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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을 읽고|우리는 뇌를 어디까지 바꿔도 괜찮을까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을 읽고|우리는 뇌를 어디까지 바꿔도 괜찮을까"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처음에는 제목 때문에 조금 어려울 것 같았다.'뇌를 바꾸려는 사람들'이라니.뇌과학을 잘 모르는 내가 읽어도 괜찮을까 싶었다.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생각보다 재미있었다.전기와 생명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갈바니와 볼타의 논쟁, 뇌파와 전기 치료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어지는데, 오래전 과학자들이 지금과 비슷한 질문을 가지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을 읽고|우리는 뇌를 어디까지 바꿔도 괜찮을까"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처음에는 제목 때문에 조금 어려울 것 같았다.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이라니.
뇌과학을 잘 모르는 내가 읽어도 괜찮을까 싶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전기와 생명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갈바니와 볼타의 논쟁, 뇌파와 전기 치료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어지는데, 

오래전 과학자들이 지금과 비슷한 질문을 가지고 고민했다는 게 흥미로웠다.

특히 기억에 남은 건 '치료'와 '향상'에 대한 부분이었다.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런데 건강한 사람의 기억력이나 집중력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뇌를 바꾼다면 어떨까.

둘의 차이가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됐다.

책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치료를 넘어 '향상'이 가능하다고 믿게 되는 이유는 뇌가 다른 기관과 달리 정신이라는 비물질적인 것을 품고 있기 때문일까?"  p.10

이 문장을 읽고 한동안 생각했다.

왜 우리는 뇌를 다른 신체 기관과 다르게 생각할까.

팔이나 다리를 치료하는 것과 기억이나 감정을 바꾸는 것은 아무래도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뇌는 내가 무엇을 기억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와 연결되어 있으니까.

책의 뒤쪽에서 기억과 감정, 인격까지 전기 자극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조금 더 복잡한 기분이 들었다.

기억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

좋지 않았던 기억을 없앨 수 있다면 편할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그 기억까지 없어지고 나면 그 사람은 이전과 같은 사람일까.

감정도 마찬가지다.

내가 원하지 않는 감정을 없애고 원하는 감정만 가질 수 있다면 정말 더 좋은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쉽게 답하기 어려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생각했던 또 하나의 질문은 '할 수 있는 것과 해도 되는 것은 같은가'였다.

요즘은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부터 궁금해한다.

나 역시 그렇다.

인공지능이든 뇌과학이든 새로운 기술을 보면 '이걸 어디까지 할 수 있지?'라는 생각부터 하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그다음에 이런 질문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꼭 해야 할까?'

책에서 연구자들은 '어떻게'라는 질문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대중에게는 '왜'라는 질문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이 부분이 꽤 마음에 남았다.

어떻게 가능한지는 과학이 알려줄 수 있다.

하지만 왜 해야 하는지,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는 다른 문제일 테니까.

뇌과학 이야기를 읽으면서 오히려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처음에는 뇌를 바꾸는 기술에 대한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읽고 나니 내가 '나'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까지 생각하게 됐다.

기억이 바뀌고 감정이 바뀌고 생각까지 바뀐다면 어디까지가 나일까.

아직은 나도 답을 모르겠다.

그래서 이 책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정답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읽고 난 뒤에도 질문이 남는 책이었다.

우리는 뇌를 어디까지 바꿔도 괜찮을까.

책을 덮고도 이 질문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여운이 길게 남는 열린 결말의 책은 언제나 추천한다.

s***3 2026.08.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당신의 뇌를 업그레이드 하시겠습니까?
"당신의 뇌를 업그레이드 하시겠습니까?"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읽고 나서 이렇게 많은 생각거리를 주는 책이 얼마만인지.우리가 활동하다가 어딘가를 다쳤을 때다시 다치면 어떻게 하나, 예전만큼 못쓰면 어떻게하나 이런 걱정은 해도"오~~한 번 부러져서 붙였으니 더 튼튼해졌겠지~?"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데 뇌는 조금 다른 것 같다는 접근으로 시작.쉬운 예로 특정한 약을 아프지 않을 때 먹으면 집중력이 향
"당신의 뇌를 업그레이드 하시겠습니까?"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읽고 나서 이렇게 많은 생각거리를 주는 책이 얼마만인지.


우리가 활동하다가 어딘가를 다쳤을 때

다시 다치면 어떻게 하나, 예전만큼 못쓰면 어떻게하나 이런 걱정은 해도

"오~~한 번 부러져서 붙였으니 더 튼튼해졌겠지~?"

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데 뇌는 조금 다른 것 같다는 접근으로 시작.


쉬운 예로 특정한 약을 아프지 않을 때 먹으면 집중력이 향상된다거나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이유로 처방 없이 구해서 먹는 사례는

실제로도 뉴스에서도 본 것 같음.


뇌를 고칠 수 있다는 건 너무너무 환영 할 일인데,

그 선을 정하는 일이 너무 어려운 것 같다.

단순하게 생각하다가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이슈를 발견해서

지금 어지러울지경...


대학생때 시험기간이 되면 친구들이 핫식스랑 레드불을 엄청 먹었는데 

그걸 먹으면 잠이 좀 깨고 집중이 된다고 했다.


