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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제도의 최전선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공무원들과 수급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 제12권은 시리즈의 무게감을 한 차원 더 끌어올린다. 이번 권에서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북상하는 태풍과 폭우, 그리고 비상사태 선언이라는 극한의 재난 상황 속에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현실을 긴박하게 조명한다. 사회적 위기 앞에서 가장 먼저 취약해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사정과, 이들을 지키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케이스워커들의 모습은 숨 가쁘게 전개된다. 재난이라는 비상 상황을 통해 제도의 허점과 인간 군상의 민낯을 날카롭게 포착하면서도, 그 안에서 피어나는 연대의 가능성을 놓치지 않는다. 위기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찾으려는 이들의 모습이 묵직한 울림과 깊은 여운을 남기는 웰메이드 사회파 만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