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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살릴 수 있는 힘, 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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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 시인의 시 「歸天」에 나오는 구절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를 가끔 떠올린다. 어린아이 같은 심성으로 어린아이가 쓴 시처럼 쉬운 글로 시를 썼던 시인이 인생을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비유한 것이 마음 깊이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시인의 실제 삶은 가난과 고문 후유증으로 힘들었다. 그렇지만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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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 시인의 시 「歸天」에 나오는 구절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를 가끔 떠올린다. 어린아이 같은 심성으로 어린아이가 쓴 시처럼 쉬운 글로 시를 썼던 시인이 인생을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비유한 것이 마음 깊이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시인의 실제 삶은 가난과 고문 후유증으로 힘들었다. 그렇지만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잃지 않았고 그에 걸맞은 시를 썼다. 그 영향 때문인지 내게 새를 본다는 것은 소풍과 다르지 않다. 야외로 나가 야생과 함께하는 짧은 나들이.




이병우 선생에게 새를 본다는 것은 여행과 다르지 않다. 새가 대부분 여행자이기 때문이다. “ 『한국의 새』를 살펴보면, 600여 종 가운데 텃새는 95종에 불과하다. 나머지 새들은 지구를 누비며 담대하게 여행한다. 텃새들도 거리는 짧을지라도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사정이 이러하니 선생은 붉은어깨도요를 일컬어 “오스트레일리아와 시베리아를 넘나들며 사는 국제적 여행가”라고 말하거니와 새를 보러 외국에 나가는 것을 “철새처럼 국경을 넘어가기”라고 말한다. 선생에게 새는 여행자이며 새를 보는 행위는 자연스레 여행으로 이어진다.




새를 여행자로 보고, 새를 보는 행위를 여행으로 연결한 지점에 선생의 새와의 깊은 관계가 맺어진다. 동네 새를 주로 보는 나의 소풍과 차원이 다른 것이다. 물론 나도 새를 보는 게 여행으로 이어질 때도 있고 선생이 새를 보는 것 또한 여행이 아니라 일상, 이를테면 출퇴근일 때도 있다. 그렇지만 선생이 새를 보는 반경이 동네 새를 보는 범위와 확연히 다른 만큼 선생의 새 이야기는 크고 넓고 깊다. 탐조의 기본에서부터 새를 지키고 지구를 살리는 문제까지 새를 보면서 마주치는 온갖 문제를 다룬다.




꾸준히 관찰하면, 아무것도 없는 듯 보이는 그곳에도 생명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 생명들 가운데 새들이 자연을 대표해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던져 주는 것 같다. 이곳에도 생명이 있다고 말이다. 그래서 탐조 활동은 그 자체로 생명을 모니터링하는 수많은 눈이 전국에서 빛나고 있는 것이라 표현할 수 있다. (274 – 275쪽)




선생의 탐조가 다다른 곳 중 하나는 생명의 모니터링이다. 새만금 공항 건설 반대 운동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인 오동필 선생처럼 꾸준히 탐조하고 기록하여 생명의 근거가 되게 하는 것이다. “탐조는 분명 자연을 살리는 힘이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선생은 스스로 여행자가 되어 새라는 여행자와 함께하는 삶을 살뿐더러 새들의 여행지가 지켜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직접 행동에도 적극 참여한다. 그러고 보니 선생의 여행에 다시 동행하고 싶은 마음이 솟는다. 십여 년 전 새를 막 보기 시작했을 때 흥감하게 동행하던 그때처럼.



YES마니아 : 로얄 g*******g 2026.09.08. 신고 공감 21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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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지난 탐조인생을 되돌아보게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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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저자가 운영하고있는 에코버드투어 참가자로 6년째 함께 탐조여행을 다니고 있는 중이다. 책을 쓰고계신 줄 전혀 몰랐다가 출간일에 출간소식과 함께 알게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아무것도 모를 때 저자와 탐조하며 탐조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다른 탐조인들과 함께 탐조하는 즐거움도 배울 수 있었다. 직접 보지 못했던 국내 탐조지의 과거를 책을 통해 알 수 있었고 지금은 많이
"나의 지난 탐조인생을 되돌아보게 해준 책" 내용보기

실제로 저자가 운영하고있는 에코버드투어 참가자로 6년째 함께 탐조여행을 다니고 있는 중이다. 책을 쓰고계신 줄 전혀 몰랐다가 출간일에 출간소식과 함께 알게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아무것도 모를 때 저자와 탐조하며 탐조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다른 탐조인들과 함께 탐조하는 즐거움도 배울 수 있었다. 직접 보지 못했던 국내 탐조지의 과거를 책을 통해 알 수 있었고 지금은 많이 열악해진 환경임을 알게되어 안타까웠다. 특히, 나의 탐조는 새만금개발이 끝난 이후에 시작된지라 그 넓은 갯벌을 가득메운 붉은어깨도요들을 포함한 수많은 새들이 죽임을 당했음을 글로 만나게 되어 가슴이 아팠다. 


유부도를 여행한 영국인 데이비드의 탐조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같이 눈물이 났다. 작년 추석무렵 유부도에서 1박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만조를 지켜본 탐조인들이 떠난후와 입도하기 전의 유부도를 전세낸 듯 우리일행만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날이 떠오르면서 지구를 여행하는 수많은 새들을 바라보는 특혜를 누리며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넓적부리도요와의 첫 만남이 기억나면서 유부도 해변애 내려앉은 도요물떼새들이 전부 도리도리하고 예쁜 소리를 내면서 먹이활동도 하고 쉼없이 움직이는 장관을 감상하며 두뺨에 흐르던 눈물을 소환해주었다. 


다 읽기도 전에 탐조하다 만난 아끼는 청소년 탐조친구에게 yes24 선물하기로 이 책을 보내주었는데 마침 그 친구도 책을 구매할까 망설였다는 말에 한번, 다 읽고나서 두번, 선물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나보다는 탐조할 시간이 더 많이 남은 어린 탐조친구에게 조금이나마 앞으로의 탐조활동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이제...."우리, 새 보러 갈까요?"


"내돈내산 구매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https://m.blog.naver.com/miheeco1004/224393058175

a******4 2026.08.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