당시 배탈의 루트가 비슷한 친구가 먼저 먹고 저거 먹으면 배아프다고 하길래

한 번도 먹어본 적 없지만 얼마나 집중력이 좋아지는지 궁금하긴했다.


이런것처럼 시험기간에 너도나도 먹는 집중력이 좋아지는 약이 있고, 부작용은 없다.

이미 친구들은 대부분 먹고 있다. 그럼 이 약을 먹을 것인가??

.....전 안먹어요 약 싫어.......


그치만 또.. 급해지면 모를일이겠지?

이거 정말 물음표 많아지는 책!! 과학 좋아하시는 분들

뇌과학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이때부터 수많은 정신과 약물과 신경계 작용 약물들이 본격적으로 개발되었고, 정신의학은 급속히 약의 학문으로 변모해 갔다.

우울증, 조현병, 불안 장애 등의 정신 질환을 개인의 성격, 도덕적 문제로 보던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이 등장했다.







YES마니아 : 로얄 k********0 2026.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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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뇌를 업그레이드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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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아침마다 마시는 아메리카노 한 잔, 집중력을 높이려고 챙겨 먹는 영양제, 그리고 시험 기간이나 중요한 프로젝트를 앞두고 내 머릿속에 능률 100%짜리 칩을 이식하면 좋겠다는 농담까지. 이 모든 행동의 뿌리 깊은 곳에는 하나의 열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바로 나의 인지 능력과 상태를 마음대로 제어하고 싶다는 욕망입니다.사이언스 그래픽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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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아침마다 마시는 아메리카노 한 잔, 집중력을 높이려고 챙겨 먹는 영양제, 그리고 시험 기간이나 중요한 프로젝트를 앞두고 내 머릿속에 능률 100%짜리 칩을 이식하면 좋겠다는 농담까지. 이 모든 행동의 뿌리 깊은 곳에는 하나의 열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바로 나의 인지 능력과 상태를 마음대로 제어하고 싶다는 욕망입니다.


사이언스 그래픽노블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은 이 오래된 욕망의 역사를 파헤칩니다. 최신 테크놀로지 기술이 탄생하기까지의 왜곡과 광기, 그리고 마침내 우리 턱 밑에 도달한 신경윤리의 질문들을 건넵니다.


18세기 유럽의 실험실로 우리를 데려갑니다. 갈바니가 개구리 다리에 전극을 대자 찌릿하게 경련하던 순간부터, 죽은 시체에 전기를 통하게 해 생명을 부여하려 했던 섬뜩한 호기심까지. 당시 사람들에게 전기는 단순한 물리 현상이 아닌, 생명력 그 자체이자 마법이었습니다. 메리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이 시대의 전기 열풍이 낳은 유산이기도 했습니다.


200년 전 그 기괴했던 생명 창조의 열망은 오늘날에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형태만 바뀌었을 뿐입니다. 죽은 자를 살아나게 하려던 전극은 이제 뇌 깊숙한 곳에 침투해 우울증과 파킨슨병을 치료하는 뇌심부자극술(DBS)로 변모했고, 생각을 읽어 로봇 팔을 움직이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로 진화했습니다.


흥미진진하면서도 오싹한 지적 여정을 이끄는 두 탐험가. 글과 그림을 맡은 김명호 작가는 뒤늦게 과학의 매력에 눈을 뜬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입니다. 딱딱하고 난해한 생명공학과 의학사를 다이내믹하게 시각화합니다.



류영준 교수는 국내 신경윤리학 분야를 개척한 독보적인 인문학자이자 현직 병리과 전문의입니다. 서울대에서 의학 역사와 생명윤리로 박사학위를 받고 강원대병원에서 뇌 부검과 진단을 담당하는 그는, 인문학과 뇌신경과학을 융합한 XYZ축 접근법을 개발해 해마다 다학제 연구를 이끌고 있습니다.


책 초반에서 깊이 있게 다뤄지는 전환점은 신경가소성의 발견입니다. 과거 인류는 성인의 뇌가 한번 완성되고 나면 결코 변하지 않는 단단한 돌멩이 같은 존재라고 믿었습니다. 뇌의 특정 부위가 손상되면 그것으로 끝이며, 인간의 정신적 한계는 태어날 때 이미 결정된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20세기 신경과학은 이 고정관념을 산산조각 냈습니다. 경험하고, 학습하고, 자극을 받는 바에 따라 신경 회로가 끊임없이 연결을 새로 맺고 재구성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입니다. 뇌는 정지된 하드웨어가 아니라, 마치 진흙처럼 말랑말랑하게 형태를 바꾸는 가변적 장기였습니다.


