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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소거된 비명을 듣는 느낌. 하지만 그건 나의 쓰라림이었을까 혹은 내가 아는 사람의 눈물이었을까. 한없이 되짚게 만든다.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픔을 공감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공감하라고, 혹은 이겨내라고 명령하지않는다. 다만 그들의 쓰라림을 날것으로 지켜보다보면, 그것이 그리 오래된 이야기도, 멀리있는 이야기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다. 그냥 그런듯 무심하게 지나쳐온 이야기들은 말 그대로 풍화되어온 시신들의 이야기지만 동시에 나역시도 그 자리에 놓여 사그러지는 이야기중 하나가 될것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 도망치지 않고, 혹은 도망치지 못하고 살아지는 삶을 지켜보다보면 고통의 쓰라림에 잔뜩 찌푸려지다가도 한켠에서 그들에 대한 경이가 피어나는 것을 느낄수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