼동 부근에서 헤매던 나라이기는 마찬가지였다. 더군다나 요즘에는 나라 이름이 튀르키예로 바뀌었다니!

하여간 그 세 나라 혼동을 제대로 바로잡기 위해, 때로는 비잔틴 제국 관련 책을 읽기도 하고, 오스만 제국 역시 역사를 읽어보았으나, 난공불락이었다.

 

그러다가 이 책을 만났다.

그 세 개의 나라를 제대로 구분해서 알아보리라, 는 내 결심에 이 책의 저자가 응답한 것일까 

 

이 책은 

 

튀르키예의 도시 이스탄불을 중심으로 하여 그 도시를 기반으로 세 나라, 비잔틴 제국과 오스만 제국, 그리고 튀르키예까지 흥망성쇠를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튀르키예 대사를 지낸 조윤수, 그는 21014년에서 2017년까지 그곳 대사를 역임했다.

그는 그후로도 계속해서 그곳을 방문하면서 그곳의 살아 숨쉬는 역사 등을 살펴보고 있는데, 이 책은 그런 저자의 기록이다 ,

 

다시. 읽기 전에

 

이 책을 읽기 전에 지금 튀르키에 지도를 하나 옆에 두면 좋은 것이다.

그 지도에서 이스탄불, 앙카라 등 도시를 체크해두자.

그러면 이 책을 읽는 동안 훨씬 이해가 빠르게 될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I. 이스탄불은 어떤 도시인가

II. 이스탄불의 전략적 위치

III. 비잔틴 제국을 돌아보다

IV. 오스만 제국의 흔적을 좇아서

V. 튀르키예 공화국의 발걸음

VI. 정과 환대가 넘치는 미식 여행

VII. 이스탄불에서 반추해 본 인류문명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따로따로 이해하려고 애쓰던 세 나라를 하나로 꿸 수가 있었다.


그리고 덧붙여 미식 여행은 덤이다. 해서 이책은 튀르키예 여행시 미식 가이드도 될 수 있겠다.

 

이 책에서 먼저 가볼 곳은 

 

이스탄불이다.

이스탄불을 주무대로 하여, 그 도시의 역사를 헤아리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스탄불은 현재의 지명인데, 시대에 따라 이름이 바뀐다.

비잔틴 제국에서는 콘스탄티노플

오스만 제국에서는 콘스탄티노플과 이스탄블 혼용.

현재 튀르키예에서는 이스탄불.

 

330년 동로마 제국의 수도가 된 이래 1922년 오스만 제국이 무너질 때까지 무려 1,600년간 이 도시는 세계문명의 축이었다.


이스탄불은 비잔틴 제국과 오스만 제국에서 1,600년간 수도로서 두 문명이 같은 한 공간에 중첩되어 있다. 해서 이곳 이스탄불에서 비잔틴 제국과 오스만 제국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으니 그 두 개의 나라 역사를 한꺼번에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다.

 

1923년 튀르키예 공화국이 수립되면서 수도가 앙카라로 바뀌었다.

 

로마면 로마지, 서로마 동로마를 구분할 필요가 

 

이 책으로 먼저 나의 지식 중 잘못된 것 하나 바로 잡게 된다.

바로 로마, 동로마와 서로마를 구분하지 못했던 것이 이 책으로 바로잡는다.

 

예를 들면 로마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그는 어디에서 살았을까 

로마, 이스탄불 

나는 지금까지 유스티니아누스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살았던 황제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왜냐면 로마의 황제면 일단 이탈리아 로마와 연결이 되니까. 당연히 거기에서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서로마는 476년에 멸망한다.

유스티니아누스 황제는 재위기간이 527~ 565년이니 사라진 서로마 황제가 아니고, 동로마 황제다. 그런데도 ‘로마황제이니 당연히 로마에서’ ......이런 잘못된 지식 하나 바로 잡는다.

 

더해서 이런 비하인드 스트리가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나왔으니 관련 이야기 더해보자.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의 부인 황후 이야기다.

황후 이름은 데오도라.


유스티니아누스 황제 시절, 반란이 일어났다. 532년의 니카 반란이다.

성난 군중들이 반란을 일으킨 것인데, 그 세력이 커지자 황제를 비롯한 측근들이 궁에서 도망치려 했다. 이 때 황후가 나섰다.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자세한 이야기는 이 책 69쪽 이하를 참조하시라.

 

다시. 이 책은 - 이스탄불로 가보자.