신경가소성의 증명은 희망을 주었습니다. 뇌졸중 환자가 재활을 통해 잃어버린 운동 능력을 되찾고, 나이가 들어서도 새로운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근거가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곧바로 양날의 검으로 변했습니다. 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명제는 곧 외부에서 기술적으로 뇌를 조작하여 능력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는 욕망으로 직결되었기 때문입니다.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이 다루는 날카로운 주제는 치료와 향상의 모호해진 경계입니다. ADHD 치료제로 개발된 약물이 명문대 도서관과 시험 기간의 대학가에서 공부 잘하는 약이나 스마트 약으로 둔갑하여 거래되는 현상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의학 기술이 발달할수록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가변적으로 변합니다. 운동선수가 경두개 직류 자극(tDCS) 장치를 헤드폰처럼 쓰고 미세한 전기 자극을 뇌의 운동 영역에 가해 순발력을 극대화한다면, 이것은 과학적 훈련일까요, 아니면 '뇌 도핑'일까요? 몸에 약물을 넣는 것은 불법이지만, 뇌에 정밀한 전기 자극을 가해 뉴런의 발화율을 높이는 것은 합법일까요?


의족을 차고 올림픽에 출전했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사례는 신체 확장이 가져온 윤리적 혼란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잃어버린 다리를 대신하기 위해 만든 탄소섬유 의족이, 시간이 지나 피로도를 느끼지 않는 생물학적 다리 이상의 효율을 내기 시작했을 때, 이는 장애 극복일까요 아니면 비장애인에 대한 불공정한 기술적 우위일까요?



기술이 인간의 한계를 넓혀줄 때, 우리가 직면하는 진짜 질문은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라는 점을 일깨웁니다.


만약 인지 능력을 대폭 끌어올려 주는 뇌 자극 장치나 BCI 칩이 대중화된다고 했을 때, 이 기술이 오직 막대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부유한 계층에게만 독점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까지의 경제적 불평등은 교육이나 환경의 차이에 머물렀지만, 미래의 불평등은 생물학적 뇌 성능의 격차라는 비극으로 고착화될 겁니다.


18세기의 전기 실험과 현대의 신경기술 사이에 놓인 긴 시간이 한눈에 연결됩니다.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은 제목의 핵심 단어가 '사람들'입니다.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은 과학자만이 아닙니다. 더 집중하고 싶고, 더 오래 기억하고 싶고, 더 건강하고 싶다는 욕망을 가진 우리 모두가 잠재적으로 그 대열에 들어갑니다.


전기 자극으로 개구리 다리를 움직이던 단순한 호기심이 현대의 뇌 조작 기술로 발전한 지금, 우리 사회는 이 도구를 통제할 윤리적 철학과 제도적 안전장치를 준비해 두었는가를 묻습니다.


#뇌를바꾸려는사람들 #어크로스 #신경윤리학 #뇌과학 #그래픽노블 #김명호 #류영준 #BCI #뇌컴퓨터인터페이스 #인문학도서 #과학도서 #인디캣

l****5 2026.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 나는 나를 믿어보기로 했다.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 나는 나를 믿어보기로 했다." 내용보기
여름 장대비가 내리는 토요일, 넷플릭스 시리즈 드라마 #들쥐 (10부작)를 하루 종일 틀어 놓고 보았다. 고전 동화 발톱 먹은 쥐가 가짜 행세를 하고, 진짜 '나'와 논쟁을 벌이는 이야기가 모티프가 된 웹툰 원작 드라마이다.⁉️가짜와 진짜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이 핵심 질문은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 책에서도 발견 할 수 있었다.____🎨📖책의 그래픽 노블이라는 형식은 복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 나는 나를 믿어보기로 했다." 내용보기

여름 장대비가 내리는 토요일, 넷플릭스 시리즈 드라마 #들쥐 (10부작)를 하루 종일 틀어 놓고 보았다. 
고전 동화 발톱 먹은 쥐가 가짜 행세를 하고, 
진짜 '나'와 논쟁을 벌이는 이야기가 모티프가 된 웹툰 원작 드라마이다.


⁉️가짜와 진짜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이 핵심 질문은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 책에서도 발견 할 수 있었다.


____🎨📖
책의 그래픽 노블이라는 형식은 복잡한 뇌 과학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전기 충격 요법의 역사와 생소한 용어를 글로만 접했다면 어렵게 느꼈을 내용이
그림을 만나면서 한층 쉬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 당시의 실험 장면과 과학자들의 표정, 윤리를 벗어난 연구의 잔혹함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설명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장면을 함께 바라보면서 지식에 감정이 더해졌고, 
난해한 주제를 끝까지 따라갈 수 있었다.


“인류가 언제 위험 앞에서 주저했던가. 사람들은 경계심이 아닌 호기심을 따랐다.”


과거 뇌 과학의 역사부터 지금 우리가 마주한 기술로 시선을 옮긴다. 
미세 전극을 뇌에 심어 전기 자극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뇌심부자극술(DBS), 
두피에 미세 전류를 흘려 신경 가소성을 자극하는 경두개 전기자극(tDCS·tACS),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 사지마비 환자가 생각만으로 텍스트를 입력하는 BCI까지.


치료를 위해 시작한 기술은 인간의 능력을 높이는 ‘향상’의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기억을 보존하고, 언어의 장벽을 넘어 소통하고,
 AI와 뇌를 직접 연결하는 일도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여기서 ‘향상’이라는 단어에 질문을 던져보자.👀
인간의 능력을 효율과 유용성으로 바라본다면, 
약과 기술을 통해 얼마든지 더 나은 선택을 만들어낼 수 있다.

