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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공부하다보면 지금과는 너무나 다른 그 시대의 삶의 풍경, 문화 등과 마주할 때 신기하면서도 이런 삶을 살았구나 하는 마음이 들 때가 많다. 그리고 역사 고증에 의한 영상을 보는 경우에는 이런 마음이 더욱 커지는데 이번에 만나 본 『조선 사진관』은 영상이 아닌 사진임에도 여기가 진짜 우리나라의 한 시대인가 싶은 생각에 너무나 신기했던 것 같다. 특히 19세기에서 20세기 초의 조선의 풍경을 원래의 흑백사진이 아닌 컬러 사진으로 복원하고 있어서 뭔가 생동감이 넘쳐서 인지 더 신기한데 한편으로는 살짝, AI로 만든 합성 같은 느낌도 드는 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당시의 모습은 이랬겠구나 싶은 마음에 한 장의 사진에 매료되어 한참을 보게 되는 것 같다.
분명 같은 지명, 같은 장소인데 너무나 다른 풍경은 간혹 드라마나 영화 내지는 예능에서 타임슬립을 하는 사람들이 과거에서 현재로 오면 놀라 어리둥절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사진을 보면 그 모습이 정말 이해가 된다. 대표적으로 지금의 광화문만 해도 최근 복원 되어 옛 모습을 보이지만 그 앞은 엄청난 차량 통행을 보이고 주변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주변의 건축물들도 즐비한데 이 사진에서 보는 광화문 앞 풍경은 해치상 2개가 유일한 건축물처럼 보일 정도로 휑한 느낌마저 들어 과연 같은 곳이 맞나, 우리가 아는 그 광화문 앞이 맞나 싶기 때문이다. 이런 장소적 차이를 만나보는 재미도 분명 있지만 조선 시대 사람들의 풍속을 알 수 있는 모습들을 담아낸 사진들도 많아서 보면서도 흥미롭다. 여전히 한복을 입고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신기한데 한복에 갓까지 쓴 상인의 모습이라든가 장옷으로 얼굴을 가린 여인들의 모습 등이 그렇다. 시대가 지금과 가까워지면서 달라지는 모습이나 대한제국 시대의 모습을 담아낸 사진들은 새삼 드라마나 국사책에서 보던 것과는 느낌이 또 다르게 느껴졌던 것 같다. 좀더 자연스럽고 생생한 말 그대로 날것 그대로의 풍경을 담아낸 사진들이 많아 그럴지도 모르겠다. 정제화된 풍경이나 격식에 맞춘 의복 차림을 한 공식적인 무대 속 한 장면이 아니기에 컬러로 복원된 우리 나라 역사의 한 페이지가 궁금하신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픈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