 

이스탄불의 화려한 모스크 너머에 층층이 쌓인 기독교 역사의 단층을 들여다보는 일, 그것이 바로 이 도시를 온전히 이해하는 방법이다. (61쪽)

 

저자는 그런 식으로 ‘도시를 온전히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비잔틴과 오스만, 그리고 튀르키예를 자세히 알고 싶어한 나 같은 독자들에서는 딱 맞는 교과서가 된다.

 

한나라의 역사를 안다는 것은 또다른 세계를 가슴 속에 들이는 것이다.

그것도 한 지역에 둥지를 틀었던 세 나라를 한꺼번에 알게 될 수 있다면, 이 책을 읽기 위해 들이는 시간과 수고가 전혀 아깝지 않을 것이다.

 

그런만큼 이 책을 쓰느라, 애쓴 저자의 수고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먹게 되는 책이 흔하지 않은데,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라는 것, 밝혀둔다.

s***h 2026.09.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스탄불 역사문화산책: 비잔틴에서 오스만을 넘어 튀르키예까지
"이스탄불 역사문화산책: 비잔틴에서 오스만을 넘어 튀르키예까지" 내용보기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터키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지만 터키에서 나라 이름을 튀르키예라고 불러달라고 한 이후 이제는 어느 정도 튀르키예가 정착되면서 여행이나 역사, 어학책에도 튀르키예로 나옵니다. 튀르키예는 유럽과 아시아가 만나는 교차로로 서로 교역을 할때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길이었고, 처음에는 기독교 문화권이었다가 이후 이슬람 문화권이 되
"이스탄불 역사문화산책: 비잔틴에서 오스만을 넘어 튀르키예까지" 내용보기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터키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지만 터키에서 나라 이름을 튀르키예라고 불러달라고 한 이후 이제는 어느 정도 튀르키예가 정착되면서 여행이나 역사, 어학책에도 튀르키예로 나옵니다. 튀르키예는 유럽과 아시아가 만나는 교차로로 서로 교역을 할때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길이었고, 처음에는 기독교 문화권이었다가 이후 이슬람 문화권이 되었습니다. 음식 역시 빼놓을 수 없어서 세계 3대 음식으로 꼽히기도 하네요.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튀르키예로 많이 여행을 가서인지 튀르키예 사람들 중에서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이스탄불 역사문화산책: 비잔틴에서 오스만을 넘어 튀르키예까지' 는 튀르키예 대사를 지냈던 저자가 쓴 책으로 이스탄불을 중심으로 튀르키예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스탄불은 과거에는 콘스탄티노플로 불리었습니다. 콘스탄티노플이라는 이름도 로마의 황제 이름에서 따왔네요. 이탈리아 반도의 중앙에 있는 로마에서 시작된 로마 제국은 전성기에 유럽 대부분과 중동, 북아프리카까지 광대한 지역을 지배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국가 통치 체계가 잘 작동하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였는데 콘스탄티누스는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제국의 동쪽에 새로운 수도를 건설하면서 수도를 옮겼네요. 이렇게 해서 탄생한 콘스탄티노플은 비잔틴 제국의 수도로서 1,000년 이상 존속하였습니다. 반면 서로마 제국은 476년에 멸망하면서 중세가 시작되었네요. 만약 로마가 수도를 옮기지 않았다면 비잔틴 제국 역시 탄생하지 못하면서 유럽의 역사는 지금과는 많이 달라졌을지 모르겠습니다.


로마 제국의 전성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비잔틴 제국은 로마 제국의 동쪽 영토 거의 대부분을 지배하였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세력이 약해지기 시작했고 15세기에는 영토가 콘스탄티노플을 둘러싼 주변 지역으로 크게 축소되었습니다. 결국 오스만 제국이 1453년 비잔틴 제국을 멸망시켰고 오스만 제국은 일약 강대국으로 떠올랐네요. 오랫동안 기독교 문화권이었던 콘스탄티노플은 빠르게 이슬람 스타일로 바뀌었는데 아름다운 성 소피아 성당 역시 모스크로 개조되었습니다. 도시를 걷다보면 과거와 현재,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정말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찬란했던 오스만 제국도 1차 세계대전을 끝으로 멸망하였으며, 새롭게 아나톨리아 반도의 주인이 된 나라는 튀르키예 공화국입니다. 아타튀르크는 아나톨리아 중앙에 있는 앙카라를 중심으로 민족 독립 운동을 이끌면서 술탄에 맞섰고 결국 새로운 나라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이전까지 정치와 종교는 한 몸이었지만 아타튀르크는 이를 철저히 분리해 세속 국가를 세웠고, 아랍글자 대신 로마자를 도입하면서 문자 혁명을 추진하였네요. 오늘날에도 아타튀르크는 튀르키예의 국부로서 존경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현대에는 에르도안이 장기 집권을 하면서 다시 이슬람 국가로 회귀하고 있는데 앞으로 튀르키예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궁금해집니다.