 만약 시험 기간에 집중력을 30% 높여주는 약이 있다. 
부작용도 없고, 친구들 절반이 이미 먹고 있다면 나는 먹을 것인가?
💊


아무리 생각해도 나의 대답은 NO. 🙅‍♀️


시험을 보면 백 점을 맞게 해주는 약도 아니고, 
집중력을 조금 높이기 위해 약을 먹고 싶지 않다. 


그리고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는 예상치 못하는 상황 같은 일들이 많다. 
예를 들면, 내가 우연히 찍은 답이 맞을 수도 있고, 엄마와의 다툼이 집중력을 흔들 수도 있다. 


공부의 속도와 방향, 지금까지 쌓아온 습관도 사람마다 다르다. 
그래서 나는 지금까지 쌓아온 나의 공부 방식과 생활의 리듬을 한번 믿어보고 싶다.


하지만 친구들 전체가 그 약을 먹기 시작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약을 먹지 않는 선택이 정말 자유로운 선택으로 남을 수 있을까. 
모두가 더 높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갖추기 시작한다면, 
‘향상하지 않을 자유’는 어느 순간 경쟁에서 한 발 물러나는 선택이 될 수도 있다.


____🧠💻
"기술이 몸 바깥에 있을 때는 경계가 분명하다. 
그러나 기술이 몸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문제는 훨씬 복잡해집니다."
뇌와 컴퓨터가 연결되고 인간의 기억과 감정까지 기술의 영역으로 들어오면 해킹의 위험, 
뇌 정보의 개인정보 보호와 같은 윤리적, 철학적인 문제가 대두된다.


치료를 위해 시작한 기술이 어느 순간 더 뛰어난 능력을 원하는 욕망으로 옮겨갈 수 있고,
 개인의 선택이 사회 전체의 기준이 될 수도 있다. 
기술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질수록 그만큼 더 중요해지는 것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보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본질로 돌아간다.


____📇💭
넷플릭스 드라마 <들쥐>에서 바라본 '진짜 나는 누구인가'라는
 되물음은 책을 읽는 내내 끊임없이 나를 고민하게 했다. 


인간은 살아가며 끊임없이 변한다. 
몸도 생각도 기억도 달라진다. 그렇다면 기술의 도움으로 변화한 나는 어디까지 나일까. 


완벽하게 변하지 않는 ‘진짜 나’를 찾는 일은 처음부터 불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변화의 가능성을 받아들이고, 
변화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나의 선택으로 남겨둘 것인지 정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불완전함을 견디면서도 더 나은 삶을 꿈꾸고, 
호기심을 따라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온 인간. 

그 오래된 호기심의 끝에서 이제 우리는 또 하나의 질문 앞에 서 있다.


얼마나 더 나아질 것인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는 얼마나 나로 남을 것인가.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
지은이 김명호, 류영준
발행인 김형보 
발행처 어크로스출판그룹(주)



#뇌를바꾸려는사람들 #프랑켄슈타인 #어크로스 #그래픽노블 


*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협찬 받아 작성한 주관적 서평입니다. 
u*****e 2026.08.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과학과 윤리가 함께 바뀌어가야할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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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바꾸려는 사람들>이라는 흥미로운 사이언스 그래픽노블이 어크로스에서 출간되었다. 궤도가 뜨기 전부터 활약해온 과학 커뮤니케이터 하리하라님의 책 중 하나의 그림을 맡았던 김명호 저자님은 그 외에도 다양한 과학관련 책의 글과 그림을 그려왔다. 공저자 류영준님은 서울대에서 인문의학(의학 역사와 생명윤리)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병리과 전문의로 뇌 부검,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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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바꾸려는 사람들>이라는 흥미로운 사이언스 그래픽노블이 어크로스에서 출간되었다. 궤도가 뜨기 전부터 활약해온 과학 커뮤니케이터 하리하라님의 책 중 하나의 그림을 맡았던 김명호 저자님은 그 외에도 다양한 과학관련 책의 글과 그림을 그려왔다. 공저자 류영준님은 서울대에서 인문의학(의학 역사와 생명윤리)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병리과 전문의로 뇌 부검, 연구 및 진단 뿐 아니라 매년 특정 신경과학 기술을 주제로 인문학자·신경과학자와의 다학제 연구를 이끌며 꾸준한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를 이루는 등 이 분야의 개척자로 알려져 있다. 


18세기의 개구리 다리 실험과 <프랑켄슈타인>에서 출발한, 전기라는 새로운 에너지가, 생명의 본질을 밝힐 도구에서 뇌 국소화 이론, 전기충격요법, 신경가소성의 발견을 거쳐 뇌심부자극술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로 구체화되며 인간의 뇌 회로를 조절하는 신경기술로 발전했다. 


