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세대에게 디지털 카메라는 필수품처럼 인식되고 있다. 거리에서 육중한 몸매(?)를 자랑하는 카메라를 꺼내 들고 사진을 찍는 이들을 만나는 것은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진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더욱 많은 사람들이 사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 그렇지만 첫 카메라를 무엇으로 시작하느냐의 문제는 여전히 어렵다. 주변에서 각자 듣는 이야기들이 있을 터이고, 아무래도 인터넷을 통해 각종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다 보니 과도한 정보 중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선택하는 게 쉽지 않은 것이다. 이 책의 초판 발행일이 2006년 초로 되어 있다. 수시로 신제품이 출시되는 디지털 업계에서 2년이 넘는 기간은 참으로 길다. 그렇기에 최근 출시된 기종에 관한 소식을 이 책으로부터 기대하는 것은 무모한 태도라 하겠다. 하지만 어떠한 카메라를 사용하건 사진을 찍는 방법에는 큰 차이가 없다. 그렇기에 비록 니콘과 캐논이라는 카메라 업계의 양대 산맥(?) 회사에서 출시된 모델들의 모양을 맛보기로 보여주면서 D200 과 EOS-1DS MARK II을 사용했다고는 하나, 이 책이 타깃으로 삼은 ‘DSLR 카메라 입문자’ 층에게 이 정도의 책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D200도 그렇고 1DS MARK II 도, 사진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겐 과분하니 말이다. 실제로 이 책은 너무도 기본적인, 그래서 어설프게 사진을 알고 있는 나와 같은 이들은 쉽게 잊을 수 있는 내용들을 모조리 포함하고 있다. 사진을 찍을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구도에서부터 시작하여 조리개, 셔터스피드, 화이트밸런스 등에 이르기까지의 내용들은 꼭 DSLR 이 아니더라도 어떠한 카메라든 가지고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이라면 한 번 즈음 정독해볼 만한 내용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하는 이들에게 이제는 필수적인 과정으로 여겨지고도 있는 후보정과 관련된 내용도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단순히 ‘이러이러한 방법이 있구나’ 읽는 게 아니라 책에 수록된 이미지들을 사이트 상으로부터 다운로드 받아 직접 후보정을 해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라면 매력이다. CHAPTER 5를 통해 저자는 DSLR 카메라를 구입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유용할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앞서 언급했듯 최근 출판된 책이 아니기에 이 책에서 제시되고 있는 몇몇 모델들의 경우엔 이미 단종되어 중고로밖에 구할 수 없기도 하다. 허나 최신 모델로의 기변을 수시로 행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중고 중에도 신품 못지 않은 깨끗한 상태를 자랑하면서도 저렴한 제품들이 많다. 어쩌면 처음 사진을 시작하는 이들에겐 경제적 부담이 덜한 중고 제품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렌즈나 필터, 플래시 등의 구입과 관련해서도 이 책은 꽤나 충실히 다루고 있는 편이다. 혹 보다 최신의 정보를 원한다면 이 책에 적혀 있는 관련 사이트 주소를 컴퓨터 상에 입력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D700, D3, 50D, 1000D,… 그 이름조차 생소한 모델들이 끊임없이 출시되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 한 권을 통해 DSLR 카메라의 전부를 알았다고 자신하는 것은 자만에 가깝다. 중요한 건, 사진을 찍는 건 카메라가 아닌 인간이라는 사실이다. 실제로도 사진을 진정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오래 전 출시된 저렴한 카메라를 가지고도 작품과도 같은 사진을 만들어낸다. 이 책이 사진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셔터를 누르는 즐거움을 가르쳐주는 교재로서 활용될 수 있었으면 한다. |
|
DSLR 역시 기기이기 때문에, 1년만 지나도 낡은 기기가 되어 버립니다. 이 책은 06년도 출판물인 만큼, 요즘에 비하면 낡은 정보들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기기에 특화된 기술은 아닙니다. (뭐, 전문가 수준으로 올라간다면, 손에 익은 기기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초보용 입문서니까요) 그런, 기계에 영향을 받지 않는 모든 DSLR 기기에 적용 가능한 기본적인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잘찍은 사진이란 뭔가" 에서부터, 심도, 포커스, 초점거리, 셧터스피드, 노출계 정보를 보고 어떻게 목적하는 사진에 맞도록 조절해야 하는지, 카메라의 주변 장비들은 무엇이 있는지, 포토샵을 이용한 후보정의 간단한 팁들, 유명한 장비 목록들에 대한 정보가 담겨져 있습니다. 06년 당시에는 꽤 괜찮았을 내용이지만, 지금에는 그다지 큰 의미가 있는 정보는 아닙니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은 책이지만, 만약 서점에서 구매한다면, 이 책을 사지는 않을 것 같네요. 컴퓨터 서적과 마찬가지로 기기를 다룬 책은 보다 빨리 늙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기계 관련 부분이 아닌 전반적인 사진 촬영 팁들은 아직 읽어볼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