튀르키예는 하나로 정의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채로운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그중 유럽과 아시아 두 대륙에 걸쳐있는 이스탄불은 동서 문화의 교차로로서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이스탄불을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면서 튀르키예를 이해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p***s 2026.09.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스탄불 역사문화산책]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되지 않는 곳
"[이스탄불 역사문화산책]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되지 않는 곳"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목적지의 역사를 조금이라도 알고 마주하는 것과 백지상태로 마주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책장을 넘기며 튀르키예라는 나라의 역사적 궤적을 짚어보는 내내 읽는 재미가 각별했다. 비잔티움과 콘스탄티노폴리스를 거쳐 오늘날의 이스탄불에 이르기까지, 이 도시는 늘 세계사의 심장이었다. 로마 제국의 숨결이
"[이스탄불 역사문화산책]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되지 않는 곳"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목적지의 역사를 조금이라도 알고 마주하는 것과 백지상태로 마주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책장을 넘기며 튀르키예라는 나라의 역사적 궤적을 짚어보는 내내 읽는 재미가 각별했다. 비잔티움과 콘스탄티노폴리스를 거쳐 오늘날의 이스탄불에 이르기까지, 이 도시는 늘 세계사의 심장이었다. 로마 제국의 숨결이 서린 아야 소피아 대성당이 오스만 제국에 의해 모스크로 바뀌고 다시 박물관과 모스크의 경계를 넘나드는 역사는 그 자체로 거대한 드라마였다. 저자들은 외교관으로서 다년간 현지에서 생활하며 체득한 깊이 있는 시선으로, 복잡하게 얽힌 역사적 사건과 유적의 의미를 친절하면서도 밀도 높게 풀어냈다. 박제된 지식이 아니라 발걸음 닿는 골목마다 얽힌 사연으로 역사를 설명해 주어 몰입도가 높았다.


  이 책의 미덕은 거시적인 연대기적 역사 서술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역사라는 거대한 뼈대 위에 튀르키예 사람들의 일상과 숨결이 깃든 음식, 풍습, 생활 문화를 풍성하게 덧입혔다. 숯불 향 가득한 케밥 한 접시, 골목마다 진하게 퍼지는 튀르크 커피와 홍차(차이) 한 잔, 달콤한 로쿰과 바클라바 뒤에 숨은 문화적 맥락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오감이 함께 자극받았다. 단순히 '무엇이 맛있다'는 식의 식도락 안내가 아니라, 거친 유목민의 식문화와 오스만 궁중 요리의 정교함, 지중해의 풍요로운 식재료가 어우러져 세계 3대 요리로 자리 잡게 된 배경을 짚어주는 대목은 튀르키예의 문화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골목을 거니는 고양이들에 대한 온정 어린 시선, 바자르 상인들의 활기찬 흥정과 환대 문화 등 현지인들의 삶의 태도를 묘사한 부분에서는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졌다. 외교관 부부의 안목 덕분에 공적인 역사 기록과 사적인 생활 감각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어, 읽는 내내 저자들과 함께 이스탄불의 돌길을 차분히 산책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언젠가 직접 튀르키예 땅을 밟게 될 날을 떠올려본다. 보스포루스 해협을 오가는 페리 위에서 바람을 맞고, 유서 깊은 건축물의 웅장한 돔 아래 서며, 좁은 골목 찻집에서 차이를 마실 때 이 책에서 만난 수많은 이야기들이 하나씩 살아 움직일 것이다. 여행 가방에 가장 먼저 챙겨 넣고 싶은 든든한 길잡이를 만났다. 튀르키예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음미하고 싶은 이들에게, 그리고 단순한 유람을 넘어 장소의 혼을 느끼고 싶은 모든 여행자에게 충실한 나침반이 되어줄 책이다.


동서양의 경계이자 아시아와 유럽이 입을 맞추는 곳, 기독교 문명과 이슬람 문명이 겹겹이 포개진 땅 이스탄불을 단편적인 관광지가 아닌 거대하고 유서 깊은 도시를 인류 문명의 축적물로 마주하게 만들어 주었다.

s******5 2026.09.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