책 중 인상적인 부분은 갈바니와 볼타의 동물 전기 논쟁이다. 역사 속 수많은 학자들이 밝혀낸 이론에 대해 서로 치열하게 의견을 주고받으며 발전시켜온 오늘날의 과학의 위치를 체감할 수 있었다. 한편, 갈바니의 조카 조반니 알디니의 에피소드는, 삼촌 덕분에 죽다 살아나 은혜를 갚기 위해 ‘갈바니즘’으로 삼촌의 이론을 명명하며 선전가가 되는데 이 동기가 생각보다 너무 비과학적이라 아이러니했다. 갈바니즘의 참을 밝히기 위해 수많은 조류, 양, 송아지, 소들과 사형수 시신을 실험대상으로 삼아 동물 전기의 존재를 입증하고 갈바니즘이 의학적으로 유용하다는 것을 밝혔다. 이를 시연하기 위해 수많은 관객 앞에서 사형수의 시신에 전류를 흘려보내 얼굴이 일그러지고, 팔다리가 들썩이는 장면을 연출한다. 하지만 이런 실험이 알디니의 목표와는 달리 “죽은 자를 부활시키고 생명의 비밀을 손에 쥐려는 괴상하다 못해 미친 과학자처럼 그려졌고, 그의 실험은 공포와 선정성의 영역으로 밀려났다.”(p.106)점이 안타까웠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치료’를 넘어 ‘향상’으로 나아가는 지점의 기술 윤리를 짚는다. 첨단 보조기구와 인지 향상 약물, 뇌 자극술은 정상성의 기준, 사회적 불평등, 강제성 여부와 같은 신경윤리학적 질문을 동반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를 떠올렸다. 원체 억만장자로 일론 머스크 개인의 인기가 높아 그의 빅팬이라면 선뜻 뇌도 갖다 바치지 않을까, 하는 오지랖 생각이 추가되었다. 한편 주인공의 뇌 안에 시리와 빅스비 같은 비서가 탑재되어 있는 SF를 몇 편 읽은 터라, AI처럼 뉴럴링크의 기술이 우리가 사용하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SF 소설의 내용이 현실화되는 예측이 약 40~50%라고 하니 먼 미래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단지 이 기술이 상용화되기 전에, 


“과학과 기술은 윤리적 문제를 외주화하는 오랜 관행이 있습니다. 과학계는 발견과 개발에만 몰두할 뿐, 그로 인해 발생하는 윤리적 책임은 사회로 떠넘기곤 했습니다.”(p.260)


이처럼 책임에 대한 논의가 먼저 되어야 한다. (“윤리적 성찰은 기술 발전의 일부가 아니라, 발전을 방해하는 장애물처럼 취급되었어.”(p.260)라고 비둘기가 말하는 장면이 나의 최애다. 조류도 아는 사실을 우리 인간은 너무 늦게 아는 관행 역시 있어왔다.) 1부에서 전기 에너지의 발견과 사용이 윤리적인 방향이 없는 상황에서 수많은 희생 값을 치루고 얻어낸 결과라면 앞으로의 뇌신경과학기술 만큼은 “연구와 개발의 과정 속에서 함께 고민”하며 발전해가야 하지 않을까? 뇌를 변화시켜 인류가 얻을 기술의 이익보다 사회가 짊어져야 할 책임과 통제의 한계가 먼저임을 알려주는 책,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이었다. 


탐구력이 필요한 학생과 넘치는 학생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특히 메디컬 계열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경우, 그래픽 노블이라 가독성이 좋아 짧은 시간에 읽어내려갈 수 있으면서 많은 윤리적인 문제를 동시에 생각해 볼 수 있다. 

#어크로스#뇌를바꾸려는사람들#김명호#류영준#신경윤리 

f****j 2026.08.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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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와 향상의 경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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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뇌를바꾸려는사람들🧠《뇌를 바꾸려는 사람들》김명호, 류영준 지음🧠 한줄평 : 인간 생명 본질의 의문에서 시작하여 몸, 신경, 뇌로 변화되는 시대적 치료의 관심 경로를 흥미롭고 재미있게 풀어주는 책. 마지막에 던지는 치료와 향상에 대한 메세지는 묵직하면서도 감동을 준다.📖 '<프랑켄슈타인>은 기술적 성취가 윤리적 책임을 앞질렀을 때 벌어지는 비극의 상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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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뇌를바꾸려는사람들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김명호, 류영준 지음


🧠 한줄평 : 인간 생명 본질의 의문에서 시작하여 몸, 신경, 뇌로 변화되는 시대적 치료의 관심 경로를 흥미롭고 재미있게 풀어주는 책. 마지막에 던지는 치료와 향상에 대한 메세지는 묵직하면서도 감동을 준다.


📖 '<프랑켄슈타인>은 기술적 성취가 윤리적 책임을 앞질렀을 때 벌어지는 비극의 상징이다(도브 그린바움).'

📖 '뇌기능 '향상'에 대한 윤리적 판단은 쉽지 않으나, 중요한 것은 서둘러 답을 정하는 일이 아니다. 그 질문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 짊어지려는 태도다.'


🧠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은 서두에서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Question : 전기가 인간의 몸과 정신에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을까?]


이 책은 17세기경부터 지금까지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는 연구자들의 진리의 발자취들을 차근차근 풀어낸다. 


첫번째, '생명이란 무엇인가?',

두번째, '신체, 신경, 그리고 뇌는 전기적 신호로 조절 가능한가?' 

세번째, '전기를 치료에 사용할 수 없을까?' 

네번째, '뇌는 바뀔 수 있을까?'

