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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운 화백의 『맹꽁이 서당』12권을 읽었다. 이 책을 읽고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 보겠다.
첫째, 조선시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12권에는 고려 2대 혜종부터 8대 현종까지 기간이 담겨 있다. 7명의 임금 943년 혜종 즉위부터 1019년 강감찬 장군의 귀주대첩(이 책에는 구주대첩으로 나왔는데, 바른 표기는 귀주대첩)까지 80여 년의 역사를 단 한 권에 압축한 것이다. 조선 역사를 맹꽁이 서당 1~10권에 담은 것과 비교하면 기간으로 보아서 비슷한 시기인 고려를 5권에 담은 것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의미이다.
둘째, 최근에 와서 바뀐 사관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작가가 1권의 서문에서 이미 밝힌 바가 있다. 이 작품은 40여 년 전에 발표된 것이므로 최근의 바뀐 사관이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조선의 역대 제왕 중에 최근에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임금은 선조와 광해군이다. 선조는 국난을 극복한 제왕에서 가장 무능한 임금으로, 광해군은 명과 청 사이에서 균형을 잡음으로써 전쟁을 피한 영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 광해군을 폭군의 대명사로 본 것이 이 책의 한계였다.
고려 4대임금인 광종의 경우 고려 역사 전반을 걸쳐서 성군 중에 한 명으로 평가받는 제왕이다. 물론 호족 등 반대세력을 무자비하게 숙청을 한 면은 있지만 그로 인해 왕권을 강화했고, 개국 초의 혼란을 무사히 극복한 왕이란 평가도 있다. 조선 3대왕인 태종과 비견되는 제왕이 고려의 광종인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부정적인 면을 더 강하게 표현하고 있다.
셋째, 중요한 것은 대부분 다루고 있다. 호족들의 횡포와 쌍기의 등용과 과거제도, 강조의 행적과 강감찬 장군의 활약 등 고려 초기의 중요한 사건은 대부분 언급했다. 어린이들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지루하지 않게 고려 역사의 윤곽은 짐작할 수 있게 하는 유익한 책이라고 본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1~11권 리뷰에서 적은 바와 같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유익한 책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은 이들은 고려왕조의 역사에 대해 상당한 배경지식을 얻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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