다섯번째, '뇌기능의 치료를 넘어 향상시킬 수 있을까?'


자칫 어려울 수 있는 '라이덴 병', '갈바니즘', '세포설', '장기강화' 등 당시의 학술적 개념들을 알기쉽고 재미있게 풀어주는 한편, 잘 짜여진 '뇌 전기치료(또는 향상)'로의 연구 터널을 독자가 잘 통과해 현재까지 올 수 있게끔 훌륭하게 유도한다. 


10장의 제목 '헤드폰 쓴 농구선수' 처럼, 우리는 이제 뇌 전기 자극을 통해 '치료' 영역이 아닌 '향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약한 전류를 두피에 흘려 신경 경로 신호전달을 강화하거나 약화하는 '경두개직류자극(tDCS)' 기술 외 뇌심부자극술, 경두개자기자극(TMS),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등의 기술들이 지금도 낯선 영역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솔직히 헤드폰은 나도 사고 싶었다..)


또한, 마지막 장은 비둘기의 얼굴로 질문을 던짐으로써 처음의 질문에 대해 독자를 사유하게 해 준다.


치료와 향상을 결정짓는 경계는 과연 무엇일까? 

정상의 범주를 넘어서 개선되는 건 '향상'이니 지탄받아야 할까?

하지만 애초에, '정상'이라는 범주를 정확히 알아낼 수는 있는 걸까?


'향상'은 정의가 어렵기도 하거니와, 사회적으로 악용될 가능성도 크다. 그렇기 때문에, 변화의 기술이 나타났을 때 단순 부수적 검토가 아니라 필수로 윤리를 다뤄야 한다는 취지에서 '신경윤리학'이 등장했다. 그러나, 과학과 기술은 윤리적 문제를 외주화하는 오랜 관행이 있으며 기술발전을 막는 훼방꾼으로 여겨질 가능성 또한 높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서둘러 답을 정하는 일이 아니다.

그 질문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 짊어지려는 태도에 있다.


작가가 하고자 했던 말은 이 메세지에 있다고 감히 나는 말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알고자 하는' 욕망, 진리 탐구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고, 우리의 '뇌'는 아직도 규명되지 않은 영역이 많은 신비의 대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YES마니아 : 로얄 m******l 2026.08.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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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바꾸려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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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메레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읽다보면죽은 육신에 전기를 흘려보내 생명을 부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오랫동안 기이한 공상이라고 생각했던 그 장면은 200여년이 지난 지금뇌의 깊은 곳에 전극을 삽입해신경회로를 조절하는 뇌심부 자극술이나생각만으로 외부 기기를 제어하는뇌 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도 등장하였습니다.이 책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은인류가 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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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메레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읽다보면
죽은 육신에 전기를 흘려보내 
생명을 부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오랫동안 기이한 공상이라고 생각했던 
그 장면은 200여년이 지난 지금
뇌의 깊은 곳에 전극을 삽입해
신경회로를 조절하는 뇌심부 자극술이나
생각만으로 외부 기기를 제어하는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도 등장하였습니다.
이 책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은
인류가 전기를 매개로 뇌의 작동원리를
탐구해오는 흥미진진한 역사를 추적하며,
기술의 발전이 던지는 
근본적인 인간적, 윤리적 질문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과학사와 전기치료의 역사적 순간들을
만화 형식으로 구성하고 있어,
복잡하고 전문적인 의학 지식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요.
특히 과학적인 진보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뇌의 전기치료에 따르는
근본적인 윤리적인 책임도 다루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전기 자극이 인간의 뇌에 
영향을 준다는 내용이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을수록
인간의 뇌와 전기의 연관성을 밝히려는
과학자들의 노력에 감동했고,
앞으로 전기가 뇌의 신비를 밝히고,
뇌질환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뇌과학이나 의학의 발전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뇌의 거대한 신비로움을 발견하실 것입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의 책 제공으로 작성하였습니다.
f*****k 2026.08.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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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바꾸려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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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바꾸려는 사람들 #어크로스 #김명호 #유영준 #그래픽노블 #뇌과학 이 책을 그냥 줄글로 읽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았다. 솔직히 생물학, 뇌과학, 전기를 가르쳐주는 과목이었던 물리학에 문외한인 난 정말 읽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친절한 그림과 쉽게 풀어준 짤막한 대화 형식의 글, 그리고 캐릭터들의 표정과 유머까지~ 이 책의 매력이 곧 이 책을 잘 읽을 수 있는 지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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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바꾸려는 사람들 


#어크로스 #김명호 #유영준 #그래픽노블 #뇌과학 


이 책을 그냥 줄글로 읽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았다. 

솔직히 생물학, 뇌과학, 전기를 가르쳐주는 과목이었던 물리학에 문외한인 난 정말 읽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친절한 그림과 쉽게 풀어준 짤막한 대화 형식의 글, 그리고 캐릭터들의 표정과 유머까지~ 이 책의 매력이 곧 이 책을 잘 읽을 수 있는 지지대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듯하다. 


이렇게만 말하면 일반 과학도서라고 오해할 수 있을 듯하다. 

전기를 이용해서 의학에 활용하려는 시도가 책 중반까지 나오니 읽으면서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의 진짜 핵심은? 신경 윤리? 가 아닐까~싶다. 


뒤표지에 '그래픽노블로 살펴보는 18세기 전기 치료의 역사부터 현대 뇌과학과 신경윤리 논쟁까지'라는 문장으로 이 책을 소개하고 있는데 정말 잘 표현한 한 줄평이라고 생각이 든다. 


과학자들은 대체 왜 인간머리에 전기를 가할 생각을 했을까? 

뇌의 전기 화학적 신호를 인위적으로 조절해 인지 능력을 향상하는 것도 가능할까? 

신경 세포의 활동은 어떻게 전기적 신호에 의해 조절될까? 


이런 질문만으로는 그저 생물, 물리, 의학 분야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만 한정 지어 관심을 기울였을 테지만 "당신의 뇌를 업그레이드하겠습니까?"라고 질문해놓고 그것이 회복인지, 향상인지를 묻고 묘하게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는 이것이 윤리적인지 아닌지 어서 생각해서 차분하게 대답하라는 압박?을 주고 있다는 생각에 뭔지 모르게 긴장도 되지만 재밌다! 유익하다! 새롭다! 그리고 그림과 더불어 설명되어 지기에 쉽다!라는 생각이 든다.


숫자로 쓰여있지 않은 244페이지에 작은 폰트의 글씨로 적힌 여섯 줄의 문장이 인상 깊다. 


'인간은 오래전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능력을 향상하려 해 왔지만 치료와 향상의 경계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 무엇을 정상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같은 개입이 치료가 될 수도, 향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모호한 경계 위에 놓인 신경기술은 개인의 건강을 넘어 공정성, 접근성, 사회적 불평등, 자유의지와 자율성 등 새로운 윤리적 문제를 맞닥뜨리게 되었다. 이러한 긴장 속에서 등장한 신경윤리학은 기술이 개발된 이후 위험을 평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와 개발의 초기 단계부터 윤리적 성찰을 연구 개발 과정이 통합하려는 새로운 접근을 제시하고 있다.' 


집중력을 높이는 약, NBA에서 시행되는 전기자극 헤드셋 착용 훈련, 수술실에서 특정 시기의 기억을 살리는 뇌에 전극을 심는 행위가 일상이 되어 가고 있다. 

이때 이 책은 죽은 자의 몸에 생명을 부여했던 소설을 끄집어낸다. 그렇게 부여된 생명은 이전과 같지 않고 통제되지 않는 괴물 프랑켄슈타인이 되었으니 일상의 회복도 아니고 향상도 아니었다. 우리는 지금 회복과 치료, 향상 그 어딘가에 도달하기 위해 과학기술을 연구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세상에 없던 통제불능의 괴물을 탄생시킬 수도 있는 기술을 오로지 속도를 높이고 성과를 올리며 에너지를 집중하는 이때 차분하게 어디까지 도달하는 것이 옳으며 어떤 과정과 단계를 거쳐야 하는지를 서로 물으며 연구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작가님의 이력이 새삼 놀랍지 않게 된다. 

인문의학 전공자! 즉 의학의 역사와 생명 윤리를 함께 공부한 작가님의 의도가 보이고, 이 부분을 꼭 독자들이 공감해 주세요.라는 요청이 귀에 들리는 듯 한 그런 책이다.

c*******e 2026.08.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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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바꾸려는 사람들』 | 김명호 류영준 |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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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뇌를 바꿀 수 있다면, 나는 나를 어디까지 바꾸고 싶을까?『뇌를 바꾸려는 사람들』을 읽으며 들었던 질문이다.우리는 흔히 뇌과학의 발전을 ‘더 나은 인간’을 만들어주는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우울증이나 통증 같은 질환을 치료하고, 손상된 기능을 회복하고, 언젠가는 인간의 능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새로운 질문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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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 뇌를 바꿀 수 있다면, 

나는 나를 어디까지 바꾸고 싶을까?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을 읽으며 들었던 질문이다.


우리는 흔히 뇌과학의 발전을 

‘더 나은 인간’을 만들어주는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우울증이나 통증 같은 질환을 치료하고, 

손상된 기능을 회복하고, 

언젠가는 인간의 능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새로운 질문이 생겼다.


💬 ‘치료’와 ‘변화’의 경계는 어디일까?

그리고 누군가의 뇌를 바꾸는 것이 가능해진다면, 

그 선택은 정말 온전히 개인의 것일까?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은 

프랑켄슈타인부터 현대의 신경기술까지, 

인간이 뇌를 이해하고 바꾸려 해온 과정을 따라간다. 


⭐️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뇌과학 이야기를 

그래픽노블 형식으로 풀어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기술의 발전 자체보다 

그 기술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 ‘뇌를 바꾸는 기술’보다 오히려

’내가 나답다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들 것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나를 바꾸는 것과,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을 지키는 것.


그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과학이 발전할수록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더 많은 기술이 아니라 더 많은 질문일지도 모르겠다.


프랑켄슈타인에서 현대 신경기술까지, 

뇌과학으로 만나는 신경윤리의 질문들이 궁금하다면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로 달려오세요 ..🏃🏻‍♀️


 글은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개인적인 감상을 담은 솔직한 서평입니다.


#뇌를바꾸려는사람들 #김명호 #류영준 #어크로스 #서평

n************k 2026.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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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바꾸려는 사람들》 프랑켄슈타인이 던진 오래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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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1973년 오스트리아 궁정 의사였던 양 잉엔하우스는 전기 실험 중 우발적인 사고로 머리에 큰 전기 충격을 받았다. 사고 직후, 그는 질문에 답하지도 읽거나 쓰기도 하지 못했기에, 주변 사람들은 그가 죽는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다음날, 그는 회복되었을 분만 아니라 머릿속이 더 맑고 또렷해진 기분을 느꼈고, 판단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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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973년 오스트리아 궁정 의사였던 양 잉엔하우스는 전기 실험 중 우발적인 사고로 머리에 큰 전기 충격을 받았다. 사고 직후, 그는 질문에 답하지도 읽거나 쓰기도 하지 못했기에, 주변 사람들은 그가 죽는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다음날, 그는 회복되었을 분만 아니라 머릿속이 더 맑고 또렷해진 기분을 느꼈고, 판단력이 전보다 더 예리해졌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18세기 중반부터 확산된 전기 치료는 정신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생각했고, 신경 질환부터 정신 질환 치료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활용되어 왔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 속에서 메리 셸리가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소설을 탄생시킨 것이다. 소설 속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사람의 시체에 생명을 불어넣는 실험을 시작해, 결국 완전히 새로운 존재를 탄생시키기에 이른다. 이 오싹한 생명 창조의 순간이 허무맹랑한 허구가 아니라, 당대의 과학적 실험으로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였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이 책은 과학사의 흥미진진한 장면들을 그래픽노블을 통해 보여준다. 프랑켄슈타인부터 현대 신경기술에 이르기까지, 생명과 전기의 관계, 뇌의 작동 원리, 정신 질환의 치료, 인간 향상 기술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들을 ‘신경윤리학’이라는 렌즈로 살펴본다. 왜 사람들은 머리에 전기를 가하면 정신과 육체가 향상된다고 믿게 되었을까? 살아 있는 건 어떤 상태이며, 살아 있는 존재와 죽은 존재는 어떻게 다른 걸까? 그렇다면 생명의 본질은 무엇일까? 


질병을 고치기 위해 시작된 의학 기술이 어느새 인간의 능력을 한껏 끌어올리는 도구가 된다면,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을까. 전기와 화학적 신호를 인위적으로 조절해 인체 기능과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면, 어디까지 인간을 바꾸어도 되는 것일까? 질문이 이어지다 보면 결국 치료와 향상을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정상 상태란 무엇인지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점에 이른다. 무엇을 정상 상태로 볼 것인가, 그 정상은 자연적인가,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인가. 



사실 메리 셸리는 소설 속에서 괴물이 생명을 얻게 되는 순간을 모호하게 서술했는데, 이후 수없이 각색된 다른 작품에서 존재의 불꽃은 보통 전기(번개)로 표현되었다. 당시만 해도 '살아 있다는 것이 생명력이 덧붙여진 상태라면, 여러 물질에 덧붙여져 그것을 움직이게 만드는 전기는 생명력과 모종의 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18세기부터 유럽은 새로 발견한 힘이자 생명과 영혼의 근원으로서 보이지 않는 유체인 전기에 매료되었다. 이후 실험과 관찰이 거듭되면서 전기생리학과 신경과학의 기초가 생기고, 전기 연구의 초점이 신체 전체에서 신경계와 뇌로 이동하게 되면서 20세기 초 정신분석학이 부상하게 된다. 그리고 점차 겉으로는 알 수 없었던 뇌의 활동을 관측할 수 있게 되면서, 신경학적, 정신의학적, 심리학적 현상에 대한 탐구가 깊어진다. 


재미있는 점은 '뇌를 자극해 인간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생각과 치료를 넘어 향상을 탐색하려는 시도'는 21세기가 된 지금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인공 생명인 괴물을 탄생시켰지만, 자신이 만들어 낸 결과를 감당하지 못하고 그 책임을 사회로 떠넘겼던 것처럼, 과학기술의 발전 역시 늘 이와 유사한 패턴을 반복해 오고 있는 것이다. 



만약, 시험 기간에 집중력을 30% 올려주는 약이 있고 부작용도 거의 없다고 해보자. 게다가 친구들 절반이 이미 그 약을 먹고 효과를 본 상태다. 그렇다면 나도 그 약을 먹게 될까? 전체 분위기상 자연스럽게 먹게 되지 않을까? 그 약을 먹지 않을 자유와 선택권은 각자에게 있다고 봐도 되는 것일까.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이다. 


자칫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과학 개념을 명확하게 정리해주고, 지루할 수도 있는 지점도 시각적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을 통해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래픽노블이라는 형식이 딱딱한 과학 개념을 더할나위없이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으니 말이다. 과학 지식과 어려운 용어들을 나열하는 대신, 실험실 장면과 인물들의 논쟁을 만화로 보여주기 때문에 가독성도 뛰어나다. 쉽고 재미있게 뇌과학과 신경윤리학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면, 이 책을 만나보자!


r*******n 2026.08.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